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니카라과 관계
1. 개요
대만과 니카라과의 관계. 니카라과는 대만의 15개 수교국중의 하나이다. 니카라과는 좌파 정권이 집권하고 있지만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양다리 외교 중이다.
2. 역사적 관계
2.1. 20세기
대만과 니카라과는 중화민국 국민정부 시절부터 외교관계를 맺었다. 청나라가 몰락한 이후, 중화민국이 들어서면서 니카라과와 수교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후, 중국 본토에 국공내전이 일어나고 그 결과 공산당이 정권을 잡고 국민당 정권이 대만으로 피한 뒤에도 중화민국과 니카라과의 관계는 계속 유지되었다. 80년대에 니카라과측이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는 몇년동안 관계를 단절했지만, 90년대 이후에 다시 재수교했다.
2.2. 21세기
니카라과는 대만의 수교국 15개중 하나이기 때문에 대만은 니카라과에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니카라과도 중국과의 관계보다는 대만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중국측이 경제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1] 대만은 니카라과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할 의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국력이 강대해지고 최근 중국의 경제적 공세로 대만과 수교를 맺었던 다른 중미의 국가였던 파나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가 대만과의 관계를 끊고 중국과 수교하였듯이 니카라과도 언젠가는 대만과 국교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할지도 모를 일이다.
대만과 니카라과의 경우 참으로 기묘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만은 친미 친서방 국가이고 니카라과는 반미 반서방 친러 친중국가로 두 나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국가이며 니카라과에 다니엘 오르테가 같은 좌익정권이 들어섰음에도 양국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니카라과에 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대만과의 단교를 요구한 적이 있는데 당연히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고 중국과 사이가 좋던 니카라과이기 때문에 모두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니카라과 정부는 중국의 경제지원은 감사하지만 대만과는 외교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의 제안을 거절하였고 오히려 차이잉원 총통을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취임식에 국빈으로 초대했다.
국빈으로 참석한 차이잉원 총통과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손을 맞잡고 우호를 과시했는데, 대만을 상당히 당황시켰다.[2]
니카라과가 이러는 이유에는 반미 국가이지만 지리적으로 미국과 가깝다는 점과 중국의 경제가 어려워지며 중국의 투자가 엎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 외교적으로는 한 번 중국과 수교했다가 단교하고 대만과 재수교한만큼 다시 단교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한 대만이 니카라과에 제공하는 경제원조가 만만치 않고 니카라과가 대만을 방패삼아 미국의 제재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도 양국 관계 유지에 큰 힘이 되고 있다.[3]
니카라과 입장에서는 괜히 중국과 수교했다가 미국의 분노만 사느니 대만과 국교를 유지하며 대만으로부터 경제지원도 받고 동시에 미국의 공세를 방어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 것이다.
게다가 2020년부터 타이완 동맹 보호법이 시행되면서 대만과 니카라과의 관계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3. 관련 문서
[1] 니카라과 운하에 중국자본의 투자를 받는 등 중국과 교류는 활발히 하고 있다.[2] 니카라과는 인구가 600만에 영토 역시 꽤 큰 나라라 대만이 상당히 신경을 쓰기는 했지만 과테말라, 파라과이, 팔라우, 바티칸보다는 덜 쓴 경향이 있었는데 오히려 니카라과가 대만과 잘 지내고 싶다고 하니 당황스러운 것이다.[3] 실제로 미국이 니카라과에 대한 경제재재를 시행하려고 했을 때 대만이 미국과 니카라과를 중재하여 무산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