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찾아 삼만리
1. 소개
母をたずねて三千里
엄마찾아 삼만리는 닛폰 애니메이션의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된 일본의 TV시리즈 "플랜더스의 개"의 후속작인 애니메이션이다. 일본판 제목은 '엄마찾아 삼천리'지만, 삼천리 자전거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와 리의 길이가 한일 간에 10배 차이가 난다는 이유로 한국판 제목은 '엄마찾아 삼만리'[1] 로 바뀌었다.[2]
원작은 이탈리아의 아동 문학 작가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의 사랑의 학교에 실려 있는 단편 '아펜니노 산맥에서 안데스 산맥까지'(Dagli Appennini agli Ande)를 토대로 제작되었다. 일본에선 후지 TV를 통해 1976년 1월 4일에 방영이 시작되어 동년 12월 26일에 전 52화로 종영하였고, 당시 시청률 30% 이상을 기록하였다.
감독은 타카하타 이사오, 장면설정과 레이아웃은 미야자키 하야오, 캐릭터 디자인 겸 작화감독은 코타베 요이치, 콘티 연출가는 토미노 요시유키, 오쿠다 세이지. 작화에는 OH 프로덕션이 참여해 하네 유키요시, 탄나이 츠카사, 야마우치 쇼쥬로 등 훗날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게 되는 쟁쟁한 실력의 멤버가 만들었다. 만화 내용이 너무 슬퍼서 코타베 요이치가 중간에 멘탈이 붕괴되어 아내인 오쿠야마 레이코가 작화감독 보조로 작화를 적극 도왔다고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도 50화가 되도록 마르코가 엄마를 만나지 못하는 주제가 가사처럼 '산도 계곡도 없는' 전개가 싫었고, 전작 하이디에서 했던 전 에피소드 레이아웃과 장면 설정을 똑같은 패턴으로 하는 것도 너무 지루하고 육체적으로 힘들기만 했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3]
1999년 4월 3일에 극장용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MARCO 엄마 찾아 삼만리》가 일본에서 개봉했다.
대한민국에서는 TBC에서 1976년 6월 21일 오후6시에 한국어 더빙으로 방영하였고 이후 KBS2에서 방영하였다. 2002년 대원방송의 애니원에서 KBS판을 재방영했다. 2008년 EBS에서 재더빙하여 방영했다. 2017년 대원방송에서 재더빙하여 재방영했다. 참고로 KBS 판에서 주인공 마르코를 맡은 성우는 김순원, 대원방송 판에서 마르코를 맡은 성우는 양정화이다.
야스히코 요시카즈는 타카하타 이사오 작품 중 이게 최고라고 평했다.
2. 줄거리
줄거리는 이탈리아의 제노바에 사는 소년 마르코의 엄마가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몸도 불편한 남편을 대신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정부 일을 하러 떠났는데, 편지도 돈도 꼬박꼬박 보내오던 어머니가 병에 걸렸다는 소식에 어머니를 찾아 어린 나이에 혼자서 먼 여행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여행담이다. 여담이지만, 만화가 방영된 1976년 시점이나 그 이후의 열악한 아르헨티나의 경제 상황을 생각하면 왜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취업을 했을까 싶지만, 원작이 쓰여진 19세기 말 당시의 아르헨티나는 밀과 쇠고기 수출에 기반을 둔 신흥 부국이었다. 1910년대에 철도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 건설되었을 정도.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남미의 파리'라 불렸고, 19세기 후반부터 노동력 부족으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의 이민자들의 이민을 많이 받아들였다.[4] [5][6] 그러나 농업이나 축산업 등 1차 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제조업 등 2차 산업들은 발전시키지 않으면서 경제적으로 잘 사는 부국이었음에도 국가 경제 기초가 매우 불안정했고, 결국 1929년, 세계 대공황이 덮친 이후부터는 경제 위기와 후안 페론의 포퓰리즘에 기반한 정치, 호르헤 라파엘 비델라가 주도한 군부 쿠데타, 포클랜드 전쟁 등 정치적 혼란들을 거듭하며 경제력이 약화되어 현재 국민소득 1만 불 정도의 중진국으로 전락하였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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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1880년, 이탈리아의 제노바에서 출발.
②프랑스의 마르세이유, ③바르셀로나, ④말라가를 거쳐서
⑤아프리카의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로 간 후 대서양을 종단한다.
⑥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 후 이민선으로 갈아타고 ⑦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
⑧ 바이아블랑카로 갔지만, 엄마가 없어서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옴.
배를 타고 ⑨로사리오, ⑩코르도바, ⑪투쿠만에 가서 마침내 엄마를 만난다.
그리고 아마도 이 여정을 거슬러 제노바로 돌아온다.
마르코의 여정. 왕복 거리를 계산하면 25,910km. 일본의 단위로 계산하면 6,554리.한국의 단위로는 64775리이다. 제네바에서 투쿠만까지 편도는 3,445리. 지구 둘레가 적도 기준으로 약 4만km이므로 마르코는 지구 둘레의 70%를 일주한 셈이다.
