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슬레이브
アーム・スレイブ / Arm slave
라이트 노벨 《풀 메탈 패닉!》에 등장하는 인간형 이족보행병기. 암 슬레이브란 이름은 약칭이며 정식 명칭은 『아머드 모빌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ARmored mobile Master-SLAVE system)』으로, 이 정식 명칭을 일본어로 직역하면 『주종추종식 기갑 시스템(主従追随式機甲システム)』이다. 작중에서는 머릿글자만을 따서 짧게 '''AS'''로 줄여 부르는 경우가 많다.
암 슬레이브는 블랙 테크놀러지의 등장으로 인해 특정 방면에서의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진 현실 세계의 페러렐 월드인 《풀 메탈 패닉!》의 세계에서는 가장 급진보한 병기 중 하나로 손꼽히며, 세계에 널리 퍼져있다. 심지어는 예산만 허용된다면 테러리스트들이나 마피아조차도 특정 루트로 구형 암 슬레이브를 입수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표준화되어 있다. 크기는 키가 8~10m(성인 남성의 5배 정도의 크기로 건물로 치면 3층 정도의 높이)에 무게는 10톤 정도. 크기 비례상 이것을 인간 크기만큼 줄이면 무게는 80kg정도 밖에 안 한다.[1] 일반적인 인간과 무게 비례가 비슷하다. 현실에서는 길이와 무게가 비슷한데도 속이 비어있는데다 12.7mm 총탄에 벌집이 되는 APC가 현대에 쓰이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상당한 오버 테크놀러지.
허나 현대 전장의 총아로 급부상한 암 슬레이브지만 그렇다고 만능이거나 무적은 아니다. 암 슬레이브가 유효한 전장이 있고, 그렇지 않은 전장은 확실히 구분된다. 예를 들면 숨거나 피할 곳도 없는 개활지에서의 전투는 체고가 8m나 되는 암 슬레이브에게 있어선 주력전차의 타겟이 되기 딱 좋다. 전차의 주포에 견딜만한 방어력을 갖추고 있지 못한데다가[2] 특출난 운동성을 가진 3세대 암 슬레이브라고 할지라도 은엄폐가 불가능한 개활지에서의 대전차전은 압도적으로 불리하다고 나온다.
이는 암 슬레이브 이상의 기동성과 화력을 갖춘 공격헬기를 상대로도 마찬가지다. 암 슬레이브가 공격헬기에게 충분히 위협적인 30~40mm 화기를 주무기로 다루며, 암 슬레이브용 휴대식 대공 미사일 등 다양한 대공수단이 있음에도, 고도와 속도의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대전차 미사일로 무장한 공격 헬리콥터 앞에서는 불리하다. 암 슬레이브가 공격 헬리콥터를 상대하려면 보병이 지형과 지물을 이용해 철저히 엄폐한 뒤 MANPAD로 저고도 항공기에 맞서듯 적절한 조건과 전술이 필요하다.
즉 기존의 병기체계들을 모조리 압도하는 무적의 만능병기가 아니라, 전차나 공격헬기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작전을 세워 적재적소에 투입해 운용해야만 하는 흔한 병기 체계들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정이다. 방어력과 화력은 전차에게 상대가 안되고, 기동성은 공격 헬리콥터나 전투기·공격기·폭격기에게 비교가 안되는 암 슬레이브지만 현대전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은 전장은 건물이 밀집된 시가지 또는 등고차가 심한 요충지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작중에서 암 슬레이브의 비중과 활약상이 자연스럽게 합리화되는 편이다.
풀 메탈 패닉!의 10여년 후가 배경인 풀 메탈 패닉! 어나더에서는 암 슬레이브의 기술을 유용하여 제작된 작업용 민간 중장비인 파워 슬레이브라는 것도 등장한다. 세미 마스터 & 슬레이브 방식으로 조작되지만 민수용이므로 군용과 같은 수준의 반응성이나 출력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관절 구동은 유압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키도 5~6m 정도(성인 남성의 3~3.5배 정도의 크기로 건물로 치면 2층 정도의 높이)로 소형화되었고 무게도 암 슬레이브의 절반 정도인 4~6톤 내외로 경량화되었다.
당초 강화복을 만들던 미군이 개발 난관에 봉착하자 개념을 확장시켜서 크기를 아예 키워버리면 어떨까? 하는 발상의 전환을 시작으로 개발되었다. 최초의 암 슬레이브인 미군의 M4가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쟁터에 로봇, 그것도 인간형 2족보행 거대로봇이 등장했으니''' 많은 사람들에게 본타군이 적으로 나온 것만큼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 곧 사람들은 암 슬레이브라는 병기를 기존의 순항 미사일과 같은 하이테크 병기로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되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병기는 당초 존재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암 슬레이브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1980년대 로봇의 기술력은 어디까지나 간신히 두 다리로 서서 주춤주춤 걷게 만드는 것이 한계인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암 슬레이브가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블랙 테크놀러지라고 불리는 미지의 과학을 통해 특정 분야의 기술이 폭발적으로 진일보했기 때문이었다.
설계 사상 : 암 슬레이브는 당초에는 병사가 착용할 수 있는 소형의 강화복 개념에서 시작되었다. 착용한 병사의 근력과 방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외골격(Exo-skeleton) 타입의 강화복(즉 강화외골격)을 구상하였지만, 이와 같은 '소형 크기 강화복'의 경우, 적합한 소형 동력원을 찾을 수 없어 배터리 방식이 사용되었다. 작은 사이즈의 동력원이기 때문에 행동시간도 짧고 이동력도 느리며, 아무리 근력 강화가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소형 동력원을 탑재한 인간 크기 장비였기 때문에 휴대 및 사용할 수 있는 화기의 종류도 맨몸의 보병보다 딱히 특출나게 나은 점이 없었다.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보병부대 사이에서 짐꾼처럼 무거운 장비를 운반하는 용도로 드물게 사용된 것이 암 슬레이브의 시초인 XM3이다.
이후 XM4의 개발에 나선 개발진은 '소형 동력원을 만들 수 없다면 반대로 기체를 거대하게 만들어서 큰 동력원을 집어넣으면 되잖아?' 라는 발상의 전환을 하여 인간 크기의 '입는 강화복'이 아니라 '인간이 탑승하는 거대 강화복' XM4를 완성한다. XM4는 비록 사이즈가 커졌지만 그로 인해 자체 동력원(디젤엔진 또는 가스터빈 엔진)을 갖추고, 운용할 수 있는 화기와 장비의 종류도 대폭적으로 늘어났다. 다만 유압식 구동계의 한계로 인해 기동성은 다소 부족하였기에 시가전과 같이 복잡한 지형에서 '''차량이 진입하기 힘든 거점에 보병이 휴대하기 힘든 중화기를 갖추고 미리 자리를 잡고 매복하였다가 기습을 가하는''' 방법으로 운용되어 지상전의 잠수함과 같은 역할을 맡게 되었고, 이는 결국 M4라는 이름으로 소수가 정규군에 제식 채택되었다.
설계 사상 : 최초의 2세대형 암 슬레이브, M6 부시넬은 가히 현대전의 양상을 뒤바꾸어놓는 일대 혁명이였다. 기동성이 부족했던 M4는 어디까지나 미리 잠복하여 매복이나 시가전 등에서만 효과를 발휘하는 일종의 변칙적인 수 였을 뿐이지만 2세대의 대표적 암 슬레이브인 M6 부시넬은 잘 훈련된 보병 이상으로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하게 되어 전투의 전면에 나서서 훨씬 유기적이고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M6의 성공에 주목한 각국의 군수업체에서는 'M6 쇼크'라고 회자될 정도로 다양한 암 슬레이브용 화기 및 장비류를 개발하는데 몰두했으며, 이에 따라 사용 가능한 화기나 전자전 기기도 다양해졌기에 M6은 지상 최강의 전투병기가 되었다. 개량형인 M6A1에는 ECS#s-2라는 발전된 능동 스텔스 기능[3] 도 추가되었으며, 이로 인해 개활지가 아닌 전장에서 암 슬레이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풀 메탈 패닉! 본편 시점에서는 미국, 소련, 일본, 중공(북중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이 자체 생산하는 중.
2세대형 암 슬레이브의 대표인 M6 부시넬이나 새비지 같은 기종들은 동력원으로서 가스터빈 엔진을 사용한다.[4] 일부 구형 기종의 경우에는 디젤 엔진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2세대형 암 슬레이브의 대부분은 보다 성능이 높은 가스터빈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2세대형 암 슬레이브가 사용하는 가스터빈 엔진은 항공기가 사용하는 것(=제트 엔진) 또는 일부 주력전차가 사용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같기 때문에 발동시 엄청난 소음을 만들어낸다.[5] 따라서 정숙성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가스터빈 엔진의 특성상 순발력은 우수하지만 연비가 매우 나쁘다. 다만, 풀 메탈 패닉 세계관의 가스터빈 엔진은 블랙 테크놀러지에 의해 소재 계통이 발전되어 있어 보통의 가스터빈 엔진보다 부분 부하에 강하다. 또한 최신형의 M6A3의 경우 신형 고출력 머슬 패키지가 사용되었고, 엔진에서 생성된 전기 에너지를 대용량의 컨덴서에 저장해두어 단시간이라면 전기만으로 무음구동이 가능하다.[6]
2세대형 암 슬레이브는 유압 구동계를 사용해 느릿느릿했던 1세대형 암 슬레이브와는 다르게 전기로 수축하는 형상기억 플라스틱, 이름하여 EMMU(전자근육)의 묶음인 머슬 패키지로 이루어진 근육을 가지고 있어서 이 인공 전자근육[7] 에 동력원으로부터 생성되는 전류를 흘림에 따라 수축 및 이완을 하여 각 부의 관절을 움직인다. 그러나 이 방식은 반응성과 순발력은 높지만 출력은 부족하기 때문에 토크전달 방식의 유압 구동장치를 병용해서 근력을 보강하고 있다. 여전히 유압 구동장치를 사용하는 덕분에 기본적으로 1세대 암 슬레이브처럼 무게가 꽤 많이 나가는 편이며, 가뜩이나 복잡한 유압구동장치에 전자근육까지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 구조도 복잡해 정비성이 떨어진다. 2세대형 암 슬레이브가 대체적으로 방어력과 무관하게 뚱뚱한 체형에 무거운 것은 이 때문이다.
최신형의 2세대 암 슬레이브(M6A3)의 경우 부족했던 근력 문제를 해결한 신형 고출력 머슬 패키지[8] 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형 고출력 머슬 패키지에 기존 유압 구동계의 힘까지 더해져 구동계의 최대 출력만 따지자면 3세대기인 M9 건즈백에 뒤지지 않는 파워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지속적인 파워'의 이야기일 뿐이고, 구동계의 설계와 기체 중량 탓에 순발력과 운동성은 2세대 암 슬레이브 수준을 벗어나진 않는다. 또한, 기존 M6와 마찬가지로 유압구동 방식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다 특유의 심플하고 튼튼한 구조 덕분에 허용 한계를 벗어난 하중이라면 3세대형 이상의 강도를 보인다. 사가라 소스케는 이 점을 이용, 새비지의 디젤 엔진 탑재형 초기 버전인 Rk-91로 M9을 처리한다.[9]
2세대형 암 슬레이브는 이후의 3세대형 암 슬레이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둔중하기 때문에 팔과 다리를 제어하는 감각에 익숙해지기 쉬워 조종성이 좋으므로 다루기 쉬운 대신, 3세대형 암 슬레이브와는 달리 AI 컴퓨터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았던 관계로 조종에 있어서 AI의 보조 같은 게 없어 그만큼 조종을 하는 데 탑승자의 수동조작의 비중이 크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3세대형 암 슬레이브는 단순히 기체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것을 넘어선 범위의 작업인 센서 전환, 기체 설정 제어, 대미지 컨트롤 등과 그것들에 수반되는 복잡한 계기 조작 및 데이터 입력을 사람이 직접 컨트롤하는 대신 AI에게 모두 일임함으로서 조작의 자동화를 2세대형 이상의 고도의 레벨로 실현하고 있는데 비해서, 2세대형 암 슬레이브는 그러한 조작의 자동화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조종자가 계기판과 콘솔 패널의 스위치들을 직접 조작해서 기체의 각종 기능과 여러 설정 사항들을 수동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3세대형 암 슬레이브가 AI의 도움을 받아 음성인식 명령 한 마디로 복잡한 제어관리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그 문제점의 수준을 짐작 가능하다.[10]
덧붙여 2세대형 암 슬레이브의 개발 초기에 미국에서 개발되었던 프로토타입 중에는, 연료 소비의 억제와 기동력 향상을 위해서 장륜식 장갑차 형태로의 가변기구를 갖춘 가변형 암 슬레이브인 XM5라는 것도 있었다. 통상적인 암 슬레이브와 마찬가지로 다리를 이용한 이동이 기본이 되기는 하지만 장거리 이동을 실시할 때에는 장륜식 장갑차 형태로 변형해서 다리 대신 바퀴로 이동한다는 것이 XM5의 기본 컨셉. 다리로 이동하는 것보다는 바퀴로 이동하는 쪽이 포장도로 등에서의 이동을 실시할 때에는 확실히 연료 소비가 적었고, 그 외에도 장거리 이동을 실시할 때에는 다리 대신 바퀴를 사용한다는 컨셉은 행군으로 인한 다리의 소모를 억제하는 이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였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미군의 주력 암 슬레이브로 채용된 M6 부시넬과 비교하면 복잡한 가변기구의 채용으로 인해 신뢰성이 저하되었기 때문에(M6도 유압구동장치 탓에 내부 구조가 복잡해 정비성이 나쁘다는 평을 듣지만, XM5는 가변기구의 채용으로 인해 M6 이상으로 내부 구조가 복잡했다.), 결과적으로 XM5는 양산되지 못 하고 프로토타입만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후 장륜식 차량 형태로의 가변기구를 갖춘 기종의 양산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암 슬레이브의 기술을 유용하여 제작된 작업용 중장비인 파워 슬레이브에서 실현된다.
