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갑

 

機甲, 영어 Armored[1] 또는 Armoured[2], 독일어 Panzer
1. 개요
2. 상세
2.1. 국군
3. 관련 문서


1. 개요


군대에서 전차장갑차 등의 장갑화된 차량을 운용하는 전투 병과이다. 중기병의 직계 후손이다.

2. 상세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전차장갑차가 발달했고 이것을 운용하면서 생긴 개념이며 그와 동시에 쇠퇴하기 시작한 기병의 '빠른 속도'를 발휘한다는 점이 동일했기에 기병이 하던 일을 슬슬 넘겨받는다. 당시 기갑 부대를 현대의 기병 부대로 생각한 사람이 많았다. 이런 생각의 영향을 받은 대전기 때와 더불어, 현대에도 남아있던 기병 부대의 전통이나 표식을 이어받은 기갑 부대들이 존재한다. 영국의 경우에는 아예 기존 기병 부대들이 그대로 기갑부대로 재편되었기 때문에, 명칭들도 '용기병'이니 '창기병'이니 하는 부대명칭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기갑부대들은 부대 역사를 수백 년 전부터 친다. 영국의 영향을 받은 미군도 '기병사단' 등의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대신 전차나 장갑차를 탈 뿐이지 하는 임무는 거의 그게 그거라서 그리 이상한건 아니다. 그 외에도 헬리콥터를 이용한 공중 강습 부대 중에서도 기병 부대의 표식을 따는 사례가 있기도 하다. 일부 부대는 기갑이나 항공 병과 인원에게도 기병 병과장을 달게 하기도 한다.
기계화보병도 이에 속하며, 전차부대가 단독으로 움직이면 시가전 등에서 완벽히 망하기 때문에 많은 기갑부대는 자기 부대에 편제되어 있는 기계화보병을 대동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차량화보병 또는 일반 보병 부대와 같이 움직인다. 아예 그러라고 일부러 만든 부대가 있는데 그것이 제2강습대대이다.
기갑은 배치된 전차 숫자로 편제가 결정된다. 굳이 따지자면 전차 1대가 1개 분대가 되며, 이 전차가 3인승이면 분대원이 3명, 5인승이면 분대원이 5명이 된다. 따라서 전차장은 분대장과 동일하다. 전차 승무원 항목을 참조하면 이해가 빠르다.[3]
또한 대대 이하 기갑부대 지휘관은 본인이 지휘하는 단차의 전차장의 임무를 겸임한다. 즉, 소대장은 소대선임전차의 전차장이기도 하며, 중대장은 중대지휘전차의 전차장이기도 하다. 부중대장도 보통은 별개 단차를 지휘한다. 대대장에게도 대대지휘전차가 보급되기는 하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전차보다는 참모들과 함께 지휘장갑차에 탑승하는 것을 선호한다. 연대장 이상으로는 지휘본부에서 지휘하며 단차는 지급되지 않는다.
기갑 승무원들은 보통 권총을 소지한다. 일단 군인이고 유사시를 대비해 스스로를 지킬 개인 화기는 줘야 할 텐데, 좁디좁은 전차 내부에 긴 소총은 조준도 힘들고 공간도 꽤 차지하기에 권총을 주는 것. 다만 한국군의 경우 조종수와 포수에겐 권총을 주긴 해도[4] 탄약수에게는 K1A 기관단총을 지급한다. 사실 이런 문제 때문에 냉전 시기에는 PDW를 만들어서 기갑 부대에게도 제공하려고 했는데, 냉전이 끝나고 수요가 줄어서 망했어요가 된 뒤, 그냥 기관단총으로 팔리게 되었다.

