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

 


1. 사전적 정의
2. 성소수자 용어
2.1. 퀴어인가?
2.2. 이들을 찾는 법
2.3. 같이 보기

Lover

1. 사전적 정의


  • 부부가 아니면서 성관계를 갖는 연인, 애인을 뜻한다. 즉, 정부(情夫) 또는 정부(情婦)
  • 합성어로 쓰일 때는 애호가라는 뜻을 갖는다.

2. 성소수자 용어


크로스드레서(CD) 또는 트랜스젠더(TG)에게 성적 끌림 또는 판타지를 가진 사람을 뜻한다.
서양에서는 이들을 어드마이어와 러버로 다시 나누기도 하는데, 전자는 CD나 TG를 그들이 완전한 여성 혹은 남성과 같다고 보고 정신적인 애정을 바탕으로 연애까지 꿈꾸는 이들이고, 후자는 육체적인 것에 치우쳐 하룻밤 상대정도로 그치는 이들을 말한다. 영어권에서는 체이서(Chaser)라고도 한다.[1]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드마이어와 러버를 합해서 모두 러버라고 칭하고 있고, 그들의 이미지 또한 어드마이어보다는 러버에 가깝게 알려져있다. 정확히는 국내 기준에서 어드마이어는 범성애자에 포함시키고 어드마이어 개념을 제외한 러버만 러버라고 본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물론 국내 러버 커뮤니티에서도 어드마이어가 러버 달고 활동하는 경우도 종종 있긴 하다. 여장 크로스드레서나 트랜스여성을 좋아하는 남성 러버가 대부분이며, 극소수로 남장 크로스드레서와 트랜스남성을 좋아하는 여성 러버가 존재한다.
대다수의 러버들이 CD와 TG를 그들의 정신적인 성과 인격으로 대하기보다는 '''단순 성적인 도구'''로 취급하는 경향이 짙은 탓에 이들 러버에 대한 문제적 고찰은 MtF에게 활발한 토론 주제가 되고, FtM 쪽도 덜 알려졌을 뿐 MtF처럼 강간 등 성폭력, 그리고 추가로 '''임신'''에 대한 공포가 심각하기 때문에 MtF 못지않게 활발하다.
본인이 러버라고 말하는 이들은 소수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이 '겉으로 보이는 신체의 전체적인 모습과 반대되는 성기를 가진 것에 성적으로 흥분하는' 경우이다.[2] 즉 CD처럼 여장남자/남장여자이거나, '''아직 생식기 전환 수술을 하지 않은''' MTF/FTM 트랜스젠더에게'''만''' 성적 판타지를 가진 것이다. 그래서 트랜스젠더가 성기 수술을 하기 전까지는 잘만 사귀다가 수술을 완료하자 차버리고 다른 시디/비수술트랜스젠더를 찾는 경우도 허다하다.
CD/러버 커뮤니티 내에서는 CD/TG끼리 좋아하는 경우를 "시디레즈"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시디레즈"는 "여장한 '''남자의 여성간 동성애'''"이므로 따져보면 어불성설. 애초에 여장은 남자만이 할 수 있고 여성간 동성애는 여자만이 할 수 있으니 단어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 '시디레즈'는 CD/러버끼리만 쓰는 그들만의 단어이고, 그 밖에서는 CD끼리 좋아하는 건 게이, (MtF)TG끼리 좋아하는 건 레즈비언, CD와 TG가 좋아하는 건 이성애로 본다.[3] 다만, 어차피 CD도 일종의 기믹이므로 CD레즈 뒤에 '플레이'가 생략된 것으로 보면 문제는 없다.
크로스드레서, 트랜스젠더와 마찬가지로 이들도 성적 지향이 다양하기 때문에 쉽게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 외에는 트랜스베스토필리아 문서도 같이 보는 것을 추천.
유의할 것은, 이 문서에서 다루는 러버라는 개념은 단순히 CD/TG와 교제하고 성관계를 갖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CD바 죽돌이는 러버라 할 수 있겠지만 트랜스여성이 스텔스 상태로 교제를 시작했다가 커밍아웃을 해도 서로를 존중하면서 교제하는 관계가 유지된다고 상대방을 러버라 할 순 없다는 말. 그런 경우는 보통 범성애로 본다.[4]

2.1. 퀴어인가?


