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스펜서
[image]
Larry O. Spencer
미국의 군인. 미 공군 대장이다.
공군 대장이야 10명 가까이 있으니 그렇다쳐도 이 사람은 조종도 군수[1] 특기도 아니고 전략미사일 전문가[2] 도 아닌, 재정 출신이다. 공돌이 출신 재정장교(공돌이이긴 한데 항공우주공학 전공자도 아니다!)가 대장까지 올라간 것이다. 그것도 OTS가..
1954년에 워싱턴 DC에서 출생했다. 가족은 메릴랜드의 프린스조지 카운티로 이주했다. 프린스조지 카운티의 센트럴고등학교를 나오고 서던일리노이 대학교에 진학해 산업공학으로 학사를 받았다. 1980년에 텍사스의 래클랜드 기지에서 공군 학사사관후보생(Officer Training School)으로 임관했다.
첫 보직은 재정관리장교였다. 가격분석장교로 근무하다가 1982년에 국방부 공군부에 파견되어 3년간 가격분석과 예산을 담당했다. 1989년부터 1990년까지는 해병지휘참모대학(Marine Corps Command and Staff College)에 가서 교육을 받았다. 1990년부터는 제4회계감사실(4th Comptroller Squadron)에서 근무했고 공군 최고의 회계감사실로 꼽혔다.
1993년에는 국방산업대학(Industrial College of the Armed Forces)에서 교육을 받았고 1994년에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백악관 군사자문실(White House Military Office)에 들어가 공군 출신으론 처음으로 차관(assistant chief of staff)을 지냈다.
2003년에는 공군군수사령부 근무지원단장이 되었다. 2004년에 준장으로 승진했고 공군부 재무감사차장(Assistant Secretary of the Air Force for Financial Management and Comptroller)[3] 사무실에 파견되어 근무했다. 2007년에 소장으로 진급하여 예산차관보(Deputy Assistant Secretary for Budget)로 근무했다.
2010년에는 중장으로 진급했고 합참으로 가서 전력구조/자원/평가본부장(director of Force Structure, Resources and Assessment)[4] 으로 재직했다. 국방무기체계를 감사하는 게 주 임무인 부서다.
[image]
[image]
2012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를 공군참모차장으로 승진시켰고 상원의 동의를 얻어 대장으로 진급시켰다.[5] 미 공군 대장 중에 조종 출신이 아닌 장교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군수사령부나 우주사령부 등의 전투병과인데 반해 작전 계통과 완전 무관한 공군참모차장은 최초이다. 그가 대장까지 진급한 배경으로는 공군에서 신규 무기 도입과 관련해 폭증하는 예산 관리를 맡기고 의회에 신뢰를 주기 위한 것이 꼽히고 있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F-35가 하도 불안불안해서 재정장교를 대장으로 진급시켜야 할 정도로 공군은 머리가 아프다'''(...)는 것이다.
영어판 위키백과에 따르면 스펜서가 1980년에 임관하기 전에 9년간 부사관으로 복무했다고 기재되어 있다. 임관 전 최종 계급은 나와 있지 않으나 병 및 부사관으로 9년 복무 중 학사 취득 후 장교로 임관한 사병 출신 장성이다.
다만 역시 작전 계통과 무관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되며 임기를 오래 재직하지는 못하고 3년만에 전역하게 되었다. 전역 후에는 항공우주 교육분야에서 활동할 예정. 후임자로는 중동에서 잔뼈가 굵은 데이비드 골드파인이 내정되었다.
[1] 미군의 경우 각 군 군수사령관이 대장까지 갈 수 있다.[2] 커티스 르메이의 전략공군사령부의 후신격인 공군우주사령부는 최근으로 올수록 조종사보다는 국제정세와 ICBM, 우주개발에 정통한 非조종 출신을 위주로 주요 보직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3] 공군부만 해도 장관(secretary), 부장관(under secretary), 차관(assistant secretary), 차관보(deputy assistant secretary) 등 복잡하다.[4] 한국에서 3성 장군이 합참에서 맡는 보직이 본부장이라 director를 본부장으로 번역. 속칭 J8이란 이름으로 유명하다.[5] 아랫사진의 인물은 아들인 데릭과 래리 주니어로 추정. 윗사진의 백인 대장은 노턴 슈워츠 공군참모총장이다. 이쪽 역시 스펜서 장군만큼은 아니지만 수송기/헬리콥터 조종사 출신이라서 참모총장 선임 당시에 말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