풀 메탈 패닉 어나더 시점에서 미국, 러시아,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주요 선진 강대국들이 자국산 3세대 암 슬레이브를 실전배치하고 있지만 부담스럽게 비싼 가격이라 충분한 숫자를 확보하지 못해 2세대급 기종을 개량하여 하이로우 믹스로 운용하고 있으며, 아직도 여러 국가의 군대에서는 2세대 암 슬레이브를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있다.[11]
작중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암 슬레이브가 여기에 해당한다.[12]
설계 사상 : 미군의 발주로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 미국 지오트론사에서 개발중인 차세대 신형 암 슬레이브 M9 건즈백이 최초이며, 소련[13] 이에 대항하기 위해 제야 설계국에서 섀도 라는 3세대 암 슬레이브를 개발중. 미스릴과 아말감은 이미 독자적인 경로를 통해 위의 두 기체를 각각 실용화해서 주 전력으로 투입하고 있다. 2세대와 차별화되는 3세대 암 슬레이브의 대표적인 특징은 상온핵융합로의 일종인 팔라듐 리액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함에 따라 기동시간과 정숙성, 출력이 크게 증가된 점이다. 그리고 충분한 근력을 갖춘 신형 전자근육[14] 덕분에 더 이상 무겁고 복잡한 유압 구동계를 병용할 필요가 없어 오로지 전자근육으로만으로 구동하는 완벽한 전기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거운 유압 구동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기신축식 인공근육인 전자근육만으로 움직이는 덕분에 무게는 무게대로 가벼워지고 운동성은 운동성대로 높아져서 이 이상 운동성이 높아져봐야 사람이 탈 수 없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체 내부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유압식 구동계, 유압 전달장치가 모조리 빠지게 되면서 뚱뚱한 체형이었던 2세대형과 다르게, 3세대형 암슬레이브는 외형 또한 대단히 날씬해졌으며, 설계상 여유공간을 활용하여 내부무장창에 일부 무장 및 예비탄창 등을 탑재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외부장갑 안에 자리잡은 곳곳의 신형 전자근육이 인간을 비롯한 내골격형 생명체의 근육과 마찬가지로 장갑의 역할도 어느 정도 해주기 때문에 보기와는 다르게 내탄성이라면 일부분에서는 2세대형보다 더 뛰어난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15] 또한 일부 2세대 기종에서 전파와 적외선을 상쇄 간섭하여 전자적 스텔스를 가능하게 했던 ECS#s-2도 크게 발전해서 가시광선까지 간섭해 육안으로 안 보이게 만드는 경지에 이르렀다. 대신 기체를 투명하게 만드는 ECS 불가시 모드는 팔라듐 리액터의 출력으로도 전력소모가 무지막지하기 때문에 전력질주나 점프를 해야 할 일이 많은 격렬한 전투기동 중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16] 결론적으로 방어력, 공격력, 출력, 정숙성 모든 면에서 2세대형과 비교를 거부하는 초병기이다.
기체를 총괄적으로 제어하고 파일럿의 조종을 보조하는 메인 컴퓨터로서 AI 컴퓨터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 것도 3세대형 암 슬레이브의 중요한 특징이다. 종래의 2세대형 암 슬레이브는 조종자가 계기판과 콘솔 패널의 스위치들을 직접 조작해서 기체의 각종 기능과 여러 설정 사항들을 수동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가졌던 데 비해, 3세대형 암 슬레이브는 AI의 도움을 받아 음성인식 명령 한 마디로 복잡한 제어관리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단순히 기체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것을 넘어선 범위의 작업인 센서 전환, 기체 설정 제어, 대미지 컨트롤 등과 그것들에 수반되는 복잡한 계기 조작 및 데이터 입력을 사람이 직접 컨트롤하는 대신 AI에게 모두 일임함으로서 조작의 자동화를 2세대형 이상의 고도의 레벨로 실현하고 있다. 3세대형 암 슬레이브는 민첩하고 폭발적인 운동성을 자랑하는 만큼 조종자의 고도로 숙련된 감각을 필요로 하여 대체적으로 2세대형 암 슬레이브에 비해서 조종성이 나쁘기는 하지만 AI가 어느 정도 조작을 자동화해서 조종을 보조해주기에 그러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둔중하기 때문에 팔과 다리를 제어하는 감각에 익숙해지기 쉬워 조종성이 좋으므로 다루기 쉬운 대신 AI의 보조 같은 게 없어 그만큼 조종을 하는 데 탑승자의 수동조작의 비중이 크다는 문제점을 지니는 2세대형 암 슬레이브와는 대조를 이룬다.
본편으로부터 약 8년 뒤를 다루는 풀 메탈 패닉 어나더 시점에서 3세대는 미국, 러시아, 영국,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 양산배치되었지만 가격 문제로 충분한 숫자를 확보하지 못해서 2세대 암 슬레이브와 하이로우 믹스로 운용되고 있다.
여담으로 강력한 근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순발력을 갖추고, 유연하며 가볍기까지 한 3세대 암 슬레이브만이 가능한 고유의 전술기동이 원작 소설에서 몇가지 언급되는데 대표적으로 '잭나이프' 기동과 '잭슨 아치' 기동 등이 있다. 잭나이프 기동은 암 슬레이브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포복 자세에서 오로지 등 근육의 힘만으로 지면을 튕겨서 직립상태로 재빨리 자세를 전환하는 기동이다. 정확하게는 엎드려있던 상태에서 옆으로 반바퀴 굴러 누워있는 자세를 취한 뒤, 허리를 앞으로 살짝 숙였다가 뒤로 힘껏 뻗으면서 등으로 지면을 강하게 내리쳐, 그 반발력으로 튀어올라 자세를 잡고 바로서는 것. 긴박한 전투상황에서는 손으로 땅을 짚고 상체를 일으켜 일어서는 일반적인 방법보다 훨씬 신속하게 직립자세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파일럿이라면 이런 기동은 숙지하고 있는 듯. 누운 자세에서 허리를 앞으로 접었다가 펴는 모양 때문에 접이식 칼의 한 종류인 잭나이프라는 이름이 붙은 듯 하다.
잭슨 아치 기동은 적과 대치중인 상황에서 짧게 도약해 공중제비를 돌아 적의 머리 위를 뛰어넘어 적의 등 뒤에 착지하는 기동으로, 공중제비 도중에 옆으로 몸을 반바퀴 회전시키기 때문에 착지하자마자 무방비한 적의 등을 바라보게 되는 최적의 공격 위치를 순식간에 점한다. 잭슨(Jackson)이라는 이름을 가진 암 슬레이브 조종사가 고안하여 정식 전술기동 교리로 매뉴얼화한 듯 하며, 아치(Arch) 모양의 포물선을 그리며 적의 머리를 뛰어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차세대기로 본편의 아말감과 미스릴의 주력기들이 3세대에 속한다. 본편에서의 3세대 암 슬레이브는 아말감과 미스릴이 운용하는 것등을 제외하면 모두 해당 제작 국가에서 테스트중일뿐 제식으로 배치되지는 않았다. 각 국의 유력 정치인, 기업가 등과 비밀리에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는 아말감과 미스릴은 여기에 우월한 자금력 등을 이용해 사용하고 있는 것.[17] 풀 메탈 패닉!의 10여년 후가 배경인 풀 메탈 패닉! 어나더에서는 건즈벡과 섀도 외에도 각국에서 후속 개발된 3세대기가 많이 배치되었으나 여전히 2세대기에 비해 높은 가격 탓에 충분한 숫자를 배치하지 못하여 하이로우 믹스로 운용되고 있다.
2세대형 및 3세대형 암 슬레이브가 관절 구동에 사용하는 머슬 패키지는 인체의 근육과 유사한 원리로 전기신호에 따라 수축과 이완을 함으로써 관절을 구동시키는 이른바 합성소재 인공근육이다. AS는 전신의 관절마다 이러한 인공근육 다발이 부착되어 있는데, 수축과 이완. 다시 말해 관절 구동을 오랫동안 여러차례 하다보면 근육의 근섬유가 조금씩 파열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인간으로 치면 근육통 같은 증세인데, 생명체의 근육은 자연치유력이 있어서 쉬거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생체조직이 아닌 합성소재인 인공근육은 그러한 자연치유력이 없어서 오랫동안 사용된 머슬 패키지는 이완 성능 및 수축 성능이 점차 약해지게 된다. 따라서 각국에서 운용중인 AS들은 주기적으로 전신의 머슬 패키지들을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는 정비수요가 발생한다.
소수정예 특수부대로서 매번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미스릴 같은 조직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풍족한 예산을 바탕으로 단 한차례의 임무 후에도 반드시 전신의 모든 머슬 패키지를 신품으로 교체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군대에서는 그런 호화로운 유지보수는 불가능하므로 실전이 아닌 평상시에는 전투용 머슬 패키지 대신 보다 경제적인 훈련용 머슬 패키지를 장착하여 운용하고 있다. 훈련용 머슬 패키지는 전투용 머슬 패키지와 비교하자면 70% 정도의 근력밖에 발휘할 수 없어서 그만큼 운동성은 저하되지만, 그 대신 열화에 강해서 수명은 2배 이상 길기 때문에 통상적인 훈련, 경비 등 전시 상황이 아닐 때 각 군에서 사용된다고 한다.
암 슬레이브는 본래 강화복 출신답게 공통적으로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Semi Master-Slave System)'이라는 일종의 모션 센서 시스템을 사용하여 조종한다. 탑승자는 모션 센서인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신체의 움직임을 트레이스시키는 방식으로 직접 기체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암 슬레이브는 탑승자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하지만, 안 그래도 좁은 암 슬레이브의 콕핏 안에서 탑승자가 큰 움직임을 펼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탑승자가 조금만 움직여도 기체가 그 움직임에 크게 반응하는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암 슬레이브의 정식 명칭인 '아머드 모빌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Armored Mobile Master-Slave System)'의 어원도 바로 이 조종방식에서 따온 것.
예를 들어 사용자가 팔을 30도 정도 꺾으면 암 슬레이브는 팔을 90도 정도 꺾게 된다. 이 사례의 경우 조종자의 움직임을 3배 증폭하는 셈인데, 작중에서 암 슬레이브의 시스템 부팅 또는 재설정시 자주 언급이 되는 '바이래터럴(Bilateral) 각'[22] 이라는 개념이 바로 이것이다. 일반적으로 암 슬레이브의 각 관절은 조종자의 신체의 각 관절의 3~4배 정도의 각도로 움직이는데[23] , 여기서 언급된 이 각도가 바로 바이래러털 각.[24] 바이래터럴 각도의 설정값이 크게 셋팅되어 있을수록 기체가 파일럿의 조작에 더 크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덕분에 이 증폭된 운동감각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에게는 암 슬레이브 조종이 쉽지 않다. 특히나 민첩한 운동성이 특징인 3세대 암 슬레이브의 경우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더더욱 무리이다.[25]
바이래러털 각의 수치 설정은 상황에 따라 임의로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저격 등의 정밀한 동작을 실시할 때에는 암 슬레이브의 각 관절이 조종자의 신체의 각 관절의 2배 정도의 각도로 움직이도록 설정값을 2로 설정하고, 치열한 근접전 상황에서는 암 슬레이브의 각 관절이 조종자의 신체의 각 관절의 4배 정도의 각도로 움직이도록 설정값을 4로 설정하고… 하는 방식. 덧붙여 근접전이 특기인 사가라 소스케는 바이래러털 각의 설정값을 3.4~3.5 정도의 수치로 셋팅한다고 한다. 반면 저격이 특기인 쿠르츠 웨버의 경우에는 본격적인 저격 자세 중에는 그보다 낮은 수치로 셋팅을 변경하는 모양.
