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퓌셀
1. 개요
잔 다르크의 보구. 자신의 심상풍경을 결정화시킨 개념무장.
원래 성 카트린느의 검으로, 평소에는 평범한 C랭크. 잔 다르크가 생전에 한번도 휘두른 적 없는 칼이다. 잔 다르크는 검술이 썩 좋지 않아서 검은 거의 쓰질 않는다고. 질 드 레에 의하면 성 카트린느 교회에서 잔느가 직접 찾아낸 검이라고 하며, 따라서 일종의 성검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물건이다. 본인이 검을 잘 쓰지 못하는데다가 생전에 한 번도 휘두른 적이 없다는 언급으로 보아 전장에 선다는 일종의 '''상징'''물로서 패용하고 다닌것으로 보이며, 붙잡혔을 때 분실하여 잃어버렸다.[2]
2. 진명개방
하늘의 주님께 영광을. 큰 하늘은 왕의 업에.
낮에는 말씀을 전하고, 밤에는 지식을 펼친다.
일컬음도 설명함도 없고,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음에도
따뜻한 빛은 널리 온 땅에, 한없이 저 너머에 닿아
하늘 저 끝에서 올라, 하늘 저 끝까지 이르니.
내 마음은 내 안쪽을 달구어, 떠올릴수록 타오른다.
내 끝은 이곳에. 내 운명은 이곳에. 내 생명의 덧없음을 이곳에.
내 삶은 무와 같고, 그림자처럼 방황하며 걷고
내 활은 닿지 않고, 내 검조차 나를 구하지 못하니
남아있는 단 하나로서, 그 가는 곳을 지켜라.
'''주여, 이 몸을 맡깁니다──'''
▶ Fate/Apocrypha 5권 中, 보구 발동의 사세구
진명개방 시 검을 촉매로 삼아, 과거에 자신을 불태운 화염을 현현시킨다. 그 대가는 그녀의 목숨. 그녀의 목숨과 맞바꿔서 온갖 존재를 소멸시킨다.절망의 끝에는 반드시 희망이 기다린다. (L`espoir vient apres desespoir.)
나는 충만하도다! (Plenus sum !)
▶ Fate/Apocrypha 5권 中
발동 시 칼자루 머리의 꽃봉오리가 열리며 엄청난 화염을 방출한다. 잔 다르크가 화형당한 일화를 구현하는 것. 사용조건은 '''"무언가를 구원하기 위한 감정"'''. 단순히 강적을 만났다는 것이나 증오 같은 감정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이 화염은 '''계측 불가능한 파괴력'''을 내며, 그녀가 쳐부숴야만 한다고 생각한 것만 소멸시킬 수 있다. 쳐부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심상이 현실화하는 것이기에 고유결계의 아종에 속한다. EX 랭크가 붙은 이유는 파괴력이 계측 불가능이기 때문.
한마디로 최후이자 비장의 보구. 초기 기획 당시에도 잔이 자폭해서 성배전쟁의 흑막을 쓰러트리고 끝나는 스토리 라인이었다. 개그 스토리인 캡슐 서번트에서는 대놓고 자폭 보구라고 나왔다...
보구 발동 과정을 보면, 먼저 칼집에서 칼을 뽑아 손바닥을 한 번 그어서 피를 낸 후 칼을 거꾸로[3] 잡는다(중단세). 그리고 나서 진명개방을 하면 칼자루 끝의 꽃봉오리 장식이 서서히 피어나다가 소용돌이치는 거대 불꽃으로 변한다. 헷갈리지 말아야 할 점이 있는데, 꽃봉오리가 완전히 피고 나서 불꽃으로 변하는 게 아니라 피는 도중에 불꽃으로 변한다.
작중 3권에서 골렘 케테르 말후트에게 사용해야 하나 잠깐 고민했었다. 이후 5권에서 아마쿠사와 싸우다가 쓰고 산화.[4] 아마쿠사가 만든 블랙홀급 소용돌이를 뚫고 대성배의 8할을 날려버렸다.
애니에선 분량상 사세구가 조금 줄었고, 보구발동과 동시에 복장이 FGO의 3차 영기재림의 복장으로 변하며 꽃 무늬에서 화염을 퍼붓지만 시로가 소환한 하얀 그림자[5] 와 쌍완 영차집속으로 인해 대성배는 별 손상이 없이 끝나고 힘이 다해 소멸한다.
