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스(피그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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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측 금발 남성)
피그마리오의 등장 인물.성우는 '''코야스 타케히토/손원일'''.[1]
'''메두사의 양아들'''이자 아스나스의 의붓조카로 은기사(銀騎士)라는 별명을 지닌 떠돌이 전사. 요마 일족 중에서는 '''유일한 인간'''이지만 그 무력은 작중에서 순위권에 꼽을 정도로 막강하며 이에 대적할 수 있을만한 인물은 주인공인 쿠르트 정도.
의붓삼촌인 아스나스와는 은근히 라이벌 기믹으로 그를 아저씨라 칭하지 않고 아스나스님이라고만 부르고 있는데 정작 아스나스는 마리우스에게 무관심하게 대하기 일쑤. 가끔 마리우스가 일부러 싸움을 걸어서 두 사람 다 피터지게 싸우는 경우가 있는데 처음엔 호각으로 승부를 펼치지만 인간이라는 태생적 한계 탓에 거의 반죽음 상태로 치달을 정도로 심각한 데미지를 입은 적이 많았다.[2]
그가 메두사의 심복 역할을 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 불치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던 여동생 엘자를 메두사가 되살려주었기 때문. 물론 처음부터 마리우스의 재능에 눈독을 들인 메두사가 그를 끌어들이기 위한 작전 중 하나였지만 그 은혜를 갚고자 마리우스는 엘자와 함께 메두사의 양자가 되었다.
메두사의 검은 피가 들어있는 약병을 항상 지니고 다니지만 내용물을 마시지 않고 인간으로서 힘을 키워 어머니를 섬기는 것을 바라고 있으며 완전히 메두사의 부하가 되어버린 여동생 엘자와 헤어져 무사 수행을 떠나 인간 세상에서 수련을 하고 있었다.
아스나스에 필적할 정도로 꽃미남으로 마초스러운 아스나스와 달리 여성적인 성향이 더 강한 편. 상술했듯 무력은 수준급이지만 마법은 전혀 못 쓰는 듯. 이 때문에 아스나스와의 대결에서는 항상 질 수밖에 없었다. 유일하게 그가 우세를 점했던 때도 아스나스가 악신 엘조의 분노를 사 요력을 뺏기고 인간화되었을 때 정도.
이렇게 지내다보니 서로 미운 정 고운 정 쌓여서 나중에는 알게 모르게 서로를 도와주면서 지내게 된다. 이 친구의 부탁이 없었으면 아스나스는 평생 인간으로 살아가야 했는데 다행히도 마리우스의 말이라면 껌뻑 죽는 메두사가 그토록 이용해먹으려던 오라비에게 요력을 돌려줬을 정도.
용족의 일원인 실바나를 부하로 두고 있는데 이쪽은 용족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도 변신할 수 있으며 이 능력을 활용해서 인간 세상에서 암약하며 마리우스에게 이런저런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한편, 미인계와 같은 작전에도 직접 활약함으로서 마리우스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마리우스가 워낙에 부하를 아끼는 성격이다보니 실바나는 마리우스에게 꽂혀있지만 이 친구가 둔감 속성이 있어서 주인과 시종의 관계에서 아끼는 것을 실바나 쪽에서 연애 관계로 생각하면서 벌어진 해프닝들이 둘 사이의 주를 이룬다. 사실 마리우스도 이를 은연 중에 알고있는 듯하나 원체 둔감한 캐릭터라...
처음엔 양어머니의 목숨을 노린 쿠르트를 노렸지만 쿠르트가 여행하는 이유를 알고 진실을 찾기 위해 좀 다른 의미로 여행에 동참하게 되는데 사실 이 친구도 아스나스 못지않게 쿠르트 일행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작중의 핵심 남캐들이 서로를 라이벌로 여기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못 잡아먹어서 안달난 것보다는 싸울 땐 싸우고 도울 땐 돕는 관계이기 때문에 큰 분쟁이 일어났던 적은 없다.
그러다 올리에가 키메라 3남매의 공격을 받아 죽은 후, 그 광경을 처음부터 지켜보면서 문득 여동생인 엘자를 떠올리게 된다. 때문에 점차 메두사에게 회의를 품게되고 쿠르트가 메두사를 쓰러뜨리기 위해 최후의 결전을 각오하자 말없이 떠나간다. 목적은 어디까지나 엘자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 인간계로 가는 것이었으나 메두사의 성에 도착한 것도 잠시, 요마의 모습으로 변해 쿠르트와 싸우고 있는 엘자를 보고 멘붕에 빠지게 된다.[3]
결국, 엘자와 단 둘이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해지면서 어머니 메두사를 배신하기로 마음먹고 남매 간의 가슴아픈 대결을 벌이게 된다. 피 터지는 싸움 끝에 엘자는 아스나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며 죽고 만신창이가 된 마리우스는 메두사에게 배신을 선언했는데 분노한 메두사가 석화 광선을 쏘자 실바나가 난입하여 메두사의 공격을 막아내고 돌이 되어버렸다. 직후에는 분노하여 달려든 마리우스도 석화당해 사망.
이래저래 시스콘 캐릭터로 불치병에 걸린 여동생을 위해서 자신을 버리고 살아왔으나 결국 얄궂은 운명 때문에 요마가 된 여동생을 자기 손으로 죽이고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한 인물이다.
평행 세계에서는 마리우스, 엘자 남매는 그리포스 왕과 메두사의 자식으로 나온다. 여기서는 자식사랑이 지극한 메두사에게 여러모로 이쁨받는 귀여운 아들딸이 되었는데 원체 드센 성격의 어머니와는 달리 둘 다, 사람좋고 유순한 아버지를 많이 닮은 듯 하다.

[1] 양쪽 모두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한일 성우 둘다 무우 라 프라가의 성우다.[2] 애초에 피그마리오 세계관 최강의 소드마스터이자 대마법사의 타이틀을 모두 거머쥔 아스나스를 상대로 제대로 승부를 펼칠 수 있는 사람은 사실 몇 없다.[3] 거대한 스핑크스와 같은 모습이 되어 있었는데 본작의 세계관의 바탕이 된 그리스 신화의 스핑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