이러한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에서 탑승자의 동작을 번안한 뒤 기체의 움직임에 반영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모션 매니저'라고 호칭한다. 숙련된 베테랑 파일럿은 기체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거나 또는 자신의 버릇에 기체를 맞추기 위해서 모션 매니저의 설정을 자신에 맞춰 수시로 조정하고 변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일종의 소프트웨어적인 튜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이러한 베테랑 파일럿의 모션 매니저의 설정 데이터는 이후 개발 메이커로 보내져 일반 양산기의 모션 매니저의 버전 업데이트에 활용되고 있다.[26]
또한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은 모든 동작에 마스터 슬레이브 방식의 모션 입력을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장거리 행군 등을 실시할 시에는 장시간 양 다리를 움직이면 탑승자의 체력 문제를 고려하여 풋페달을 통한 입력과 기체의 보행 동작을 연동시키는 반자동 컨트롤 모드가 사용된다고 하며(물론 순발력이 중시되는 전투 기동을 실시할 시에는 마스터 슬레이브 방식의 모션입력에 의해 기체의 보행 동작을 탑승자가 수동으로 직접 컨트롤하는 모드로 전환되게 된다.), AS의 손의 움직임의 컨트롤 역시 조종용 조이스틱에 설치된 휠을 통한 입력과 암 슬레이브의 손의 쥐고 펴는 동작을 연동시키는 반자동 컨트롤 방식으로 컨트롤된다고 한다.[27]
암 슬레이브의 손에 장비되는 휴대화기나 암 슬레이브의 머리·팔뚝·동체 등에 장비되는 고정무장 등을 제어하는 데에 있어서도 역시 마스터 슬레이브 방식의 모션입력에 의한 조작만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조작방식이 병용되고 있다. 탑승자는 마스터 슬레이브 방식의 모션 입력을 통해 대략적인 조준을 행함과 동시에, 조종용 조이스틱과 거기에 설치된 각종 스위치들을 통해 휴대화기나 고정무장 등의 발포를 통제하고 FCS에 명령을 입력하여 화기관제 및 표적지시를 행하게 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FCS에의 명령 입력을 위해서 계기판과 콘솔 패널의 스위치들도 함께 이용하며, 탑승자가 머리에 착용하는 헤드기어 모양 헬멧의 HMS#s-2를 이용한 시선유도 방식[28] 에 의하여 FCS에의 명령 입력이 행해지기도 한다.[29] 메인 컴퓨터로서 AI 컴퓨터 시스템이 탑재되고 있는 제3세대형 암 슬레이브의 경우에는 여기에 음성인식도 병용되는데, 탑승자가 기체의 AI에게 음성으로 명령을 지시하면[30] AI가 그 명령을 해석하여 FCS에 입력시키는 방식이다.
여담으로 암 슬레이브가 휴대화기를 손에 들고 있을 경우, 암 슬레이브의 손바닥에 있는 입출력 단자와 휴대화기의 핸드그립 부분에 위치한 단자가 전자적으로 접속되기 때문에 굳이 암 슬레이브의 손의 손가락으로 휴대화기의 방아쇠를 직접 당기지 않아도 단자를 통해 내리는 격발신호로 발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31]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 슬레이브용 휴대화기는 일반적으로 보병용 화기처럼 기계식 방아쇠를 갖추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이는 수동 발포용 방아쇠로, 입출력 단자가 고장났을 때에 대비한 비상용이다.[32]
여담으로 손바닥의 접촉 단자를 이용하는 암 슬레이브용 화기들은 전자적인 암호를 미리 걸어놓을 수도 있고, 각국의 군대에서는 적기가 아군의 무기를 빼앗아 쓰지 못하게끔 하도록 암호를 걸어놓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고성능 프로세서와 AI를 탑재한 3세대 암 슬레이브라면 다소의 시간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암호를 해독하여 노획한 적의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33]
풀 메탈 패닉!의 10여년 후가 배경인 풀 메탈 패닉! 어나더에서는 상기한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과는 다른 또 다른 조종 시스템인 '테이머 시스템'이란 것도 등장한다. 어나더 시점에서 일부 제3세대형 암 슬레이브에 도입된 새로운 조작계인 테이머 시스템은 모션 센서 대신 조종용 조이스틱와 스로틀 레버 및 풋페달을 사용하는 방식의 조작 보조 시스템인데, 말하자면 격투게임의 조작법처럼 컴퓨터의 지원을 받아 사전에 미리 프리셋으로 지정된 명령을 기체의 제어계에 입력시키는 반자동 방식으로 조작하는 것이기에 탑승자의 팔다리를 직접 사용하는 마스터 슬레이브 방식의 모션 입력을 불필요하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탑승자가 조종용 조이스틱과 스로틀 레버 및 풋페달로 대략적인 기동과 공격 타이밍을 입력하기만 해도 기체의 메인 컴퓨터인 AI 컴퓨터 시스템이 상황 하에서 최적의 동작을 선택, 실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적기가 바로 코앞으로 쇄도했을 때, 종래에는 탑승자가 일종의 모션 센서인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신체의 움직임을 트레이스시키는 방식으로 직접 기체를 제어하여 적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방어하는 등의 전투행동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테이머 시스템을 사용하게 된다면 조종용 조이스틱과 스로틀 레버 및 풋페달로 사전에 미리 지정된 명령을 입력하기만 해도 '피하기' 같은 동작을 기체의 AI가 자동으로 실행해준다. 게다가 그 조종법은 온갖 실전경험으로 최적화된 것이다. 즉 평범한 신병이라도 순간적으로는 베테랑급의 세련된 전투기동이 가능해진다. 또한 게릴라의 매복 공격 등에 대해서도 자동회피 가능한 경계 모드 설정 등이 지원된다. 이에 더해서 무장의 화기관제 및 표적지시에 있어서도 탑승자가 조종용 조이스틱과 스로틀 레버 및 풋페달로 대략적인 조준을 행하면서 명령을 지시하거나 또는 음성인식을 사용하여 음성으로 명령을 지시하면 AI가 그 명령을 해석하여 FCS에 입력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테이머 시스템을 사용하면 극단적으로 말하면 원숭이라도 암 슬레이브를 조종할 수 있다고 한다. 허나 인간의 재량을 많은 부분에서 기체의 AI에 넘기는 것은 사실이므로 숙련된 탑승자에게는 불쾌한 조종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극중에서는 평가된다. 이러한 문제 때문인지 테이머 시스템을 사용하는 암 슬레이브는 테이머 시스템과 더불어 종래의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도 함께 병용하도록 설계되고 있으며, 숙련된 베테랑 탑승자는 주로 그쪽을 사용하여 암 슬레이브를 조종한다고 한다.
풀 메탈 패닉!의 10여년 후가 배경인 풀 메탈 패닉! 어나더에서는 일종의 BCI(Brain-Computer Interface,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를 조종 시스템에 도입한 암 슬레이브들도 소수 등장한다. 제3세대형 암 슬레이브에 속하는 기종들이기도 한 AS-1과 투리누스가 대표적인 사례.
AS-1의 경우에는 기체 조종에 사용되는 맨 머신 인터페이스 시스템에 조종자의 뇌파와 사고 패턴 등을 읽어내는 일종의 BCI 장치가 이용되고 있어,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과 BCI를 병용하도록 설계되고 있다(또한 기술적으론 테이머 시스템의 탑재도 가능한 모양이다.). AS-1은 이 BCI 장치를 주로 자세제어 및 급기동에 사용되는 스러스터의 컨트롤 등에 사용하는데, 파일럿이 머리에 착용하는 헬멧의 HMS를 이용한 시선유도 방식과 더불어 BCI도 함께 병용하는 방식으로 스러스터를 컨트롤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이 AS-1의 BCI 장치에 관련해서는 사실 중대한 스포일러 요소가 있기도 한데, 그 스포일러가 혹시 궁금하다면 AS-1 문서를 읽어 볼 것.
그리고 투리누스의 경우에는 한술 더 떠서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은 물론 테이머 시스템조차도 생략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에서 오직 BCI 장치만으로 기체 조종을 하고 있다. 투리누스는 기체의 완전사고제어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콕핏 내부에는 AS라면 응당 있을 파일럿의 팔다리 동작을 감지할 마스터슈츠도 없거니와 심지어 조종용 조이스틱이나 스로틀 레버도 없고 풋페달도 없다고 한다. 생각만으로 조종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그 모든 것이 불필요했기 때문. 이쪽의 BCI 장치도 역시 스포일러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 스포일러가 혹시 궁금하다면 투리누스 문서를 읽어 볼 것.
일본 자위대에서는 '강습기병(强襲機兵. 일본식 한자 표기로는 強襲機兵)'이라고 부른다는 설정이 붙어있다. 외전에서 언급되는 바에 의하면 AS라는 병기가 등장한지 얼마 안됐을 때, AS가 '어설트 솔저(Assault Soldier)'의 약칭으로 잘못 알았기 때문에 이를 강습기병으로 번역했었지만, 후일 '아머드 모빌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Armored mobile master-Slave system)'의 약자임이 알려져 공식문서에서의 용어를 '주종기사(主從機士. 일본식 한자 표기로는 主従機士)'로 고쳤음에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강습기병이라고 부른다고. 미묘하게 리얼한 설정이기는 하지만 작중에서는 그냥 'AS'로 줄여부르거나 암 슬레이브라고 부르기 때문에 본편에서 강습기병이나 주종기사라는 어휘가 쓰이는 빈도는 매우 낮고, 주로 설정집 등에서 강습기병이란 어휘가 많이 등장한다.
작중에서는 프라모델도 시판되고 있으며 카자마 신지의 발언에 의하면 암 슬레이브 프라모델은 타미야제가 디테일 고증이 가장 좋은 듯하다. 하기야 이 세계에서 암 슬레이브 프라모델은 SF 캐릭터 프라모델이 아니라 '밀리터리 프라모델'일테니... 다만 작중 묘사와 대사를 보면 이 세계에도 건담과 반다이도 있는 것 같다.
여담으로 격납고에 암 슬레이브를 주기(駐機)시켜 놓을 때에는 땅에 양 손을 짚고 엎드린 이른바 'OTL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작중에서 자주 묘사된다. 그냥 멀뚱하게 세워 놓으면 불안정해서 위험하고 로봇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나오는 것처럼 자리에 눕혀 놓자니 공간낭비가 심하기 때문에 안정성도 확보하고 격납고 공간절약도 할 겸 저 심히 굴욕적인 '좌절 자세'로 놔두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형의 모습을 가지는 암 슬레이브의 구조상 가장 안정적으로 격납고에 기체를 주기시켜 놓을 수 있는 자세라 작중에선 어느 군대에서나 어느 조직에서나 이러한 강착 자세로 주기해놓는다.[34] 한편 이 기본 주기자세에서도 지면으로부터 조종석까지의 높이가 약 4~5m는 족히 되기 때문에 야전에서 기체의 외부 구조물들을 밟고 조종석까지 오르내리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한 일이라고 한다. 텟사의 발언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군에서 해마다 이러한 사고로 인한 부상이 적잖이 발생한다고 한다. 제대로 된 시설이 갖추어진 기지에서는 외부 사다리를 갖다대서 탑승하고 있지만 기종에 따라서는 콕핏 해치 부근에 수납식 사다리가 있는 경우도 있어서, 외부 사다리를 이용할 수 없는 야전에서 기체에 오르내릴 때에는 이 줄사다리를 이용하는 것이 FM이나, 숙련된 파일럿인 작중 인물들은 기체의 다리, 무릎, 팔, 어깨 장갑 등을 발로 딛거나 손으로 잡고 휙휙 타고올라 탑승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전투를 위해서 암 슬레이브가 개발되고 전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람다 드라이버가 개발된 것이 아니라, '''람다 드라이버 탑재를 위해서 암 슬레이브가 개발되었던 것이다.''' 위스퍼드에게 주입되는 각종 오버테크놀로지인 블랙 테크놀러지의 의의도 여기에 있다.
이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람다 드라이버라는 장비의 작동 원리를 우선 알 필요가 있는데, 람다 드라이버의 허현척력장 생성 시스템이라는 명칭은 이 장치의 진짜 의의와 원리를 숨기기 위한 것으로, 올바른 명칭은 옴니 스피어 고속연쇄간섭로이다.
