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니페라톡신
'''Resiniferatoxin(RTX)'''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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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산악지대에 자라는 등대풀속의 식물인 백각기린(Euphorbia resinifera)이 가진 '''독'''으로, 스코빌 척도는 순수 '''캡사이신의 1000배'''인 무려 '''160억'''으로 '''지구상에서 제일 매운''' 물질이다. 감이 안오는 사람들을 위해 쉽게 설명하자면 불닭볶음면보다 400만배 매운 물질이다.
2. 특징
레시니페라톡신은 감각 수용체 TRPV1에 대하여 고추에 함유된 활성 성분인 캡사이신보다 500배 높은 결합 친화력을 나타낸다. 단백질의 한 종류로 주로 진통제 제작에 사용되는 TRPV1 작동제로 알려져 있으며, 그래서 의외로 진통제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TRPV1 수용체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하기 때문에 다른 뉴런 수용체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주로 무릎 통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무릎에 RTX를 주사하여 TRPV1이 발현된 신경을 선택적으로 마비시킴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킨다. 당연히 의학용으로 쓸 때는 어느 정도 희석시킨다.
이름에 붙은 톡신(Toxin)이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독약, 그중에서도 신경독이며 1g이라도 먹으면 치명적이라고 한다. 이 물질이 TRPV1 수용체와 결합할 경우 이온 채널 통로가 열려 칼슘 이온(Ca2+)이 세포막 내부로 다량으로 유입되도록 유도하여, 결과적으로 신경 종말(Nerve Ending)을 망가뜨리게 된다. 섭취 시 극소량에도 구강 내 '''화상''' 및 체내 감각 뉴런들의 활성화로 인한 심한 타는 듯한 통증을 유발, 엄청난 고통을 느끼게 한다. 이때 느낄 수 있는 고통의 정도로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대의 고통인 '''CRPS, 작열통에 비교되기도 한다.''' 즉, 생으로 먹으면 큰일 난다. 순수 캡사이신 자체도 섭취할 시 위험할 수 있지만 레시니페라톡신과는 비교가 안 된다. 다만 캡사이신에 내성이 있거나 매운맛을 전혀 못 느끼는 일부 동물은 섭취해도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운맛이 왜 맛이 아니고 통각에 속하는지 보여주는 물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심지어 복용하지 않고 피부에 소량 접촉만 해도''' 작열통에 버금가는 타는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접촉된 양이 다량일 경우 생명에 치명적일수도 있다,
'''치사량은 1 티스푼 이하'''이며, 이 이상 섭취 시 매운 걸 느끼기 전에 70~80%의 확률로 고통으로 인한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 운 좋게 살아남았거나 1~5mg 정도의 섭취만으로도 영구적인 미각 상실, 식도염을 거쳐 위 및 장 궤양, 신장 기능 약화, 다발성 장기부전 등 치명적인 인체 손상 및 건강 악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평생 고통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치사량으로 보면 그라목손보다 더 우위에 있다.
안타깝게도 청산가리 따위의 다른 독극물처럼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모르는 사람이 과반수일뿐더러 검색만 하면 상품이 나올 정도로 구매가 매우 쉽다. 그렇지만 이걸 가지고 요리를 하지는 말자. 해외에서는 순수 레시니페라톡신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구할 수 있으며 미국 기준으로 '''1mg'''에 145달러다.(한화로 약 16만 원) 또한 백각기린은 인터넷에서도 많이 팔기도 한다. 이렇게 구하기 쉽다는 점을 이용하여 이를 복용해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자살뿐 아니라 일본에선 고교생이 이를 에너지 드링크에 타서 동급생을 독살한 살인 사건도 발생하였다.
이 영향인지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이후 많은 상품이 내려갔다. 우리나라에선 화학물질관리법과 관세법에 따라 '''위험물'''로 분류되어있으며, 이를 무시하고 허가 없이 구매를 한다면 통관 과정에 위험물 취급받아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실제로 500만 스코빌이 넘어가는 핫소스를 통관시키려다가 위험물 취급받고 경찰 조사를 받은 사례가 있다.
이를 합법적으로 구매하는 방법은 자신이 적합한 연구기관에 소속되어있는가를 증명해야 하며, 연구 시나리오와 사고시 대처 시나리오에 대해 제출해야 구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