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핀 카를세프니

 

1. 아이슬란드 태생 스칸디나비아의 지도자
2. 1에 바탕한, 빈란드 사가의 등장인물
2.1. 개요
2.2. 상세
2.3. 전투력
2.4. 인간 관계


1. 아이슬란드 태생 스칸디나비아의 지도자


고대 노르드어: Þorfinnr karlsefni
아이슬란드어: Þorfinnur karlsefni
생몰: 980년경? (아이슬란드) ~ 1007년 이후
북아메리카로 떠난 스칸디나비아의 초기 식민 원정대를 지휘했다. 그의 원정여행은 〈에리크 이야기 Saga of Erik〉·〈그린란드 사람들의 이야기 Tale of the Greenlanders〉에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전도유망한 소년', 혹은 '용감함'이라는 뜻의 카를세프니라는 이름은 토르핀이 어린 시절에 얻은 별명인 듯하다. 그의 할아버지는 900년경 많은 노르웨이인들을 이끌고 아이슬란드로 식민지를 건설하러 온 인물이다.
이때 온 노르웨이인들의 후손은 이곳이 가축사육과 농경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붉은 에리크(Erik the Red)의 지휘 아래 986년경 그린란드로 옮겨갔다. 부유한 무역상이자 상선의 선장이었던 토르핀은 한 무리의 정착민들을 이끌고 1003년 그린란드 동부에 도착했으며, 그곳에서 에리크의 아들 중 하나인 토르스테인의 미망인 구드리와 결혼했다.
후에 붉은 에리크의 아들인 레이프 에이릭손(노르드어로 Leifr Eiríksson, 아이슬란드어로 Leifur Eiríksson)을 따라 1000년경 북아메리카를 최초로 발견한 유럽인이 되었다. 그가 도달한 지점은 현재의 캐나다 뉴펀들랜드 지방이며, 새로 발견한 땅을 빈란드(Vinland)라 이름붙히고 뉴펀들랜드 섬의 북쪽 반도의 란스오메도스(L'Anse aux Meadows) 근처에 정착을 시도했지만 원주민들과의 마찰과 기후 변화[1]로 몇해 이상은 지속되지 못하였다.

2. 1에 바탕한, 빈란드 사가의 등장인물



2.1. 개요


만화 빈란드 사가의 주인공이다. 성우는 우에무라 유토, 이시가미 시즈카(幼).
기본적으로 1과 동일한 인물. 다만 실제 인물과의 유사점은 거의 없다. 레이프 에이릭손의 항해에 동참한 부분 정도만 따오고, 다른 점들은 거의 대다수가 창작이다. 그도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원전이라 할수 있는 그린란드 이야기나 에리크 이야기에선 카를세프니가 첫등장하는 것은 빈란드로 떠나기 직전으로 젊은 시절 얘기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단지 이야기에서 처음 등장할 즈음엔 이미 부유한 인물이었다는 얘기만 나올뿐 결국엔 창작으로 빈 부분을 메꿀수 밖에 없는 것이다. 초반에는 바이킹의 전사로 살아가면서 싸움 투성이인 삶이라면 후반부는 싸움을 버리고 평화를 찾아가는 삶을 그리고 있다.
국내 정식 번역본에서는 토르핀 카르르세브니(의협심)라고 나오지만 이는 일본어의 표기를 그대로 옮겼기 때문으로, 실제로는 카를세브니가 옳다. 카를세브니의 뜻 역시 '의협' 보다는 '용기'에 가깝다.