애니에서의 연출이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림자 3체를 없애고 쌍완 영차집속을 상쇄시킨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위력묘사는 더 대단한 편이다. 극장판 Fate/stay night [Heaven's Feel]#에서 나온 그림자의 위력을 감안하면 더더욱 평가는 높아진다.
Fate/Grand Order-turas realta-에서 질 드 레가 프렐라티즈 스펠북으로 소환한 본체 수마가 게오르기우스의 용종부여, 지크프리트의 발뭉 협공에도 질 드 레의 집착으로 죽지않았는데, 거의 한계에 다가선 질 드 레의 앞에 잔 다르크가 가서 라 퓌셀을 발동한다. 그녀의 잔혹한 최후가 보구로 구현된 것인지라, 방금 전까지도 분노에 휩싸여 싸우던 질 드 레도 잔혹한 일이라며 통곡했다. 원래라면 라 퓌셀을 발동한 후에 잔 다르크는 소멸돼야 했지만 갱생한 질이 성배를 사용해서 잔 다르크의 소멸을 막았다.
3. 기타
- 보구명의 어원은 잔 다르크의 별명인 라 퓌셀 도를레앙(la Pucelle d'Orléans). '오를레앙의 처녀'라는 의미. 여기서 '처녀'는 성녀, 성처녀 혹은 동정녀로 해석되기도 한다.
- 라 퓌셀이라는 별명이 다른 작품에 쓰인 예로는 라 퓌셀: 빛의 성녀 전설과 마법소녀 타루토 마기카에 나오는 잔 다르크를 중심으로 한 4명의 파티명이 있다. 여담이지만 잔 다르크의 고향이었던 동레미(Domrémy)는 잔 다르크의 활약 이래 아예 마을 이름을 동레미-라-퓌셀(Domrémy-la-Pucelle)로 뜯어고쳤다.
- Fate/Grand Order CM에서는 아처와 칼싸움하는 모습이 나왔다. 잔 다르크가 검술에 서툴다는 설정이 있기에 어디까지나 CM만의 연출. 애초에 무기 투척만 해대던 길가메시가 칼싸움 하는게 페그오 CM인지라...
- Fate/EXTELLA 시리즈에서는 룰러의 보구로 나오지만 고증이 너무 잘 된 나머지 쓰면 죽는다. 다행히 부활 스킬과 영주를 이용해서 부활할 수 있기에 생각만큼 큰 제약은 아니지만, 오히려 문제는 이게 피격 대미지로 판정되어서 스테이지 클리어 후 랭크가 깎인다는 것. 또한 보구로 쓰이는 것과 별개로, 일부 강공격에서 직접 빼들어서 검으로서 휘두른다. 최종 강공격은 뤼미노지테 에테르넬로 적을 끌어모은 다음 라 퓌셀의 불로 적들을 태우는 모션. 후속작인 링크에서는 문 드라이브로 약화버전을 사용할 수 있으나 HP를 소모한다.
- 현실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발뭉과 더불어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심플함과 현실적인 중후함을 잘 잡아낸 디자인으로 호평받는 검이기도 하다.
- 잔 다르크 얼터의 보구 라 그롱드망 뒤 엔의 어벤져 버전은 원본 잔 다르크가 화형 당했을 때의 화력을 상상해서 재현한 것이다. 잔 다르크 본인이 아닌 잔 얼터는 당시의 화형이 실제로 어느 정도였는지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화력을 뿜어낸다.
- 실제 잔 다르크는 화형당시 옷만 그을리고 금방 질식사해서 사망후 옷을 벗겨서 여자인걸 확인했다는 기록이 있다.
[1] 일본어에서 특공(特功)은 곧 자폭이라는 말로 쓰인다.[2] 서번트로서 소환될때는 기본적으로 '''전성기의 모습'''인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신의 계시를 받아 군사들을 인도하던 시절로 소환되며 기본 무장으로 등록된 듯 하다. 물론 잔느 본인은 주무장으로 깃대를 사용하며, 카트린느의 검은 라 퓌셀의 발동에만 사용한다.[3] 즉 칼날이 아래로 향하고 칼자루가 위로 향하도록.[4] 잔 다르크는 소멸했지만, 그녀의 빙의체였던 레티시아는 당연히 살았다.[5] 색만 흴 뿐, 흑화 사쿠라의 그림자와 똑같이 생겼다. 만약 흑화 사쿠라의 그것과 비슷한 메커니즘이라면 "성배로 계약한 성배의 영역 안의 서번트" 상대로 천적이다. 이 경우 영령으로 소환되지 않은 질 드 레가 잔느의 깃발을 들었다 하더라도 공격을 막아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