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 밤파
1. 개요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등장인물.
2. 작중행적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부하 중 한 명이다.
본래는 로마의 산적 집단 두목이었던 자로 사람을 납치해 하루의 시간을 주고, 하루 하고도 한 시간 후까지 돈이 오지 않으면 죽여버리는 산적이다. 작중에서의 위치는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하수인 정도. 주로 법망을 피해서 심판하고 싶은 인물을 담당하며, 백작으로부터 재정적 지원도 받고 있는 모양이다.[1]
어렸을 때 백작과 인연이 있었고, 나이가 들어 산적질할 때 백작을 몰라보고 덤볐다가 역관광당한 이후로 백작을 각하라 부르며 깍듯이 예우한다. 밤파가 붙잡혔을 때 백작은 걍 경찰에 넘겨줄까 했다가 풀어주었다고 하는데 풀어주는 조건으로 자신과 자신의 친구에게는 손대지 말 것을 약속하라 했다. 이 덕분에 백작은 복수의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기회를 만들수 있었다.
주요 등장 부분은 로마의 사육제. 알베르 드 모르세르를 납치해 몸값을 요구한다. 알베르의 친구 프란츠 데피네는 가진 돈이 부족해 고민하다가 마침 안면을 튼 백작을 찾아가서, 사형수에게 사면을 해주는 것처럼 구해줄 수 없느냐고 묻는다. 백작이 밤파를 찾아가 친구를 풀어달라고 요구하자 대경한 밤파는 고개를 숙이고 알베르를 풀어준다. 그 외에는 당글라르에 대한 복수, 그리고 첫 등장 시 그의 명성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 약간 정도.
3. 기타
어려서부터 테레사라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여자친구의 돈 낭비가 너무 과해서, 그녀의 씀씀이에 맞추기 위해 끙끙거리다가 산적이 되었다든가 하는 과거가 무려 한 챕터에 걸쳐 나오지만, 별로 중요한 인물은 아니다.[2] 이 엄청나게 긴 이야기에서 '선원 신드바드' 가 등장해, 프란츠 데피네가 백작을 더욱 의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는 한다.
2002년판 영화와 그를 따른 뮤지컬로 각색된 작품에서는 원작의 밀수선 선장과 퓨전하여 등장하며 특히 뮤지컬 버전에선 '루이자' 라는 이름으로 성전환(!)된다.
[1] 다만 산적질은 백작의 명령과 상관없이 계속하는 걸로 보아 조반니 베르투치오나 바티스탱, 알리처럼 백작의 휘하에 소속된 것은 아닌 듯하다. 굳이 따지자면 본업은 산적이고, 백작이 필요할 때 외주(?)를 주는 해결사 정도.[2] 사실 이건 그 당시 프랑스의 소설 가격 책정 방식 때문인데, '''글자 수에 비례해서''' 돈을 지불했다. 즉, 작가 입장에서는 책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이득인 것. 굳이 쓸 필요가 없는 매우 시시콜콜한 이야기라던가, 뜬금없이 다른 정세 이야기 같은 걸로 글을 늘리면 돈이 늘어나는 셈. 빅토르 위고도 이런 이유로 소설을 엄청 길게 썼으며, 다른 나라에도 이런 식의 책정 방식이 있었는지라 찰스 디킨스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등 이 시기 유럽의 대문호들은 대부분 이런 일화를 한둘씩 달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