2.2. 상세


996년 아이슬란드 출생. 욤의 전귀라 불리던 토르즈 스노레슨의 아들이다. 카를세프니란 이명이 붙은 것은 토르켈을 이기고 난 후. 그 이전에는 토르핀 토르즈슨(토르즈의 아들)이었다.
어린 시절에는 전쟁놀이를 좋아하고 훌륭한 전사가 되길 바라던 평범한 바이킹 남자아이였다.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던 토르핀의 인생이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욤 전사단의 간부 중 하나인 플로키가 마을에 도착한 뒤부터다.
플로키는 과거 위대한 전사였던 토르즈를 다시금 전쟁터로 모시러 왔다고 말했고, 어린 토르핀은 이 사실을 알고 기뻐했으며 이 여정에 따라나서길 원했다.[2](묘사로 보아 이 때의 나이는 8살 이하로 보인다.) 그러나 아버지 토르즈는 이 권유를 그다지 마음내켜하지 않았고, 전쟁에 나설 마을의 청년들을 모았으나 이들 역시 나중에 돌려보낼 생각이었다. 그런 토르즈가 자신의 어린 아들, 토르핀이 자신의 여정을 따라 나서는 것을 허락할 리 없었다.
그러나 토르핀은 여행을 나서는 토르즈의 배에 몰래 숨어들었다. 토르즈는 어처구니없어하며 아들을 혼냈지만 이미 해류를 탔기 때문에 아들을 돌려보낼 수는 없었다. 부자가 마지막으로 함께한 이 여정의 끄트머리에, 토르즈는 플로키의 의뢰를 받은 아셰라드에게 살해당했고, 토르핀은 큰 충격을 받았다. 아셰라드는 이후 토르즈와의 약속에 따라 레이프를 포함한 나머지 일행을 노예로 팔지 않고 돌려보냈으나, 토르핀만은 스스로 아셰라드의 배에 숨어들어 복수를 결의했다. 이후 어린 토르핀은 아셰라드를 죽이기 위해 아셰라드의 병단에 남았고, 아버지를 "계략"으로 죽인 아셰라드에 반해 자신은 정정당당하게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결투"를 통해 아셰라드를 죽이기로 다짐했다. 이후 토르핀은 공적을 세울 때마다 아셰라드와 결투할 기회를 얻는 계약을 맺고, 아버지가 남긴 단검 두자루를 들고 용병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여기저기서 해적질을 하며 돌아다녔다.
10년이 넘도록 토르핀은 오직 결투의 기회를 얻기 위해 위험한 임무에 목숨을 내던졌고 점차 아셰라드의 목숨에 집착하게 되었다. 이에 반해 아셰라드는 토르핀을 언제고 버려도 좋을 말 취급했다. 토르핀이 맡은 임무는 주로 요인 암살이나 구출 등 대단히 까다로운 임무들이었다. 대강 예를 들어보자면...
  • 아셰라드의 병단이 프랑크족간의 싸움에 참여했을 때[3]에는 성채 너머에 있는 지휘관을 죽이라는 까다로운 임무를 맡았는데, 이 때는 해자를 뛰어넘는 등 여러 모로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 런던 공방전에서는 대뜸 강 위에 세워진 성채 위에서 통나무를 휘두르는 바이킹 전사, 토르켈의 목을 따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토르핀은 이를 거부하지 않고 수행했으나 죽음의 위기에 처했다. 물론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이기지는 못했으나, 토르켈이 방심한 틈을 타 그의 손가락 두개를 자르고 도망쳤다.
  • 토르켈이 크누트, 래그널이 이끄는 군대를 추격할 때 아셰라드는 불을 질러 양 군을 모두 와해시킨 뒤, 요인만을 구해낼 생각이었다. 이 때 불타는 숲속에서 크누트 왕자와 래그널을 구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 역시 토르핀.
이러던 상황이 바뀐 것은 아셰라드가 토르켈에게 쫓기던 크누트 왕자를 구출하고 그를 왕재로 키우려는 계획을 세운 이후였다. 아셰라드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적의를 드러내는 토르핀에게 과거 자신의 모습을 느꼈는지 그에게 여러가지 충고를 해주거나 옛날 이야기를 해주는 등 내심을 조금씩이나마 털어놓는 모습을 보인다.[4]
아셰라드의 병단에서 호위하게 된 왕자, 크누트와는 비슷한 나이대라 호위를 맡게 되는데, 크누트를 공주님이라고 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크누트를 구하러(정확히는 크누트를 구해내서 결투의 기회를 얻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이후 토르켈의 병단에 따라잡힌 아셰라드가 마지막 수단으로 크누트를 보호하기 위해 비요른과 함께 탈출시키지만, 아셰라드를 구하기 위해 돌아온다.
괴물같은 토르켈의 병단 한가운데로 무작정 뛰어들어와 아셰라드의 목숨에 집착하는 토르핀에게 토르켈은 '''아셰라드의 몸을 걸고''' 결투를 제안했다. 결투에서 이기면 토르핀과 아셰라도 모두 놔주겠다는 조건에 토르핀은 결투를 받아들였고 예상 외로 선전했다. 그러나 결국 체격과 경험, 실력 모두에서 앞선 토르켈에게 발차기 공격을 허용하고 전투가 불가능할 정도로 나가떨어지게 된다.
토르켈은 토르핀에게 잠시 휴식을 제안했다. 토르핀은 휴식하는 동안 응급처치를 해주러 온 아셰라드에게 "누가 너 따위한테!"라는 식으로 툴툴대었으나 토르핀의 몸은 이미 치료를 거부하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망가진 상태였다. 토르켈은 부목을 대고 있는 토르핀을 바라보며 토르즈가 전설적인 전사였다는 사실, 그리고 자신이 토르핀의 작은 외할아버지라는 것을 말해주며 토르즈에 얽힌 여러 과거사들을 설명해주고 토르핀에게 "아이슬란드의 토르즈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었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오로지 아버지의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토르핀은 이에 대해 대답하지 못한다.