옴니스피어는 흔히 말하는 영계(靈界)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러한 옴니스피어와 실제 세계는 쌍방향으로 간섭을 주고 받으며, 인간의 신경계에서는 이 간섭 작용으로 인한 약한 염동력이 발생한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이 힘은 매우 약해서 서로 간에 분자 운동에 간섭을 할 정도의 에너지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35] 그렇기에 인간의 신경계라면 견뎌내지 못할 막대한 양의 전력을 인간과 유사하게 만든 인공신경계에 주입하여, 인간의 신경계에서 일어나는 작용과 유사한 옴니스피어 간섭반응을 강제적으로 일으키고 증폭시켜, 실제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정도로 구현하는 장비가 람다 드라이버다. 쉽게 말하면 인간의 육체로는 감당할 수 없는 잠재된 초능력을 쓰기 위해 인체를 본따서 만든, 인간을 초월하는 인공 육체가 바로 암 슬레이브.
이러한 구동 원리 때문에 람다 드라이버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과 유사한 인공신경계가 필수적이며, 인공신경계를 탑재하기 위한 인간형 동체가 필요했다. 기술적으로도 효율상으로도 굳이 인간형을 고집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암 슬레이브가 인간형 이족보행병기가 된 이유는 여기서 기인한다. 또한 람다 드라이버 발동을 위해서는 옴니스피어 간섭반응이 필요한데, 이는 혹독한 환경에서 인간의 정신이 극한까지 몰렸더라도,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때 일어난다. 전장과 전투는 이런 조건을 만족하기 매우 쉽기 때문에, 병기인 암 슬레이브에 람다 드라이버를 탑재한 것.
요약하면, 암 슬레이브가 발전해서 람다 드라이버 탑재형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람다 드라이버를 사용하기 위해서 '''인간형'''인 '''병기'''가 필요했기에 암 슬레이브가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람다 드라이버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3세대 이상의 스펙을 가진 암 슬레이브가 필요했기에 3세대 암 슬레이브부터 람다 드라이버 탑재기가 등장한 것이다. 그 전까지의 암 슬레이브들은 3세대 암 슬레이브를 만들어 람다 드라이버를 탑재하기 위한 실험기라고 볼 수 있다.
작품의 인지도를 감안할 때 모형화가 의외로 활발하다. 물론 건프라에 비길 바는 못 되지만 여러 회사들이 다양한 스케일 모형과 플라모델 등으로 암 슬레이브 미니어처를 제작 출시했다. 알터, 아오시마, 코토부키야, 그리고 물론 반다이도.
완성품 미니어처의 경우 일단 논스케일을 표방하지만, 다양한 AS가 출시된 반다이 로봇혼의 경우 1/60 스케일에 가까우며 알터의 알메카 역시 1/60 스케일이다. 메탈 빌드 제품들은 실측상 1/48 스케일로 추측.
플라모델의 경우 아오시마의 1/48 스케일 킷 및 코토부키야와 반다이의 1/60 스케일 킷이 유명하며, 굿스마일 컴퍼니도 "모데로이드(MODEROID)"라는 라인으로 새비지 등의 1/60 스케일 킷을 발매하고 있다.
특히 반다이의 1/60 스케일 암 슬레이브 플라모델 시리즈는 건프라를 능가하는 품질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절묘한 부품 분할을 이용한 기체색 재현과 뛰어난 가동축 설계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여섯 종류(ARX-7과 ARX-8, 색놀이 제품을 포함한 네 종류의 M9)만 출시되었는데, 풀 메탈 패닉을 모르는 플라모델러들도 구매해 조립할 정도로 모델러들 간에 입소문이 퍼졌다.
암 슬레이브 모형 제품들은 대체적으로 동일 스케일 혹은 비슷한 스케일의 밀리터리 모형과의 조합이 쉬운 스케일로 발매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오시마나 반다이에서 출시된 1/48 스케일 제품들은 그대로 1/48 스케일 밀리터리 모형과 조합할 수 있으며, 반다이·코토부키야·알터·굿스마일 컴퍼니에서 출시한 1/60 스케일 제품들은 스케일의 차이가 약간 있긴 하지만 1/72 스케일 밀리터리 모형과 조합할 수 있다. 이렇듯 디오라마 같은 것을 만들 때 여러모로 유리한 특성을 갖고 있는 것도 모델러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은 이유 중 하나이며, 모형 메이커들도 광고용 작례 등에서 이를 강조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반다이의 경우 1/60 킷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시가전 디오라마를 만들어 전시한 적이 있었다.
1. 개요
라이트 노벨 《풀 메탈 패닉!》에 등장하는 인간형 이족보행병기. 암 슬레이브란 이름은 약칭이며 정식 명칭은 『아머드 모빌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ARmored mobile Master-SLAVE system)』으로, 이 정식 명칭을 일본어로 직역하면 『주종추종식 기갑 시스템(主従追随式機甲システム)』이다. 작중에서는 머릿글자만을 따서 짧게 '''AS'''로 줄여 부르는 경우가 많다.
2. 해설
암 슬레이브는 블랙 테크놀러지의 등장으로 인해 특정 방면에서의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진 현실 세계의 페러렐 월드인 《풀 메탈 패닉!》의 세계에서는 가장 급진보한 병기 중 하나로 손꼽히며, 세계에 널리 퍼져있다. 심지어는 예산만 허용된다면 테러리스트들이나 마피아조차도 특정 루트로 구형 암 슬레이브를 입수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표준화되어 있다. 크기는 키가 8~10m(성인 남성의 5배 정도의 크기로 건물로 치면 3층 정도의 높이)에 무게는 10톤 정도. 크기 비례상 이것을 인간 크기만큼 줄이면 무게는 80kg정도 밖에 안 한다.[1] 일반적인 인간과 무게 비례가 비슷하다. 현실에서는 길이와 무게가 비슷한데도 속이 비어있는데다 12.7mm 총탄에 벌집이 되는 APC가 현대에 쓰이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상당한 오버 테크놀러지.
허나 현대 전장의 총아로 급부상한 암 슬레이브지만 그렇다고 만능이거나 무적은 아니다. 암 슬레이브가 유효한 전장이 있고, 그렇지 않은 전장은 확실히 구분된다. 예를 들면 숨거나 피할 곳도 없는 개활지에서의 전투는 체고가 8m나 되는 암 슬레이브에게 있어선 주력전차의 타겟이 되기 딱 좋다. 전차의 주포에 견딜만한 방어력을 갖추고 있지 못한데다가[2] 특출난 운동성을 가진 3세대 암 슬레이브라고 할지라도 은엄폐가 불가능한 개활지에서의 대전차전은 압도적으로 불리하다고 나온다.
이는 암 슬레이브 이상의 기동성과 화력을 갖춘 공격헬기를 상대로도 마찬가지다. 암 슬레이브가 공격헬기에게 충분히 위협적인 30~40mm 화기를 주무기로 다루며, 암 슬레이브용 휴대식 대공 미사일 등 다양한 대공수단이 있음에도, 고도와 속도의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대전차 미사일로 무장한 공격 헬리콥터 앞에서는 불리하다. 암 슬레이브가 공격 헬리콥터를 상대하려면 보병이 지형과 지물을 이용해 철저히 엄폐한 뒤 MANPAD로 저고도 항공기에 맞서듯 적절한 조건과 전술이 필요하다.
즉 기존의 병기체계들을 모조리 압도하는 무적의 만능병기가 아니라, 전차나 공격헬기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작전을 세워 적재적소에 투입해 운용해야만 하는 흔한 병기 체계들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정이다. 방어력과 화력은 전차에게 상대가 안되고, 기동성은 공격 헬리콥터나 전투기·공격기·폭격기에게 비교가 안되는 암 슬레이브지만 현대전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은 전장은 건물이 밀집된 시가지 또는 등고차가 심한 요충지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작중에서 암 슬레이브의 비중과 활약상이 자연스럽게 합리화되는 편이다.
풀 메탈 패닉!의 10여년 후가 배경인 풀 메탈 패닉! 어나더에서는 암 슬레이브의 기술을 유용하여 제작된 작업용 민간 중장비인 파워 슬레이브라는 것도 등장한다. 세미 마스터 & 슬레이브 방식으로 조작되지만 민수용이므로 군용과 같은 수준의 반응성이나 출력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관절 구동은 유압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키도 5~6m 정도(성인 남성의 3~3.5배 정도의 크기로 건물로 치면 2층 정도의 높이)로 소형화되었고 무게도 암 슬레이브의 절반 정도인 4~6톤 내외로 경량화되었다.
3. 개발사
당초 강화복을 만들던 미군이 개발 난관에 봉착하자 개념을 확장시켜서 크기를 아예 키워버리면 어떨까? 하는 발상의 전환을 시작으로 개발되었다. 최초의 암 슬레이브인 미군의 M4가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쟁터에 로봇, 그것도 인간형 2족보행 거대로봇이 등장했으니''' 많은 사람들에게 본타군이 적으로 나온 것만큼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 곧 사람들은 암 슬레이브라는 병기를 기존의 순항 미사일과 같은 하이테크 병기로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되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병기는 당초 존재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암 슬레이브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1980년대 로봇의 기술력은 어디까지나 간신히 두 다리로 서서 주춤주춤 걷게 만드는 것이 한계인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암 슬레이브가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블랙 테크놀러지라고 불리는 미지의 과학을 통해 특정 분야의 기술이 폭발적으로 진일보했기 때문이었다.
3.1. 1세대형
설계 사상 : 암 슬레이브는 당초에는 병사가 착용할 수 있는 소형의 강화복 개념에서 시작되었다. 착용한 병사의 근력과 방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외골격(Exo-skeleton) 타입의 강화복(즉 강화외골격)을 구상하였지만, 이와 같은 '소형 크기 강화복'의 경우, 적합한 소형 동력원을 찾을 수 없어 배터리 방식이 사용되었다. 작은 사이즈의 동력원이기 때문에 행동시간도 짧고 이동력도 느리며, 아무리 근력 강화가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소형 동력원을 탑재한 인간 크기 장비였기 때문에 휴대 및 사용할 수 있는 화기의 종류도 맨몸의 보병보다 딱히 특출나게 나은 점이 없었다.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보병부대 사이에서 짐꾼처럼 무거운 장비를 운반하는 용도로 드물게 사용된 것이 암 슬레이브의 시초인 XM3이다.
이후 XM4의 개발에 나선 개발진은 '소형 동력원을 만들 수 없다면 반대로 기체를 거대하게 만들어서 큰 동력원을 집어넣으면 되잖아?' 라는 발상의 전환을 하여 인간 크기의 '입는 강화복'이 아니라 '인간이 탑승하는 거대 강화복' XM4를 완성한다. XM4는 비록 사이즈가 커졌지만 그로 인해 자체 동력원(디젤엔진 또는 가스터빈 엔진)을 갖추고, 운용할 수 있는 화기와 장비의 종류도 대폭적으로 늘어났다. 다만 유압식 구동계의 한계로 인해 기동성은 다소 부족하였기에 시가전과 같이 복잡한 지형에서 '''차량이 진입하기 힘든 거점에 보병이 휴대하기 힘든 중화기를 갖추고 미리 자리를 잡고 매복하였다가 기습을 가하는''' 방법으로 운용되어 지상전의 잠수함과 같은 역할을 맡게 되었고, 이는 결국 M4라는 이름으로 소수가 정규군에 제식 채택되었다.
3.1.1. 해당 기종
- M4 - 최초의 실전형 암 슬레이브, 작중 미등장.
3.2. 2세대형
설계 사상 : 최초의 2세대형 암 슬레이브, M6 부시넬은 가히 현대전의 양상을 뒤바꾸어놓는 일대 혁명이였다. 기동성이 부족했던 M4는 어디까지나 미리 잠복하여 매복이나 시가전 등에서만 효과를 발휘하는 일종의 변칙적인 수 였을 뿐이지만 2세대의 대표적 암 슬레이브인 M6 부시넬은 잘 훈련된 보병 이상으로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하게 되어 전투의 전면에 나서서 훨씬 유기적이고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M6의 성공에 주목한 각국의 군수업체에서는 'M6 쇼크'라고 회자될 정도로 다양한 암 슬레이브용 화기 및 장비류를 개발하는데 몰두했으며, 이에 따라 사용 가능한 화기나 전자전 기기도 다양해졌기에 M6은 지상 최강의 전투병기가 되었다. 개량형인 M6A1에는 ECS#s-2라는 발전된 능동 스텔스 기능[3] 도 추가되었으며, 이로 인해 개활지가 아닌 전장에서 암 슬레이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풀 메탈 패닉! 본편 시점에서는 미국, 소련, 일본, 중공(북중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이 자체 생산하는 중.
