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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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羅南道 珍島의 珍島犬, 국립중앙박물관, 1937'''
대한민국의 개 품종. 원 서식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남 진도군 일대이다.
천연기념물 제53호지만, 모든 진돗개가 전부 다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진도군 내에서 심사를 받아 통과되면 진도개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로서 보호를 받게 된다. 삽살개, 풍산개 등과 함께 한국 고유의 품종. 진도개는 국가에서 직접 관리하는 품종으로 진도개 사업소를 운영하며, 이 곳에서 심사에 통과된 진도개들의 혈액샘플이 보관된다. 국가에서 직접 개의 품종을 관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2. 상세
표준어는 '''진돗개'''[2] 이나 천연기념물 상에서는 진도개로 등록되어 있는데, 이는 원서식지인 진도를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는 진도 지역의 의견을 문화재청이 수용하여 심사를 통과한 진도군의 진돗개에 한해서만 '''진도개'''라는 명칭을 사용한다.[3] 여담으로 일반 진돗개도 동물등록증에는 '''진도견'''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유전적으로 늑대와 상당히 가까운 편이기 때문에 야생성이 강하다.[4] 기사에 나와 있는 표를 보면 가장 늑대와 가까운 것이 진돗개와 풍산개이며, 가장 늑대와 먼 것이 골든 리트리버이다. 야생성이 강하기 때문에 짧은 목줄은 본능적으로 싫어하며 마당이 없다면 키우기 힘든 품종이다. 또한 늑대와 비슷하게 주인이 우두머리가 되면 평생을 충성하며, 자기 영역에 대한 의식 역시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서열의식 때문에 어린이 노약자를 업신여기며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국제 표준으로는 중형견에 속하는 견종이지만, 실제로 보면 그 상당한 덩치에 압도당하게 된다. 진돗개는 의외로 다리가 굉장히 길어서 체고가 굉장히 높은 편으로, 대형견인 저먼 셰퍼드나 골든 리트리버의 체고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이 탓에 체중은 일반 중형견인데도 실제로 볼 때의 체감상 덩치는 대형견이란 인상이 강하다. 이 높은 체고 덕에 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대형 동물을 상대할 때도 크게 불리한 위치를 점하진 않는 편이다. 여기에 높은 생존지능과 민첩한 신체능력, 지랄맞은 성질머리(...)가 합쳐져 진돗개를 타고난 사냥꾼으로 만들어 주게 되었다.
생김새의 특징으로 겉털은 강하고 윤택하며, 얼굴에는 부드러운 털이 빽빽하고 꼬리의 털은 약간 길다. 키는 45~53cm, 무게는 15~20kg이며, 얼굴은 정면에서 보면 거의 팔각형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며,[5] 튼튼한 턱에 전체적인 인상은 탄탄하고 균형잡힌 체형이다.[6] 색은 개체마다 제각각이지만, 사람들은 하얀마음 백구, 세진컴퓨터랜드, 백의 민족의 탓인지 대체로 백구를 선호하며 '''보통 진돗개 하면 백구'''를 말한다.
귀는 삼각형으로 약간 앞으로 숙여져 있고, 소리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눈맵시는 삼각형이고 홍채는 짙은 갈색을 띤다. 코는 일반적으로 검은색이며 담홍색을 띤 것도 있다. 등은 튼튼하고 직선이며 어깨뼈에서부터 약간 경사를 이루고 가슴이 매우 발달하여 깊이 패이고, 어깨는 튼튼하며 경쾌하고 배는 늘어지지 않는다. 다리는 강건하고 앞다리와 뒷다리는 모두 자연스럽게 똑바로 곧게 선다. 꼬리는 생후 3개월 후부터 말리기 시작한다. 다만, 개체에 따라 말리는 개체도 있고 안 말리는 개체도 있다. 신기하게 꽈배기처럼 나선형으로 말리는 개체도 있다.[7]
진돗개의 털색은 통상적으로 6가지로 분류된다. 털색은 개체의 지표일 뿐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유념.[8][9]
- 백구 - 몸 대부분이 흰색 털로 뒤덮인 경우.[10]
- 황구 - 몸 대부분이 황색 털로 뒤덮인 경우. 태어날 때부터 털 대부분이 황색인 경우도 있으나, 재구처럼 재색이었다가 커갈수록 검은색 털이 사라져 황색에 가깝게 되기도 한다. 또한 시바견처럼 연갈색과 크림색의 털과 무늬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따로 '이백'이라고 불린다. 이백 진돗개는 대부분 백구와 황구 사이에서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 흑구 - 검은색이 몸 대부분을 뒤덮은 경우.
- 재구 - 영어로는 Wolf Grey. 이전 버전에서는 황색 털과 검은색 털이 뒤섞인 부류라고 서술하고 있으나 Wolf Grey는 아구티(Agouti)라고 하는 특유의 색을 특징으로 한다. 링크내용 참조.재구의 모색
- 칡개 - 호랑이와 엇비슷하게 누런 색에 표범처럼 검은색의 점박이 무늬를 가지고 있어서 범구나 호구로 불리기도 한다. 보통 호구라고 많이 불리며 이러한 무늬를 브린들(Brindle)이라고 한다. 드물게 백구에게 나타나는 사례도 있다.
- 네눈박이 - 닥스훈트나 도베르만이나 로트바일러처럼 검은 바탕에 눈 위에 밝은 반점이 있어서 마치 눈이 네 개인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무늬를 블랙탄이라고 한다. 블랙 앤 탄(Black and Tan)의 준말로 탠은 무두질한 갈색 가죽색을 말한다. 보통 눈두덩 위의 눈썹 부위, 아래 턱, 목덜미와 앞가슴, 다리 아랫부분만 밝은 색이고 나머지는 검은색이다.
흔히 시바견, 아키타견, 기슈견 등 일본의 스피츠 견종들과 닮은 외모 때문에 자주 비교되며 실제로 이들과 교잡된 경우도 흔하다. 진돗개 백구의 경우 아이보리 색에 가깝고, 기슈견 백구의 경우 형광백색 수준으로 창백한 레알 백색이다. 기슈견의 피가 섞인 진돗개들도 다른 백구들에 비해 유난히 새하얀 편이다.
상술한 견종들과의 차이점이라면 일본계 스피츠 견종들은 미간이 좁고 주둥이가 둥글고 짧으며 거의 100% 꼬리가 말려 있지만 진돗개는 미간이 넓고 주둥이가 날렵하고 길며 (말린꼬리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장대꼬리[12] 가 많은 편이다. 일본계 스피츠들에 비해 더 늑대같은 생김새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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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견과 닮은 외모 때문에 유전적으로 가깝다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촌수는 제법 떨어져 있으며 늑대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시바견과는 달리 진돗개는 오히려 유전적으로 사모예드에 가까운 편이다. 아기 때만 보아도 아기시바는 귀가 굉장히 일찍 서는 데에 반해, 아기진도는 개체 차가 있는 편이지만 위 사진처럼 귀가 시바견에 비해 늦게 서는 편이다.
3.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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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최고(最古)''' 사진 자료로 추정 1915년 우수영 옛터의 진돗개
우리 선조들은 군마(軍馬)를 제외하면 특정한 용도로 동물을 개량하는 일이 없었다. 이것은 반려견도 마찬가지로, 아침이 되면 견주가 챙겨주는 밥을 먹고 나가 다른 개들, 들개와도 자유롭게 어울려 놀다가 밤이 되면 돌아와 집을 지켰다. 부족한 먹이는 쥐나 토끼 같은 소동물을 직접 사냥해 해결했다. 주인이 군인이면 주인따라 군견으로서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고, 주인이 사냥꾼이면 주인따라 사냥개로 참여했다. 실제로 김유신 장군의 삽살개는 많은 전쟁터를 함께 누볐던 군견이었다.
