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챌로너

 

Richard Challoner (1691~1781)
'''리처드 챌로너'''는 영국 태생의 가톨릭 성직자이자 교육자이다.
13세에 가톨릭 세례를 받았으며, 당시에 영국에서 대대적인 가톨릭 박해가 이루어지고 있던 시기였으므로 세례받은 즉시 프랑스로 보내져서 그곳에서 수학하였고, 25년간 두에(Douai) 대학에서 연구하며 교수와 부총장까지 지냈다. 1716년에는 투르네(Tournai)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고, 1730년 평신도로 위장하여 영국으로 귀국하였다.
챌로너는 성인들과 순교자들에 관한 아름다운 성가를 많이 집필하였으며, 이를 잉글랜드 내에서 사재를 털어 출판하고 보급하였다. 또한 영국 정부의 박해를 피해 성공회 신자로 위장한 채 살아가는 가난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하 가톨릭 공동체를 돌아다니며 미사를 드리고 그들을 위로하고 구휼하는 데에 힘썼다.
챌로너의 이와 같은 활동이 로마에 알려지자 교황1741년 그를 주교로 서품하고, 런던 대목구의 교황대리감목으로 임명하였다. 그의 관할구역은 상당히 넓어서 10개국에 이르렀는데, 채널 제도신대륙의 영국 식민지(메릴랜드, 펜실베니아, 서인도 제도)까지 포괄하였다. 챌로너는 평생 수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가톨릭 공동체에서 열정적으로 사목하였는데, 영국 정부 측으로부터 암살 위협을 지속적으로 당하였으나 순교하지 않고 89세를 일기로 선종하였다. (한국 천주교최양업 신부와 이미지가 겹치는 부분이 많다.)
두에-랭스 성경(Douay-Rheims Bible)을 교정하며 직접 주석을 단 것으로 유명하며 두에-랭스 성경의 챌로너 버전은 20세기까지 가톨릭교회의 표준 영어 성경으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