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일러(Warhammer 40,000)

 

'''Defiler'''
1. 개요
2. 설정
3. PC 게임에서의 모습
4. 기타


1. 개요


Warhammer 40,000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소속 메카닉. 악마를 전투 기계에 빙의시켜서 악마가 기계를 움직이게 하여 동력을 공급하고 싸우게 한다.

2. 설정



브락스 공성전에 참전한 너글 계통 워밴드 '어포슬 오브 컨테이전(Apostles of Contagion)'의 디파일러.
디파일러라 알려진 사악한 전쟁 기계의 기원은 의문투성이며, 그 누구도 그들이 어떻게 해서 탄생되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아주 조금의 단서와 이들의 탄생에 대해 쓰여진 고대서의 금지된 파편은 존재한다. 또한 전장에서의 보고와 여러 조사에서 임페리얼 스트라테고스(Imperial Strategos)는 비로소 이 악마적 존재의 진정한 본성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었다.
카스마 3판 코덱스에 의하면 호루스 헤러시 이후, 에제카일 아바돈의 명령에 의해 개발되었다고 나오나, 호루스 헤러시 때를 다룬 Garro: Oath of Moment란 오디오 북에서 이름은 안나왔지만 디파일러와 묘사가 비슷한 놈이 나온지라 등장시기에 대한 설정충돌이 있다.
강력한 피스톤 사지로 우뚝 서 있는 디파일러의 몸체는 치명적인 무기들이 장착된 악마의 포탑이며, 측면에 장착된 강력한 리퍼 오토캐논(Reaper Autocannons)과 고폭 미사일이 적들을 파멸로 이끈다. 그 중에서도 디파일러의 가장 무시무시한 무기는 몸체 정면에 있는 배틀 캐논(Battle Cannon)이며, 이것은 단 한 발만으로도 적 차량과 보병 분대를 순식간에 증발시켜 버릴 수 있다. 이 치명적인 집중 포화에서 살아남은 적도 분노로 가득 찬 디파일러의 근접 공격을 반드시 마주해야만 할 것이다. 거대한 2개의 클로는 적을 잡아 으깨고 박살내며, 휠링 블레이드(Whirring Blades)와 채찍 형태의 도리깨는 디파일러가 적들에게 돌진한 후 그들을 모조리 분쇄시킨다. 전투가 끝나고 냉혹한 기계의 소음과 함께 들려오는 것은 오직 적들의 고통과 죽음에 찬 비명소리뿐일 것이다.
임페리얼 가드의 전차나 스페이스 마린의 기갑과는 다르게 디파일러는 인간 조종사에게 조종되지 않으며, 대신 워프의 악마에게서 비롯된 워프 에너지에서 연료를 얻고 구동된다. 복잡하고 당연히 사악한 비밀 의식을 통해 다크 메카니쿠스(Dark Mechanicus)라 불리는 자들과 카오스 소서러들이 워프에서 데몬의 정수를 불러와 그것을 사악한 룬 문자 가득한 디파일러의 몸체에 가둔다. 그 뒤에 이 주제 넘은 짓에 분노한 악마를 달래기 위해 고요와 달램의 주문을 외운다. 물론 전투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말이다.
디파일러의 불멸할 분노가 해방되면, 디파일러를 조종하는 악마는 자신의 강력한 다리들로 앞을 향해 달려들며 사방에 자신의 무기들로 죽음을 흩뿌린다. 악마는 전투를 통해 기쁨을 누리며 자신의 길에 놓인 모든 적들을 거대한 클로로 박살내고 찢어 버린다. 자신의 복스-그릴에서 끔찍한 괴성을 지르며 말이다. 자신의 생존에는 별 관심 없는 악마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수많은 미사일과 장갑 손상 따위는 그냥 무시하며, 망설임이나 두려움도 없이 그들의 공격을 뚫고 전진한다.
출처 : #