짝을 찾는 것도 자유로워 옆집개 뒷집개 가리지 않고 교미해 새끼를 낳다보니 아비 어미를 알길이 없어 개새끼란 욕의 어원이 되기도 하였고 똥개라 무시당하기도 했다. 단백질이 부족한 농경사회에선 노동력을 보태는 소를 잡기 어려우니 복날 개고기로 희생되었던 일도 있었다. 소위 방목 반, 방임 반인 환경에서 한반도의 견공들은 생존을 위해 홀로 살아가는 능력을 키울 수 밖에 없었고 일정 부분 들개나 늑대와 같은 특징과 야생성을 지니게 되었다.
이렇듯 한반도의 개들은 무작위로 번식하여 이렇다할 견종의 개념이 없었고 생김새에 따라 재구, 호구, 네눈박이, 황구, 백구 등으로 나눈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외교, 무역, 전쟁같은 요인들을 제외하면 외국개의 혈통이 유입되는 일이 드물었기 때문에 몇가지 특이한 형태(삽사리,발바리)를 제외하곤 대부분 비슷비슷한 개(뾰족한 귀, 서거나 말린꼬리, 충성심, 경계심)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진도의 개들은 대륙-반도-섬으로 한번 더 고립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같은 형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진돗개가 계획적인 육종을 거치지 않은 자연견종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그 조상에 관해서는 몇가지 가설이 있다.
북방민족인 선비족이 전쟁할때 데리고 다닌 군견 암캐가 늑대와 교배하면서 태어났다는 구전설, 송나라와 외교와 무역이 활발하던 시기에 도입되었다는 중국 송나라 유입설, 몽골제국의 기병대 군인들이 정복전쟁을 다닐때 데리고 다닌 군견이 진돗개였는데 그 진돗개가 몽골제국이 고려 삼별초군 정복할때에 같이 들어오게되었다는 몽골제국(북방견) 군견 유입설, 호주 야생견등과의 외형적인 유사성에 따른 남방 유입설 등등으로 다양한데, 말만 무성하지 이렇다할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그나마 가장 유력한 설은 몽골제국의 군견으로서 고려에 들어온 개가 오늘날 진돗개가 되었다는 설이다.
다만 일본의 교수가 각 견종의 혈청단백질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한국의 개들은 동남아-류쿠같은 남방계보다 북사할린이나 시베리안 허스키, 몽골의 견종과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는 한국개가 북방견의 직계후손이라기보단 동북아시아에서 유래된 조상견이 점차 남하하면서 동북아-한국-일본의 순서대로 견종에 영향을 주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진돗개가 알려진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일제 치하인 1938년 조선총독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조선총독부가 진돗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이유는 경성제국대학 교수인 일본인 학자 모리 다메조 교수[13] 의 건의 때문이었다. 모리 교수는 조선어사전의 편찬에도 참여한바 있고, 조선총독부직속 고적조사위원회 위원이자 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회 위원이다.
다음은 조선일보 1937년 3월호에서 발췌한 내용.
반도(半島) 동물계(動物界)의 권위(權威), 경성제대교수(京城帝大敎授) 모리(森) 박사는 진작부터 반도의 남단(南端) 다도해(多島海) 중의 큰섬 전남 진도(全南 珍島)에 순조선산(純朝鮮産)의 양견(良犬)이 있다는 것은 전해듣고 있던 차, 2월 상순부터 약 2주간 동섬에 체재하며 실험연구한 결과, 이것이야말로 동교수가 다년간 탐구하여 얻어려고 했던 세계적 양견(世界的 良犬) 순수한 동아계통(東亞系統)의 개라는 것이 판명되었으나, 애석하게도 이것들은 현재 육식용(肉食用)으로서만 이용되고 있는 것인데, 동 박사는 한시라도 속히 이것들을 구해 군견(軍犬), 엽견(獵犬), 번견(番犬)으로 그 진가를 십분 발휘하도록 할 것과 귀성(歸城, 경성으로 돌아옴)하여 서둘러 천연기념물보존령(天然記念物保存令)에 의해, 내지(內地)의 추전견(秋田犬, 아키타켄) 토좌견(土佐犬, 토사켄)처럼 보존지정견(保存指定犬)으로 하고자 목하(目下) 관계방면(關係方面)과 교섭중이다.
진도견은 명견(名犬) 추전견과 같은 크기로서 동일계통으로 보이는 스마트한 체격(體格)을 지녔으며, 들이랑 산에 풀어놓으면 굉장한 스피드로 달리는 영맹(獰猛)함을 지니고 있으나, 반면에 사주(飼主, 주인)에 대해서는 비상히 온후(溫厚)하고 독실(篤實)하다고 말하며, 꽤나 친분(親分)한 성질을 지닌 인상이다. 개의 생명선(生命線)인 후각(嗅覺)도 역시 비상하게 발달되어 있고 극히 민감 영리(敏感 怜悧)하다.
모리 교수는 내선일체를 말하는데 유력한 자료가 된다며 총독부에 건의했는데 다음과 같은 기술하고 있다.모리 박사의 연구가 발표되자마자, 우리 축견계(畜犬界)에 다대한 센세이션을 던져주고 있지만, 세계(世界)의 공기(空氣)가 점점 더 뒤숭숭해지고 있어, 고양이도 작자(杓子, 국자)까지도 국방자원(國防資源)으로 끌어넣고 있는 이 무렵에, 이 같은 명견(名犬)이 발견된 것은 군민일반(軍民一般)에게 의지를 북돋우는 일이라 할 것이다.
즉 중앙아시아에서 만주를 거쳐 한국으로 오고 다시 일본으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이 계통의 개 후예가 한국 전역에 번졌으나 근래 서양개나 다른 개들이 섞여 귀는 축 쳐지고 꼬리도 내리는 잡종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진도만은 섬이라 교통이 불편하여 다른 개의 출입이 적어 비교적 순수한 한국원형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진돗개와 일본개와의 관계는 내선일체를 말할 유력한 자료가 되어 학술상 귀중한 개이다.
보다시피 내선일체를 강조하기 위해서라지만 의도 자체는 문제가 있더라도 그 내용은 석기시대 사람들이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민족 이동했다는 말이니 딱히 잘못된 말은 아니다. 한국인도 일본인도 우랄-알타이어족에 속한다는 학설상으로는 별 문제가 없다. 현대에는 이 학설이 많이 부정되는 편이라지만, 20세기 상당기간동안 이것이 통설이었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상식으로서 더 오래 통했기 때문에 모리 교수가 악질적으로 왜곡한 건 아니다.진돗개는 귀가 서고 꼬리를 만 한국 고유의 개로서 성능이 우수하고, 다른 장점도 많으며 한,일 관계를 설명하는 유력한 자료가 된다. 학술상으로나 실용상 귀중한 개이므로 이 개는 천연기념물로서 우수한 순종개가 되도록 보호하는데 노력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 생각한다.
한편 모리 교수는 진돗개의 특성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그 우수성을 예로 들면 결벽성이 강해 개집에서나 집안에서 똥을 누지 않고 반드시 밖에 나가서 누며 청각이 예민하여 집안 사람과 발소리만 듣고 짖기 때문에 번견으로 알맞다. 특히 진도견의 특징으로 후각이 예민하여 고양이마냥 집안 쥐를 잘 잡는다든가 산에 가면 새나 토끼의 냄새만 맡고도 곧 찾아내 잡는 기교가 있다. 또 삵잡이 개는 냄새로 삵굴을 찾아내 발로 파서 잡거나 밤에 닭을 잡기 위해 집 근처에 나타나면 포위해서 잡고 만다. 한편 노루잡이 개는 노루를 쫓아가 잡는다. 그러므로 사냥개로 훈련하면 그 능력이 자못 기대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상 모리 교수의 연구 번역은 김정호 저 『진도견』에서 발췌.)진도개는 일본개와 같이 주인집 사람들에게는 잘 따르나 다른 사람은 좀처럼 따르지 않는다. 즉 자기를 애무하고 자주 접촉하는데는 무의식적으로 생겨난 본능적 애모심일라 할까, 복종심이 상당히 강하다. 따라서 다른사람에게 보내질지라도 옛주인을 잊지 않고 새 주인에게 쉽게 따르지 않으며 멀리 떨어지더라도 옛주인을 찾아 돌아온다. 이처럼 귀가성이 뛰어나다. 이 밖에 진도개는 주의심이 깊고 경계심이 뛰어나며 아직 야성이 많이 남아 있어 다른 개와 싸울 때는 등허리의 털을 세우고 용맹스럽게 덤비며 민첩하다.