얘기하지 않는게 아니라 얘기하지 못할 뿐이지? 눈을 보면 알수있어. 녀석과는 닮지 않았어. 너는 그 신비한 빛이 없다고. 넌 토르즈에게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했어. 귀중한 녀석과의 나날을 낭비했어. 그게 탄로날까봐 무서운 거야. 맞지?

  • 토르켈. 대답하지 못하고 변명하는 토르핀에게.
토르핀은 크게 분노했지만 몸은 이미 만신창이 상태였다. 그런 그의 곁으로 다가온 아셰라드는 자신과 토르핀 양쪽의 목숨을 건 이 결투에서 이길 수 있는 계책을 제안한다. 토르핀은 아셰라드의 계책을 믿고 힘을 합쳐 토르켈과의 결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토르켈이 쓰러진후 버둥대며 일어나려하는 순간 또 머리에 피가 몰려 토르켈의 왼쪽눈을 실명시키고 이에 토르켈 병단의 2인자인 어스게이트로 인해 잠시나마 흥분한 토르켈의 부하들에게 죽을 위기도 겪었으나, 자신의 결투를 망쳤다며 격노한 토르켈이 부하들을 제지하고, 곧이어 각성을 마치고 돌아온 크누트가 토르켈을 자신의 휘하로 끌어들이면서 오히려 일행이 되어 버린다. 이후 포지션은 크누트의 호위역이 되지만 크누트를 따라서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이 집착하는 아셰라드의 근처에 붙어 있기 위해서일 뿐이었다.
이후엔 아셰라드와 크누트 두 명의 정치 게임 사이에서 들러리 신세. 하지만 아셰라드와 벌인 다음 결투에서 일방적으로 패배한 이후, 그의 과거를 들으며 지금까지보다 성숙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보면 성장한 것만은 분명한 듯 하다.
이렇듯 희미하게나마 서로간 이해가 싹터가는 모습을 보인 양자였으나, 아셰라드가 크누트와 웨일즈를 구하기 위해 일부러 스벤 왕을 베고 크누트에게 살해당하자 지금까지의 삶의 목표를 잃고 만다. 거의 넋을 잃은 상황에서 크누트의 얼굴을 향해 칼을 휘둘러 검상을 입히지만 상황을 알고 있는 크누트에 의해 노예로 팔려가는 정도에서 마무리되고 더 이상의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8권에서는 유틀란트 반도에서 케틸이라는 대지주의 노예로서 밭을 개간하고 있는 중인데(갑자기 장르가 중세농업만화가 돼버렸다는 비판도 있다. 독자들이 '빈란드 사가'가 '팜란드 사가'가 됐다고 입을 모아 말 할 정도이다.), 아셰라드 사후 삶의 목표를 잃어 예전의 독기는 죄다 빠져버리고 무기력한데다가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 하지만 같이 일하게 된 잉글랜드 출신의 노예인 에이나르와 친구가 되고 농장의 경비를 맡고있는 용병들의 대장인 뱀에게서 자극을 받아 아직 살고싶다는 기력이 남아있음을 깨닫게 되며 농장주의 아버지인 큰어르신께 조금씩 가르침을 받아 독기가 빠져나가 텅 비어버린 부분을 조금씩 채워나가면서 변해간다. 그러던 중, 뼈빠지게 고생해서 일군 보리밭이 자유민 고용인들이 재수없다는 이유로 다 망쳐버리자 분노해서 밭을 망친 고용인 중 한놈한테 원펀치 쓰리 강냉이를 날리지만 삽자루로 뒤통수를 맞아 기절을 하게 됐는데 늘 꾸고있던 악몽을 다시 꾸게 된다.
악몽의 내용은 땅이 크게 갈라져서 그아래로 떨어졌는데 그 밑바닥에 발할라인지 등활지옥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죽어버린 전사들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광경이었다. 그 지옥도에서 자신이 죽인 사람들의 망령과 아셰리드의 망령을 만나게되었다. 꿈속에서 토르핀이 자신이 죽인 사람들의 망령들에게 용서를 구하자 아셰리드의 망령은 가능성을 보고 토르핀에게 분노를 버리고 진정한 전사가 되라는 가르침을 주었다.꿈에서 깨어난 토르핀은 폭력을 버리고 다시 태어나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된다.
그 후, 케틸 농장을 공격한 크투트와 과거 친분을 이용해 평화협상을 하러 찾아가지만 케틸 일가도 아닌 일개 일꾼이었기에 크누트의 종사들에게 제지 당한다. 토르핀은 자신이 과거에 크누트의 호위를 맡았다고 하지만 종사들이 체구도 작은 일꾼 말을 믿을 리가 없었고 드로트라는 종사가 자신의 주먹을 100대까지 맞고도 버티면 크누트의 호위였던것을 인정하고, 폐하를 알현할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주먹질을 100번 피하거나 버티는게 아니라, 100대를 그냥 맞고 버텨야 한다! 게다가 한 술 더 떠서 토르핀을 때리는 종사 드로트는 토르핀 덩치의 2배는 될법한 거구다. 게다가 있는 힘을 다해 친거였다! 덤으로 곰을 맨손으로 죽였다고 할 정도로 용맹하고 강한 전사였으며 곰발톱 자국이 얼굴에 선명하게 난 애꾸눈이었다. 종사장 울프도 드로트는 종사 가운데서 손꼽히게 강하다고 중얼거렸을 정도였다. 그리하여 토르핀은 전력을 다해 싸웠으면 충분히 제압했을 상대를 공격하지 않고 100대를 버텨낸다.