2.1. 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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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기갑 병과휘장. 보병 병과마크에 기병을 뜻하는 말발굽 편자를 추가한 형태이다.
한국 육군 기갑 병과는 최초에 미 육군으로부터 공여받은 M8 그레이하운드로 창설하여 이후 M36 잭슨 대전차 자주포M4 셔먼 전차를 운용한 것이 시초이다. 육군 기갑병과의 마크는 보병 병과 위에 말발굽이 겹쳐진 것으로서 기병과 같은 기동성을 중시하는 병과 특성을 상징화하고 있다. 기갑 병과 내부에서는 보병은 밟아서 없애라는 의미 때문이라고 반농담 삼아 설명하고 있다. 기갑부대에 배속되는 인원은 전라남도에 위치한 상무대육군기계화학교에서 육군과 해병대의 각급 부대의 지휘관/지휘자/승무원 수요를 채우기 위해서 각 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과정별로 수주에서 수십주의 교육 후에 전방 기계화부대로 인원을 배출하게 된다. AVLB 같은 특수차량은 공병교와 기계교를 전전하며 후반기를 받기 때문에, 자대가면 이등병이 없다...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 정도까지 아니고, 한두 달 정도로 꽤 짧긴 하다. 자대에 갔을 때 이미 후임이 있는 경우도 많다.
부대 편제의 단위가 병력의 머릿수가 아니라 전차의 대수이다. 전차 1대가 1개 분대인데 전차장은 부사관 보직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부사관의 비율이 매우 높은 병과이다. 1개 소대에 이미 부사관이 최소 3명 이상이다. 장기적으로 기갑부대 내 부사관 비중을 높여 전차 승무원들을 모두 부사관과 장교로만 편성하고, 병은 보조 업무에만 투입하는 것이 육군의 최종 목표이나, 예산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대신 전차 승무원 중 부사관 비중은 올라가고 있다.[5]
대한민국 해병대의 경우는 2015년 기준 형식상 부사관 이상이 전차장으로 편제되어 있으며 해병대 고유장비인 상륙장갑차 역시 마찬가지다. 육군과 달리 인원이 증강 추세인 해군, 해병대 특성상 부사관으로 대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만 자세한 현황은 군사기밀이라 코렁탕감이다.
다만 대대장에게는 전차와 장갑차가 주어지지만 주로 장갑차를 타고 전차는 거의 타지 않는다. 대대장쯤 되면 지휘만 전문적으로 하는 인원이 되기 때문에 직접 전차를 탑승하는 일은 거의 없다. 기껏 해야 기량점검 차원에서 아주 드물게 탑승할 뿐이다.[6][7] 이는 지휘의 용이성 때문인데, 기껏해야 4명까지 탈 수 있는 전차 내에서는 지휘부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대지휘전차가 실제로 전투에 나서는 건, 대대장이 굉장히 적극적인 성격이라 현장을 직접 보면서 지휘를 해야 하는 경우나 대대 내의 단차 한 대가 아쉬운 경우 정도로 제한되겠다. 그런 것도 있지만 대대지휘전차가 훈련을 뛰는 이유는 대대장이 워낙 대인배라서 휘하 중대장 및 참모들의 차상위계급 진급심사를 도와주기 위해서 대대장이 몸소 전차장 역할을 해가면서 부하 장교들의 진급을 도와주려는 경우에 대대장이 해당 장교와 같이 전차에 탑승해서 훈련시켜 준다. 뉴스 동영상 55초를 보면 대위가 직접 전차를 몰고 가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게 그냥 훈련이 아니라 소령 진급심사다. 장애물을 정해놓고 일정 갯수 이상 건드리면 진급 누락으로 정해져있고 이게 기갑병과 장교들의 진급심사이다.
대대 지휘 단차의 승무원은 보통 부사관으로 따로 편제되어 있다. 수정 전 지휘단차이기 때문에 서열순으로 대대장, 작전과장, 군수과장 이렇게 승무할 것이라고 서술된 적 있으나, 그 전차가 격파당하면 지휘체계 자체가 통째로 마비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승무하는 경우는 없다. 지휘전차와 지휘장갑차는 따로 대대 지휘반을 편성하여 해당 대대에서 실력이 우수한 부사관을 뽑아 탑승시킨다. 그 이외의 참모부(작전과, 인사과, 정보과, 군수과) 등은 따로 장갑차를 편제해준다. 장갑차가 없으면 두돈반이나 레토나라도 떼서 준다. 이는 중대급에서도 마찬가지로, 중대급에서 운용하는 중대 지휘 단차에도 지휘반 승무원이 따로 편성되어 있다. 만약 대대장이나 중대장이 장갑차, 혹은 일반차량에 탑승할 경우 그 지휘 단차를 전투력으로 전용할 목적으로 지휘반 전차장도 보직되어 있다. 지휘반 전차장은 평시에 지휘관이 지휘로 바쁘다는 점을 감안하여 지휘 단차와 장갑차의 정비, 병력 관리에 나선다.
90년대 이전에는 육군 기갑병과는 육군은 민무늬 전투복을 착용하던시절 육군들과 달리 정예병력으로 취급되어 민무늬 전투복이 아닌 충정복 위장무늬가 들어간 기갑 잠바, 커버올을 착용하였다.특전사에서는 81년도까지만 충정복을 착용하고 독사복으로 변경한것과 달리 육군 기갑병과는 국군 통합4색(우드랜드)이 보급되는 초기까지 충정복 기갑잠바, 커버올을 보급하여 국군 통합4색 위장복 바지에다가 충정복 기갑잠바를 입는 경우도 있었다. 독사복이 보급이 되지 않자 그 당시 육군 기갑병과에서는 휴가 때는 사제 독사복을 구매하여 휴가 때 착용하는 문화가 있었다.
육군과 해병대의 기갑 병과는 한동안 특수부대가 아님에도 베레모를 쓰는 특기 중 하나였다. 위장무늬가 들어간 것으로, 이는 독일 육군 기갑학교 위탁생들이 독일 기갑부대원들의 베레를 보고 귀국하면서 정착시킨 것으로 보인다.[8]해병대는 육군에게 위탁 교육받으며 배워 전래시켰다. 육군용은 검정 바탕에 노란 실로 자수놓은 기갑 병과장이 있는 모장, 해병대는 빨간 바탕에 해병대 정모용 배지를 박은 모장을 썼다.(장교와 부사관(무궁화 받침 들어간 형태로 개정 이후)은 육군은 모장 위에, 해병대는 정모 배지 대신 철제 모장을 넣었다.) 이 베레모는 훈련시 외엔 영내에서만 착용케 되어 있었으나 몰래 들고나가 쓰는 인원들도 많았다. 현재 이 위장무늬 베레모는 육군은 흑록색 공용 베레로, 해병대는 수색대용 녹색 베레로 통합, 폐지됐다. 좁은 차내에서 모자 챙이 걸리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도 한다. 육군은 현재 전투모도 베레모로 바뀐 반면 한국 해군과 해병대는 전투모가 여전히 야구모자 및 팔각모이다. 기갑 베레모는 공식적으로 영내에서 단독무장 시에만 착용하게 되어 있다.
해병대에선 2014년에 보병의 하위특기로 흡수되었으나 2018년부로 기갑이 독립병과가 되었다. 해군 병과 번호로 단기장교는 1331, 장기복무 장교(주로 해군사관학교 출신)는 1330이다.
기계화보병의 경우 타국과 달리 한국 육군에선 아직 보병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장갑차의 화력이 주 전투력이고 부대에 배치되는 장교들이 육군기계화학교에서 교육받는 등 순수 보병과는 운용 및 전술상의 차이가 크고 전차와의 연계성이 중시되어, 타국처럼 기계화보병들도 기갑으로 전과시키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 계획은 K-21이 실전배치되고 나서부터 더욱 물살을 타고 있다. 물론 장갑차에 탑승하는 기계화보병들이 보병 병과라는 거지, 기계화보병 부대에 속한 장갑차의 운용 인원들(조종수, 부조종수 등)은 전부 기갑이다. 단, 장갑차 단차장은 분대장 겸임이기 때문에 보병 병과.