3. PC 게임에서의 모습


간지와 성능의 반비례라는 카오스의 불문율을 제대로 보여주는 유닛으로 가성비가 대체로 안습인 PC 게임의 카오스 유닛 중에서도 대표적인 먹튀 중 하나.
게임에서의 분류는 기갑이지만 도저히 워커 같지 않은 X만한 체력에 더럽게 안 맞는 야포, 안습한 공격력으로 워커임에도 불구하고 중보병 취급을 받으며 제작자가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안티라는 설을 만들어낸 장본인 중 하나이다. 이른바 '''최강의 중보병 디파일러'''. 그리고 중보병인데 대전차 무기에 데미지를 많이 받는 버그가 있다면서 까이고 있다. 카오스 소서러의 마법 (둠볼트, 커럽션), 블러드써스터와 함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유닛은 간지와 강함이 반비례한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는 사례이다.
사실 디파일러가 이렇게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은 다른 진영의 유닛들과는 달리 오토캐논, 야포, 워커가 디파일러 하나에 다 들어가 있는 올라운드 유닛이라고 성능을 매우 낮게 잡아줬기 때문. 그 안좋은 성능을 빡센 컨트롤로 보충하게 되어있는데, 유저들은 일반적인 워커처럼 운용한 후 이런 낮은 능력치 때문에 이도저도 안된다며 까댔던 탓에 전형적인 먹튀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이다.
다음은 한 카오스 고수가 디파일러 운용에 관해 남긴 말이다.

디파일러는 랩코포가 돌격하기 전에 적 원거리 유닛들에게 야포 한 방 쏴줘서 진형 흐트리고 슬로우 걸어주고, 랩코포들이 적 유닛이랑 붙으면 야포 사격 멈추고 원거리 태세 유지한 채 같이 붙어서 오토캐논이랑 화염 방사기로 지원사격해주는 게 정석. 주먹질은 건물 해체할 때 쓰면 되고. 디파일러를 이해하지 못한 채 닥 야포질 닥 주먹질하는 애들이 꼭 디파일러 중보병 ㅅㅂㄻ 어쩌구 이렇게 하지... 올라운드 유닛은 사용자도 올라운드여야 해요.