처음에는 드로트는 이게 날 가지고 노냐?!라며 엄청 화내 힘을 다한다. 그렇게 10여번 쳐맞고 토르핀이 뻗자 종사들은 꽤 오래 버텼다고 돈내기를 끝내고 드로트에게 수고했다며 물을 먹이게 했는데 토르핀은 벌떡 일어나서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부러진 이를 퉤 뱉으며, "뭐야! 아직도 80번 넘게 남았잖아? 얼른 얼른 치라구!" 라는 말을 하여 드로트와 종사대 모두가 뻥지게 만든다. 드로트가 힘을 다해 내리친 주먹을 맞고도 저럴 수 있냐고 하더니만.... 매타작 시작 할 때만 하더라도 구경하면서 토르핀을 비웃으며 몇대까지 토르핀이 버티나 돈내기까지 하던 다른 종사들이 토르핀이 100대를 다 맞아 갈 때쯤에는 처음의 그 비웃고 깔보는 태도는 온데간데 없고 진지하고 숙연해진 모습을 보인다. 물론 토르핀 얼굴은 그야말로 누군지 못 알아볼 정도로 퉁퉁 부어 있음에도 그는 끄덕없다는듯이 여전히 서 있었고 되려 열받은 얼굴로 치던 종사 드로트가 되려 지쳐서 막판에 그냥 푹 대듯이 쳤지만 "토르즈의 아들 토르핀이여, 아까 무례하게 의심해서 미안하다. 넌 진짜 용사다."라고 격찬하고 종사장에게 정중히 소개한다. 나중에 크누트가 명령하여 이 종사들은 무기를 겨누면서도 "토르즈의 아들 토르핀이여, 그대와 싸우고 싶지 않다."라고 머뭇거릴 정도였다.
종사장 울프는 토르핀을 크누트에게 데려가기 전에 자신의 부하를 제압하여 손쉽게 증명 할 방법이 있을텐데 어째서 이렇게 번거로운 방법을 택했냐고 묻자 이에 토르핀은 그런식으로 하는 평화 협정에 무슨 의미가 있으며, 당신들(크누트의 종사들)을 만난건 오늘이 처음이고, 특별한 원한도 없고, 당신들은 나의 적이 아니며 >>'''나에게는 적이 없다.'''라고 답하는 장면은 2권의 토르즈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빈란드 사가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5]
그리고 마침내 97화에서 케틸의 영지에서 싸우던 크누트와 만나고 98화에서는 토르핀이 한 의외의 대답에 크누트는 전의를 잃고 웃으면서 퇴각한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서로의 인생에 가장 영향력을 끼친 듯하다.
100화에선, 십수년만에 재회한 누나에게 먼지나게 쳐맞았다. 그리고 그동안 길었던 머리와 수염을 깎였다. 토르핀은 수염이 없다면 남자라고 할수있겠느냐며 울부짖었지만, 수염이 없으니까 약해보인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에 이후 수염을 밀고 다닌다.[6]
이후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자신이 집을 나가고 겪었던 일들에 대해 말해주며, 거기서 배운 것들을 헛된 것으로 만들면 안된다면서 빈란드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어릴적에 본 적이 있는 지주 쇠사슬 하프단에게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그를 찾아갔으며, 아버지인 토르즈와 마찬가지로 토르핀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7]고 말하는 그에게서 돈을 빌리기 위해 협상을 했다. 토르핀 본인이 목숨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하자 전사로써의 자긍심을 팔 수 있겠냐고 물으며 신발을 핥아보라는 제안을 듣고 너무 쉽다며[8] '''진짜로 신발을 핥으려다가''' 꺼림직함을 느낀 하프단 본인의 거부[9]로 협상이 결렬되었다.
이후 돈이나 물자는 받지 못한 대신 일각고래의 뿔을 스물 다섯개 받았는데 레이프의 말에 의하면 하프단의 의도는 팔면 확실히 돈이 되는 대신 팔기 굉장히 힘든 물건을 건네줌으로써 빈란드에 대한 토르핀의 열정을 시험해 보려는 것이라는 듯 하다. 일각고래의 뿔을 그리스에 가져가서 일각수, 즉 '''유니콘의 뿔'''이라고 팔면[10] 같은 무게의 금 이상으로 바꿀수 있다는 말을 듣고 눈이 휘둥그레져서[11] 그리스에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렇게 출항 준비를 하던 도중 첫날밤 충동적으로 남편인 하프단 아들의 허벅지에 칼빵을 놓고 달아난 구드리드를 발견하고 이대로 돌려보내면 상황만 악화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구드리드와 동행한 채로 그릭란드(그리스의 옛 지명)로 곧바로 떠나게 되었다.