3. 관련 문서



  • 전차 승무원
  • 조종수
  • 전차병
  • 하인츠 구데리안 - 제2차 세계대전 때 활약했던 독일군의 명장으로 이 문서에 적힌 모든 현대적 기갑 부대의 교리를 정립하고 몸소 실전에서 그 위력을 검증했다고 볼 수 있다.
  • 전격전 -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사용했던 전술들을 다 통틀어서 말한다. 개념은 애매모호하다만 독일군이 프랑스를 6주 만에 정복한 황색 작전과 초기에 독일군이 우세를 점했던 소련과의 바르바로사 작전에서 보여졌던 전술적 특징이라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다만 이쪽은 기갑부대의 적극적인 활용에 강력했던 당시의 독일 공군 루프트바페 항공지원 도움도 많이 받았다.
  • 박찬주(군인) - 대한민국 국군 사상 최초로 기갑 병과로 대장에 진급한 사람. 하지만 공관병 갑질 사건이 터지며 결국 피의자가 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 나상웅

[1] 미국식[2] 영국식[3] 보병 출신자들은 이를 신기하게 여기기도 한다. 육해공군 중 사람 쪽수로 편제 잡는 병과는 보병이나 헌병 등, 개인화기를 주력으로 삼는 병과가 전부이다.[4] 물론 이 또한 부대마다 달라서 소총을 주기도 한다. 사실 전차 밖으로 나오는 순간 이들은 전차를 몰 줄 아는 보병이 되고 이때는 권총보단 소총이 더 유용하기에 권총의 보급률도 낮은 편이다.[5] 육군의 목표가 총 병력을 38만 명으로 감축하는 것으로 기갑 등 장비부대와 특공부대를 간부화시키는 것이 1차 목표이다.[6] 실제로 기갑병과 장교들 진급시험 중에 전차운전이 포함되어 있다.[7] 중동전에서의 기갑전을 본다면, 이스라엘은 대대장 뿐만 아니라 여단장까지 전차에 탑승하여 최전선과 밀접한 전장에서 지휘를 수행하는 것을 볼 수있다. 이것은 단순히 밀착된 지휘만을 목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지휘부의 방호 측면에서 대대 및 여단본부에 소수의 기갑예비대라도 확보하도록 이스라엘군은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 군은 그러한 실전적인 교훈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이다.[8] 단, 독일 육군 기갑병과 베레는 검정색이다. 사실 전차 내부같이 좁은 곳에서 헬멧까지 지참하기에는 무리가 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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