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후커
1. 소개
상대를 타격이든 서브미션이든 확실히 마무리 시킬 수 있는 킬러 본능을 가진 UFC의 라이트급 선수다. 랭킹 마지노선에서 승패를 반복하며 이전까지 존재감이 크진 않았지만, 2019-2020년 급부상하며 라이트급의 탑10위권까지 자리잡게 된 선수이다.
2. 전적
2.1. UFC
UFC 페더급에서 승패를 반복하며 아슬아슬하게 랭킹에 근접했던 선수였다. 그런데 2017년부터 라이트급으로 월장 후 4연승을 거두었다. 댄 후커가 잡아낸 선수들은 터줏대감인 로스 피어슨, 한때 최고로 주목받았던 유망주 마크 디아키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짐 밀러, 현재 웰터급 랭커인 길버트 번즈[1] 였다. 이러한 선수들을 전부 4연속으로 피니쉬시키며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음 경기로는 컨텐더 진입을 위한 상위 랭커와의 대결이 유력했고, 연패에 빠진 에드손 바르보자와 경기가 성사되었다.
2.1.1. vs. 에드손 바르보자
이후 라이트급 랭킹 5위였던 에드손 바르보자와 경기하게 되었는데, 이 경기에서 후커는 말 그대로 바르보자에게 구타당했다. 경기 내내 킥으로 계속 구타당하다가 3라운드에 뒤차기를 몇차례 허용하며 생애 첫 KO 패를 당해 상승세는 다소 주춤하고 말았다. 또한 이 경기로 인해 후커의 한계가 명확하다라는 의견도 나오게 되었다.
다만 그 경기에서 엄청난 타격을 허용하면서도 계속 전진하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그의 근성과 맷집이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받았지만 그와 동시에 레프리에게는 왜 진작에 말리지 않았냐고 사람들에게 까였다.
2.1.2. vs. 제임스 빅
라이트급 랭킹 15위, 장신의 파이터인 제임스 빅을 1라운드에 가볍게 KO시키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2.1.3. vs. 알 아이아퀸타
UFC 243에서 라이트급 타이틀전 경험이 있었던 라이트급 랭킹 6위 강자 알 아이아퀸타를 경기 내내 일방적인 구타 끝에 30-27, 30-27, 30-26으로 압도적으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라이트급 랭킹 10위 안의 진입이 유력했고, 결국 라이트급 랭킹 15위에서 랭킹 7위까지 랭킹이 급상승했다.
2.1.4. vs. 폴 펠더
제임스 빅, 에드손 바르보자를 2연속으로 꺾으며 주춤했던 과거를 딛고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거두고 있는, 랭킹도 비슷하게 위치되어 있는 폴 펠더[2] 와, 2020년 2월 22일, UFN 168의 메인 이벤트에서 경기가 성사되었다. 여기서 이기면 타이틀 컨텐더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폴 펠더와의 경기에선 매우 근소한 차이로 스플릿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의 승리로 에드손 바르보자에게 당한 참패를 딛고 타이틀샷 경쟁 전선에 뛰어들 수 있게 되었다.
2.1.5. vs. 더스틴 포이리에
폴 펠더에게 근소한 판정승을 거두면서 상위 컨텐더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현재 라이트급 컨텐더층이 두꺼워지며 경쟁자가 많은 만큼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높다. 마침 다음 상대로 더스틴 포이리에와의 매치 가능성이 높았는데 정말로 둘의 경기가 성사되었다. 하지만 폴 펠더와의 대결에서 화끈했지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만큼, 포이리에에게 고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였다. 게다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후커가 제때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면서 훈련에도 악재가 터지고 말았다. 그래도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차기 타이틀 도전권도 바라볼 수 있었지만...
결국 경기는 난타전 끝에 5 Rd 만장일치로 댄 후커의 판정패였다. 2라운드 후반 후커가 난타전에 능한 포이리에를 상대로 되려 난타전으로 위기에 몰기도 했지만 3라운드 이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결국 후반 라운드를 모두 빼앗기고 말았다. 경이로운 맷집 덕분에 5라운드까지 끈질기게 버티면서 엄청난 명승부를 만들었지만 바르보자와의 대결 못지 않게 심각한 데미지를 입었다. 폴 펠더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도 체력 문제로 위기를 맞기도 한 만큼 좋지 못한 방어력과 체력 문제가 숙제로 남게 되었다.
2.1.6. vs. 마이클 챈들러
한편 벨라토르 챔피언 출신으로 재야의 강자로 꼽히는 마이클 챈들러가 넘어왔다. 챈들러의 데뷔전 상대로는 사실 토니 퍼거슨, 찰스 올리베이라 등 최상위 랭커가 거론되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댄 후커가 UFC 데뷔전 상대가 되었다.
배당은 후커가 소폭 탑독으로 평가받았다. 후커의 불안한 안면 방어가 변수로 꼽히기도 했지만 챈들러가 단신의 레슬러로 사이즈가 큰 선수들과의 원거리 타격전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점, 카프킥에도 취약한 점을 보였기 때문에 후커가 상성 상 유리하다는 예측이 약간 우세했다. 챈들러 역시 후커를 다른 선수들 보다도 어려운 상대로 평가했다. 후커는 챈들러를 다시 벨라토르로 돌려 보내겠다면서 호언장담 했지만...