그 결과 1937년 천연기념물로 선정되었고# 이듬해인 1938년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1940년 8월 1일 총독부 고시 제815호에 "진도 본도 지역내에 있어 진도견 이외의 축견(畜犬)을 사양(飼養)하는 때 또는 진도견 및 그 생산견(生産犬)을 그 지역 외로 반출(搬出)하는 때는 소할 도지자(所轄 道知事)의 허가를 받을 것"이라는 령이 내려진다.
보다시피 일본인이 보기에 진돗개가 보존도 잘 되어 있고, 혈통도 우수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치도 있어보여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이다. 덕분에 일제가 개털가죽을 군수물자로 얻기위해 실시한 야견박살’(野犬撲殺)령에 수많은 개들이 죽어나갔으나 진돗개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아 그 혈통을 보존할 수 있었다.
해방 후 진돗개 등록제도는 유지되었으나 일제의 잔재로 여겨져 잘 지켜지지 않았는데 1952년 이승만이 이 이야기를 듣고 진도개 보호에 힘쓰라는 말이 나왔고, 1962년 정부에서도 천연기념물로 지정, 1967년 한국진도견보호육성법이 제정되면서 오늘날 유명해진 것이다.
진도군청에서도 지정경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놓았으니 참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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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가 최근 품종 표준이 확립되고 외국에까지 명성을 떨치게 된건 거의 전적으로 삼성 이건희 회장의 공로이다.''' 이미 1968년부터 진도에 내려가 2박3일을 뒤져 진돗개 우수견 30여마리를 구해와서 교배시키며 길렀던 전적이 있고, 외국에서 '개를 먹는 나라'라고 공격받는 것을 보고는 진돗개를 한국의 국견으로 해외에 진출시킬 계획을 세웠다. 영국 켄넬 클럽(The Kennel Club)에 진돗개를 등록하기 위해 2002년 켄넬 클럽 신규품종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메그 카펜터 여사를 섭외하여 위탁사육자로 선정하고 수컷 한마리와 암컷 5마리를 영국으로 보내 사육하는 등 공을 들인 끝에 2005년 5월에 영국 켄넬클럽의 순종 혈통(pedigree) 공인을 받았다.[14] 같은 해 7월에는 세계애견연맹(FCI:Federation Canine International)에서도 진돗개를 공인견종으로 인정했다.[15] 진돗개의 해외 진출이 어느정도 완료되자 이건희 회장은 진돗개 관련 사업을 에버랜드에서 진도군에 모두 이양하고 현재는 공식적으로 손을 뗀 상태이다. 삼성그룹의 맹인안내견 보급 등은 많이 알려져 있으나 진돗개 관련 내용은 은근히 잘 알려져있지 않다. 관련 기사 1 관련 기사 2
4. 특징
기본적으로 집을 잘 지키는 개체들이 ‘훌륭한 개’로 평가되어 번식해온 관계로, 강형욱 훈련사가 말했던 것처럼, 개체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가족 외의 사람에게 경계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묶여 사는 개체들은 억압된 스트레스가 많고 잘 관리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사나워 보이는 경우가 많다.진돗개에 대해서는 이야기들이 많아요. 하지만 제가 많은 친구들을 본 결과 이런 결과에 도달했어요. 진돗개는 입양했을 때부터 죽기 전까지 계속 가르쳐 줘야 해요. 끝나지 않아요. 제가 언제 이렇게 말했어요. 절대, 절대, 절대 (진돗개는) 골든 리트리버가 되지 않을 거라고. 사람들은 진돗개를 키우면서도 성격은 골든 리트리버를 원할 때가 있어요. 얼굴은 진돗개인데 밝고 상냥하고 사교적이고. 맞죠? 그걸 원하지 않아요? 조용하고 친구들이 오면 잘 놀았으면 좋겠고. 그런데 그러면 골든 리트리버를 키워야지 왜 진돗개를 키워요?
강형욱. 보듬교육 4부 - 내가 만약 진돗개를 키운다면.
''''성격 문제'만 빼놓고 보면 사육난이도가 가장 낮은 견종 중 하나이다.''' 워낙 기후나 생태계가 척박하기로 유명한 한반도에서 서식하던 동물답게(...) 기본적으로 풍토병에도 강하고, 피부병도 전혀 없는 등 질병에 매우 강하고, 동남아같은 더운 기후에도, 시베리아같은 추운 기후에도 모두 잘 버티는 편이며 깊은 상처를 입어도 어지간하면 아물며 뭘 먹어도 잘만 소화시키는 등 '''지구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무적의 개라서''' 관리 자체는 매우 쉽다. 실외배변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견주가 많지만 사실 '개는 당연히 산책 나가서 볼일 보게 시켜줘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강한 서구권에선 키우다 보면 스스로 알아서 실외배변을 하는 진돗개의 특성을 극찬한다. 실외배변이 처음엔 불편해도 익숙해지면 '''집에 오줌, 똥냄새가 전혀 나지 않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털빠짐은 좀 있는 편이긴 하지만, '''스피츠치곤 매우 안 빠지는 편이다.''' 그뿐만 아니라 집안을 수시로 리모델링하지도 않는 얌전한 견종이라 새끼 때부터 사회화 교육만 제대로 시킨다면 이보다 키우기 쉬운 드림견도 없을 텐데, '''문제는 그 사회화 교육 난이도가 너무 높다.''' 자세한 건 후술.
개 주제에 결벽증이 대단히 심한데, 자신의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본능이 강하게 남아 있어, 집과 먼 곳에서 용변을 보고 싶어 하는 습성이 있으나 묶어 키우는 경우 이것이 불가능하고,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강형욱에 따르면 어떤 개라도 1m 줄에 묶여 살면 미쳐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묶거나 가둬 키우지 않고 방목이나 산책 등을 시켜줬으면 대소변을 가급적 밖에다 보려고 한다. 이 역시 개체에 따라 케바케지만, 심하면 마려울 때마다 짖어대며 주인을 집사마냥 부르거나, 비가 와서 주인이 하루 이틀 데리고 나가지 않으면 나갈 때까지 대소변을 며칠이고 참는 모습도 보인다. 수컷이야 자신의 체취로 영역 표시를 하기 위해서지만 이는 암컷도 해당되며, 딱히 대소변 훈련을 시키지 않아도 정해진 곳에만 배변활동을 하는 고양이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고양이마냥 스스로 깔끔을 떠는 종이라 개 냄새가 적은 편이지만 그만큼 생활 터전이나 활동 반경이 지저분하면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진돗개가 지랄견처럼 일상적으로 말썽을 부리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평소에는 얌전하고 점잖은 편이다. 상술했듯 진돗개는 자신과 주인이 사는 영역을 깨끗이 유지하길 선호하는 견종이고, 따라서 주인의 영역에 있는 물건을 망가뜨리진 않는 편이다. 한마디로 집에선 굉장히 얌전하고 진중한 견종이다.
