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프 에이릭손
1. 아이슬란드 출신의 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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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세워진 흉상
고대 노르드어: Leifr Eiríksson
아이슬란드어: Leifur Eiríksson
노르웨이어: Leiv Eiriksson
(970 ~ 1020)
아이슬란드 출신의 바이킹인 탐험가로 그린란드를 발견한 에리크 라우디의 아들이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보다 약 500년 앞서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한 최초의 유럽인이다.
붉은머리 에리크의 이야기(Saga of Erik the Red)와 그린란드 사람들의 이야기(Saga of the Greenlanders)에 의하면 레이프는 비야르니 헤르욜프손(Bjarni Herjólfsson)이 985년에 그린란드를 향해 출항하였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돌아왔다는 마크란드(Markland, 나무가 많은 땅)와 헬룰란드(Helluland 평평한 바위 땅)의 소문을 듣고,[1] 1000년경 35명의 동료들과 함께 항해하여 북아메리카에 도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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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를 발견한 레이프 에릭손, 노르웨이의 화가 크리스티안 크로그가 그린 상상화, 1893년
이들은 여기서 비야르니가 항해했던 항로를 따라 오늘날 배핀 섬과 래브라도 반도로 추정되는 헬룰란드와 마크란드를 지나 이틀을 더 항해하였고, 그 뒤 당도한 곳에서 가장 먼저 발견한 목초지에 빈란드(Vinland)라는 이름을 붙였다.[2]
레이프와 선원들은 그들이 발견한 새로운 땅에서 그 해 겨울을 보낸 후 그린란드로 귀환했고 레이프의 동생 토왈드가 이듬해에 빈란드로 탐험을 갔다가 스크랠링(Skraeling)이라 호칭하는 토착 원주민들에게 화살을 맞고 죽었다고 전해진다. 원주민 일행을 발견한 선원들이 이들을 거의 죽였으니 당연한 것. 한 명이 간신히 도망쳐 동족에게 이를 알리자 분노한 원주민들은 단체로 몰려와 이들을 공격했고, 토왈드를 잃은 선원들은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다시금 빈란드에 도착한 탐험대는 이번엔 원주민들에게 선물을 주면서 우호관계를 쌓으려 했고, 처음엔 통했으나 그만 사소한 시비로 인해[3] 스크랠링들의 집단 공격을 다시 받은 바이킹들은 빈란드를 영영 포기했다고 한다.
레이프가 머물렀다는 빈란드의 고고학적 위치는 오늘날의 뉴펀들랜드로 비정되고 있는데, 실제 이 곳에 위치한 랑스 오 매도(L'Anse aux Meadow)라는 어촌에서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스칸디나비아식의 구조물 흔적이 발견되었고 바이킹의 문화로 보이는 동제 핀과 물레가락으로 감은 실타래, 대장간의 흔적 등이 발굴되었다.[4]
최초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탐험가라는 의미때문인지 미국에는 그의 동상이나 흉상이 여럿 존재하는데 미네소타 주의 주 청사 앞에는 아예 레이프의 동상이 세워져있으며 또한 고국인 그린란드의 카시아수크 마을에도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인터폴(밴드) 1집, 호크윈드 멤버 밥 칼버트 1975년 내놓은 솔로 앨범에 레이프 에이릭손에 대한 곡이 있다.
네모바지 스폰지밥에서 스폰지밥이 레이프 에이릭손의 날을 만들어 기리기도 했다. 국내판에서는 재능TV, EBS 모두 바이킹의 날로 의역했다. 실제 레이프 에이릭손도 바이킹이고, 레이프 에이릭손의 국내인지도가 낮은 걸 감안하면 센스있는 의역인 셈.
도미네이션즈에서 레이프 에이릭손의 바이킹 투구가 유물로 등장한다.
2. 1의 인물을 바탕으로 한 만화 빈란드 사가의 등장인물
성우는 우에다 요우지.
행운자 레이프(Leif the Lucky)로 불리는 유명한 항해가로 과거에 전사였던 토르즈 스노레슨과는 친구 사이이며 그와 함께 서쪽의 신대륙으로 이주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전사를 그만둔 토르즈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발각되어 욤의 전사단이 마을로 찾아오면서 전사단으로 돌아오는 것을 강요하자 마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토르즈가 한 척의 군선과 배를 움직일 최소한의 인원과 함께 그들을 돌려보낼 자신이 운항하는 작은 배 한 척을 가지고 출항해서 따라갔다.
결국 토르즈는 욤 전사단의 일원들의 기습을 받아 싸우면서도 크게 압도하다가 아들이 인질로 잡히면서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대신 죽게 되는데 그의 부탁에 따라 물적 증거가 없으면 마을이 공격당할 수 있으므로 토르즈의 시체를 욤의 전사단의 수장인 시그발디에게 넘긴다.
배를 타고 온 인원들을 마을로 돌려보내고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마을로 돌아가지 않고 아셰라드 옆에서 그의 목숨을 노리려는 토르즈의 아들인 토르핀 카를세프니를 찾아다니며 덴마크에서 장사를 하면서 그가 노예가 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
그 와중에 토르즈의 아들인 토르핀과 이름만 같은 멍청한 눈알이라 부르는 토르핀을 양자로 삼고 그 양자가 케틸의 아들인 올마르와 우연히 시비가 붙은 탓에 케틸과 알게 돼서 케틸의 노예로 일하고 있던 토르핀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면서 토르즈의 아들이라 확신한다.
케틸의 농장으로 가기 위한 배를 타기 위해 자신의 아들인 모스에게 그 곳으로 항해를 요청하지만 역풍 때문에 가기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었지만, 케틸이 사건에 휘말리고 범죄자가 되자 그들을 바래다 주는김에 확인하러 갔다.
케틸 농장에서의 일이 끝난 뒤 토르핀과 아이슬란드로 돌아와서 그의 인생과 결심에 대해서 듣는다. 이는 레이프가 그동안 꿈꿔왔던 빈란드 개척과 일치하기에 그의 계획에 힘을 보태게 된다.
작중 바이킹 대부분이 폭력을 숭상하는 반면, 레이프는 모험과 상업에만 종사한다. 북유럽 고유의 신들 대신 기독교를 믿으며, 때문에 노예제를 싫어한다. 피로 얼룩진 바이킹 사회의 이면을 다각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로 보인다.
[1] 당시 그린란드에는 정착촌을 건설할 목재가 턱없이 부족했기에 비야르니가 얘기한 나무가 많은 서쪽의 땅에 대한 소문은 레이프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2] 중세에서 최근까지의 사가 해석에선 빈란드의 Vin을 포도를 뜻하는 라틴어 Vinum에서 기원한 단어로 추정했으나 헬게 잉스타드 박사는 이 Vin을 포도가 아닌 풀의 고대 노르드어로 해석하여 전설의 시작지인 아이슬란드에서 조사를 시작해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바이킹 유적지를 발견한다. 아닌게 아니라 콜럼버스가 미대륙을 다시 찾아내는 시기에야 미대륙으로 건너간 포도가 그 당시에는 있을리가 없기 때문. 더군다나 바이킹을 비롯한 북유럽인들은 포도주를 잘 먹지 않을 뿐더러 포도를 재배할 수 가 없었다.[3] 원주민들에게 우유를 선물해줬는데 원주민들이 유당불내증으로 소화를 못 시켜 독약을 준 것으로 오해받았다고 하기도 한다.[4] 8개의 건물로 구성되었으며 대장간을 비롯한 용광로와 선박 제재소 등이 발견되었으며 레이프가 최초로 세운 숙영지 또는 원주민 무리에 쫓겨 세우게 된 정착지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