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1. 개요
혹독한 겨울의 추위를 의인화한 용어.
정확한 어원은 밝혀진 바 없지만 1812년 나폴레옹이 러시아에서 패퇴하는 것을 보고 영국/미국 신문들이 "General Winter", "General Snow" 또는 "General frost"라는 형용사를 썼다는 기록이 남아있다.[1] 일본에서는 그것을 동장군(冬将軍)[2] 이라는 말으로 번역했으며 일본의 영향을 받은 한국에서도 동장군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다. 확인된 바 한국의 기록에서 동장군은 1948년 10월 15일자 <동아일보>에 처음 나타난다.참고 기사 나폴레옹 퇴각에서 유래한 만큼 프랑스에서도 이 단어를 역수입해서 'Général Hiver'라 불렀다. 현대 프랑스에서는 평년값을 밑도는 이상 한파 및 폭설[3] 이 올 때 이 말을 쓴다.
동북아시아에서는 혹독한 추위를 가져다 주는 시베리아 기단이 남하해 오면 관습적으로 이 말을 쓴다.
영미권에서도 '동장군'과 비슷한 의미의 잭 프로스트(Jack Frost)가 있다. "잭"은 한국의 "홍길동"처럼 쓰이는 일반인명이고 "프로스트"는 "서리".
전쟁에서는 추위에 단단히 대비해도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인데, 혹독한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면 장병들의 피로가 극심하게 증가하게 되지만, 정작 동장군을 완전히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봄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 이 때문에 동장군으로 표현되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의 전투는 동서양 전쟁사를 막론하고 다른 계절에 비해 훨씬 지옥 같은 상황인 경우가 많았다. 장진호 전투때 동장군으로 지옥을 봤던 UN군이 대표적.
2. 대중매체에서의 동장군
안녕 절망선생에 동장군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고(성우는 타치키 후미히코),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서도 케로로가 동장군(후유쇼군)을 "겨울의 침략자"라고 생각하고 경쟁자로 여기는 에피소드가 있다. 절망선생의 동장군은 동황제가 되는 게 목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래퍼 김간지는 동장군과 삼한사온을 기필코 패버리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다짐했다.
만화 페어리 테일의 등장인물인 잉벨 유라의 이명.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에서도 등장하였으며 일본식 갑주를 입은 거구의 몬스터로 나온다. 그 명성답게 주인공 일행은 쉽게 이긴다. 관대한 성격이라서 무기를 버리고 빌면 용서해주기도 해서 다들 싹싹 빌었지만 카즈마는 무기를 버리는걸 깜빡하는 바람에 단칼에 목이 날아갔다. 물론 아쿠아가 부활시켜줬다.
화유기에서도 등장하는데, 배우 성혁이 맡았다.
무한도전 1시간 전 특집에서 조세호가 기상캐스터에 도전했는 데, 두번째 예보에서 조선시대 장군 갑옷을 입고 동장군을 분해서 시청자들에게 큰웃음을 선사했다.
NHK 뉴스 워치 9에서는 동장군을 캐릭터로 묘사했다. 동장군만 있는 게 아니라 봄이나 여름의 캐릭터도 있다.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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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는 유사한 의인화 개념으로 추위 할아버지[4] 가 있다. 러시아말로 '졔드 마로즈(Дед мороз)' 라고 불리는 이 영감은 숲에서 한 여자아이를 주워서 자기 딸을 삼고는 '눈의 소녀'[5] 라는 '스녜구로치까(Снегурочка)'라는 이름을 지어줬는데, 크리스마스 때마다 부녀가 함께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일을 한다고 한다. 여러모로 서방의 산타클로스와 비슷한 인물.
[1] 다만 나폴레옹이 러시아에서 패배한 결정적인 이유는 단순히 추위보다는 지나치게 보급선이 길어졌고, 병사들의 질이 너무 떨어지며 전투를 하며 적립된 피해로 인해 나폴레옹의 군대가 무너졌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2] ふゆしょうぐん(후유쇼군)[3] 대서양 난류의 영향을 받는 프랑스는 고지대를 제외하면 겨울에 눈이 별로 내리지 않는다.[4] 겨울 할아버지 라고도 한다. 성 니콜라우스에서 파생된 산타클로스와 닮아서 러시아의 아이들을 담당하는 존재라는 가설이 있다.[5] 눈의 요정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