일반적으로 지능도 개 품종 전체의 평균치보다는 높아서 말을 못 알아듣는다거나 하는 일은 별로 없다. 오히려 순발력이 매우 뛰어난 편이라 앉아, 엎드려 훈련을 신기할 정도로 잘 따르는 편이다.
따라서 진돗개 주인의 처지에선 때때로 산책만 시켜주는 것으로도 편하게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때때로 공격성이 나타나면 아주 위험한 개체일 뿐. 사실 진돗개의 이런 점은 영역의식이 타 견종보다 높은 점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산책 중에 전혀 짖지 않는 진돗개도 집에서 외부인이 들어오면 매우 사납게 짖는다.
그리고 이건 삽살개나 풍산개도 그렇지만 진돗개는 사냥개 특유의 본성도 가지고 있어 풀어놓고 기르면 벌레나 쥐, 토끼에게 달려드는 건 물론이며 땅 속의 두더지도 찾아내며, 산짐승인 고라니와 노루, 날짐승인 비둘기나 꿩, 심지어 길고양이와 자라, 독사까지 겁 없이 물기도 한다. 특히 두더지에 대한 집착은 견종 중 가히 원탑 수준으로, 본능적으로 두더지 잡기에 재미 들렸는지 자신의 영역이나 산책 도중 두더지를 보거나 냄새를 맡으면 기어이 파해쳐 끝을 봐야 한다. 이것은 농가의 또다른 적인 쥐도 마찬가지인데, 진돗개는 쥐를 보면 그 쥐의 애미에 애비에 사돈의 팔촌까지 냄새를 쫓아 물어버리거나 일대의 쥐 굴들을 찾아 씨를 말려버리는데, '''이는 충분히 배를 채우고도 여전해서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잡는 고양이보다 진돗개가 낫다고 할 정도이다.''' 이는 먹을 게 없었던 한국에서 살아가기 위해 유전자에 각인된 필연으로 보인다. 주인은 자기 가족 배 채우기도 바빴으니 필연적으로 자기 영역을 정하고 그 안에서 알아서 사냥해 먹어야 했기 때문.
다만 이는 다른 가축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돼 키우던 진돗개가 옆집의 닭 사육장을 덮쳐서 45만원이나 물어 주었거나, 주인과 등산을 갔다가 인근에 방목된 흑염소를 물어왔다거나 마당 한켠에 길고양이 시체가 나뒹굴더라는 얘기도 상당히 많다. 특히 집이 산에 가깝고 마당에 넓으면 온갖 벌레들이 꼬이게 되고 그걸 먹으러 개구리, 새, 뱀, 고양이 등이 추가로 꼬인다. 그러나 진돗개를 풀어놓고 키울 경우 개미, 진드기, 모기를 제외한 어떠한 동물도 일절 볼 수 없는 광경이 연출된다. 이유는 작은 것들은 다 잘근잘근 씹어먹고, 침입자로 간주된 것들은 물어 죽여버리거나 쫓아내기 때문. 심지어 모기나 파리까지도 근처에서 알짱거리는 족족 물어죽이고 뱉어 근처에 파리와 모기 시체가 널려있게 하는 개체도 있다.
그리고 이 특유의 집요함과 근성 때문에 산책, 방목 등을 통해 기분전환을 자주 시켜줘야 한다. 문제는 사정이 여의치 않는 사람이 주인이면 거의 죽을 때까지 개집 앞에 묶어두다시피 하기에 스트레스가 쌓여 가뜩이나 사나운 성격에 불을 지필 수 있다. 그런 사유로 의심되는 사건도 벌어졌다.
'''성격이 워낙 지랄맞고 민첩하며 덩치에 비해 싸움도 잘하는 편이라, 수렵견으로 써먹을 시 최고의 효율을 자랑한다.''' 기본적으로 주인에 대한 충성심도 매우 높고 매우 용맹하기 때문에 멧돼지를 사냥할 땐 사냥개로서 최고의 하드캐리를 보여준다. 상술했듯 진돗개는 의외로 체고가 대형견에게 크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높아서 멧돼지랑 맞붙어도 체고에서 별로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훨씬 가벼운 체중과 긴 다리로 요리조리 잽싸게 움직이며 까치가 독수리 털어버리듯 전방위로 관광을 태워버린다. 사실 진돗개는 투견판 철창 안에선 싸움을 못하는 편인데, 멧돼지 같은 맹수를 상대로 이토록 잘 싸우는 것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는 투견 견종들과 진돗개의 전투 방식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최강의 투견인 도사견은 싸울 때 상대를 향해 정면돌파하며 압도적인 피지컬로 찍어누르며 상대를 어금니 부분까지 크게 물고는 상대가 죽을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전투방식을 취하는 전형적인 인파이터이다. 이 방식을 쓰는 도사견은 좁은 철창 안에선 최강이긴 하지만, 야생에서 멧돼지를 상대할 땐 달려오는 멧돼지 입장에선 자신이 들이받기 좋게 제발로 달려드는 커다란 과녁밖에 되지 않는다. 그에 비해 진돗개는 스스로 자신이 더 약하단 걸 알고 거리를 두고 상대 주변을 돌며 상대의 위협적인 부위는 최대한 피하고 급소만 최대한 노리며 앞니로만 물고 비틀었다 잽싸게 뒤로 빠지고, 다시 상대가 빈틈을 보이면 그 틈을 타서 급소를 물고 비틀었다 뒤로 빠지면서 상대의 진을 빼놓고, 결국 상대를 지쳐 쓰러지게 하는 전투방식을 취하는 전형적인 아웃복서이다. 이런 방식을 취하는 진돗개는 좁은 철창 안에선 잠자리채 안에 갇힌 모기밖에 안 되지만, 넓은 야생에서 맹수를 상대할 땐 누구도 예상치 못한 포식자로 돌변한다. 진돗개는 기본적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위기를 벗어나도록 두뇌가 빠르게 돌아가는, 말하자면 생존지능이 모든 견종을 통틀어 원탑 수준인 견종이라서 스스로 어떻게 해야 맹수를 만났을 때 살아남을지 잘 알고 있다.
사냥개인 탓에 무리를 이루면 더더욱 난폭해지는 습성이 있다. '진돗개 네댓 마리가 뭉치면 호랑이도 잡는다'라는 말은 이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실제로 보자면 이것은 진돗개의 용맹한 특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과장일 뿐, 늑대조차 개발살 내는 아무르 호랑이(시베리아 호랑이)를 진돗개가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16] 수치상으로 비교해봐도, 우선 치악력의 경우 진돗개는 96kg이지만 늑대는 184kg에 달하고 호랑이는 무려 400kg에 달한다. 체중을 봐도 시베리아 호랑이 중에서 제일 작은 것들도 100kg 정도의 체중을 가진다. 가장 작은 호랑이가 가장 큰 진돗개보다 5배의 체중을 가진다는 말이다. '''호랑이가 대충 따귀만 때려도 잘못하면 죽는다.''' 대충 150~200kg이 넘는 헤비급 프로레슬러가 온 힘을 다해 5살도 안 되는 어린아이의 따귀를 날리는 정도를 생각해 보면 된다. 진돗개의 호전성과 용맹성이 매우 널리 통용되다보니 저러한 표현이 관용적으로 받아들여진 부분이 없지 않기야 하지만 과장도 적잖이 섞여 있는 만큼 저런 표현은 말 그대로 표현으로만 받아들이면 된다.