이후에 어쩌다가 일가족이 몰살당하고 혼자 남은 아기를 주워서 친족들에게 맡기려고 하지만 친족들은 그 아이의 가문과 적대하는 가문과 엮이기 싫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바람에 그냥 데리고 다니게 된다. 그리고 이에 실망한 구드리드에게 이 아기는 남자 아이라서 크면 가족의 복수를 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해준다. 그리고 복수따위 잊으면 안 되냐며 도대체 왜 복수라는게 있냐고 묻는 구드리드에게 '''복수란 그 나름대로 평화의 수단'''이라고 설명해준다.[12] 그리고 도대체 그런 평화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구드리드가 되묻자 진지하게 자신 역시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준다.[13] 확실히 이야기가 더 나아가면서 아셰라드의 가르침인 "생각하라"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아버지 토르즈같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초연한듯 행동하지만 아직 전장에서 입은 심리적 부상이 완치되지는 않아서 여전히 악몽을 꾸고 있다. 그러다가 노르웨이 해안에 상륙했는데, 하필이면 거기서 마주친 여사냥꾼 힐데의 원수가 토르핀이었다. 과거 아셰라드 밑에서 있을때 노르웨이의 마을을 습격해서 죽인 사람의 딸이었던 것이다. 토르핀은 그녀를 알아보고, 자신의 행위를 인정한다.[14] 그리고 당연하게도 힐데는 토르핀을 죽이려고 한다. 결국 몸 곳곳에 볼트[15]를 맞아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친구인 에이나르의 호소와 여사냥꾼의 환영속에 나타난 아버지와 스승의 만류도 있고 해서 빈란드를 개척할 때까지 죽이는 것은 보류하겠다는 말을 듣게 된다.[16]
그리고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더 구매하기 위해 어느 항구에 내렸는데, 하필 그곳에서 주둔 중이던 토르켈 병단의 눈에 띄어 일행들의 안전을 인질로 잡혀 토르켈의 앞까지 끌려온다. 당연히 토르켈은 매우 반가워했고, 여기서 토르켈에게 사업상 이야기를 하러 온 플로키와 만나게 되었다.[17] 이후 플로키와 토르켈의 대화에서 욤 전사단의 수장의 자리가 비어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얼떨결에 자신이 현재 욤 전사단 수장 후보 1위[18]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성가신 일에 휘말렸다는 생각에 급하게 도망치게 되었다.
역시 토르핀의 예상대로 플로키의 사주를 받은 욤 바이킹들이 추적자로 붙기 시작했고, 이에 힐드만을 동행한 채 일행들과 떨어져 욤 바이킹들을 유인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욤 전사들이 주변의 어부들의 배를 뺏고 무차별로 죽이는 것을 보고 분노가 폭발, 힐드와 함께 전원 죽이지 않고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추적조에 숨어 있던 반의 부하들의 안내를 받아 욤 전사단의 반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자신의 진짜 원수가 플로키임을 듣게 되었다.
이후, 잡혀간 동료들을 구출하기 위해 욤 전사단의 내전에 휘말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토르켈의 지원 아래 욤 전사단의 새 수령이 되지만 정작 모두의 기대와 달리 플로키는 해외추방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처벌로 끝내고 욤 전사단에 해산령을 내린다.[19] 이후 구드리드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결혼하기로 약조하고 원래 목적을 위해 항해를 계속하였다. 시간이 흘러 고향인 아이슬란드로 돌아오는데 콘스탄티노플에서 교역에 성공했는지 거상이 되어 금의환향을 했다. [20]
하지만 여전히 악몽을 꾸고 있는데, 평화로운 신천지를 아직 만들지 못했기 때문인듯. 일단 동료들과 그린란드를 경유하여 빈란드로 가는 항해계획을 세우고 있다.

