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기단

 

1. 개요
2. 특징
3. 관련 문서


1. 개요


시베리아 부근에서 발생하는 춥고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이다.
우리나라 날씨에 영향을 주는 4대 기단[1] 중 하나이다.

2. 특징


우리나라 겨울 날씨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기단이자 가장 오랫동안 영향을 주는 기단[2]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의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를 만드는 주범이다. 이 기단은 시베리아가 냉각되는 8월 말부터 서서히 확장하며[3] 남쪽의 따뜻한 공기를 밀어내기 시작하여 12월 무렵이면 완전히 장악하게 된다. 이 시기를 겨울의 시작으로 본다.
이 기단이 세력이 강해질 때가 있고 약해질 때가 있는데 이 기단의 세력이 강하다가 잠시 소강상태에 이를 때 남쪽에 있던 양쯔강 기단[4]이 빈자리를 채운다. 이를 두고 3일은 춥고(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이 강해지고) 4일은 따뜻하다(남쪽으로 뻗은 시베리아 기단이 따뜻하게 변질되어)고 하여 삼한사온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삼한사온이 일정치가 않기도 하다.
3월 초가 되면 이 기단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날씨가 점점 따뜻해진다. 하지만 4월 초, 심지어는 4월 말까지 시베리아의 땅은 얼어있는지라 이 때 까지는 시베리아 기단이 가끔씩 강하게 확장해서 온난건조한 성질을 지닌 이동성 고기압을 밀어내고 다시 한반도로 올 때가 있는데 이것을 꽃샘추위라 한다. 하지만 4월이 되면서부터는 시베리아 기단의 발원지인 북아시아가 가열되기 시작하면서 시베리아 기단에서 변질된 이동성 고기압이 계속 밀고 들어와 완연한 봄이 시작된다.
기본적으로 한랭건조한 기단이지만, 황해동해 등 바다를 지나면 해기차로 인해 폭설이 내리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 충남과 전라 해안가, 강원도 영동 지방과 울릉도에서 이 현상을 볼 수 있다. 물론 해기차가 없을 경우 심각한 가뭄 상태가 된다.
북태평양 기단오호츠크해 기단처럼 양쯔강 기단이 몰고 온 황사,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만 2019~2020겨울에는 시베리아 기단이 약해서 12월에는 미세먼지가 나빴으나 1~2월은 코로나로 인해 깨끗했다.
2020년 여름에는 시베리아쪽에서 폭염으로 인해 기압 배치가 급변하였고 시베리아 기단이 동아시아쪽으로 밀려나는 바람에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여러 지역에 폭우를 발생시켰다. 이 영향으로 2020년 7월이 마치 4~5월같은 날씨를 보이며 매우 쌀쌀했다.[5] 다만 시베리아 고온현상도 8월 중순들어 빠르게 식어서 지금은 거의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흔히 시베리아 기단을 한반도 북서쪽에 있어서 북서풍을 일으킨다고 외우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의 한파나 한반도 서반부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강설은 시베리아 기단이 만든 북서풍에 의해 일어난다. 다만 다설지로 유명한 강원 영동지방의 강설은 북서풍이 아닌 다른 요인에 의해 일어난다. 바람이 고기압에서 저기압 방향으로 일직선으로 가는 게 아니라 S를 좌우반전시킨 모양으로 휘기 때문에, 기압의 배치에 따라 고기압이 한반도 북쪽에 오고 남쪽에 저기압이 오면 한반도에 북동풍이 나타난다.

3. 관련 문서



[1] 나머지는 양쯔강 기단, 오호츠크해 기단, 북태평양 기단[2] 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을 받는 여름을 제외하고 모두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2020년 여름처럼 일부 여름조차도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받는 때도 있다.[3] 가을 장마의 원인이다. 북아시아에서부터 확장하는 시베리아 기단이 느리게 쇠퇴하는 북태평양 기단과 맞부딪혀 생기는게 가을 장마이다. 여름 장마보다 기단의 성질 차가 크기 때문에 더 요란하게 비를 퍼붓는게 특징이며, 이쯤이면 동북아시아는 빠르게 냉각되기 때문에 시베리아 기단이 북태평양 기단을 밀어내는 속도도 빨라 기간도 그리 길지는 않는 편이다. 다만 9월도 오호츠크해 기단을 받아 동풍이 잦게 불며 10월이 되어야지 완전히 시베리아 기단이 정착하게 된다. 2020년 9월의 경우 오호츠크해 기단으로 동풍이 잦았다. 반면 2019년 10월의 동풍은 이동성 고기압이 만든 것이다.[4] 사실 양쯔강 일대는 기단이 생성되기 어려운 조건을 가졌다. 시베리아나 티베트 고원에서 확장한 대륙성 한대 기단이 따뜻한 지역을 지나며 변질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5] 자세한 내용은 이상 저온/사례 문서 참고. 물론 8월 들어 늦더위가 심해서 8월은 더운 편이었지만 7월은 평년을 훨씬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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