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동금

 


고스펙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떠도는 은어로, 대기업이면서도 복지, 대우가 아쉽지만 그렇다고 중견기업은 가기 싫어하는 취준생들이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세 개의 기업 집단을 의미한다. 롯데그룹, 동부그룹, 금호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통적으로 직원들의 복지나 급여가 삼성 현대 등 타 대기업 대비 낮은 편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테마곡으로는, 트로트 가수 송대관의 유행가를 개사하여 '롯동금 롯동금 신나는 노래~' 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명문대생들이 [1] 그들에게는 '갈 데 없으면 어쩔 수 없이 가는 곳'이란 뜻의 자조적 단어로 쓰이기도 했다.
그러나 세 가지 이유로 의미가 퇴색되었다. 첫째로, 롯동금이라고 다 같은 경쟁률이 아니고, 롯데그룹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조건이 좋은 면백케(롯데면세점, 롯데백화점, 롯데케미칼)는 대우도 좋고 경쟁률도 높다. 둘째로, 금호그룹과 동부그룹 모두 예전과는 크게 다른 상황이다. 우선 동부그룹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동부건설과 동부제철 등의 위기로 인해 많은 계열사가 매각되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거쳐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등 사실상 그룹의 해체에 가까운 변화를 겪었다. 또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우, 2000년대 중반부터 벌인 박삼구 회장의 삽질(무리한 대우건설, 대한통운 인수로 인한 유동성 위기 등)과 이에 반발한 형제의 난으로 그룹 내의 석유화학 계열사들이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계열분리되어 나갔고, 금호생명(현 KDB 생명)은 산업은행에, 금호타이어는 중국 회사에 매각되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금호석유화학 그룹은 법적으로 전혀 별개의 그룹이며, 2020년 HDC현대산업개발 그룹의 아시아나 인수 포기로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 또한 금호고속 역시 과거에는 버스 회사들 중에서 KD 운송그룹과 더불어 양대 대기업으로써 굉장히 잘 나갔지만 현재 코로나가 터진 이후로 고속버스 승무사원들을 더 이상 채용하지 않는 상태라[2] 위태한 상황이다. 셋째로, 2010년도 이후 극도의 취업 빙하기가 계속되면서 고학벌 고스펙 취준생이라 하더라도 롯동금 입사가 예전처럼 쉽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취업 불황 속에 예전 롯동금의 이미지는 효성그룹 [3] 코오롱 사조그룹 일진그룹을 일컫는 효웅코사일이 대체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단어 자체의 인지도는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기에 국정감사에서도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에게 롯동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국회의원들이 하기도 했으며 각종 언론사나 취업 사이트에서도 여전히 많이 쓰이는 표현이다.

[1] 물론 현재 이들 그룹의 공채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2] 근데 이건 금호고속만의 문제는 아니고 KD 운송그룹, 중앙고속, 동양고속 등 메이저 1군 고속버스 회사들이 다 그렇다. 물론 코로나가 해결되면 다시 예전처럼 대규모 채용을 시행할 예정이지만.[3] 그룹 자체가 사실상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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