단, 저 속담은 좀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과거 한국인들은 시베리아호랑이뿐만 아니라 아무르표범도 범이라고 불렀다. 진돗개는 혼자서 멧돼지 정도는 거뜬히 잡는데, 네다섯 마리 정도면 회색늑대 정도의 스펙을 가진 아무르표범 정도는 쉽게 잡을 것이다. 또한, 진돗개 네다섯 마리'만'으로 잡는다는 것인지는 의문인데 만약 이 진돗개를 사냥개로 썼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사냥개는 사냥감을 물어죽이는 것 외에도 포수가 사냥감을 쏘기 좋게 발목을 잡는 역할도 중요하다. 진돗개가 자신의 민첩한 기동성을 살려 거리를 두며 호랑이의 시선을 최대한 포수에게서 빼앗고 포수가 호랑이를 쏘기 좋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진돗개가 호랑이를 잡는다 보았을 것이다. 주인에 대한 뛰어난 충성심으로 희생을 감수하고 호랑이의 앞발을 잠깐이나마 물고 늘어진다면 기대 이상의 활약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진도에서 호환이 일어나던 시절엔 호랑이가 마당에 들어오면 진돗개들은 개가 대피하도록 만들어놓은 구조에 도망쳐서 소리를 내면서 주인이 집 안에서 창문에 난 구멍을 이용해 긴 대나무 장대로 호랑이를 쫒아내는 방식으로 살아남았다.참조 진돗개의 특징인 실외 배변 또한 호랑이가 진도에 들어왔던 역사적인 사실이 있는만큼 포식자에게 거주지를 들키기 않기 위한 특징일 가능성이 높다.
털은 짧지만 이중모로, 빳빳한 긴털과 짧은 솜털로 이루어져 영하권에서도 견디는 엄청난 보온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 때문에 여름에 털갈이를 해도 더위를 잘 먹는 특성이 있어, 여름 산책 시 한낮은 피해서 아침이나 저녁에 해야 한다.
또한 2중모인 탓에 봄과 가을에 빠지는 털 양이 많다. 특히 생후 1년의 첫 털갈이 때 배냇털이 빠지면서 본 털이 나는데, 이때 피부병에 걸렸다 싶을 정도로 흉하게 빠지며, 후에 있을 일반적인 털갈이와 다르게 기간도 길고 털의 양도 어마어마해, 마당이나 방 한켠에 회전초마냥 굴러다니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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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생후 8개월 정도에 발생한 첫 털갈이 모습이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마 병에 걸린 것처럼 보일 것이다. 후에 여름털갈이는 1-2주 겨울털갈이는 2-3주 정도로 배냇털갈이 보다 짧게 하지만, 그래도 중형견의 체구답게 털의 양은 배냇털갈이의 양보단 부족하지만, 그래도 많다.
진돗개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높은 충성심이라, 밖에서 어쩌다 놓쳐도 알아서 집에 들어올 정도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안내견, 군견 등 사역견으로 활용할 수 없다. 이는 주인이 바뀌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안내견으로 쓰자니 본래의 인도 임무보다 주인의 안위를 위협할 것 같다 싶은 게 있다 싶으면 달려드는 걸 더 중시한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탄 사람이 주인의 바로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면 즉시 자전거에 달려드는 식이다. 군견으로 쓰려 해도 키우는 사람(브리더)이 변경되면 명령을 거부한다. 굳이 바꾸고 싶다면 아직 어릴 때 바꾸거나, 평소에 자주 보며 전 주인과도 굉장히 친밀한 사이라는 걸 보여주어야 한다. 머리가 좋은 탓에 어설픈 연기는 간파당하니 주의하자. 같은 이유로 집에 오랜 시간 혼자 놔두면 굉장히 서러워하며 짖어대는 경우가 있으니 신경 써줘야 한다. 제일 성가신 경우는 이 높은 충성심과 뛰어난 청력이[17] 결합되었을 때. 대형견인만큼 낯선 사람이 지나가면 굉장히 시끄럽게 짖으므로 일찌감치 함부로 안 짖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그 밖에도 진돗개가 군견이 되지 못하는 것은 체격이 작은 탓이다. 저먼 셰퍼드나 도베르만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의 체중에, 에어데일테리어나 말리노이즈보다도 대략 5~10kg 작아 쓰기에 곤란하다.
경찰견의 경우에도 로스앤젤레스 경찰에서 시범적으로 훈련했으나 결국 떨어졌다. 원인은 잦은 기분 변화, 다른 개와의 협동보다는 우위를 차지하려는 지배욕, 지시된 일보다는 주인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 등이 꼽혔다. # 2015년 한국 군대에서 진돗개 2마리를 군견으로 훈련시키는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 다만 위에 설명한 것 같은 단점들이 있기에 정말로 작전에 투입할 정도의 군사적 효용이 있었는지는 불확실하다.
5. 위험성
짧은 줄에 묶여 키워지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억압된 스트레스와 진돗개 종 특유의 경계심이 합쳐져 사나운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18]
특히 아이를 무슨 개가 되었든 개랑 달랑 둘이 두는 것은 미친짓이며 주인이 옆에 함께 있더라도 근처에 아이가 있다면 반드시 목줄을 확인해야한다. # 외국에서도 골든 리트리버 등등 사납지 않다고 평가받는 견종조차 아이를 문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19] 비단 견종과 각 개체간의 성향을 떠나, 어떤 개들이던 간에 개들은 기본적으로 아기들이 자꾸 자기에게 얼굴을 들이밀고, 잡고, 올라타고, 깨물고 하는것을 싫어하며 어미개가 새끼개 훈육하듯이 얼굴 쪽을 탁 치거나 깨물거나 하는 식으로 훈육하려드는데, 당연히 개 입장에선 예절 교육이랍시고 살짝 치거나 무는 거지만 아기에겐 이것도 큰 상처로 남을수가 있다. 또한 개들이 아기가 자꾸 자기에게 접근하고 만지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경고신호(으르릉거리는 행위 등)을 보내는데도 불구하고 부모가 아기를 제대로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개를 제지하거나 개라는 동물을 잘 이해하지못하고 안일하게만 대처해 이런 위험한 상황을 지속시킬 경우, 이 악성 사이클을 습득한 개가 결국 경고신호조차 안 보내고 아기를 공격할 수도 있다.
강형욱 훈련사에 따르면, 진돗개는 가족 중 한 사람을 유달리 따르는 경향이 있고, 두루 모든 가족들을 좋아하더라도 딱 한 사람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짙다고 한다. 이는 진돗개가 서열 논리에 강하다는 뜻인데 자신보다 확실히 서열이 높은 사람을 한 명 정해놓고 나머지는 친숙한 사람 정도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대체로 새끼였을 때 자기가 가장 잘 따랐던 사람을 자신의 주인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막상 자신을 키우는 사람이 아닌 자신을 가장 이뻐해준 사람을 주인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박정희 대통령이 키웠던 진돗개에 대한 일화도 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진돗개 백구 1마리를 키웠는데[20] 너무 사나워서 차지철 경호실장이 물릴 뻔한 적이 있으며 부속실에 근무하던 여직원은 실제로 엉덩이를 물렸다고 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차지철 경호실장 같은 경우는 정권 말기 매일 박정희 대통령과 얼굴을 마주 대할만큼 가까운 관계였는데도 이 진돗개는 주인 박정희 대통령 말고는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비서관들은 성질이 사나운 이 진돗개를 박정희 대통령에 빗대어 비공식적으로 "박진도"라 불렀다고 한다. 결국은 너무 사나운 성격 탓에 청와대를 떠나 박정희 대통령의 신당동 사저로 갔다.[21]
한국에 개체수가 가장 많은 견종이라 그에 비례하여 종종 진돗개 관련 사고가 보도된다. 가장 많이 키우는 개니, 가장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며, 묶여져 경비견으로 키우는 개는 스트레스 때문에 공격성도 커서 그렇다. 2017년 10월 9일 집에서 기르던 7년생 진돗개가 A양(1세)의 어머니 B(26)씨가 안방에서 외출하려고 A양을 데리고 나오는 순간 거실에 있던 진돗개가 A양을 덮쳐 A양이 사망 9월 4일에는 태안에서 75세 할머니가 기르던 진돗개에 물려 사망. 9월 20일 주인 A(78·여) 씨의 팔을 문 뒤 이를 말리던 아들 B(45) 씨의 엉덩이와 다리를 물고 이웃 주민의 신고로 119가 출동해 포획하려고 대문을 여는 사이 진돗개가 집 밖으로 뛰어나와 인근 주민 C(75) 씨의 오른쪽 허벅지도 물음. 2017년 7월 26일 경주에서는 목줄 풀린 진돗개가 3살 어린이와 외출한 30대 여성A씨의 애완견을 공격하고 이를 막던 A씨 일가족을 공격하다 출동한 119에 포획. 2020년 9월 29일 용인에서는 진돗개가 포메라니안을 죽이고 이를 말리던 포메라니안 견주와 행인들도 부상.