2세대형 암 슬레이브의 대표인 M6 부시넬이나 새비지 같은 기종들은 동력원으로서 가스터빈 엔진을 사용한다.[4] 일부 구형 기종의 경우에는 디젤 엔진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2세대형 암 슬레이브의 대부분은 보다 성능이 높은 가스터빈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2세대형 암 슬레이브가 사용하는 가스터빈 엔진은 항공기가 사용하는 것(=제트 엔진) 또는 일부 주력전차가 사용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같기 때문에 발동시 엄청난 소음을 만들어낸다.[5] 따라서 정숙성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가스터빈 엔진의 특성상 순발력은 우수하지만 연비가 매우 나쁘다. 다만, 풀 메탈 패닉 세계관의 가스터빈 엔진은 블랙 테크놀러지에 의해 소재 계통이 발전되어 있어 보통의 가스터빈 엔진보다 부분 부하에 강하다. 또한 최신형의 M6A3의 경우 신형 고출력 머슬 패키지가 사용되었고, 엔진에서 생성된 전기 에너지를 대용량의 컨덴서에 저장해두어 단시간이라면 전기만으로 무음구동이 가능하다.[6]
2세대형 암 슬레이브는 유압 구동계를 사용해 느릿느릿했던 1세대형 암 슬레이브와는 다르게 전기로 수축하는 형상기억 플라스틱, 이름하여 EMMU(전자근육)의 묶음인 머슬 패키지로 이루어진 근육을 가지고 있어서 이 인공 전자근육[7] 에 동력원으로부터 생성되는 전류를 흘림에 따라 수축 및 이완을 하여 각 부의 관절을 움직인다. 그러나 이 방식은 반응성과 순발력은 높지만 출력은 부족하기 때문에 토크전달 방식의 유압 구동장치를 병용해서 근력을 보강하고 있다. 여전히 유압 구동장치를 사용하는 덕분에 기본적으로 1세대 암 슬레이브처럼 무게가 꽤 많이 나가는 편이며, 가뜩이나 복잡한 유압구동장치에 전자근육까지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 구조도 복잡해 정비성이 떨어진다. 2세대형 암 슬레이브가 대체적으로 방어력과 무관하게 뚱뚱한 체형에 무거운 것은 이 때문이다.
최신형의 2세대 암 슬레이브(M6A3)의 경우 부족했던 근력 문제를 해결한 신형 고출력 머슬 패키지[8] 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형 고출력 머슬 패키지에 기존 유압 구동계의 힘까지 더해져 구동계의 최대 출력만 따지자면 3세대기인 M9 건즈백에 뒤지지 않는 파워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지속적인 파워'의 이야기일 뿐이고, 구동계의 설계와 기체 중량 탓에 순발력과 운동성은 2세대 암 슬레이브 수준을 벗어나진 않는다. 또한, 기존 M6와 마찬가지로 유압구동 방식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다 특유의 심플하고 튼튼한 구조 덕분에 허용 한계를 벗어난 하중이라면 3세대형 이상의 강도를 보인다. 사가라 소스케는 이 점을 이용, 새비지의 디젤 엔진 탑재형 초기 버전인 Rk-91로 M9을 처리한다.[9]
2세대형 암 슬레이브는 이후의 3세대형 암 슬레이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둔중하기 때문에 팔과 다리를 제어하는 감각에 익숙해지기 쉬워 조종성이 좋으므로 다루기 쉬운 대신, 3세대형 암 슬레이브와는 달리 AI 컴퓨터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았던 관계로 조종에 있어서 AI의 보조 같은 게 없어 그만큼 조종을 하는 데 탑승자의 수동조작의 비중이 크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3세대형 암 슬레이브는 단순히 기체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것을 넘어선 범위의 작업인 센서 전환, 기체 설정 제어, 대미지 컨트롤 등과 그것들에 수반되는 복잡한 계기 조작 및 데이터 입력을 사람이 직접 컨트롤하는 대신 AI에게 모두 일임함으로서 조작의 자동화를 2세대형 이상의 고도의 레벨로 실현하고 있는데 비해서, 2세대형 암 슬레이브는 그러한 조작의 자동화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조종자가 계기판과 콘솔 패널의 스위치들을 직접 조작해서 기체의 각종 기능과 여러 설정 사항들을 수동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3세대형 암 슬레이브가 AI의 도움을 받아 음성인식 명령 한 마디로 복잡한 제어관리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그 문제점의 수준을 짐작 가능하다.[10]
덧붙여 2세대형 암 슬레이브의 개발 초기에 미국에서 개발되었던 프로토타입 중에는, 연료 소비의 억제와 기동력 향상을 위해서 장륜식 장갑차 형태로의 가변기구를 갖춘 가변형 암 슬레이브인 XM5라는 것도 있었다. 통상적인 암 슬레이브와 마찬가지로 다리를 이용한 이동이 기본이 되기는 하지만 장거리 이동을 실시할 때에는 장륜식 장갑차 형태로 변형해서 다리 대신 바퀴로 이동한다는 것이 XM5의 기본 컨셉. 다리로 이동하는 것보다는 바퀴로 이동하는 쪽이 포장도로 등에서의 이동을 실시할 때에는 확실히 연료 소비가 적었고, 그 외에도 장거리 이동을 실시할 때에는 다리 대신 바퀴를 사용한다는 컨셉은 행군으로 인한 다리의 소모를 억제하는 이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였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미군의 주력 암 슬레이브로 채용된 M6 부시넬과 비교하면 복잡한 가변기구의 채용으로 인해 신뢰성이 저하되었기 때문에(M6도 유압구동장치 탓에 내부 구조가 복잡해 정비성이 나쁘다는 평을 듣지만, XM5는 가변기구의 채용으로 인해 M6 이상으로 내부 구조가 복잡했다.), 결과적으로 XM5는 양산되지 못 하고 프로토타입만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후 장륜식 차량 형태로의 가변기구를 갖춘 기종의 양산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암 슬레이브의 기술을 유용하여 제작된 작업용 중장비인 파워 슬레이브에서 실현된다.
풀 메탈 패닉 어나더 시점에서 미국, 러시아,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주요 선진 강대국들이 자국산 3세대 암 슬레이브를 실전배치하고 있지만 부담스럽게 비싼 가격이라 충분한 숫자를 확보하지 못해 2세대급 기종을 개량하여 하이로우 믹스로 운용하고 있으며, 아직도 여러 국가의 군대에서는 2세대 암 슬레이브를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있다.[11]
3.2.1. 해당 기종
작중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암 슬레이브가 여기에 해당한다.[12]
- M6 부시넬 - 미국
- Rk-92 새비지 - 소련
- 미스트랄2 - 프랑스
- 96식 - 일본
- 사이클론2 - 영국
- 드라허 - 독일
- CA140 고블린 - 스웨덴 (팔라듐 리액터와 디젤엔진이 동시 탑재된 2.5세대형이다.)
- Plan1501 베히모스 - 아말감 (설계 사상적으로는 2세대 암 슬레이브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 XM5 - 미국 (장륜식 장갑차 형태로의 가변기구를 갖춘 가변형 암 슬레이브. 양산되지 못하고 프로토타입만으로 끝났다. 작중 미등장.)
3.3. 3세대형
설계 사상 : 미군의 발주로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 미국 지오트론사에서 개발중인 차세대 신형 암 슬레이브 M9 건즈백이 최초이며, 소련[13] 이에 대항하기 위해 제야 설계국에서 섀도 라는 3세대 암 슬레이브를 개발중. 미스릴과 아말감은 이미 독자적인 경로를 통해 위의 두 기체를 각각 실용화해서 주 전력으로 투입하고 있다. 2세대와 차별화되는 3세대 암 슬레이브의 대표적인 특징은 상온핵융합로의 일종인 팔라듐 리액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함에 따라 기동시간과 정숙성, 출력이 크게 증가된 점이다. 그리고 충분한 근력을 갖춘 신형 전자근육[14] 덕분에 더 이상 무겁고 복잡한 유압 구동계를 병용할 필요가 없어 오로지 전자근육으로만으로 구동하는 완벽한 전기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거운 유압 구동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기신축식 인공근육인 전자근육만으로 움직이는 덕분에 무게는 무게대로 가벼워지고 운동성은 운동성대로 높아져서 이 이상 운동성이 높아져봐야 사람이 탈 수 없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체 내부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유압식 구동계, 유압 전달장치가 모조리 빠지게 되면서 뚱뚱한 체형이었던 2세대형과 다르게, 3세대형 암슬레이브는 외형 또한 대단히 날씬해졌으며, 설계상 여유공간을 활용하여 내부무장창에 일부 무장 및 예비탄창 등을 탑재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외부장갑 안에 자리잡은 곳곳의 신형 전자근육이 인간을 비롯한 내골격형 생명체의 근육과 마찬가지로 장갑의 역할도 어느 정도 해주기 때문에 보기와는 다르게 내탄성이라면 일부분에서는 2세대형보다 더 뛰어난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15] 또한 일부 2세대 기종에서 전파와 적외선을 상쇄 간섭하여 전자적 스텔스를 가능하게 했던 ECS#s-2도 크게 발전해서 가시광선까지 간섭해 육안으로 안 보이게 만드는 경지에 이르렀다. 대신 기체를 투명하게 만드는 ECS 불가시 모드는 팔라듐 리액터의 출력으로도 전력소모가 무지막지하기 때문에 전력질주나 점프를 해야 할 일이 많은 격렬한 전투기동 중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16] 결론적으로 방어력, 공격력, 출력, 정숙성 모든 면에서 2세대형과 비교를 거부하는 초병기이다.
기체를 총괄적으로 제어하고 파일럿의 조종을 보조하는 메인 컴퓨터로서 AI 컴퓨터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 것도 3세대형 암 슬레이브의 중요한 특징이다. 종래의 2세대형 암 슬레이브는 조종자가 계기판과 콘솔 패널의 스위치들을 직접 조작해서 기체의 각종 기능과 여러 설정 사항들을 수동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가졌던 데 비해, 3세대형 암 슬레이브는 AI의 도움을 받아 음성인식 명령 한 마디로 복잡한 제어관리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단순히 기체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것을 넘어선 범위의 작업인 센서 전환, 기체 설정 제어, 대미지 컨트롤 등과 그것들에 수반되는 복잡한 계기 조작 및 데이터 입력을 사람이 직접 컨트롤하는 대신 AI에게 모두 일임함으로서 조작의 자동화를 2세대형 이상의 고도의 레벨로 실현하고 있다. 3세대형 암 슬레이브는 민첩하고 폭발적인 운동성을 자랑하는 만큼 조종자의 고도로 숙련된 감각을 필요로 하여 대체적으로 2세대형 암 슬레이브에 비해서 조종성이 나쁘기는 하지만 AI가 어느 정도 조작을 자동화해서 조종을 보조해주기에 그러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둔중하기 때문에 팔과 다리를 제어하는 감각에 익숙해지기 쉬워 조종성이 좋으므로 다루기 쉬운 대신 AI의 보조 같은 게 없어 그만큼 조종을 하는 데 탑승자의 수동조작의 비중이 크다는 문제점을 지니는 2세대형 암 슬레이브와는 대조를 이룬다.
본편으로부터 약 8년 뒤를 다루는 풀 메탈 패닉 어나더 시점에서 3세대는 미국, 러시아, 영국,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 양산배치되었지만 가격 문제로 충분한 숫자를 확보하지 못해서 2세대 암 슬레이브와 하이로우 믹스로 운용되고 있다.
여담으로 강력한 근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순발력을 갖추고, 유연하며 가볍기까지 한 3세대 암 슬레이브만이 가능한 고유의 전술기동이 원작 소설에서 몇가지 언급되는데 대표적으로 '잭나이프' 기동과 '잭슨 아치' 기동 등이 있다. 잭나이프 기동은 암 슬레이브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포복 자세에서 오로지 등 근육의 힘만으로 지면을 튕겨서 직립상태로 재빨리 자세를 전환하는 기동이다. 정확하게는 엎드려있던 상태에서 옆으로 반바퀴 굴러 누워있는 자세를 취한 뒤, 허리를 앞으로 살짝 숙였다가 뒤로 힘껏 뻗으면서 등으로 지면을 강하게 내리쳐, 그 반발력으로 튀어올라 자세를 잡고 바로서는 것. 긴박한 전투상황에서는 손으로 땅을 짚고 상체를 일으켜 일어서는 일반적인 방법보다 훨씬 신속하게 직립자세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파일럿이라면 이런 기동은 숙지하고 있는 듯. 누운 자세에서 허리를 앞으로 접었다가 펴는 모양 때문에 접이식 칼의 한 종류인 잭나이프라는 이름이 붙은 듯 하다.
