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단위)

 

1. 개요
2. 길이
2.1. 한국
2.2. 일본
2.3. 중국
3. 예시
4. 기타



1. 개요


척관법에서 사용하는 길이의 단위.

2. 길이


정확한 길이는 시대와 국가에 따라 다르다.

2.1. 한국


흔히 한국인들이 말하는 1리는 (일제시대의 영향으로) 393 m가 기본이다. 하지만 사용이 불편하기 때문에 반올림하여 400 m를 1리라고 간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에서도 리의 길이는 시대마다 달랐다. 조선에서는 주척으로 6자를 1보(步)를 삼고, 360보를 1리로 삼았다. 조선의 주척이 20.8 cm라는 설에 따라 계산해보면 1리가 449.28 m라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에서 부산까지가 대략 420 km 이므로 대략 1000리에 해당한다. 조선시대의 도로를 기준으로 하면 길이가 더 늘어날 테니 좀 더 1000리에 가까울 것이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은 여기서 유래한다.
대한제국 시기인 광무 6년(1902), 주척을 20 cm, 1리는 주척으로 2100자(420 m)로 정했다.
식민지 조선에서는 일본과 단위가 통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조선에서 사용하던 리와 일본에서 사용하는 리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나마 조선의 리와 가깝게 10분의 1로 줄여 사용하였다. 현대 한국에서 말하는 1리가 393 m, 반올림하여 400 m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2.2. 일본


일본 역시 지역마다 리의 길이가 서로 달랐으나, 메이지 시대에 일본이 사용하는 곡척을 기준으로 6자를 1간(間), 60보를 1정(町), 36정을 1리(里)로 정하였다. 곡척이 약 30.303 cm이므로 계산하면 1리가 약 '''3927 m'''가 된다. 그래서, 한국의 1리에 비해서 10배가 차이가 난다.
이 차이를 고려하지 않아서 생긴 오역이 바로 해저 2만리이고, 차이를 고려한 제목이 '엄마찾아 삼만리'다. 일본판 원제는 엄마 찾아 삼천리.

2.3. 중국


중국의 경우 시대별로 리의 길이가 달랐다. 한나라에서는 1리가 415.8 m였고, 양서에서는 일본까지의 거리를 2000리(=800 km)로 묘사했다. 청나라 이전의 리는 조선과 같이 360보로 약 576 m였다. 청나라가 들어선 뒤로 척관법이 바뀌면서 1리는 150장이었고 1장은 10척이었다. 지금은 청나라 때의 1리 길이에 가까운 500 m로 공식화했다.

3. 예시


서울의 왕십리는 조선 도읍을 정할때, 어느 노인이 '여기서 10리를 더 가면' 좋은 곳이 있다고 알려 준 것이 유래된 지명이다.
서울의 가오리가오리역은 한성의 범위를 정할때 '5리를 더해서' 정했다고 해서 나온 지명이다.
울산광역시십리대밭은 10리에 걸친 대나무숲이라는 의미로 실제 길이는 4.3 km 정도다. 2019년 울산광역시가 십리대숲을 백리대숲으로 10배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완성되면 약 40 km 정도라고 한다.
한국 역사에서 천리장성이 2개 등장하는데, 둘 다 실제로 대략 1000리쯤 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대략 1000리 이다.
중국의 만리장성은 실제로는 1만 리를 훨씬 넘는다. 산해관부터 가욕관까지 대략 1만 5880리쯤 된다. 사실 이 만리는 1만이란 정확한 수치를 말하기보다는 그냥 '엄청나게 길다'를 옛날식으로 표현해 지은 개념이다.
여담으로 지구 둘레는 40,075km인데, 리로 바꾸면 '10만 리'라는 수치가 나온다.

4. 기타


수메르 문명에서 사용했던 단위 '리그'는 1리그에 약 10리(4~5 km)이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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