사냥 본능이 강해 자기보다 약한 개체를 잘 파악하는 관계로, ' 주 피해자는 어린이나 노인. 전라도에서 기르던 진돗개에게 70대 노인이 물려 숨지는 경우도 있었고, 경북에서는 풀려진 진돗개가 마을 공터에 침입하여 수많은 어린이들을 죄다 물어뜯고 경찰에게 사살되는 일도 있었다. 어떤 사례에 따르면 동네 아이가 담 너머로 떨어진 공을 주우러 들어왔는데 그 아이를 물어서 아이가 몇 바늘 꿰매야 했다.[22]
사실 어찌보면 국내에선 개에 의한 피해사례 하면 범견이 압도적으로 진돗개인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 가장 개체수도 많거니와 대부분이 교육이 안되어 있어서 당연한 이치라 할 수 있다.
위와 같은 불상사는 사전에 견주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니, 견주의 올바르게 확립된 훈육관이 필요하다. 모든걸 떠나 진돗개의 사회화 교육이 없었다면 다른 애완동물. 특히 소형 애완동물에게 매우 위험하다. 그리고 주인 없이는 죽고 못사는 녀석이지만, 견주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로, 입질이 심하며 죽을듯이 무는 건 아니지만 꽤 상처가 나게 무는 편이다.
때문에 대형견을 키우는 견주들 가운데에도 진돗개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곤 하는데, 진돗개는 크기에 비해 싸움 또한 잘하는 편이어서, 웬만한 견종이 아니면 다 진돗개에게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는 경우가 많다.
유튜브의 발달로 인해 등장한 진돗개 관련 팻튜브들의 경우 진짜 진돗개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오히려 세간에 퍼진 진돗개의 과하게 미화된 이미지[23] 를 자주 보여주는데 폼피츠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어느 수준이든 간에 편집 + 어느 정도의 성격빨[24] + 그렇게까지 만드는데 동원된 주인들의 무수한 노력이 모두 합쳐져서 그게 한 풀 꺾여보이는 것임을 유념해둬야한다.[25] 댓글들에서도 진돗개가 위험하다는건 낭설이고 오히려 순하고 말 잘 듣는 견종이라는 소리를 하면서 진돗개의 위험성을 부정하려는 시도가 많이 보이는데, 그 이면에는 진돗개 때문에 벌어진 개나 사람 관련 유혈사고가 많다(…) 세나개 등지에서도 생각보다 자주 출연하며 어릴 적부터 제대로 교육시켜놓지 않고 사교성도 잘 안 길러져있다면 지보다 서열 약해보이는 개체는 공격하거나 적대적으로 굴 가능성이 높다.[26] 진돗개가 한국에서 외면받는건 덩치도 덩치지만 그 성격에서 오는 위험성 탓도 크다는걸 부정할 수가 없다.
6. 진돗개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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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진돗개에 자부심을 드러내는 것과는 별개로,[27] '''정작 진돗개는 애견인 사이에서도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반려견 천만인구 시대가 되었지만, 도시인들은 진돗개를 많이 키우지 않는다. 중형견이므로 평수가 작은 도시환경에 적응하기 힘든 것도 있지만,[28][29]
한국내 비전문 서적 등에서는 온순한 편이라고 적혀 있지만, 이는 위의 위험성 문단만 참조해도 견주 한정이란것을 알 수 있다. 수의사들이 가장 꺼리는 견종이 바로 진돗개인데, 공격성 탓에 진료를 위해 입에 보호대를 씌우지 않으면 높은 확률로 물리기 때문이다.
자기보다 약하다고 판단되는 노약자나, 일면식이 없는 외지인에게는 대단히 공격적으로 들이대는 일도 잦고, 주종관계를 제대로 성립하지 못 했을 경우 주인의 어린아이까지 물어 뜯을 수 있으므로, 아이와 단 둘이 두는 것은 금물. 다른 종의 개나 동물, 특히 동성의 진돗개에게 보자마자 서로 물고 뜯을 정도로 대단히 공격적이다. 물론 상대가 이성일지라도 똑같이 그르렁대기도 한다. 때문에 도심지의 주택가나 아파트에서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일단 경계하고 보는 습성 때문에 인적이 드문 농가에서 번견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다.[30]
진돗개가 용맹한 견종이라고도 하지만, 진돗개 부심을 부리는 일부 몰지각한 주인들,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시골 진돗개들 때문에 인식이 나빠지고 있다.특히 진돗개의 호전성을 은근히 즐기는 부류가 있어서 도사견이나 핏불 등을 풀어키우면서 어깨에 힘을 주며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을 즐기는 민폐 견주 부류가 진돗개 견주들에게서도 종종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지구력과 수렵본능이 살아있는 사냥개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 대책도 없이 비좁은 장소에 묶어 키우는 잘못된 사육방식도 진돗개의 공격성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진돗개는 대중적인 반려견 품종에 비해 도시에서 만나보기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진돗개의 사육두수 자체는 아직 많은 편인데, 애완견으로서가 아닌 진도의 개들이나 시골개, 또는 여러 마리를 사육하는 진도브리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렇다고 시골에서 우대받는 것도 아닌데, 진돗개와 잘 생긴 똥개,[31] 진도잡종견은 서로 구분이 힘들기 때문에, 굳이 비싼 분양비 내가며 데려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견주들이 많은 편.
강아지일 때의 귀여운 외모에 혹해서 입양했다 해도 곧 처치곤란이 되어 버려지는 진돗개들이 많다. 특유의 공격성과 한 주인만 섬기는 성격탓에 유기견 보호소의 입양률도 적다. 그나마 보호소의 개들은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지만, 진돗개 전문 켄넬의 경우 팔리지 않고 쌓인 개나 번식력이 떨어진 노령견은 개장수에게 넘겨져 복날 개소주 신세로 전락한다. 그래서 진돗개의 어두운 면에 제대로 강조하는 전문가들의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 그냥 대충 기르기엔 힘든 특성이 많다는 점이 늘 설명된다. 거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오랫동안 잘 기르는 주인이라면 그만큼 엄청나게 관리에 노력을 들이고 있다고 봐야한다(…)
그리고 진돗개 관련 협회 단체들의 온갖 이해 타산이 물려 명확한 표준도 없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명확한 표준이 없었다는 건 진돗개 자체가 아무런 기준이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혈통 고정을 통한 유전적 평균화를 말하는 것이고, 종 자체의 특성은 진도에서부터 엄격하게 관리해온 것은 사실이다.[32]
한국의 여러 협회 단체들이 교배비를 뜯을 목적으로 혈통서를 날림으로 발급하는 일도 흔하고, 어느 단체는 황구 백구만 인정하고 또 어디는 재구 호구를 다 포함시키고...꼬리는 장대꼬리여야 한다느니 말려야한다느니 온갖 부심과 원조 중시까지 반영되어 진돗개 업계는 그야말로 혼파망.[33] 지금은 좀 덜하지만 과거 진돗개 품평대회의 결과 발표 후에 "왜 내 개가 순종이 아니냐 1등이 아니냐"며 멱살잡고 싸우는건 기본이었다.[34]
이런 상황에서 국제적으로 내놓을만한 표준도 정해지지 않다가 위에서 서술한대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지원을 받아 2005년 영국 켄넬 클럽의 메그 퍼넬 카펜터(Meg Purnell-Carpenter) 여사가 표준을 정립하고 품종 등록을 하게 된 것이다. 물론 진돗개는 진도 내의 자연적인 교배집단에서 기원했으므로, 유전적 다양성이 보장되어 이렇다할 유전병이나 만성질환 없이 비교적 건강한 품종이나, 그 여파로 생김새마저 다양해져서 서구권 중심의 국제 애견협회에서 제시하는 품종기준을 충족하기 힘들고 견종을 홍보할 때도 이런저런 페널티와 선입견이 생길 수 있다는 결점이 생겨 일정수준의 견종표준을 제시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부분이다.