2.3. 전투력


전귀의 아들답게 싸움 실력 하나는 출중하다. 주 무기는 쌍단검. 단검 하나는 토르즈의 유품이다. 덩치는 작지만, 작은 체구를 활용한 빠른 기동력과 기습 전투가 주요 패턴이다. 짧고 가벼운 단검을 휘두르는 실력 하나는 작중 최강 수준. 비록 토르켈 보다는 못하지만, 토르켈이 자신의 군단내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들 수준이라면서 토르핀의 실력을 인정한다. 토르켈 군단과 더불어 당대 최강인 욤 전사단의 일개 전사는 비무장 상태에서도 간단하게 제압할 수 있다.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아셰라드에게 수차례 전투를 벌여왔지만 번번히 패배하였다. 하지만 개인적인 전투 능력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아셰라드가 토르핀을 도발하여 움직임을 단순하게 하고 그 빈틈을 찌르는 전략을 쓰기 때문이다. 후에 창잡이 가림을 상대로 동일한 수법을 사용했다.

2.4. 인간 관계


전반적으로 아버지 살해 모티브가 강하게 나타난다.
토르즈는 육체의 아버지이자 어린 시절의 동경하는 이상적인 모습인 한편, 토르핀의 삶을 구속하는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 아셰라드는 토르핀에게 증오의 대상이고, 언젠가는 죽여야하는 남자로, 토르즈의 안티제재다. 하지만 역으로 그 안티제재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언젠가는 뛰어넘어야 할 아버지의 상처럼 그려진다. 아셰라드가 죽는 장면에서 토르핀의 넋나간 표정은 가히 충격과 공포. 아버지를 잃은 토르핀에게 그 자리를 증오의 대상인 아셰라드가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까지의 토르핀의 삶은 아버지의 복수 뿐이었고, 그 대상을 잃고 넋이 나간 것.
아셰라드는 연이어 그에게 "생각하라"는 충고를 던지고 유언으로 '''언제까지나 이런 한심한 일에 사로잡혀 있지 말고, 앞으로 가라. 토르즈가 간 세상 보다 더 멀리, 토르즈의 아들인 네가 가라. 그것이 네 진짜 싸움이다. 진짜 전사가 되라, 토르즈의 아들...'''이라는 말을 남기기까지 한다. 이렇듯 둘은 형식적으로는 복수로 얽힌 관계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버지와 아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아셰라드가 토르핀의 정신적인 성장 측면이라면 토르켈은 토르핀이 아버지 토르즈를 뛰어넘기 위해 넘어서야 할 벽인 셈이다.
이후 발트에서 욤 전사단과 얽히는 과정에서 아셰라드가 토르핀에게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 잘 드러난다. 작품 내에서 다른 캐릭터들은 토르핀의 눈빛이 토르즈를 닮았다고 하지만, 정작 가름과 2차전을 치를 때 눈빛은 완전히 아셰라드와 판박이다.(...) 심지어 가름을 쓰러트리는 방식도 아셰라드가 토르핀에게 써먹었던 꼼수 그대로다. 이는 토르핀이 빈란드 개척을 떠날 때 마지막으로 레이프 에이릭손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작별하는 장면에서 친부 토르즈와 레이프, 그리고 아셰라드를 떠올림으로써 완전히 공식 인증된다.
다만 이들에 비해 크누트와의 관계는 좀 미적미적. 초반부에는 놀리는 장면도 있고, 크누트가 아셰라드를 죽인 자신을 공격한 토르핀의 모습을 이해하는 장면으로 봐서 어떻게든 인간관계 교류는 있을테고 아직 이들의 관계가 일단락 지어진 것도 아닌 것으로 보아 뒤에도 둘을 다룰 이야기는 있겠지만 토르핀은 오직 아셰라드에만 미쳐있어서 이 둘의 관계는 비교적 눈에 띄지 않는다.
토르켈과는 처음에는 크누트를 놓고 적대 관계였으나, 크누트가 각성하여, 토르켈, 아셰라드를 다 휘하에 두게 된 이후로 적대 관계는 아니게 되었다. 크누트 추격전에서, 1대1 대결을 할 때 아셰라드의 잔꾀로 겨우겨우 토르켈을 이긴 적이 있다.[21] 사실 단순한 적, 전우가 아니라, 둘은 혈연 관계다. 욤의 수장이 토르켈의 형이며, 토르핀의 어머니 헬가가 욤의 수장의 딸, 즉, 토르켈은 토르핀의 작은 할아버지다. 싸움터를 떠난 토르핀은 토르켈과 엮이고 싶지 않아 하지만, 토르켈은 토르핀이 욤 군단의 수장이 되었으면 한다.[22]
에이나르와는 지주 케틸 밑에서 동고동락하며 의형제 수준으로 친해진 사이이다.
레이프 에이릭손과도 굉장히 절친한데, 레이프는 토르즈의 사망 직후 사라진 토르핀을 찾기 위해 그로부터 10년 넘게 포기하지 않고 돌아다녔을 정도다.[23]