우선 퀴어의 정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성별 표현, 성징이 주류 시스젠더 헤테로, 유성애자 중심 사회의 규범에 모두 부합하는 이들을 제외한 사람들을 퀴어로 정의한다.
확실히 여기까지만 보면 "CD를 제외하면 여성에게만 성적 끌림을 느낀다"라고 주장하는 러버가 퀴어인지는 판단이 어렵다.[5] 다만 실제 러버들은 자신을 양성애자로 정의하는 사람조차도 딱히 자신을 소수자로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역으로 LGBT 진영 내에서도 일반 남성과 이들을 크게 다르게 취급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보통 러버들이 원나잇 식으로 육체적 관계만 탐하는 경우 가 많기 때문에 '정상적인 LGBT들이라면 제일 먼저 걸러야 할 인간들'로 취급되는 경우도 많다. 보통은 성소수자라기보다 성소수자들을 성욕 해소의 수단으로 보는 도착증 환자라고 생각하는 것. 저런 러버들은 결국은 CD 중 의상도착적 페티시즘에 해당하는 사람들과 일회성 만남을 반복하며 지낸다.
즉, 러버들이 다른 비성소수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혐오자일 가능성은 낮겠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지식 수준이나 배려심이 전반적으로 높다고 보긴 어렵다.
어쨌든 일차적으로 자기 '''자신을 퀴어로 생각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나, 현실은 '''꿈 깨라'''는 게 중론.
한편, 이런 러버들과 별개로 "나는 트랜스랑만 사귄다"는 생각을 가진 트랜스젠더도 있다. 이런 생각이 러버에 대한 경계심과 모순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스스로 고뇌하는 이들이 꽤 많은데, 이는 자신의 사정을 일일이 설명하고 다닐 필요 없이 안전하게 데이트하고 싶은 자기관리 내지는 생존 욕구라는 점에서 러버들의 페티시적 성향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하므로 당사자들이 괜히 자격지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온/오프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활동을 하다보면 자기들끼리 눈이 맞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가장 흔한 예는 트랜스남성과 트랜스여성의 연애지만 그에 못지 않게 동성간 연애도 많다. [6]

2.2. 이들을 찾는 법


Net4TS [7], 사랑의 비너스를 비롯한 크로스드레서/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찾는다면 쉽게 볼 수 있다.
단, CD/TG 커뮤니티라도 처음부터 CD/TG만의 커뮤니티라면 당연히 러버가 낄 자리가 없으며 배척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온/오프라인 인권단체에서는 함부로 데이트 상대로 찾으려 들다간 매장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

2.3. 같이 보기



[1] 체이서에 대한 인식 역시 마찬가지로 좋지 않다. 트랜스젠더 관련 레딧에서도 체이서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손사레를 치는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2] 서로 분위기 므흣해지는데 "오오 너도 진짜 여자 같은 냄새 나네"라고 하면 요놈이 나를 '진짜 여자'와는 다른 뭔가로 보는구나 싶어 분위기가 싸해진다.[3] 단, 트랜스레즈비언은 존재한다[4] 다만 이런 해석은 다소 문제가 있는 것이, 평범한 남녀일 뿐인 트랜스 남녀와 데이트하는 사람의 성적 지향을 남이 제멋대로 '범성애'로 해석하려 드는 것은 주제넘는 짓이기도 하거니와 보기에 따라서는 성소수자 간주차별, 혐오로 여겨질 수 있다.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이란 말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애인이 트랜스임에 대하여 아무런 편견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범성애자'라는 '딱지'를 붙이는 셈이기 때문. 결국은 본인의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퀘스처닝 과정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5] 만약 이 문장에서 CD를 TG로 치환한다면 트랜스여성을 여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이야기, 즉 트랜스포비아일 뿐이므로 고려하지 않는다.[6] 비슷한 사례로, CD이면서 같은 CD하고만 사귄다는 취향도 꽤 된다[7] 최근 들어 성적으로 결벽한 분위기가 주종을 이루기 때문에, 러버는 고사하고 트젠 본인의 연애 경험담조차도 쉽게 올리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