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에고 찬가

 



제2공화국 리에고 찬가
1. 개요
2. 가사
3. 같이 보기


1. 개요


Himno de Riego
스페인 제1공화국스페인 제2공화국의 국가. 스페인 왕정폐위 이후 사용하다가 1공화국과 2공화국이 모두 몰락한 후 사용이 중지되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베리아 반도 전쟁의 참전 용사이자 19세기 초반 반프랑스, 반왕실, 자유주의 혁명 세력을 이끌다 프랑스 간섭군에게 잡혀 총살당한 군인이자 정치인 라파엘 델 리에고를 기리는 노래다.
스페인 제2공화국의 법통을 이은 스페인 공화국 망명정부에서도 국가로 사용하였다. 현지에서도 현대까지 빈번한 공화주의 데모, 좌익 성향 집회에서 자주 불리는 노래인데 스페인 내전이란 전대미문의 사건을 겪은 이후 스페인 좌파의 입장에선 여전히 국가주의, 군사주의 성향이 너무 강한 가사기도 하고, '''무엇보다 어투가 너무 옛날스러워서 현대 스페인인들의 뇌리에 잘 달라붙지 않기 때문에''' 아래 따로 수록된 패러디 가사 버전이 훨씬 더 자주 불린다.

2. 가사


Serenos y alegres, valientes y osados,
Cantemos, soldados, el himno a la lid.
De nuestros acentos el orbe se admire
Y en nosotros mire los hijos del Cid.
고귀하고도 기쁘고, 용맹하고도 강인하니
병사들이여, 전투가를 같이 노래하세
우리의 위업, 전 세계가 존경하며
우리 안에 있는 엘 시드의 후손을 보았네
후렴: Soldados, la patria nos llama a la lid.
Juremos por ella prefiero vencer o morir.
병사들이여, 조국이 싸우라고 우리를 부르니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 택할지니 조국을 위해 맹세하세
El mundo vio nunca, más noble osadía,
Ni vio nunca un día más grande el valor,
Que aquel, inflamados, nos vimos del fuego,
Excitar a Riego de Patria el amor.
이런 영광에 가득찬 날이 오기 까지
세상은 이런 용맹함을 본적이 없네
누군가 지펴둔 불꽃, 우리가 화염으로 키웠으니
리에고의 마음에서 애국심을 일깨우리
La trompa guerrera sus ecos al viento,
Horror al sediento, ya ruge el cañón.
A Marte sañudo la audacia provoca
Y el ingenio invoca de nuestra nación.
전장의 나팔, 바람에 불고
탐욕스러운 자들을 향한 포성이 포효하니
군신 (마르스)가 깨운 용맹함,
이제 나라의 재능을 일깨우리.
스페인 제2 공화국이 형성된 1920-30년대는 좌우파 막론하고 군부가 미래의 엘리트이자 근대화의 주역으로 숭상받았고, 서구 우월주의가 잦아들기 이전이라 노골적으로 '''공화국의 주역'''으로서 '''스페인군'''과 이 위로 올라가면 연결되어 있는 콩키스타도르[1], 레콩키스타 관련 내용들이 들어가 있다. 작사 당시에는 문제거리가 없었지만, 가사에서 찬양하는 그 군부가 반공화국 쿠데타를 일으켰고, 서구 제국주의에 대한 반성과 비판이 대두되자 이 노래를 자주 부르는 좌파 입장에서는 적절하지 못한 가사가 되었다. 따라서 현지의 데모, 집회 등지에선 아래 수록된 간략형 가사가 훨씬 더 자주 불린다.
스페인 내전 당시 각 지방의 민병대, 군인들이 돌아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습관인지, 의식적으로 프랑코, 팔랑헤의 사상과 맥락이 닿는 스페인 국가주의에 대한 반발인지는 몰라도 3절은 카탈루냐어로 부르는게 관습화되어 있다. 가사는 주로 당시 보수 우익의 첨병으로 좌익 공화주의 세력과 각을 세우며 대립하던 가톨릭 교회와 왕실에 대한 욕설이 주된 내용이다. 후렴부는 딱히 대응되는 버전이 없어서 생략하는게 일반적이고, 해학적인 가사 내용과 스페인어로 딱딱 맞아 떨어지는 라임을 생각해 보면 왜 공식 버전은 역사 박물관에나 있고, 실제로 거리에서 사람들이 부르는건 이 버전인지 확 이해가 된다.
Si los curas y frailes supieran,
la paliza que les van a dar,
subirían al coro cantando:
"¡Libertad, libertad, libertad!"
자신들이 얼마나 뒤지게 처맞을지[2]
만약 이 땅의 사제와 수도자들이 알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내진[3]으로 달려가
"자유[4] 만세! 자유 만세! 자유 만세!"라 노래할탠데
Si los Reyes de España supieran
lo poco que van a durar,
a la calle saldrían gritando:
"¡Libertad, libertad, libertad!"
모가지 날아갈 날이 얼마나 가까운지
만약 이 땅의 왕들이 알고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거리에 나와서
"자유 만세! 자유 만세! 자유 만세!"라 외칠탠데
(카탈루냐어 가사)
La Reina vol corona?
Corona li donarem...
que vingui a Barcelona
I el coll li tallarem!
여왕이 왕관을 원한다면
씌워 주워야 하는게 인지상정
바르셀로나로 오기만 한다면[5]
아예 머리를 잘라 드릴탠데
Un hombre estaba cagando,
y no tenía papel,
pasó el Rey Alfonso XIII
¡Y se limpió el culo con él!
어떤 사람이 똥싸고 있었는데
휴지가 없었다네
마침 지나가던 국왕 알폰소 13세,
그새끼로 똥꼬를 닦고 치웠다네!

3. 같이 보기



[1] '세계가 지켜본 전례 없는 용맹'이 뭘 의미하는지는 뻔하다.[2] paliza는 스페인어로 멍석말이 처럼 군중이 몰매 때리는걸 일컬는 명사이다[3] 성당에 성가대가 자리하는 장소[4] 즉 공화국[5] 너무나도 당연하게 내전 이전 바르셀로나는 대표적인 좌경화된 노동자 도시였고, 내전 중에는 아나키스트 혁명의 성지이자 요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