요컨데 디파일러를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전투의 흐름을 잘 파악하는 유저의 실력이 중요하다는 것. 그런데 이게 다르게 말하면 그냥 '잘하면 된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즉 이런 유닛을 잘 운영할 정도의 실력이면 이미 사용자의 실력이 어마무시하니 뭘 줘도 잘하게 된다.
다만 아무리 컨트롤로 성능을 보강할 수 있는 유닛이라 할지라도 세력의 전반적인 컨셉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카스마는 초중반 유닛들의 가성비가 떨어지는 대신 실질적인 티어가 상대보다 앞선다는 점을 활용해 상대가 아직 저티어인 초반을 노려 속공, 또 속공으로 상호 간에 게임을 헝그리하게 유지해나가며 동시에 빠른 티어업을 노려야 한다. 3티어 때 혜성처럼 등장하는 고성능 유닛들을 활용해 즉각 게임을 마무리짓지 못하면 승기를 잡기가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즉 카스마는 마이크로 컨트롤이 요구되는 전형적인 속공 스타일의 진형이다.[1] 그런데 디파일러는 이러한 카스마의 운영에서 딱히 담당할 수 있는 포지션이 없다. 본래 건설하지 않아도 상관 없는 머신 컬트를 지어야 하며 생산이 빠른것도 아니고 이동 속도도 느리기에 테러용으로 써먹을 수도 없다는 점에서 속공과의 연관성은 이미 물 건너 갔다. 거기다 맷집이 너무 약하기에 일선에서 활약할 수도 없거니와 원거리 지원이라는 측면에서는 중화기를 단 마린들이 훨씬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굳이 활용하려면 야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텐데 이 야포 또한 데미지, 명중률, 연사속도 어느 하나 걸출한 부분이 없다. 최소한 명중률이라도 좋았다면 야포로 넉백을 유발하고 코른 버저커나 포스마와 함께 달려드는 식으로 조합이라도 가능했을텐데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
SS 확장팩에 이르러서는 헬 탈론이라는 우수한 비행유닛이 등장했기에 헬 탈론을 생산하려고 지은 머신 컬트에서 변칙적으로 디파일러를 뽑아보는 정도는 가능해졌지만, 헬 탈론과 디파일러를 동시에 운영하기 위해서는 가용 기계부대 증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점이 문제다. 헬 탈론을 운영하기 위해 머신 컬트를 짓고 발전기를 늘리는 것 또한 티어를 빠르게 올려야 하는 카스마 입장에서는 엄청난 투자인데, 여기에 부대증가 업그레이드를 하고 전력을 디파일러 생산에 투자하기까지 하면 상대보다 티어를 앞서는 것은 몽상에 가까워진다. 즉 상대와 비슷한 티어를 유지하면서 유닛간의 조합과 운영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건 카오스 유저라면 가장 기피해야 하는 전략이자 패배의 지름길이다.''' 이래저래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유닛이니 외관에 속아 주력으로 삼아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초보자들이 디파일러의 거대한 집게를 보고 디파일러를 근접용으로 쓰려 하는 게 가끔 보이는데, '''외관에 속지 말자.''' 근접으로 싸우기에는 체력이 너무 거지인지라 굳이 쓰더라도 그냥 화방과 야포로 지원사격을 해주고, '''근접은 건물한테나 쓰고, 툼 스파이더센티넬을 제외한 워커에게는 절대 쓰지 말 것.''' 드레드노트킬라칸한테는 그냥 밥이 되는 수가 있다. 크룻옥스한테도 붙으면 고릴라 펀치에 깡통으로 변신한다. 일단은 오토캐논 사정거리 안에서 최대한 쏴대는 게 좋지만, 적 워커들이 밀고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이 디파일러들이 몸빵을 해야 한다. 사실 그저 원거리 지원용으로 쓸 생각이라면 차라리 카오스 프레데터가 나은 편이다(...)
사족으로 엘다레이스로드와 근접전 붙이면 피니시 모션에서 레이스로드가 디파일러의 모가지를 뽑아 버린다… 그리고 디파일러가 스페이스 마린 드레드노트를 처치할 경우에는 마구 손으로 내리쳐서 드레드노트를 땅에 박아 버린다.
참고로 다크 크루세이드 캠페인에서는 의장대로 디파일러를 '''단 한 대만 준다.''' 그런데 스페이스 마린의 '''드레드노트''', 타우크라이시스 배틀슈츠, 그리고 임페리얼 가드의 센티넬은 두 대나 나온다.[2] 물론 네크론의 툼 스파이더도 1대만 나오지만, 애초에 툼 스파이더 자체가 전투가 아니라 시체수습후 재생산이라는 보조적 역할이 주 임무이고 전투는 어쩌다가 적에게 대기갑무기가 없을때나 한번씩 하는 물건인데다 네크론의 의장대 자체가 튼실하고 네크론 로드가 워낙 바퀴벌레 급 생명력에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이는지라 워커가 1대만 나온다 한들 그리 문제 될 건 없다. 엘다도 레이스로드가 한 대만 나오지만 이쪽은 아무런 페널티가 없는 시어 카운슬을 주는지라 큰 문제가 안 된다. 반대로 카오스는 의장대가 워낙 부실해서 디파일러가 1대만 나오는 것은 꽤나 문제 있다. 의장대의 다수를 차지하는 어스파이어링 챔피언들이 그저 자원을 씹어먹는 '''잉여'''이기 때문이다.
또 쓸데없이 크기가 커서 디파일러 2~3기가 가다가 좁은 골목을 만나면 서로 버벅거리기만 한다.
게다가 소울스톰에서는 헬 탈론이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면서 입지가 더욱 줄어들었다. 헬 탈론이 보병 상대로는 약하긴 하지만 카오스에 절실한 원거리 대기갑을 제대로 해결해주며, 생존성도 높기 때문. 게다가 3티어 가면 독성물질 투척으로 적 보병을 잡을 수 있다. 보병 잘 못잡는 거야 코른 버저커가 있으니 역할 분담도 잘되는 편이다.
여하튼 이러한 먹튀 급 성능 때문에 DOW2 카오스 라이징에서 디파일러는 잘렸다. 그 대신, 카오스 드레드노트가 나오는데 '''디파일러보다도 잉여'''다… 이건 상급자도 사용이 힘든 정석 잉여.

4. 기타


캐나다의 미니어쳐 게임 판매 및 중계 업체인 Miniwargaming의 마스코트가 데피(Deffy)라는 디파일러 모델이다. 대표인 데이브(Dave)는 카오스 마린 유저인데, 그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이 바로 디파일러라고.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리플레이에서 자주 사용한다.
[1] 랩터->소서러+코른버저커->포제스드마린+오블리터레이터로 이어지는 체제가 대표적이지만 물론 천편일률적인 운영만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고, 중반에 유탄 컬티스트를 섞어주거나 후반에 업그레이드된 카스마에 플라즈마 라이플을 달아 활용하는 등 변칙적인 조합 또한 유효하다. 다만 어떤 조합이건 간에, '''상대가 티어를 올려서 제대로 된 조합을 갖추기 전까지 어떻게든 속공으로 게임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대전제는 변하지 않는다. 완성된 조합 간의 전투에서는 카오스가 이길 수 있는 세력이 없기 때문.[2] 다만 드레드노트는 원거리 전용인 헬파이어와 근접전형태인 퓨리오소 패턴이 하나씩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