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방입환

 

1. 개요
2. 상세
3. 관련 문서


1. 개요





2:00 부터[1]
突放入換
poling, pole switching

화차입환 조성 시, 관성으로 화차를 연결, 분리하는 것. '''돌방친다'''고 한다.

2. 상세


일반적으로 화물열차를 조성할 때에는 화차를 입환동력차가 화물적재선에서 인상하여 본선으로 가져나오면, 본선에서 본무동력차가 다시 연결하여 운행하는 구조를 취한다. 그런데 이렇게 화차를 조성하게 되면 입환동력차를 연결해서 끌고가고 선로전환기를 조작해서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고 다시 연결기를 분리하기까지 '''철도의 특성상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연결기가 자동연결기라도 느릿느릿 움직이는 입환동력차로는 쏟아져 들어오는 화차들을 처리하기에 무리일 때도 있다. 그래서 시간단축을 위해 화차를 던져 넣어주는 돌방입환을 하게 된다.
쉽게 말하면 속도가 약간 붙은 상태에서 화차만 떼어내서 원하는 곳에 밀어놓는 것. 물론 이게 장난감 당겼다 미는 정도 따위가 아닌 만큼 속도에 크게 주의해야 한다. 너무 느리게 밀면 속도를 금방 잃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정지해버리니 일을 두번 해야 하는 꼴이고 너무 빠르면 그건 더 이상 돌방이 아니라 충돌이라 불러야 한다. 삐끗했다간 쾅 소리와 함께 두 화차가 박살나며 탈선하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이것을 정확히 제어[2]하는데 성공하여 효율을 크게 올릴 수 있으므로 일반인이 보기엔 과격하고 비정상적일 것 같은 방법임에도 쓰이는 것.
돌방입환이 가능한 품목/화차가 있고 불가능한 품목/화차가 있다. '''폭발성 물질이나 석유 등'''의 위험물을 적재하는 화차, 호송 또는 돌방금지 표지가 된 화차, 모든 객차(여객열차)의 돌방은 철저하게 금지되고 있다. 또한 기관차 앞뒤에 연결하는 차량, 하구배가 큰 선로(3퍼밀 이상), 기관차를 중련하여 견인하는 경우에도 돌방입환이 금지된다.
대한민국에서는 기관차로 끌고 가다가 연결기를 풀어서 돌방입환을 하기도 한다. 아예 연결기를 풀어놓고 밀다가 기관차만 급정지하는 방식의 돌방입환도 자주 한다.[3] 화물열차 천국인 미국조차장에는 돌방용 언덕이 마련된 곳이 많다고 한다. 그냥 위에 끌고 올라가서 슬쩍 밀어주면 끝.
2019년 1월 1일자로 철도차량운전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돌방입환이 전면 금지되어 더이상 시행하지 않는다.
비승비강(飛乘飛降)이라는 용어도 있는데 돌방입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열차나 차량이 진행 중에 있을 때 사람이 열차에 뛰어오르거나 뛰어내리는 행위를 말하며, 돌방입환의 특성상 비승비강을 하지 않으면 현장 일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거의 필수적으로 실시한다. 비승비강은 돌방이 아니더라도 물동량이 많은 오봉역, 의왕역 등에서도 자주 시행되며 직무사고가 간간히 발생하기도 한다. 내규상으로는 금지되어 있으나 현장에서는 적당히 융통성 있게 하려는 편인 듯 하지만 그러다가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안전 앞에 융통성은 없으니까.
뉴시스에서 돌방드립을 치긴 했는데 제천조차장뿐만 아니라 웬만큼 바쁜 역에서는 다 한다. 입환기가 부족하면 입환기가 아닌 특대가 직접 끌기도 한다고.
<에너미 앳 더 게이트>의 첫 장면에서는 스탈린그라드행 열차에서 민간인들을 하차시키고 기관차를 군용(대공포가 옵션으로 붙어 있음)으로 바꿔 끼우면서 이등병 가축수송 중인 객차를 들이받아 버리는 장면이 있다. 이런 게 돌방입환의 안 좋은 예일지도 모르겠다.

3. 관련 문서


[1] 유니온 퍼시픽의 조차장으로, 저렇게 화차를 단시간 내에 끊어내면서도 정확히 분기기를 조작해서 원하는 선로에 넣고 충돌사고가 나지 않게 화차의 속도까지 제어하는 거, 굉장히 어렵다. 세계 최고의 화물열차 운영 기술을 가진 미국의 철도 환경을 보여주는 부분.[2] 화차의 중량과 속도, 그에 따른 이동 거리와 정지 지점은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니까[3] 후자는 가끔 용산에서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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