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어선(풀 메탈 패닉!)
1. 개요
풀 메탈 패닉!에 등장하는 전투병기. 형식번호는 Plan0601(계획안 0601). 이름의 모티브는 레비아탄인 듯 하다. '리바이어선'이라는 단어 자체가 레비아탄의 영어식 발음.
2. 상세
아말감에서 <수중전투기>를 컨셉으로 하여 개발한, 사기적인 기동성과 무장을 가진 특수한 소형 고속 잠수정으로 AS의 우위성을 수중전에 대입시킨 것이라고 한다. 운용 교리 자체도 잠수함이나 잠수정이라기 보다는 전투기 쪽에 가까우며, 상기한 것과 같은 컨셉과 운용 교리에 걸맞게 탑승하는 승무원 역시 단 2명 뿐이다.
리바이어선은 투척 나이프를 연상시키며 잠수함을 소형화시킨 듯한 유선형의 외형을 지니는 기체로, 설정에 따르면 미스릴이 보유하는 강습 양륙 잠수함인 투아하 데 다난을 잠수정 사이즈로 소형화하여 대폭적으로 스케일 다운시킨 것에 가까운 외관을 지녔다고 한다. 120노트의 속력을 자랑하는 소련제의 초고속 어뢰인 burja(폭풍)를 탑재하고 있고,[1] 그 외에도 여타 다른 잠수함들이나 잠수정들이 많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통상형 어뢰들도 탑재되어 있다. 그 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체 양 측면에 격투전용 팔이 달려 있어 잠수정 주제에 적함에 접근해서 단분자 커터로 썰어버리는 백병전을 벌인다는 점이다.
미스릴의 투아하 데 다난과 같은 대형의 잠수함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굳이 비교적 소형의 잠수정으로 만들어진 걸 생각해보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잠수함대의 유보트들처럼 다수의 물량으로 무리지어 다니면서 늑대떼 전술로 상대를 공격하는 걸 상정했을 법도 싶다. 실제로 극중에서도 미스릴의 투아하 데 다난을 때려 잡으러 갈 때에는 단독행동을 하지 않고 복수의 리바이어선들이 전대를 편성해 무리지어 다녔었고…. 어쩌면 투아하 데 다난을 물량으로 압도해주겠다는 지극히 아말감스러운 발상으로 만들어졌을 지도 모를 일이다.
잠수정으로서의 리바이어선은 미스릴의 투아하 데 다난과 마찬가지로 초전도추진(SCD)이 가능하기에 상당히 높은 기동성을 자랑하며, 단지 기동성만 높은 것이 아니라 속력 면에서도 잠수정치고는 굉장히 훌륭해서 '수중전투기'라는 컨셉답게 통상이동속도가 50노트를 상회하고 그 덕분에 미스릴의 투아하 데 다난과 비교해도 충분히 동급 이상의 속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여러모로 잠수함으로서의 투아하 데 다난의 압도적인 힘을 견제하기 위한 천적으로서 만들어진 듯한 느낌을 주는 설정을 지닌 함선.
컨셉 측면에서는 미스릴의 투아하 데 다난에 비해서 여러모로 한계점이 있다. 잠수함이 커지는 건 전투력도 전투력이지만 인간이 오랜 시간 동안 물 속에서 지내기 위해서인데, 2인승 수중전투기의 작전시간은 잘 해야 몇 시간 정도에 불과할 것이고 그 뒤에는 모함으로 돌아가야 할테니…. 일단 투아하 데 다난과 마찬가지로 팔라듐 리액터를 동력원으로 쓸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일반적인 재래식 잠수함이나 재래식 잠수정보다는 항속거리나 가동시간이 그래도 좀 더 길다고 보아야 겠지만, 문제는 이러한 잠수정의 근본적인 한계상 승무원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버티기가 힘들 수밖에 없으므로 결국 작전시간은 별로 긴 편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아무리 함정 자체의 항속거리나 가동시간이 길더라도 그걸 조종하는 사람이 못 견딘다면 작전시간은 결코 길어질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이치.
