대나무류 조이기
1. 소개
스타크래프트의 전술. 현재는 은퇴한 테란 프로게이머 조정현이 주로 애용했다. 뚫릴듯 뚫릴듯 뚫리지 않는 조이기 라인에 감탄한 본 정일훈 캐스터가 "꺾일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대나무 같다"라고 한 것에서 유래가 되었다. [1] 이와 더불어 조정현 선수의 별명도 대나무 테란으로 안착. 초창기에는 조정현의 아이디인 V-GUNDAM[2] 을 따서 건담러쉬 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전략
기존의 전략이 투팩토리에서 생산된 벌쳐,탱크,마인과 터렛만으로 조이기를 시도하지만, 대나무류는 배럭에서 꾸준히 생산한 마린과 벙커를 동반한다는 점이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다수 마린의 생산'''. 이게 왜 특이하냐면, 당시까지만 해도 입구를 배럭과 서플라이로 완전히 틀어막고 마린은 뽑지 않거나 한두기만을 뽑은 채 바로 팩토리로 넘어가 병력을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토스의 초반 찌르기가 워낙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정현은 입구를 막지 않고, 마린을 다수 생산함으로써 토스의 초반 찌르기를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음을 보였다.
마린을 동원하는 것이 무슨 대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제대로 조합을 갖추지 못한 토스에게 SCV-마린-벌쳐-시즈탱크 퉁퉁포의 화력은 굉장하다. 거기다 병력을 물려 회군하고 나면, 든든한 체력의 벙커와 함께 조여버려서 걷어내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현재는 방어 수단이 어느 정도 개발되어서 아주 못 막는건 아니지만 개발 당시에는 꽤 막기 힘들었다. 후에 이 전략은 FD테란(페이크 더블)으로 발전하게 된다.
3. 테크트리
8서플라이 - 10배럭 - 12가스 - 16서플라이, 마린생산 시작(4기까지) - 17팩토리 - 22팩토리 - 첫팩토리 애드온후 탱크생산과 마인개발 - 탱크1기생산 - 투팩토리에서 벌처 생산. 이후 마린 4기와 탱크1기 벌처1기 scv4기로 진출해서 상대 본진앞에 조이기라인을 만들기.
4. 기타
여담이지만 조정현은 프로게이머 생활시 단축키 & 부대지정조차 모르고 마우스드래그로 선수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한때 스타리그 3위, MSL 6위까지 했다. 역시 능력자... 그런데 이후에도 익숙해진 드래그방식을 유지하고 손이 느렸던 탓에 훌륭한 판짜기 능력에 비해서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기복이 심하기도 했다. 이런 머리에 이영호급 손속도였다면 스타계의 역사는 진작에 바뀌었을 것이다. 정의하자면 테란계의 안기효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