잭슨 아치 기동은 적과 대치중인 상황에서 짧게 도약해 공중제비를 돌아 적의 머리 위를 뛰어넘어 적의 등 뒤에 착지하는 기동으로, 공중제비 도중에 옆으로 몸을 반바퀴 회전시키기 때문에 착지하자마자 무방비한 적의 등을 바라보게 되는 최적의 공격 위치를 순식간에 점한다. 잭슨(Jackson)이라는 이름을 가진 암 슬레이브 조종사가 고안하여 정식 전술기동 교리로 매뉴얼화한 듯 하며, 아치(Arch) 모양의 포물선을 그리며 적의 머리를 뛰어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3.3.1. 해당 기종
차세대기로 본편의 아말감과 미스릴의 주력기들이 3세대에 속한다. 본편에서의 3세대 암 슬레이브는 아말감과 미스릴이 운용하는 것등을 제외하면 모두 해당 제작 국가에서 테스트중일뿐 제식으로 배치되지는 않았다. 각 국의 유력 정치인, 기업가 등과 비밀리에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는 아말감과 미스릴은 여기에 우월한 자금력 등을 이용해 사용하고 있는 것.[17] 풀 메탈 패닉!의 10여년 후가 배경인 풀 메탈 패닉! 어나더에서는 건즈벡과 섀도 외에도 각국에서 후속 개발된 3세대기가 많이 배치되었으나 여전히 2세대기에 비해 높은 가격 탓에 충분한 숫자를 배치하지 못하여 하이로우 믹스로 운용되고 있다.
- M9 건즈백 - 미국
- ARX-7 아바레스트 - 원형은 M9의 초기 시제품 중 하나인 XM9, 미스릴
- ARX-8 레바테인 - 원형은 M9과 ARX-7, 미스릴[18]
- Plan1055 벨리알 (위스퍼드 전용기)[19]
- Plan1056 코다르 - 원형은 소련의 Zy-98섀도 , 아말감
- Plan1058 코다르i
- Plan1059 코다르m
- Plan1065 엘리고르
- Plan1211 아라스톨 - 기술적인 면에서 3세대형 암 슬레이브를 인간 크기인 등신대로 소형화했다고 할 수 있다.
- AS-1 블레이즈 레이븐 - 일본[20]
- 아르캉시엘 - 프랑스[21]
- 볼프 - 독일
- 사이퍼 - 영국
- Rk-02 셉터 - 러시아
- Zy-98 섀도 - 러시아
- 레가투스
- 켄투리아
- 투리누스
4. 머슬 패키지
2세대형 및 3세대형 암 슬레이브가 관절 구동에 사용하는 머슬 패키지는 인체의 근육과 유사한 원리로 전기신호에 따라 수축과 이완을 함으로써 관절을 구동시키는 이른바 합성소재 인공근육이다. AS는 전신의 관절마다 이러한 인공근육 다발이 부착되어 있는데, 수축과 이완. 다시 말해 관절 구동을 오랫동안 여러차례 하다보면 근육의 근섬유가 조금씩 파열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인간으로 치면 근육통 같은 증세인데, 생명체의 근육은 자연치유력이 있어서 쉬거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생체조직이 아닌 합성소재인 인공근육은 그러한 자연치유력이 없어서 오랫동안 사용된 머슬 패키지는 이완 성능 및 수축 성능이 점차 약해지게 된다. 따라서 각국에서 운용중인 AS들은 주기적으로 전신의 머슬 패키지들을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는 정비수요가 발생한다.
소수정예 특수부대로서 매번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미스릴 같은 조직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풍족한 예산을 바탕으로 단 한차례의 임무 후에도 반드시 전신의 모든 머슬 패키지를 신품으로 교체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군대에서는 그런 호화로운 유지보수는 불가능하므로 실전이 아닌 평상시에는 전투용 머슬 패키지 대신 보다 경제적인 훈련용 머슬 패키지를 장착하여 운용하고 있다. 훈련용 머슬 패키지는 전투용 머슬 패키지와 비교하자면 70% 정도의 근력밖에 발휘할 수 없어서 그만큼 운동성은 저하되지만, 그 대신 열화에 강해서 수명은 2배 이상 길기 때문에 통상적인 훈련, 경비 등 전시 상황이 아닐 때 각 군에서 사용된다고 한다.
5. 조종 방식
5.1.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
암 슬레이브는 본래 강화복 출신답게 공통적으로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Semi Master-Slave System)'이라는 일종의 모션 센서 시스템을 사용하여 조종한다. 탑승자는 모션 센서인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신체의 움직임을 트레이스시키는 방식으로 직접 기체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암 슬레이브는 탑승자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하지만, 안 그래도 좁은 암 슬레이브의 콕핏 안에서 탑승자가 큰 움직임을 펼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탑승자가 조금만 움직여도 기체가 그 움직임에 크게 반응하는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암 슬레이브의 정식 명칭인 '아머드 모빌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Armored Mobile Master-Slave System)'의 어원도 바로 이 조종방식에서 따온 것.
예를 들어 사용자가 팔을 30도 정도 꺾으면 암 슬레이브는 팔을 90도 정도 꺾게 된다. 이 사례의 경우 조종자의 움직임을 3배 증폭하는 셈인데, 작중에서 암 슬레이브의 시스템 부팅 또는 재설정시 자주 언급이 되는 '바이래터럴(Bilateral) 각'[22] 이라는 개념이 바로 이것이다. 일반적으로 암 슬레이브의 각 관절은 조종자의 신체의 각 관절의 3~4배 정도의 각도로 움직이는데[23] , 여기서 언급된 이 각도가 바로 바이래러털 각.[24] 바이래터럴 각도의 설정값이 크게 셋팅되어 있을수록 기체가 파일럿의 조작에 더 크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덕분에 이 증폭된 운동감각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에게는 암 슬레이브 조종이 쉽지 않다. 특히나 민첩한 운동성이 특징인 3세대 암 슬레이브의 경우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더더욱 무리이다.[25]
바이래러털 각의 수치 설정은 상황에 따라 임의로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저격 등의 정밀한 동작을 실시할 때에는 암 슬레이브의 각 관절이 조종자의 신체의 각 관절의 2배 정도의 각도로 움직이도록 설정값을 2로 설정하고, 치열한 근접전 상황에서는 암 슬레이브의 각 관절이 조종자의 신체의 각 관절의 4배 정도의 각도로 움직이도록 설정값을 4로 설정하고… 하는 방식. 덧붙여 근접전이 특기인 사가라 소스케는 바이래러털 각의 설정값을 3.4~3.5 정도의 수치로 셋팅한다고 한다. 반면 저격이 특기인 쿠르츠 웨버의 경우에는 본격적인 저격 자세 중에는 그보다 낮은 수치로 셋팅을 변경하는 모양.
이러한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에서 탑승자의 동작을 번안한 뒤 기체의 움직임에 반영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모션 매니저'라고 호칭한다. 숙련된 베테랑 파일럿은 기체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거나 또는 자신의 버릇에 기체를 맞추기 위해서 모션 매니저의 설정을 자신에 맞춰 수시로 조정하고 변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일종의 소프트웨어적인 튜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이러한 베테랑 파일럿의 모션 매니저의 설정 데이터는 이후 개발 메이커로 보내져 일반 양산기의 모션 매니저의 버전 업데이트에 활용되고 있다.[26]
또한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은 모든 동작에 마스터 슬레이브 방식의 모션 입력을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장거리 행군 등을 실시할 시에는 장시간 양 다리를 움직이면 탑승자의 체력 문제를 고려하여 풋페달을 통한 입력과 기체의 보행 동작을 연동시키는 반자동 컨트롤 모드가 사용된다고 하며(물론 순발력이 중시되는 전투 기동을 실시할 시에는 마스터 슬레이브 방식의 모션입력에 의해 기체의 보행 동작을 탑승자가 수동으로 직접 컨트롤하는 모드로 전환되게 된다.), AS의 손의 움직임의 컨트롤 역시 조종용 조이스틱에 설치된 휠을 통한 입력과 암 슬레이브의 손의 쥐고 펴는 동작을 연동시키는 반자동 컨트롤 방식으로 컨트롤된다고 한다.[27]
암 슬레이브의 손에 장비되는 휴대화기나 암 슬레이브의 머리·팔뚝·동체 등에 장비되는 고정무장 등을 제어하는 데에 있어서도 역시 마스터 슬레이브 방식의 모션입력에 의한 조작만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조작방식이 병용되고 있다. 탑승자는 마스터 슬레이브 방식의 모션 입력을 통해 대략적인 조준을 행함과 동시에, 조종용 조이스틱과 거기에 설치된 각종 스위치들을 통해 휴대화기나 고정무장 등의 발포를 통제하고 FCS에 명령을 입력하여 화기관제 및 표적지시를 행하게 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FCS에의 명령 입력을 위해서 계기판과 콘솔 패널의 스위치들도 함께 이용하며, 탑승자가 머리에 착용하는 헤드기어 모양 헬멧의 HMS#s-2를 이용한 시선유도 방식[28] 에 의하여 FCS에의 명령 입력이 행해지기도 한다.[29] 메인 컴퓨터로서 AI 컴퓨터 시스템이 탑재되고 있는 제3세대형 암 슬레이브의 경우에는 여기에 음성인식도 병용되는데, 탑승자가 기체의 AI에게 음성으로 명령을 지시하면[30] AI가 그 명령을 해석하여 FCS에 입력시키는 방식이다.
여담으로 암 슬레이브가 휴대화기를 손에 들고 있을 경우, 암 슬레이브의 손바닥에 있는 입출력 단자와 휴대화기의 핸드그립 부분에 위치한 단자가 전자적으로 접속되기 때문에 굳이 암 슬레이브의 손의 손가락으로 휴대화기의 방아쇠를 직접 당기지 않아도 단자를 통해 내리는 격발신호로 발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31]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 슬레이브용 휴대화기는 일반적으로 보병용 화기처럼 기계식 방아쇠를 갖추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이는 수동 발포용 방아쇠로, 입출력 단자가 고장났을 때에 대비한 비상용이다.[32]
여담으로 손바닥의 접촉 단자를 이용하는 암 슬레이브용 화기들은 전자적인 암호를 미리 걸어놓을 수도 있고, 각국의 군대에서는 적기가 아군의 무기를 빼앗아 쓰지 못하게끔 하도록 암호를 걸어놓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고성능 프로세서와 AI를 탑재한 3세대 암 슬레이브라면 다소의 시간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암호를 해독하여 노획한 적의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33]
5.2. 테이머 시스템
풀 메탈 패닉!의 10여년 후가 배경인 풀 메탈 패닉! 어나더에서는 상기한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과는 다른 또 다른 조종 시스템인 '테이머 시스템'이란 것도 등장한다. 어나더 시점에서 일부 제3세대형 암 슬레이브에 도입된 새로운 조작계인 테이머 시스템은 모션 센서 대신 조종용 조이스틱와 스로틀 레버 및 풋페달을 사용하는 방식의 조작 보조 시스템인데, 말하자면 격투게임의 조작법처럼 컴퓨터의 지원을 받아 사전에 미리 프리셋으로 지정된 명령을 기체의 제어계에 입력시키는 반자동 방식으로 조작하는 것이기에 탑승자의 팔다리를 직접 사용하는 마스터 슬레이브 방식의 모션 입력을 불필요하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탑승자가 조종용 조이스틱과 스로틀 레버 및 풋페달로 대략적인 기동과 공격 타이밍을 입력하기만 해도 기체의 메인 컴퓨터인 AI 컴퓨터 시스템이 상황 하에서 최적의 동작을 선택, 실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적기가 바로 코앞으로 쇄도했을 때, 종래에는 탑승자가 일종의 모션 센서인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신체의 움직임을 트레이스시키는 방식으로 직접 기체를 제어하여 적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방어하는 등의 전투행동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테이머 시스템을 사용하게 된다면 조종용 조이스틱과 스로틀 레버 및 풋페달로 사전에 미리 지정된 명령을 입력하기만 해도 '피하기' 같은 동작을 기체의 AI가 자동으로 실행해준다. 게다가 그 조종법은 온갖 실전경험으로 최적화된 것이다. 즉 평범한 신병이라도 순간적으로는 베테랑급의 세련된 전투기동이 가능해진다. 또한 게릴라의 매복 공격 등에 대해서도 자동회피 가능한 경계 모드 설정 등이 지원된다. 이에 더해서 무장의 화기관제 및 표적지시에 있어서도 탑승자가 조종용 조이스틱과 스로틀 레버 및 풋페달로 대략적인 조준을 행하면서 명령을 지시하거나 또는 음성인식을 사용하여 음성으로 명령을 지시하면 AI가 그 명령을 해석하여 FCS에 입력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테이머 시스템을 사용하면 극단적으로 말하면 원숭이라도 암 슬레이브를 조종할 수 있다고 한다. 허나 인간의 재량을 많은 부분에서 기체의 AI에 넘기는 것은 사실이므로 숙련된 탑승자에게는 불쾌한 조종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극중에서는 평가된다. 이러한 문제 때문인지 테이머 시스템을 사용하는 암 슬레이브는 테이머 시스템과 더불어 종래의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도 함께 병용하도록 설계되고 있으며, 숙련된 베테랑 탑승자는 주로 그쪽을 사용하여 암 슬레이브를 조종한다고 한다.