그래도 투아하 데 다난에 비해서 훨씬 저렴한 가격과 유지비로 일반적인 재래식 잠수함이나 재래식 잠수정에 비해 훨씬 우수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투아하 데 다난을 상대로도 어느 정도 싸움을 걸어 볼 수 있다는 점은 이점이 될 듯. 리바이어선이 대형의 잠수함이 아니라 작전시간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소형의 잠수정이 된 것은, 어떻게 보면 대규모 정규전보다는 소규모 게릴라전 위주의 전투를 선호하는 아말감의 성향이 반영된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설계사상의 차이도 미스릴과 아말감의 노선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운용 방식을 보면 구 일본군의 갑표적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3. 극중 활약
극중에서 직접적으로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리바이어선 승조원의 독백에 따르면 이미 실전 시험에서 많은 소련군와 인도군 소속의 잠수함 및 민간 소속의 상선들을 격침시켰다고 한다. 그들은 무엇에 당한 건지도 모르고 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극중에서는 12권에 처음으로 등장하여 미스릴의 투아하 데 다난을 노리나, 그 당시 테레사 테스타롯사 대령은 서태평양 전대 육전부대의 다른 작전을 지휘하기 위해 함장석을 비운 상태라 투아하 데 다난을 지휘하고 있던 사람은 부함장인 리처드 마듀커스 중령이었다. 리바이어선 부대의 대장기인 코드네임 '사크1'[2] , '사크2', '사크3'의 3대로 편성된 리바이어선 전대가 투입되어 그 엄청난 기동성으로 다난을 위기에 빠뜨리나, 마듀커스 중령은 리바이어선이 사용하는 burja 어뢰의 기술적인 약점[3] 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고, 마듀커스 중령의 '''어떠한 버릇'''이 나오자 신들린 듯한 지휘로 죄다 전멸당하고 만다.[4] 이 친구들을 다 해치우고선 마듀커스 중령의 감상 한 마디가 간지난다.
그리고 22권의 메리다섬 결전에도 등장했지만 약체화(?)된 건지 미 해군 잠수함 전대와 같이 덤볐는데도 다 쓸려버렸다. 그것도 미군 잠수함은 전부 기능정지만 됐을 뿐 침몰하지는 않았는데 리바이어선은 죄다 처참하게 개발살(...). 이번엔 테레사 테스타로사 대령이 친히 묻어줬다.내가 지휘하는 함을 고작 쥐꼬리만한 수중전투기 3대로 해치우려 하다니. 그건 고작 보병 3으로 요새에 도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걸 적도 알았어야 해.
사실 알고보면 의도적으로 좀 약하게나온 기체로 위에 적힌듯이 소형에다 인간이 탑승하는게 전제여서 가동시간이 짧은게 약점이지만, 아말감의 기술력은 이미 어느 정도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 아라스톨도 운영하는 수준이니, 인공지능 혹은 원격조종으로 리바이어선을 운영하면 사실상 저 위에 약점은 없는거나 다름없다. 아마도 리바이어선은 레너드 테스타로사의 손을 거친 작품이 아닌듯하다.
[1] 참고로 작중에선 이 어뢰의 속도를 보고 '뭐 이딴 어뢰가 다 있냐?'라며 투아하 데 다난의 크루들이 당황했지만, 실제로는 '''200노트'''의 속도를 자랑하는 1977년 소련제 쉬크발 무유도 어뢰가 '''실제로 있었다.''' 실제로 작중 등장하는 120노트짜리 어뢰도 추진방식이 쉬크발과 동일하다. 어뢰 앞부분에서 가스를 분출하여 일시적으로 어뢰를 감싸듯 기체로 된 수중 터널을 만들어 물과의 마찰을 극소화시키는 원리이다. 현실의 쉬크발 어뢰에 영감을 얻는 것은 확실한 듯. (실제로는 120노트도 넘사벽이긴 하다.)[2] 리처드 마듀커스 중령이 영국 해군 현역 시절 당시 사생활의 문제로 쫓아낸 부하가 탄 기체. 본인은 다난을 지휘하고 있던 지휘관이 마듀커스 중령인 줄은 몰랐지만, 당할 때 하도 예술적으로 당한 나머지 죽기 직전 '''"마듀커스, 이 새ㄲ-"'''라는 유언을 남겼다(…).[3] 어뢰 앞부분에서 분출된 가스로 수중에 기체로 된 터널을 만들어 물의 저항이 사라진 그 공간을 빠르게 추진하여 나아가는 원리였기 때문에 대단히 빠르지만 근거리에서 발생하는 수중 폭발 충격파에 휩쓸리면 가스로 된 터널이 붕괴되어 물과의 마찰에 다시 노출된 어뢰가 지금까지 가스 터널 속을 초고속으로 항주하던 자기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두동강나는 것이다. 마듀커스는 burja 어뢰의 예상경로에 어뢰를 발사하여 적절한 타이밍에 강제기폭시켜 모든 burja 어뢰를 단번에 무력화 시켰다.[4] 과감하면서도 침착하게 대응하여 burja 어뢰를 모조리 요격시키자, 지금까지 이런 상대를 만난 적이 없었던 리바이어선 편대는 당황하여 데 다난의 배후로 파고들어 접근전을 시도하지만 마듀커스는 이 점까지 예상하여 교전이 시작될 즈음 그 위치에 자력항주 기뢰를 미리 깔아두었었고, 그 기뢰밭으로 리바이어선 편대가 뛰어듦으로써 완벽하게 승리하였다. 이때까지 마듀커스의 진면목을 모르고 있었던 데 다난 승조원들조차 대충 발사한 어뢰와 뜬금없는 위치에 깔아둔 기뢰의 의미를 전혀 몰랐지만 마듀커스는 전투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모든 경우의 수를 한 수 앞서서 읽고 있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