그러나 이 경기에서 그만 1라운드 KO패를 당하면서 연패를 겪게 되었다. 1라운드 압박에 들어간 마이클 챈들러를 상대로 옥타곤을 넓게 쓰며 아웃파이팅으로 공략하려고 했으나 후커의 서클링 방향을 읽은 챈들러가 후커가 돌아나가는 순간 폭발적으로 러쉬하며 강력한 훅을 던졌다. 가드가 낮은 댄 후커는 챈들러의 훅을 정통으로 얻어맞으며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충격적인 패배로 후커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보였고, 결국 경기 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충격으로 은퇴를 선언한 선수가 다시 돌아온 사례가 워낙 많아서 아직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었고, 결국 인터뷰로 패배 후엔 너무 화나고 실망스러워서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호텔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 자신이 Mma 말곤 딱히 잘하는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은퇴를 번복했다.
1라운드 초살 TKO패를 당했다. 우왕
3. 파이팅 스타일
도널드 세로니와 유사하게 전체적으로 고른 능력치를 가진 타격 기반의 웰라운드 파이터다. 체급 내에서 큰 체격과 긴 리치, 다리 길이로 신체 조건에서 상당한 우위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킥과 니킥에 매우 능하다. 워낙 다리가 길어서 니킥이 손쉽게 안면까지 올라가서 위협적이다. 다양한 킥에 능하지만 특히 낮은 레그킥으로 불리는 카프 킥(Calf Kick) 장인으로 유명하다. 또한 리치가 길지만 아웃파이팅보다는 의외로 강한 맷집을 앞세우는 적극적인 난타전을 선호한다. 후커의 주 전략은 카프 킥을 비롯한 긴 타격으로 어느정도 괴롭히고 상대방을 난타전으로 유도해서 훅과 변칙적인 니킥으로 피니쉬를 노리거나 그로기된 상대를 추격해서 서브미션으로 결정 짓는 것이 주이다.
서브미션으로 상대를 잡아내는 것도 잘해서 피니쉬율이 상당히 높은 선수로, 기회가 왔을 때 타격이나 서브미션으로 상대방을 확실히 마무리 시킬 수 있는 킬러 본능을 가진 게 이 선수의 최대 장점이다. 더군다나 맷집과 근성도 좋아서 어지간한 타격으로는 그를 쓰러뜨리기가 정말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전체적으로 뻣뻣한 움직임의 파이터인 만큼, 세로니가 가지고 있는 약점 역시 댄 후커도 가지고 있다. 스티븐 톰슨 수준은 아니지만 가드가 다소 낮은데, 기동력이 좋은 선수가 아니다보니 바르보자나 로드리게스 같이 킥이 좋고 빠른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킥이 강점이지만 오히려 더 빠르고 날카로운 키커들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맷집과 근성이 뛰어나서 어지간한 공격은 잘 버티지만 계속되는 매에는 장사없었는지 결국 바르보자에게 생애 첫 KO패를 당하며 약점을 완전히 간파당했다. 그렇지만 이 패배가 약이 되었는지 이런 약점은 최근에는 어느정도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타격 디펜스가 상위권에서 컨텐더로 진입하기엔 상당히 부족하다. 특히 일단 본인의 압박이 안 통하고 상대방에게 되려 압박당해서 백스텝을 밟기 시작하면 별다른 대응을 못하는 편.
또한 내구력에 비해 체력이 좋지 못해서 3라운드부터 급격하게 페이스가 쳐지는 문제가 있다. 킥이 주무기이고 가드가 낮아 안면이 열린 후커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약점으로 후반 라운드부터는 후커의 강점이 전혀 발휘되지 못한다. 체력 문제는 고치기 힘들기 때문에 아무리 페이스 조절을 잘 해도 한계를 보이는 선수가 적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아쉬운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이점이 부실한 타격 디펜스와 무관하지 않은데 바디 블로우를 쉽게 허용할 뿐만 아니라 준수한 안면 맷집과 대조적으로 바디 맷집은 그만큼이 아니라 급격히 체력이 고갈된다.
그리고 격투 백본이 전무해서 그런지 기술적으로도 타격, 그래플링의 기본기가 후커의 강점인 킬러본능만큼 따라주지 못한다. 그래서 송사리들은 잡고 나름대로 동체급에서 탑10까지는 올라갔지만 빈틈을 주지않는 1-5위 컨텐더들에게는 뚜렷한 한계를 맛보고 있다. 포이리에와의 경기를 보면 초반에 포이리에를 난타전으로 유인할 때 어느정도 선전했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후커의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간파한 포이리에가 평정심을 되찾고 우위를 점하는 등 탑 1-5위에 올라가기엔 아직까지 부족하다.
4. 기타
UFC 10승 중에 2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서브미션이나 타격으로 마무리 시킬 정도로 매우 뛰어난 결정력을 가지고 있다. 원래 UFC에서 이긴 경기는 모두 상대를 피니쉬 시켰으나 최근에 2연속 판정승을 거두면서 UFC 전 경기 피니쉬 승리에는 실패했다.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과 시원시원한 겉보기와 다르게 팀메이트인 이스라엘 아다산야,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비슷하게 은근히 말이 많은편이라서 코어팬들에게 비호감으로 찍히고 있다. 의외로 인터뷰마다 상대방에 대한 무례한 발언들을 많이 하는편이고 UFC이벤트마다 SNS로 다른 선수들을 은근히 많이 디스하는편. 후커의 인지도가 아직까지 챔피언들인 팀메들보다 높지 않아서 크린지한 모습이 비교적 덜 부각되고 있다.
후커는 영어로 창녀라는 뜻도 있는데 댄 후커와 펠더가 이빨질 할 때 펠더가 '후커에게는 손찌검 (Backhand for Hooker)'라고 비꼬아서 후커가 빡돌은 전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