5.3. BCI
풀 메탈 패닉!의 10여년 후가 배경인 풀 메탈 패닉! 어나더에서는 일종의 BCI(Brain-Computer Interface,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를 조종 시스템에 도입한 암 슬레이브들도 소수 등장한다. 제3세대형 암 슬레이브에 속하는 기종들이기도 한 AS-1과 투리누스가 대표적인 사례.
AS-1의 경우에는 기체 조종에 사용되는 맨 머신 인터페이스 시스템에 조종자의 뇌파와 사고 패턴 등을 읽어내는 일종의 BCI 장치가 이용되고 있어,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과 BCI를 병용하도록 설계되고 있다(또한 기술적으론 테이머 시스템의 탑재도 가능한 모양이다.). AS-1은 이 BCI 장치를 주로 자세제어 및 급기동에 사용되는 스러스터의 컨트롤 등에 사용하는데, 파일럿이 머리에 착용하는 헬멧의 HMS를 이용한 시선유도 방식과 더불어 BCI도 함께 병용하는 방식으로 스러스터를 컨트롤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이 AS-1의 BCI 장치에 관련해서는 사실 중대한 스포일러 요소가 있기도 한데, 그 스포일러가 혹시 궁금하다면 AS-1 문서를 읽어 볼 것.
그리고 투리누스의 경우에는 한술 더 떠서 세미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은 물론 테이머 시스템조차도 생략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에서 오직 BCI 장치만으로 기체 조종을 하고 있다. 투리누스는 기체의 완전사고제어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콕핏 내부에는 AS라면 응당 있을 파일럿의 팔다리 동작을 감지할 마스터슈츠도 없거니와 심지어 조종용 조이스틱이나 스로틀 레버도 없고 풋페달도 없다고 한다. 생각만으로 조종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그 모든 것이 불필요했기 때문. 이쪽의 BCI 장치도 역시 스포일러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 스포일러가 혹시 궁금하다면 투리누스 문서를 읽어 볼 것.
6. 기타
일본 자위대에서는 '강습기병(强襲機兵. 일본식 한자 표기로는 強襲機兵)'이라고 부른다는 설정이 붙어있다. 외전에서 언급되는 바에 의하면 AS라는 병기가 등장한지 얼마 안됐을 때, AS가 '어설트 솔저(Assault Soldier)'의 약칭으로 잘못 알았기 때문에 이를 강습기병으로 번역했었지만, 후일 '아머드 모빌 마스터 슬레이브 시스템(Armored mobile master-Slave system)'의 약자임이 알려져 공식문서에서의 용어를 '주종기사(主從機士. 일본식 한자 표기로는 主従機士)'로 고쳤음에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강습기병이라고 부른다고. 미묘하게 리얼한 설정이기는 하지만 작중에서는 그냥 'AS'로 줄여부르거나 암 슬레이브라고 부르기 때문에 본편에서 강습기병이나 주종기사라는 어휘가 쓰이는 빈도는 매우 낮고, 주로 설정집 등에서 강습기병이란 어휘가 많이 등장한다.
작중에서는 프라모델도 시판되고 있으며 카자마 신지의 발언에 의하면 암 슬레이브 프라모델은 타미야제가 디테일 고증이 가장 좋은 듯하다. 하기야 이 세계에서 암 슬레이브 프라모델은 SF 캐릭터 프라모델이 아니라 '밀리터리 프라모델'일테니... 다만 작중 묘사와 대사를 보면 이 세계에도 건담과 반다이도 있는 것 같다.
여담으로 격납고에 암 슬레이브를 주기(駐機)시켜 놓을 때에는 땅에 양 손을 짚고 엎드린 이른바 'OTL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작중에서 자주 묘사된다. 그냥 멀뚱하게 세워 놓으면 불안정해서 위험하고 로봇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나오는 것처럼 자리에 눕혀 놓자니 공간낭비가 심하기 때문에 안정성도 확보하고 격납고 공간절약도 할 겸 저 심히 굴욕적인 '좌절 자세'로 놔두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형의 모습을 가지는 암 슬레이브의 구조상 가장 안정적으로 격납고에 기체를 주기시켜 놓을 수 있는 자세라 작중에선 어느 군대에서나 어느 조직에서나 이러한 강착 자세로 주기해놓는다.[34] 한편 이 기본 주기자세에서도 지면으로부터 조종석까지의 높이가 약 4~5m는 족히 되기 때문에 야전에서 기체의 외부 구조물들을 밟고 조종석까지 오르내리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한 일이라고 한다. 텟사의 발언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군에서 해마다 이러한 사고로 인한 부상이 적잖이 발생한다고 한다. 제대로 된 시설이 갖추어진 기지에서는 외부 사다리를 갖다대서 탑승하고 있지만 기종에 따라서는 콕핏 해치 부근에 수납식 사다리가 있는 경우도 있어서, 외부 사다리를 이용할 수 없는 야전에서 기체에 오르내릴 때에는 이 줄사다리를 이용하는 것이 FM이나, 숙련된 파일럿인 작중 인물들은 기체의 다리, 무릎, 팔, 어깨 장갑 등을 발로 딛거나 손으로 잡고 휙휙 타고올라 탑승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6.1. 암 슬레이브의 기원
전투를 위해서 암 슬레이브가 개발되고 전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람다 드라이버가 개발된 것이 아니라, '''람다 드라이버 탑재를 위해서 암 슬레이브가 개발되었던 것이다.''' 위스퍼드에게 주입되는 각종 오버테크놀로지인 블랙 테크놀러지의 의의도 여기에 있다.
이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람다 드라이버라는 장비의 작동 원리를 우선 알 필요가 있는데, 람다 드라이버의 허현척력장 생성 시스템이라는 명칭은 이 장치의 진짜 의의와 원리를 숨기기 위한 것으로, 올바른 명칭은 옴니 스피어 고속연쇄간섭로이다.
옴니스피어는 흔히 말하는 영계(靈界)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러한 옴니스피어와 실제 세계는 쌍방향으로 간섭을 주고 받으며, 인간의 신경계에서는 이 간섭 작용으로 인한 약한 염동력이 발생한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이 힘은 매우 약해서 서로 간에 분자 운동에 간섭을 할 정도의 에너지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35] 그렇기에 인간의 신경계라면 견뎌내지 못할 막대한 양의 전력을 인간과 유사하게 만든 인공신경계에 주입하여, 인간의 신경계에서 일어나는 작용과 유사한 옴니스피어 간섭반응을 강제적으로 일으키고 증폭시켜, 실제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정도로 구현하는 장비가 람다 드라이버다. 쉽게 말하면 인간의 육체로는 감당할 수 없는 잠재된 초능력을 쓰기 위해 인체를 본따서 만든, 인간을 초월하는 인공 육체가 바로 암 슬레이브.
이러한 구동 원리 때문에 람다 드라이버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과 유사한 인공신경계가 필수적이며, 인공신경계를 탑재하기 위한 인간형 동체가 필요했다. 기술적으로도 효율상으로도 굳이 인간형을 고집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암 슬레이브가 인간형 이족보행병기가 된 이유는 여기서 기인한다. 또한 람다 드라이버 발동을 위해서는 옴니스피어 간섭반응이 필요한데, 이는 혹독한 환경에서 인간의 정신이 극한까지 몰렸더라도,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때 일어난다. 전장과 전투는 이런 조건을 만족하기 매우 쉽기 때문에, 병기인 암 슬레이브에 람다 드라이버를 탑재한 것.
요약하면, 암 슬레이브가 발전해서 람다 드라이버 탑재형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람다 드라이버를 사용하기 위해서 '''인간형'''인 '''병기'''가 필요했기에 암 슬레이브가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람다 드라이버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3세대 이상의 스펙을 가진 암 슬레이브가 필요했기에 3세대 암 슬레이브부터 람다 드라이버 탑재기가 등장한 것이다. 그 전까지의 암 슬레이브들은 3세대 암 슬레이브를 만들어 람다 드라이버를 탑재하기 위한 실험기라고 볼 수 있다.
7. 모형화
작품의 인지도를 감안할 때 모형화가 의외로 활발하다. 물론 건프라에 비길 바는 못 되지만 여러 회사들이 다양한 스케일 모형과 플라모델 등으로 암 슬레이브 미니어처를 제작 출시했다. 알터, 아오시마, 코토부키야, 그리고 물론 반다이도.
완성품 미니어처의 경우 일단 논스케일을 표방하지만, 다양한 AS가 출시된 반다이 로봇혼의 경우 1/60 스케일에 가까우며 알터의 알메카 역시 1/60 스케일이다. 메탈 빌드 제품들은 실측상 1/48 스케일로 추측.
플라모델의 경우 아오시마의 1/48 스케일 킷 및 코토부키야와 반다이의 1/60 스케일 킷이 유명하며, 굿스마일 컴퍼니도 "모데로이드(MODEROID)"라는 라인으로 새비지 등의 1/60 스케일 킷을 발매하고 있다.
특히 반다이의 1/60 스케일 암 슬레이브 플라모델 시리즈는 건프라를 능가하는 품질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절묘한 부품 분할을 이용한 기체색 재현과 뛰어난 가동축 설계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여섯 종류(ARX-7과 ARX-8, 색놀이 제품을 포함한 네 종류의 M9)만 출시되었는데, 풀 메탈 패닉을 모르는 플라모델러들도 구매해 조립할 정도로 모델러들 간에 입소문이 퍼졌다.
암 슬레이브 모형 제품들은 대체적으로 동일 스케일 혹은 비슷한 스케일의 밀리터리 모형과의 조합이 쉬운 스케일로 발매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오시마나 반다이에서 출시된 1/48 스케일 제품들은 그대로 1/48 스케일 밀리터리 모형과 조합할 수 있으며, 반다이·코토부키야·알터·굿스마일 컴퍼니에서 출시한 1/60 스케일 제품들은 스케일의 차이가 약간 있긴 하지만 1/72 스케일 밀리터리 모형과 조합할 수 있다. 이렇듯 디오라마 같은 것을 만들 때 여러모로 유리한 특성을 갖고 있는 것도 모델러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은 이유 중 하나이며, 모형 메이커들도 광고용 작례 등에서 이를 강조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반다이의 경우 1/60 킷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시가전 디오라마를 만들어 전시한 적이 있었다.
