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벤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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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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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한국어
로벤 섬
영어
Robben Island
프랑스어
Robben Island
국가·위치
남아공 케이프타운

등재유형
문화유산
등재연도
1999년
등재기준
(iii)[1], (vi)[2]
지정번호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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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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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벤 섬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앞바다에 있는 섬으로 워터프런트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다. 대서양에서부터 밀려오는 파도 때문에 섬 주변의 해류가 아주 강하다. 로벤은 네덜란드어로 물개, 바다표범을 뜻하며 독일어로는 포복을 뜻한다.

2. 역사


케이프타운에서 아주 가깝기에 이 섬의 역사는 곧 케이프타운의 식민지 개척사와 같다고도 할 수 있는데 17세기 중반 이 지역에 처음 진출하여 식민지를 건설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이 작은 섬이 감옥으로 쓰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실행되었다. 이후 19세기에 이 곳의 주인은 영국으로 바뀌었지만 이 곳은 여전히 감옥으로 활용되어 포로, 정치범, 범죄자들을 수용하고 있었다. 또한 이곳에는 종합진료소가 들어서 육지에서 격리가 필요한 환자들, 정신질환자, 나병환자들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로벤 섬의 이러한 역할은 20세기 중반까지 계속 되었다.
섬에 있던 감옥과 진료소가 폐쇄된 후 섬은 휴양지로 이용될 계획이었으나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섬은 군사 시설로 변했다. 해병대와 해군의 훈련 시설이 만들어졌고 포병대가 주둔했으며 이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상당기간 계속 됐다. 그러다 1959년에는 이 섬이 다시 감옥으로 전환됐는데 그로부터 2년 후, 1961년 남아공은 만류하는 영연방에서조차 탈퇴하며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시작한다.
아파르트헤이트가 시행되면서 로벤 섬에는 많은 흑인 정치범들이 수용되기 시작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넬슨 만델라와 전 남아공의 대통령인 제이컵 주마다. 1940년대부터 아파르트헤이트에 저항하는 활동을 했던 만델라는 1962년 체포되어 종신형을 선고받고 1964년부터 1982년까지 무려 18년을 로벤 섬에 수감되어 있었다.[3] 제이컵 주마도 1963년부터 1973년까지 10년을 복역했다. 1990년, 만델라가 석방되고 그로부터 1년 뒤 마지막 정치범이 로벤 섬을 떠나면서 로벤 섬의 불운한 과거는 끝나게 되었다. 그리고 1996년에는 시설이 완전히 폐쇄되었다.
이러한 남아공의 인종차별, 민주주의에 대한 역사가 인정되어 로벤 섬은 199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1]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일 것[2] 사건이나 실존하는 전통, 사상이나 신조, 보편적 중요성이 탁월한 예술 및 문학작품과 직접 또는 가시적으로 연관될 것[3] 1982년부터는 육지의 형무소로 이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