상술했듯이 거리가 거리인 만큼 작중 '''정말 더럽게 고생한다.''' 웬만한 어른도 힘든 일을 겪으면서 버티는게 대단할 정도. 정말 아무데나 떨어져도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어보인다. 똑같은 패턴이 무한반복돼서 읽다보면 허탈함과 짜증이 느껴질 수 있다. 천신만고 끝에 찾아갔더니 '그 집 먼 데로 이사갔는데?' 또 찾아갔더니 '어쩌냐, 그 집 이사갔어.' 또또 갔더니 '일주일만 일찍 오지. 이사갔단다'....뭔 놈의 이사를, 그것도 엄청난 거리의 이사를 그리도 자주 다니는지. 이런 전개를 보다보면 어린 나이에도 '''고용주가 사업 말아먹고 야반도주하는지''' 의심이 들 정도.
결국 나중에는 거지꼴이 다 되어 투쿠만에 도착해 어머니도 찾고 마르코가 보고싶다며 수술을 거부하고 있던 어머니도 마르코를 만나 수술을 받고 어머니의 건강도 회복되어 모국인 이탈리아로 함께 귀국하면서 해피 엔딩.
3. 성우진
일본판 성우진은 다음과 같다. 오른쪽은 대원방송 더빙판 성우진.
마르코 롯시 - 마츠오 요시코/손정아, 양정화
안나 롯시 - 니카이도 유키코/홍희숙, 장미
피에트로 롯시 - 카와쿠보 키요시/엄상현,이장원
토니오 롯시 - 소카베 카즈유키/정재헌, 서반석
펩피노 - 나가이 이치로/이인성, 이장원
콘체타 펩피노 - 오하라 노리코/이소영, 장예나
피오리나 펩피노 - 노부사와 미에코/박선영, 강은애
줄리에타 펩피노 - 치지마츠 사치코/홍희숙, 이다은
카타리나 - 아소 미요코/이다은
루키노 - 호소이 시게유키/박성영
카를로 - 츠지무라 마히토/이창민
야고보 - 사이카치 류지/이창민
로키 - 노지마 아키오
레오나르도 - 카미야마 타쿠조/전태열
체자레 - 니시카와 이쿠오
에밀리오 - 키타카와 치에 → 코마무라 마리코/이소영,김보나
4. 회차 목록
- 전화 각본: 深沢一夫
5. 그 외
대한민국에서도 1981년에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도 따로 애니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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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주인공 이름이 마르코가 아니라 주노 . 둘 다 주인공 성우가 김순원이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는 1958년 만화가 김종래가 원작 이야기를 고전사극 형식으로 각색해 발표한적이 있었다. 이 책은 대한민국 최초의 베스트셀러 만화책[9] 으로 알려져 있으며 1964년까지 10쇄를 찍어냈고, 2013년에는 국가등록문화재 539호로 등재되었다.
으쌰으쌰 우비소년에서 패러디가 되는데, 남자(외계인)의 거짓 회상에서 파트라슈와 같이 사는데 외로운 마음이 있다 → 자기를 버린 엄마가 그리워졌다[10] → 엄마를 찾아 길을 떠나지만 너무 굶주려서 죽어가는데 할랜드 샌더스로 패러디한 김회장의 양자가 되며 엄마의 기억은 잊었다[스포일러] 는 현실은 시궁창스런 식이다.
[1] 30,000里는 11,780km지만 후술된 내용을 보면 이는 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엄마와 만나 돌아오는 여정을 제외하면 대충 들어맞는다.[2] 이는 KBS 스펀지 69회에서 언급되었다.[3] 그래서 다음 작은 꼬마 너구리 라스칼에는 원화로 참여하고, 타카하타 연출의 빨강머리 앤은 도중에 싫다고 내팽개치고 평소 좋아하는 모험 활극 스타일인 극장판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의 감독을 자청해서 맡는다.[4] 1869년에 총인구가 170만 명에서 외국계 이주민 비율이 12.1%였던 것이 1895년에는 총인구 수가 400만 명이 되고, 1914년에는 790만 명으로 증가했고, 이 때 외국계 해외 이주민 비율은 29.9%나 되었다. 이는 인종의 샐러드라 불리는 미국이 당시 약 13%였던 점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5]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이탈리아 이민자 후손으로는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와 가톨릭의 교황 프란치스코가 대표적이다.[6] 사실 이 당시에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미국, 멕시코, 캐나다, 페루, 브라질, 우루과이, 칠레 등 다른 아메리카 국가들도 노동 인력의 부족으로 유럽 각국에서 이민을 받아들였다.[7] 물론 현재 아르헨티나가 중남미에서 최빈국이라 할 수 있는 볼리비아,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아이티 같은 국가들보다는 국민 소득이나 경제력은 높지만, 이것도 이 지역 기준에서만 그렇다.[8] 한글제목은 국내최초 방영사인 TBC(동양방송) 방송 제목을 따릅니다. 미확보시 이후 방송사순으로 우선순위가 있습니다.[애니원] [9] 참고로 국내 최초의 만화 단행본은 1946년 5월 발간된 토끼와 원숭이.[10] 메텔의 모습을 빛춘다.[스포일러] 전부 다 페이크였으며, 게시판에 엄마 찾으러하는 캠페인이 붙어 있으며, 그가 도망가기 위한 위장술에 불과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