8. 관련 문서
[1] 일반적인 인간 남성이 1.8m이므로 암 슬레이브를 9m로 잡으면 대략 키가 5배. 무게인 10톤을 5x5x5=125분의 1로 줄이면 80kg 정도 나온다.[2] 통상 암 슬레이브의 방어력은 같은 암 슬레이브용 표준 화기인 30~40mm로부터 콕핏이나 동력계 등의 주요 부위를 간신히 보호할 수 있는 수준이고, 이마저도 몇번의 피탄만으로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말할 것도 없이 105~120mm 구경의 전차 주포에는 당연히 일격에 박살난다.[3] 전파와 적외선을 상쇄 간섭하여 레이더와 적외선 광학 센서에 대한 액티브 스텔스를 구현하는 기능.[4] 엔진의 탑재 위치는 대체적으로 등 뒤나 골반으로, M6 계열은 등 뒤의 콕핏 해치 주변에 엔진이 매달려 있고 새비지는 골반 내부에 엔진이 내장되어 있다. 그래서 엔진의 배기구도 M6 계열은 등에 뚫려 있고, 새비지는 엉덩이에 뚫려 있는 식이다. 한편 엔진의 공기흡입구가 어디에 뚫려 있는 지는 설정화에서는 확인하기 어렵다.[5] 현실에서 가스터빈 엔진을 사용하는 M1 에이브럼스 전차의 엔진음을 들어보자. 사실 설정덕후 작가인 가토우 쇼우지는 가스터빈 특유의 날카로운 엔진음이 왠지 멋있어서 이런 설정을 채용했다고 한다(...).[6] 머슬 패키지와 유압 구동계를 병용하는 2세대 암 슬레이브이지만 M6A3 다크 부쉬넬은 신형 머슬 패키지의 고출력과 대용량 축전 컨덴서 덕분에 무음구동 중에는 유압 구동계를 사용하지 않고, 머슬 패키지만으로 단시간 구동할 수 있다.[7] 통전에 의해 신축하는 형상기억 플라스틱을 이용한 전기수축식 인공근육. 《배틀테크》의 등장 메카닉인 배틀메크가 사용하는 전기반응성 폴리머 인공근육인 '마이오머(myomer) 근육'이나 《알드노아. 제로》의 등장 메카닉인 카타프락토스가 사용하는 전기신축식 특수수지 인공근육과도 비슷한 설정이다. 사실 궁극적으로는 《장갑기병 보톰즈》의 등장 메카닉인 아머드 트루퍼가 사용하는 인공근육인 '머슬 실린더'의 영향을 받은 설정이기도 하다.[8] 이 신형 머슬 패키지는 오로지 머슬 패키지만으로 완전 전기 구동되는 최신형 3세대 암 슬레이브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것이다.[9] 함정을 설치해서 유인한 상대의 건즈벡을 자신의 세비지와 함께 대량의 석조 건축물 자재에 묻어버렸다. 세비지는 외부 하중에 구조적으로 강한 특유의 달걀형 몸체 덕분에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아 유압 관절의 힘으로 돌무더기를 치워내고 벗어날 수 있었지만 전자근육만으로 구동하며 복잡하고 유연한 관절을 가지고 있는 건즈백은 돌더미에 깔려 그냥 다 망가져버렸다.[10] 2세대 암 슬레이브와 3세대 암 슬레이브 조종계의 장단점을 MMORPG 게임으로 비유하면, 2세대 암 슬레이브는 마우스 민감도가 낮아서 초심자도 다루기 쉬운 대신 각종 스킬을 다루려면 매번 스킬창을 일일히 열어서 클릭해줘야 하는 반면, 3세대 암 슬레이브는 마우스 민감도가 높아서 고수에게 적합하나 애드온 UI와 단축키가 셋팅되어 있어서 스킬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는 플레이 환경에 비유할 수 있다.[11] 현실에서 미국산 최신예 무기를 빠르게 도입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자위대조차 작중에서는 여전히 2세대 기종인 96식의 개량형이 주력인 상황이다.[12] 풀 메탈 패닉의 세계관에서는 전차나 장갑차처럼 흔한 무기체계의 일부가 되어버려서 뉴스나 헐리우드 영화 따위에도 자주 등장하다보니 밀리터리 분야에 관심없는 문외한인 치도리 카나메조차도 새비지 같은 기종은 TV에서 본 적 있다고 할 정도.[13] 풀 메탈 패닉의 세계관은 냉전이 종식되지 않아 소련이 여전히 존재하는 1990년대가 배경이다.[14] 앞서 언급한 최신형 2세대 암 슬레이브인 M6A3에 사용된 것과 같은 고출력 신형 머슬 패키지다. 본래 3세대형 암슬레이브를 위해 개발된 신형 머슬패키지였지만, 3세대 암슬레이브의 개발완료 및 배치에 앞서 2세대형 암슬레이브인 M6에 먼저 적용한 것이다.[15] 물론 장갑 소재 자체의 강성이나 내탄성은 신소재가 대거 채용된 3세대 암 슬레이브 쪽이 우수하지만 단순하고 두툼한 형상에 상대적으로 덜 유연한 관절구조인 2세대형 암슬레이브가 구조적인 면에서 더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다.[16] 작중에서 부득이하게 ECS 불가시 모드와 ECM, 그리고 격렬한 회피기동을 동시에 펼치던 멜리사 마오는 컨덴서에 축전된 에너지가 일시적으로 방전되어 기체가 잠시 행동불능에 빠지는 바람에 죽을 뻔 했다.[17] 초강대국인 미국과 소련에서 아직 개발중인 최신예기를 비정부 용병집단인 미스릴과 아말감에서 운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미스릴은 미국의 군수산업체인 지오트론社에 연줄이 있어서 개발중인 미제 최신예 암슬레이브인 M9을 선행 운용할 수 있었다. 소수정예로 정밀한 외과수술적인 군사작전을 벌여야 하는 미스릴 입장에서는 이런 고난도 임무에 적합한 최신예 3세대기인 M9 건즈백을 남들보다 먼저 운용할 수 있었고, 개발사인 지오트론 입장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의 임무를 수행하는 미스릴을 통해 개발중인 자사의 기종을 실전에서 테스트하며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기에 양쪽의 이해타산이 맞아떨어져 협력하는 관계가 성립되었다. 아말감에서 운용하는 소련제 3세대 최신예기들 또한 이와 비슷한 뒷배경이 있다.[18] 다만 이 레바테인은 3세대 AS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팔라듐 리액터와 고출력 머슬 패키지가 적용된 점 외에는 전자장비의 경우 2세대와 동급의 장비를 가지고 있다. 자세한 성능과 그 이유는 해당 문서 참조.[19] 세계관 최강의 위스퍼드였던 레너드 테스타롯사가 직접 설계한 자신의 전용기였기 때문에 베트로닉스와 전자근육, 조종계 등은 기본적으로 3세대급의 장비이나 ECS, ECCS, 람다 드라이버 등을 비롯한 전자전 장비는 현용 3세대급을 아득하게 넘어간다. 굳이 말하자면 독보적으로 3.5세대급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암 슬레이브.[20] 경제성 및 정치적인 이유로 시제기 개발 과정에서 채용이 보류되었었다.[21] 팔라듐 리액터와 신형 전자근육을 갖추고 있는 3세대급 기종의 요건을 갖추고 있지만 개발사상 및 기술적으로는 검소한 부분이 있어서 2.5세대형으로 평가하기도 한다.[22] Bilateral. 쌍방의~ 양측 사이의~라는 의미로(이 때문에 '바이래터럴 각'을 번역기로 기계번역을 해보면 '쌍방각'이라고 번역 결과를 내놓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작중에서는 탑승자와 암 슬레이브 양측의 움직임 각도 비율로 해석될 수 있다.[23] 물론 셋팅을 바꿔서 2~3배 정도의 각도로 움직이도록 바꿀 수도 있기는 하다. 가령 쿠르츠 웨버의 경우 평상시에는 다른 AS 조종병들과 마찮가지로 3~4배 사이의 바이래터럴 각으로 설정해놓지만, 저격을 위해 미세하고 정밀한 조작이 필요한 경우 바이래터럴 각을 낮추어놓고.. 다시말해 느리지만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는 모드로 설정하고 사격한다.[24] 이 설정은 사실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인 애플시드에서 등장하는 대형 강화복인 '랜드메이트(Landmate)'의 설정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설정이기도 하다. 랜드메이트는 일반적인 등신대 사이즈의 소형 강화복이 아닌 탑승형 거대 로봇에 준하는 크기의 대형 강화복이며 탑승자의 다리의 대부분이 강화복의 대퇴부에 자리잡는 구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 구조상 강화복의 무릎 관절이 착용자의 무릎 관절의 2배 정도의 각도로 움직이도록 설계되는데(즉 무릎 관절에 한정해서 암 슬레이브와 같이 바이래터럴 각의 개념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암 슬레이브의 바이래터럴 각은 이 개념을 전신의 모든 관절에 적용시킨 것.[25]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의 로큰롤』 에피소드에서 심각한 몸치인 테레사 테스타롯사 대령이 직접 조종해보고는 그 고충을 실감했다. 암 슬레이브에 처음으로 탑승해본 텟사가 다소 기운차게 첫 걸음을 내딛었을 뿐인데 M9은 그 움직임에 몇 배나 크고 빠르게 반응하여 무릎으로 자기 가슴에 셀프 니킥을 먹이고 뒤로 자빠졌다.[26] 예를 들면 쿠르츠 웨버의 경우 자신의 기체의 모션 매니저의 설정 데이터를 저격에 특화한 수치로 셋팅하고 있으며, 그 설정과 임무중 기록된 데이터는 미스릴 작전부 정비반을 거쳐 지오트론 본사의 기술자들에 보내져 일반 양산형 M9의 개발을 위한 모션 매니저의 버전 업데이트에 사용된다. 다만, 기체의 정밀한 최첨단 조준보정 시스템조차 방해가 된다며 꺼버리고 수동으로 조준해 신기에 가까운 솜씨로 저격하는 쿠르츠의 설정 데이터는 그 셋팅의 버릇이 너무 강해서 일반 양산기에서는 써 먹기 힘들다고 한다. (...)[27] 예를 들어 암 슬레이브가 바닥에 놓인 어떤 물체를 집어들어야 할 경우, 세미 마스터 & 슬레이브 조작으로 물체에 암 슬레이브의 손을 갖다댄 뒤 적당히 갖다대고 휠 버튼을 굴리거나 당겨서 쥐기만 하면 기체의 컴퓨터가 매니퓰레이터 손가락을 사물의 외형에 맞추어 빈틈없이 꼭 쥐어준다. 또한 단순히 손을 쥐고 펴는 동작을 넘어선 보다 세부적인 동작, 이를테면 특정 손가락 제스쳐라던가, 줄을 묶는 등 휠 버튼만으로는 소화할 수 없는 정교한 조작에 대해서는 컴퓨터의 자율제어 프로그램에 맡기거나, 또는 사전에 미리 프리셋으로 설정된 명령 메뉴에서 적절한 동작을 선택하여 실행하는 등의 반자동 컨트롤 방식을 취하는 것이 보통이라 한다(게임으로 비유하자면 단축키 사용인 셈). 데이터 글러브를 사용하여 마스터 슬레이브 방식의 모션입력에 의해 손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탑승자가 수동으로 직접 컨트롤하는 것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하고, 아직 조종 방식이 확립되기 이전인 암 슬레이브 개발 초창기에 시험적으로도 사용된 적이 있지만, 막상 운용해보니 실전에서는 물건을 잡거나 놓는 것 이외의 움직임이 필요한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현재는 상기한 휠 버튼 방식이 일반적이다.[28] HMS를 통해 탑승자의 시선을 트레이스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식.[29] HMS를 이용한 시선유도는 주로 머리에 탑재된 고정무장의 제어에 사용된다. 또한 이 HMS는 화기관제 및 표적지시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암 슬레이브의 머리와 목의 움직임을 탑승자가 수동으로 직접 컨트롤하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다.[30] 통상의 3세대 암 슬레이브인 M9의 경우 파일럿이 음성입력 버튼을 누른 상태로 음성명령을 내리면 AI가 접수하는 방식이다.[31] 또한 탑승자 쪽에서 휴대화기의 발포를 통제하는 방식도 마스터 슬레이브 방식의 모션입력을 통해 기체의 악력을 제어하는 방식(상술했던 휠 버튼)보다는, FCS에 명령을 입력하기 위한 조종용 조이스틱과 거기에 설치된 무장 발포 트리거를 통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32] '불타는 원 맨 포스' 에피소드에서 소스케가 다오의 화기를 주워들고 이 방법으로 수동 발포했다.[33] 풀 메탈 패닉 TSR의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소드에서 샤 유이팡이 조종하는 섀도의 급습에 오른팔과 주무장을 잃은 쿠르츠 웨버가 격파한 적기의 라이플을 주워들고 대응하는데 암호가 걸려있어서 바로 사용하지 못하고 AI가 락을 해제하는 동안 도망치기 바빴다.[34] 물론 항상 이러한 강착자세로만 주기하는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다른 주기자세도 쓰이기는 한다. 면적이 넓지만 천장 높이가 낮은 격납고에서는 보통 바닥에 엎드리는 강착자세로 주기하나, 반대로 면적이 좁지만 천장 높이가 높은 격납고에서는 격납고의 내부용적에 맞춰 다소의 위험을 감수하고 직립자세로 주기할 수도 있다. 또한 아예 눕혀 놓는 경우도 역시 있긴 한데, 예를 들어 트레일러나 수송기로 암 슬레이브를 수송할 때에는 공간낭비를 감수하고 기체를 눕혀 놓을 때가 있다. 강착자세로 싣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지만 달리는 차의 적재함 위나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화물실 내부에서는 역시 눕혀 놓는 게 안정적이기 때문이다.[35] 사실 분자 운동에 '간섭'하는 수준이면 아주 큰 힘이다. 아마 작가의 본래 의도는 분자 한두개를 살짝 움직이는 정도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