진돗개를 천연기념물로 관리하면서 황구와 백구만 표준 모색으로 지정하는 바람에 네눈박이, 흑구, 재구 등 희귀모색의 개[35] 의 인기가 높아지자 진돗개와 외모가 비슷한 품종의 개들을 데려와 교배해 믹스유색견을 만들어내고 출신이 불분명한 개들을 데려다 뒷돈주고 혈통서를 발급받는 등, 잡종견 문제도 심각한 수준.[36] 사실 유색견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 외모가 흡사하고 비교적 품종고정이 잘 되어있는 일본개(기슈견, 아키타견 등)와 교잡시킨 쇼독(미견)이 각종 전람회를 휩쓸고 명품혈통인 것 마냥 포장되어 그 자손들이 불티나게 팔린 부끄러운 과거가 있다.
현재 한국 진돗개의 위상을 적나라하게 밝히는 인터넷 기사.
7. 관련 법
'한국진도개 보호·육성법'이라는 법률이 제정, 시행되고 있으며, 위 법률의 위임에 따라, 진도군은 진도군 진도개 보호육성에 관한 조례 등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진도의 진도개 관리지침이라는 문화재청훈령도 있다.
순혈통을 지키기 위해 따로 법이 정해져 있고 진도의 지정구역에서 관리되는데, 이 관리는 한 번 개가 진도 밖으로 나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을 정도로 엄격하다. 그러므로 순종 진돗개를 사려면 진도에서 사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진도군 이외의 외지로 진돗개를 반출하거나 데려가게 될 경우 반드시 진도군수의 승인이나 진도군청에서 발행한 반출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현재 진돗개는 문화재 및 보호종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인의 무단 반출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때문에 진도대교를 건너가는 행인이나 차량 등을 대상으로 검문소에서 실시간 검문검색이 시행되고 있으며 적발될 경우 진돗개는 다시 진도군 지역으로 반송처리된다.
다만, 개들이 반출되는 걸 다 막기엔 인력이나 법적인 허점이 많다. 게다가 혈통서가 없는 '어중간한' 녀석들은 반출 금지 대상에서 제외되어 2014년 당시에도 구매자가 진도에 가서 확인/선택 후 진도 근처의 모처에서 현물 교환했다.[37]
8. 외국에서의 평가
아직 인정을 받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진돗개가 영국에 진출해서 세계 최대의 개 경연대회인 크러프츠에서도 꽤 높은 순위에 든 개들이 조금 있다고 한다.[38] 그리고 웬만해서는 진돗개를 기르는 사람들은 혹평보다는 호평을 한다. 특히 배변훈련의 불필요성, 충성심, 편안한 느낌 등의 면에서. 만약 인기가 계속 좋아진다면 아키타처럼 외국의 브리더들이 파생된 새로운 견종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국내 기관에서는 이점을 우려하고 있다.
유튜버 올리버쌤이 '왕자'라는 이름의 진돗개를 키우고 있다. 이후 공주라는 이름의 진돗개 유기견을[39] 입양했는데 이름 그대로 왕자는 수컷이고 공주는 암컷이다.[40] 왕자는 갈색, 공주는 흰색이라서 인절미와 백설기 같다고 했다. 다만 앞선 진돗개의 단점 때문에 진돗개에 안좋은 인상을 가진 사람들이 댓글창에 몰려와 개들을 폄하하는 악플을 다는 바람에 이에 관해 하소연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꽤 키우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순종을 퍼뜨린 사례도 있고, 교민들이 데려가 분양한 경우도 많아 넓은 마당이 딸린 큰 집이 많은 북미의 거주환경 덕분에 꽤 호강하고 있는 듯 하다. 현지에서는 제법 매력있는 견종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위에 언급한 성격 면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선호되는 편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 유기견 센터에 이런저런 이유로 버려진 진돗개들이 입소된 사례가 있다.
9. 이야깃거리
9.1. 대통령과의 관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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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정말 자주 기르는 견종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진도군수에게 '진도'라는 진돗개를 받아 길렀는데, 진도가 차지철 경호실장을 물 뻔한 적이 있으며 부속실의 여직원은 실제로 엉덩이를 물렸다고 한다.
전두환도 길렀다. 추징금 환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 중 진돗개 두 마리가 끼여 있었다고 한다. 이 두 진돗개는 자산 가치가 있었으나 전두환을 뺀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소용이 없어서 결국 전두환은 이 두 진돗개를 돌려받았다고 한다. 개는 어지간히 비싸지 않는 한 경매는 고사하고 강제집행 단계에서도 꺼려지는 품목(?)이다, 현행법상 생물은 물건으로 다루므로 차별 없이 유체동산의 강제집행 방식에 따르는데, 개는 생물인지라 '공시서'(소위 빨간 딱지)를 붙일 수는 없고 집행관이 직접 점유를 취득할 수밖에 없다. 말인 즉슨 개를 안고 돌아가서 경매 때까지 먹여주고 재워줘야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혈통서가 있는 초 고가견이 아니면 압류 자체를 꺼린다.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치와와, 삽살개와 함께 진돗개를 길렀다.
이명박 또한 삽살개 몽돌이와 '청돌이'라는 진돗개[41] 를 길렀고 이를 페이스북으로 소개한 적이 있다.