[1] 이 시기는 소小 빙하기로 추정되며, 바이킹들의 본거지도 큰 피해를 입었다.[2] 바이킹들에게는 전쟁터에 나가 전사로 이름을 떨치는 것이 명예로운 일이자 출세의 길로 비춰졌다.[3] 1권에 나오는 전투.[4] 아셰라드가 토르핀에 대해 마음을 바꾼 이유는 6권 토르켈과의 전투 중. 토르켈이 진정한 전사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이다. 그때까지 토르핀은 아셰라드가 싫어했던 생각없고, 말보다 행동이 앞선 야만스러운 노르드 전사의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이 때 처음으로 토르켈의 물음에 고민을 했고, 본능으로 행동하는게 아닌 이성으로 토르켈의 질문에 고민을 한 것이다. 토르핀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아셰라드는 토르핀에 대해 성격이나 습관등 하나하나를 알고 있던터라 토르핀의 행동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때문에 기존 토르핀에게 하던 행동과 달리 처음으로 토르핀을 설득하며 작전이란 것을 설명한다. 결국 6권에서 아셰라드는 자신이 꿈꿔왔던 왕인 크누트를 다시 한 번 각성시켰고, 토르핀에게는 복수심으로만 가득찬 그를 한 번 텅 비게 만들어서 증오의 굴레를 벗어나게 해 주었다.[5] 해당 화의 제목이 >>No Enemies[6] 실제 중세 바이킹들이 바가지머리처럼 귀를 두르는 선 밑으로 다 밀어버리는 헤어스타일을 깔끔하다며 선호했다고 한다.[7] 2권에서 하프단의 집에서 도망간 다 죽어가는 노비를 토르즈가 아무 이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를 주기 위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사 간 적이 있다.[8] 토르핀 본인 말에 의하면 팔다리중 하나정도는 잘라야 할 줄 알았다고 한다.[9] 평범한 노르드 남자라면 당연히 반발했을 제안을 아무렇지 않게 행하려는 토르핀을 보고 당황감을 감추지 못했다.[10] 당시 그리스는 동로마 제국의 전성기라 돈이 많을테니 큰 이득을 볼 것이라는건 맞는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전 유럽에서 유니콘의 뿔은 한참 이후까지도 만병통치약으로 취급 받고 있었다. 실제로 빈 박물관에는 유니콘의 뿔이라 명명된 일각 고래의 어금니가 전시 되어 있다. #[11] 이때 손에 들고있던 일각고래 뿔이 황금이 되어 빛나는 이미지가 나타나서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눈부셔했다.[12] 사람을 해하기 전에 그 해한 사람의 일족으로부터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일족들의 안위까지 한번 더 생각해보게 만듬으로서 폭력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으로 복수를 하지 않으면 가해자에게 다시 한번 그런 짓을 해도 무사할 것임을 나타내기 때문에 평화가 깨지는 셈이다.