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왕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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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레이스왕도마뱀은 호주에 서식하는 왕도마뱀의 일종이다.
교목성이라 트리고아나(Tree Goanna[1] )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2. 상세
페런티에에 이어서 호주에서 2번째로 거대한 도마뱀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거대한 도마뱀으로 알려져 있다.[2] 의외로 코모도왕도마뱀과 가까운 친척뻘인데, 코모도 친척답게 독을 가지고 있다.
사실 코모도왕도마뱀은 서식지가 가까운 물왕도마뱀과는 촌수가 제법 떨어져 있으며, 오히려 호주에 서식하는 페런티에나 레이스왕도마뱀에 더 가깝다. 그리고 친척뻘답게 세 종 다 독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물왕도마뱀은 이역만리 너머 아프리카의 나일왕도마뱀과 유전적으로 더 가깝다.
이런 독과 거대한 덩치 덕분에 호주 내에선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이기도 하다. 몸집이 살짝 더 큰 나일왕도마뱀이 생태계 내에서 하루하루 처절하게 투쟁하며 살아가는 수달같은 생태지위를 가진 데 반해 이쪽의 생태지위가 왜 이리 높은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 보자. 이 둘의 서식지를. 나일왕도마뱀은 생태계 파워밸런스가 워낙 빡쎄다 보니 표범같은 대형 포식자랑 치고박고 싸우고 격퇴하거나 먹히는 게 일상이지만, 이쪽은 반대로 파충류와 절지류, 초식동물의 낙원인 호주이다 보니 제법 무난하게 공룡놀이(?)가 가능한 것. 하다못해 딩고도 큰 시바견이나 작은 진돗개 정도 체급이고, 호주 최악의 살인병기라는 호랑이뱀이나 타이판도 레이스왕도마뱀 정도 체급의 왕도마뱀 성체를 이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러니 딱히 레이스왕도마뱀을 위협할 존재도 없는 셈.[3]
레이스왕도마뱀의 특징이라면 특유의 화려한 발색을 들 수 있다. 주둥이 끝부터 시작하는 흑백 가로줄무늬가 특징인데, 파충류 애호가들이 이 발색에 그야말로 환장한다. 그뿐만 아니라 악어왕도마뱀과 함께 새끼 때의 발색이 비교적 잘 유지되는 종이다. 성격도 온순해서 파충류 애호가들이 한번쯤 키워보고 싶어하는 꿈의 파충류이기도 하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놈은 '''독이 있다.''' 위험성과는 별개로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는데, 부르는 게 값인 걸로 악명 높은 악어왕도마뱀이 300만 선에서 주로 거래되는 데 반해, 이쪽은 1400만 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아예 차원이 다르다. 이는 호주가 자국 동물 반출을 철저히 금지하기 때문에 애완용으로 유통되는 개체 자체가 워낙 희귀하기 때문.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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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성이라 나무도 잘 타고 벽도 잘 탄다. 이 탓에 가끔 집 외벽에 붙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관광객은 물론 호주 현지인들도 식겁하는 게 대부분. 애초에 일반적으로 벽에 붙어 있는 도마뱀 하면 작은 도마뱀붙이류를 생각하지 저런 왕도마뱀을 연상시키는 경우는 없기 때문. 위 짤은 '호주의 흔한 도마뱀...jpg'이란 제목으로 유명한 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