박근혜 또한 야당 대표 시절에 동생 박지만 씨에게서 '봉달이', '봉숙이'라는 진돗개를 받아 길렀고 새끼는 분양했다. 대통령 때에는 취임식 날 삼성동 주민들에게서 받은 '새롬이', '희망이'를 청와대에서 길렀다.# 하지만 박근혜가 탄핵당한 이후 이 진돗개들은 그냥 청와대에 버리고 가버렸다. 다행히 이후에 다른 집에 입양되었다고 한다.#
9.2. 돌아온 백구
대전 지역 애견가에 팔려갔는데, 300km 넘는 거리를 7개월 만에 산넘고 물건너 원주인이 있는 진도로 돌아온 실화가 매스컴에 소개된 적 있다. CF나 재현 영상과 달리 당시 뼈와 가죽만 남은 앙상한 몰골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후 해당 개가 점차 유명해지자 이를 각색해 CF로도 만들었는데, 이것이 위에 언급된 세진컴퓨터랜드 CF다. 이를 통해 받은 모델료는 주인인 박 할머니의 며느리가 사경을 헤맬 때 병원비로 사용됐다고 한다. 이후 개의 유명세가 점점 퍼지고 자신이 산 개가 본래 주인집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안 개주인이 찾아와 집 앞의 밭을 주인 할머니에게 사주어 개를 다시 돌려받으려고 했지만, 할머니는 차마 개를 다시 보낼 수가 없어 제안을 거절하고 대신 유명해진 백구가 낳은 강아지를 주어 타협했다고 한다. 그 밖에도 전국 각지에서 거액을 제시하며 개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이후 이를 모티브로 하얀마음 백구라는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으며, 7차 교육과정 당시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서도 이 이야기가 실렸다. 모델이 된 진돗개는 2000년도에 수명이 다해 죽었고, 자손들이 길러지고 있다. 그리고 이 일화를 기리고자 백구마을인 진도군 의신면 돈지마을에 이 백구상이 세워졌다. 돌아온 백구 이야기 주인공인 진돗개도 죽은 후 주인 할머니가 양지바른 곳에 잘 묻어주었다가 이 백구상 인근에 새로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이 아름다워 보이는 일화는 사실이 아닌 부분이 상당히 섞여 있다. 우선 대전 지역 애견가에 팔려갔다는 것부터 거짓말이었고, 더 놀라운 것은 진도군이 인정한 순종 진돗개도 아니었다. 진도군에서 실시한 품종 검사 결과 이른바 '잡견/도태견'(쉽게 말해 똥개) 판정을 받았고 '''원래 주인이 육지의 식육견 업자(개장수)에게 팔아버린 것이다.''' 그러다가 대전까지 가서 탈출해서 다시 진도까지 돌아온 것. 애견가가 찾아와 다시 돌려받으려 했다느니 하는 것도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이걸 "돌아온 명견 백구"로 홍보를 했으니(...). 최초 보도한 기자가 진실을 알고는 도저히 사실 그대로 보도할 엄두가 안나서 양념을 쳤다고 후일 양심고백을 했다. 관련기사 돌아온 백구 이야기의 진실(개드립) 인간의 기준으로 순종이니 뭐니 구분하는 것이 별 의미없다는 명확한 사례이기도 하다.[42]
이후 스펀지에서 이 진돗개의 자손 중 한 마리를 데리고 같은 상황을 재현시켜 똑같이 먼 거리를 달려와 주인 곁으로 돌아오는가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자손도 자신의 조상처럼 먼 거리를 달려와 주인의 곁으로 돌아왔다![43]
9.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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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 시바견이 있다면 한국엔 진돗개가 있다 해도 좋을 정도로 짤방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험상궂은 늑대같은 외모에 걸맞지 않은, 묘하게 웃기면서도 정이 가는 특유의 불쌍한 눈빛이 짤방용으로 써먹기 좋아서인 듯. 특히 개죽이의 경우 디시인사이드의 마스코트나 다름없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 한국에서 가장 흔한 중형견에 속하며 시골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견종이다.[44] 때문에 복날만 되면 보신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견종이기도 하다. 눈에 띄는 특색도 없고 중형견인 탓에 보신탕 애호가가 자주 먹는다.
- 별명 중에 "충직한 깡패"라는 게 있다.
- 한편 진돗개와 시베리안 허스키의 혼혈 개를 네티즌들이 진도리안 개스키라고 부르기도 한다.
- 뜬금없게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로 선정될 수도 있었다. 박근혜 전대통령이 문체부 장관을 불러 직접 마스코트를 진돗개로 선정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미 마스코트로 호랑이와 까치가 선정돼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IOC측에서 거부하면서 최종선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마스코트 관련 사업이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된 삽질이 된 흑역사다. 호랑이의 경우 1988 서울 올림픽에서 '호돌이'의 모티브로 이미 사용되었기 때문에 다른 동물을 마스코트로 사용하자고 하는 것 자체는 일리가 있는 말이다. 허나 동계 올림픽인데 마스코트가 진돗개인 것도 다소 뜬금 없는데다, 이미 호랑이와 까치를 마스코트로 삼아 디자인을 하고 있었고, 대통령이 진돗개를 원한 까닭이 단순히 본인이 키우는 개가 진돗개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 비난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2016년에 터진 최순실 게이트 덕분에 알려졌다.
- 진돗개를 신으로 모시는 사이비 종교 신자가 3살 남아를 때려 죽이고 시체를 암매장한 사건이 3년 만에 밝혀졌다. # 자세한 내용은 진돗개교 3세 아동 살인 사건 참고.
- 현재 우리가 진돗개라고 알려져서 세간에 퍼진 개들 중 상당수는 순종이 아니라 (위에 나온대로) 진도믹스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애초에 전문지식 없는 일반인이 보기엔 확연히 눈에 띌 수준의 차이가 나지 않는 한 그게 그거 같으니.[45] 순종이라 알고 기르는 경우라던가 유기견 센터에 진돗개라고 올려진 걸 보고 대려가 기르는 경우도 많은 모양.[46] 진도 외의 타 지역에서 진돗개를 유료분양받을 경우엔 믹스를 갖다가 바가지 씌우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하자.[47]
- 진도믹스들의 경우 성격이 진돗개보다 좀 더 순한 케이스도 많다고 한다.[48] 교잡되어서 원종의 성격의 희석된 탓인 듯. 그래서 부러 순한 견종과 진돗개를 믹스시켜서 의도적으로 순한 성품의 진도믹스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49] 그리고 이런 진도믹스들의 유기율도 꽤 높은 편이지만 정작 재분양은 잘 안 되는 실정이라고.[50] 그래서 분양처에서도 주로 해외, 그것도 서구권 입양을 많이 추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대형견에 대한 인식이 널널하고 마당 등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 다만 요새는 코로나 19 때문에 해외로 재입양가는 진돗개와 진도믹스들의 출국 일정에 차질이 생겨 곤란하다고 한다.
- 사실 해외의 진도믹스 사례를 보면 주로 사모예드나 리트리버와 믹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진돗개들은 비교적 호전적이고 사회성이 부족한 대신, 말려올라간 멋진 꼬리와 똑바로 세워진 귀를 가지고 있으며, 리트리버나 사모예드 같은 경우는 지능이 뛰어나고 덩치가 크며, 사회성이 훌륭한 대신 외형적으로 밋밋하고 면역력과 회복력이 약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는데,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훌륭한 믹스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 유튜브의 믹스 진도견들을 보면 흡사 백기사와 같이 크고 늠름하면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모습을 보여준다.[51]
- 허스키와 믹스될 경우 허스키의 컬러를 타고나거나 허스키의 컬러가 조금 더 옅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시바와 믹스된다면 경우에 따라 덩치는 작고 얼굴이 좀 더 둥글면서 꼬리는 풍성해 전반적으로 둘의 장점을 합한 개체가 나오기도 한다.[52] 재패니즈 스피츠 등과 믹스된다면 크기가 작고 마치 여우를 연상시키는 두상의 개체가 나오기도 한다.[53] 덩치가 좀 커도 얼굴은 확연히 스피츠에 가깝게 뽑히기도. 그 외에도 다른 컬러의 개들과 믹스될 경우 불규칙한 점박이 무늬를 지녔는데 두상과 체형만 진돗개라던가(…)[54] 가슴팍이나 발끝에만 다른 색의 포인트가 나타나는 등 꽤 다양한 색상이 나온다. 컬러가 잘 뽑혔다면 순종 못지 않게 멋진 개체도 볼 수 있다.
- 쇼독의 경우 외모가 유사한 아키타견과 기슈견 등과 믹스가 된 케이스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잘 모르고 보면 이 세 견종은 꽤 비슷비슷하다. 애초에 이들 모두 동아시아산 스피츠 견종이고 체격이나 체형도 비슷하다. 특히 기슈견의 경우 유전자는 진돗개와 다르지만 외모는 엄청나게 유사하고, 아키타견 역시 과거 두 견종이 닮았다는 이유 하에 내선일체랍시고 믹스 만드는데 동원되었다.
- 순종 진돗개가 아니고 그냥 잡종견인데도 불구하고 가끔 외국에서도 비슷한 개체가 보이는 경우도 있다. 스피츠 계통이라면 닮는건 당연하겠지만.
- 대한민국 해병대의 마스코트로 사용된다.
10. 특이 사항
2012년 4월, 진돗개의 총 유전체(Whole genome,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포함)가 모두 해독되었다. 개 품종으로 총 유전체가 해독된 경우는 독일의 개 복서 이후 두 번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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