[13] 사실 이 문제는 현대에도 풀리지 않았다. 강력한 사법권과 공정한 법으로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를 보상해주고, 동시에 피해자 역시 높은 시민의식을 가져 가해자에게 더 이상의 죄를 묻지 않아야만 가능하다.[14] 다만 하도 오래돼서인지 바로 알아보지 못한다. 힐데는 처음에 자기가 라흔켈의 딸이라고 소개했는데, 토르핀은 라흔켈이 누군지 기억하지 못해 그냥 인삿말로 생각했다. 그후 힐데의 과거이야기를 들으면서 알게된 것이다.[15] 곰 조차 한방에 죽일 파워를 가진 개조 석궁으로 쏜 볼트다. 덕분에 뼈도 부러지는 등 상당한 중상을 입었다.[16] 힐데의 아버지와 스승은 힐데에게 자신들이 죽더라도 복수심을 갖지 말도록 충고한 분들이었다.[17] 이때 토르켈은 토르핀이 전과 많이 변했다며, 토르즈와 같은 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 처음 만났을때 토르즈와 다른 눈빛라며 도발했던 걸 기억나게 하는 부분. 토르켈 뿐 아니라 플로키도 토르핀의 눈을 보고 내가 싫어하던 그 눈빛이라며 인증했다.[18] 욤의 전귀로 이름높은 토르즈 스노레슨의 아들, 토르켈과 맞싸움이 가능한 뛰어난 실력, 젊은 나이, 욤 전사단 2대 수장 지그발디의 손자라는 혈통 등 갖출 건 모두 갖춘 완벽한 수장 후보였다. 유일하게 없는 건 세력인데 그것도 토르켈이 토르핀을 철저히 지지하는 상황이기에 토르켈과 손잡으면 모든 게 완벽해지는 상황이다.[19] 하지만 실제 역사에서 욤 전사단은 이 시점보다 한참 후인 1043년까지 존속하다가 노르웨이 왕 마그누스 1세(이 왕에 대해서는 하랄 3세 하르드라다 문서 참조)의 포위공격을 받고서야 멸망했다. 작중에서도 바이킹들이 토르핀의 명령에 반발하여 싸움질을 벌였듯, 해산을 거부하는 세력이 다시 모여 병력을 재편성하고 욤 전사단을 계속 유지했다고 보면 맞을 듯하다. 토르핀이야 욤 전사단을 꼭 해체하지 않더라도 플로키와 발두르를 살려낸 것만으로도 목적은 달성한 것이다. 무엇보다 새로 욤 전사단을 세워봤자 본인이 괜히 수령으로 추대되거나 하지 않는 이상 딱히 신경쓸 필요도 없을 거고.[20] 구드리드는 원래 하프단의 며느리가 될 사람이었지만 하프단의 아들 시구르드가 통크게 구드리드를 놔줬고 구드리드는 결국 토르핀과 맺어졌는데 누나 욜바는 이 사실을 몰랐다. 그리고 나중에 토르핀은 구드리드와 함께 하프단을 찾아가 이 일에 대해 사죄하고 결혼을 인정받게 되었다.[21] 런던 공방전에서도 둘이 붙은 적이 있으나, 이 때는 토르핀이 개박살 났다.[22] 전 수장의 손자이자, 전귀 토르즈의 아들이며, 무려 토르켈마저 이긴 적이 있는 전사다. 욤의 군단과는 직접 접점은 딱히 없지만, 토르켈 군단의 후원을 업는다면 가능한 얘기. 물론 토르핀은 극구 거부한다.[23] 그런 와중에 같은 이름을 가진 벌레눈 토르핀이란 청년도 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