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이십진분류법

 

Dewey Decimal Class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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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류
000
철학
100
종교
200
사회학
300
언어
400
자연과학
500
기술과학
600
예술
700
문학
800
역사
900
멜빌 듀이가 만든 분류법으로 한국십진분류법(KDC)과 함께 국내 도서관에서 사용하는 자료 분류법의 양대 산맥. OCLC에서 개정하고 있으며,[1] 주로 영문 서적을 분류할 때 쓴다. 국공립 도서관에서는 KDC를 많이 사용하지만, 서양원서를 많이 보유할 수밖에 없는 대학도서관, 그리고 DDC의 비판점 중 하나인 "기독교 문화권 편중"이 설립 목적상 오히려 장점이 되는 경우인 기독교재단 산하 도서관[2]에서는 DDC를 많이 사용한다. 최신버전은 23판.
십진분류이므로 0에서 9사이로 이루어진 코드로 분류를 하는데, 기본 형식은 XXX.XXXX의 형태를 가진다. 최상위항목인 백의 단위 숫자에서 십의 단위, 일, 소수점으로 내려가면서 점점 하위항목으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분류한다.
DDC의 분류 체계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영향을 받았다. 베이컨은 학문 분류를 기억(역사), 상상(시), 이성(철학) 순의 세 가지로 구분했다. 1870년에 W.T.해리스는 이를 역순으로 취한 해리스 분류법을 만들었는데 DDC의 주류배열은 이 방법을 그대로 채택했다. 000~600은 과학(이성), 700~800은 예술(상상), 900은 역사로 DDC는 해리스 분류법과 같은 역(逆)베이컨식의 분류법이다.
현대 분류표의 대부분이 DDC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절대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다. 대신 분류체계가 너무나 서양중심이라 국내 도서관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200 종교류를 예로 들면 220부터 280까지 모조리 기독교 신학과 역사로 빼곡히 채워놓곤, 290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등 전세계 나머지 종교를 다 몰아넣었다. 지리 부분에서 보자면, 한국중국의 하위항목으로 배정되어있다. 홍콩과 같은 중국의 도시들과 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인데, 이처럼 서양 외의 분류사항은 제대로 분류되어 있지 않은 점이 많이 보인다.[3] 때문에 국내에서 DDC를 쓰는 대학 도서관들은 열이면 열이 동양서의 상세한 분류가 가능하게 DDC를 마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다. 도서관 홈페이지 등에 "우리 도서관은 DDC xx판을 기준으로 우리의 실정에 맞게 수정한..."따위의 장황한 안내문을 달고 있는 이유가 그 때문. 실제로 DDC에는 현지 도서관 실정에 맞게 배열을 조정할 수 있는 임의규정이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국내 도서관 현황에 맞추어 KDC[4]를 내놓았으나 이것도 실제로 보면 DDC를 기본으로 내용수정을 한 분류법임을 알 수 있다.
대신 분류표를 합성하는 방식에 대해 자세한 서술을 해놓았기 때문에 써있는대로만 잘 따라하면 분류번호 부여하는 것은 쉽다. 영어라서 문제지... 아니면 본표가 아닌 상관색인[5]을 참조해도 어느 정도의 분류번호는 만들 수 있다.
다만 DDC는 복합주제이거나 새로 등장한 분야의 자료일 경우 분류번호를 부여하는 것이 매우 난해한데, 이는 DDC를 베이스로 하는 타 십진분류법의 공통적인 문제이기도 하다.[6]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UDC(국제십진분류법)가 등장했는데, UDC는 대부분 유럽에서밖에 쓰이지 않는다. 그리고 DDC가 동양 분야에 대한 취급이 박하고 새로 등장한 분야 분류가 어려운 것에는 다른 이유가 있는데, 듀이가 유언으로 DDC 수정금지령을 내려 버렸다. 지금도 개정되는 부분은 세부항목뿐이지, 전체적인 구조는 바꿀 수 없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100번대(철학)를 제외한 모든 분류에 자신의 책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B-2와 비슷하게 연구비는 많이 드는데 수요가 적어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다. 무려 50만원에 육박한다.
[1] 근데 말은 이렇게 해도, 실질적 개발·유지는 LC의 담당부서가 하고 있다고 한다.[2] 대표적으로 명성교회 도서관[3] DDC의 최신개정판인 DDC 23판의 내용은 여기에 있는 PDF파일로 보기바람.[4] KDC의 DC는 DDC와 마찬가지로 Decimal Classicfication의 약어이다.[5] 말 그대로 서로 연관이 있는 단어들을 함께 두어 찾기 쉽도록 도와주는 색인.[6] 가장 대표적인 예가 컴퓨터과학이다. 내용상으로는 500번대(과학)나 600번대(기술)에 들어가야 정상일텐데, 사실상 20세기 후반에 생긴 분야다보니 그쪽에는 갈데가 없었고, 결국 컴퓨터도 '''정보''' 처리용이라는 이유로 뜬금없이 000번대인 총류에 끼워넣었다. 이쪽분야가 점점 커지면서 장서수도 늘고 이용자도 많이 찾는데 워낙 뜬금없는데 있다 보니 조금이라도 덜 헤매라는 의미에서 이젠 아예 총류의 제목 자체를 컴퓨터과학 및 총류라고 바꿔버렸다. 그래서 000번대 초반은 지식이나 책 그 자체를 내용으로 다루는 도서들과 컴퓨터를 다루는 전문도서들이 이리저리 뒤죽박죽 섞여 있는 괴랄함을 보여준다. 이는 DDC를 개조해서 만든 KDC 역시 마찬가지이다. 특히 도서관의 공간이 부족하거나 장서가 많은 경우 보통 대분류에 따라서 서로 다른 층이나 다른 건물에 배치하는데, 이 때문에 컴퓨터 도서들이 과학기술도서실이 아니라 인문도서실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용자들을 불편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