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마리오
1. 개요
ピグマリオ
와다 신지[1] 원작의 만화. 하나토유메 1978년 7호부터 1990년 20호까지 연재되었다.[2] # 전 27권 완결.[3]
한국에선 1993년 소년문화사를 통해 '전진희'란 유령작가를 내세워 해적판으로 나왔다.
2. 상세
신들과 정령, 요마가 인간들과 함께 존재하는 신화 풍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며, 룬 왕국의 어린 왕자 쿠르트가 악의 화신 메두사에 의해 석상으로 변해버린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큰 축으로 하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피그말리온에서 모티브를 삼은 요소가 보이지만, 실제 내용과는 거의 관계가 없고 이미지만 차용해서 각색한 작가의 독자적인 판타지 세계관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작품 전반에 걸쳐 서글픈 사랑 이야기가 주요 테마로 흐르고 있다. 주인공이 10세도 안된 소년이고 소년 대상 작품으로 보이지만 식인, 사지절단, 얼굴가죽 벗기기, 영아살해 등 잔인한 장면이 꽤 많다. 그리고 수영복이 없는 시대라 수영은 당연히 알몸(...)
3. 떡밥
쿠르트가 사실 메두사의 아들이다...라는 건 중반 이후부터 나오는 떡밥이다. 메두사가 분명히 쿠르트를 죽일 수 있음에도 실패한 것이나, 혹은 이와 비슷한 예언이 돌아서 그런 듯. 사실 피그마리오라는 건 신들의 시대가 끝나고 인간의 시대를 연다는 의미로 쿠르트가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쿠르트를 낳을 창세왕의 시조인 환영을 악신이 살해하게 되고 그 혼이 둘로 나뉘어져 하나가 쿠르트의 엄마 갈라티아, 다른 하나가 메두사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쌍둥이이자 같은 갈래에서 나온 분신이니 어머니라고 볼 수도 있는 셈이라기 보다는 쿠르트는 원래 메두사의 아들이었다가 죽고 올리에의 도움으로 지옥에서 환생을 하게된다.
4. 등장인물
4.1. 인간
4.1.1. 룬 왕국
4.1.2. 캐러반
4.1.3. 그 외의 인간
- 마리우스(피그마리오)
- 엘자 - 마리우스의 여동생, 어렸을때 병에 걸렸는데 메두사의 피를 마시고 회복되었다. 그 덕분에 인간이 아닌 요마가 됐다.
- 파코스
- 정령을 찾는 어느 사내 - 1회만 나온 어느 조연. 홀로 어느 외딴 곳에서 살고 있는 장년층 사내이다. 집 근처에 온갖 정령을 끌어들이는 덫을 준비하고 그물로 정령들을 잡고 있다. 처음에 쿠르트는 정령 사냥꾼으로 노예상인인가 하여 언짢게 봤지만, 막상 그는 정령을 잡으면 모두 얼굴을 확인하고 그냥 풀어주고 정령들에게 앞으로 이런 덫을 조심하고 사람에게 잡히지 말라는 충고까지 하는 짓을 계속 하고 있다. 쿠르트가 왜 그러냐고 질문하자 그 사내는 짜증내며 답변을 피하는데 어떤 일로 위기에 빠진 쿠르트를 도우려는 등 사람은 나쁘지 않았다. 그 와중에 크게 다쳐서 쿠르트가 치료해주는데 비로소 정령을 잡는 이유를 말해준다. 오래전, 이 사내는 어느 젊은 여자졍령을 우연히 잡아다가 노예같이 막 부려먹었다. 하지만, 오히려 여정령은 짐승에게 습격받던 그를 구해주고 크게 다친 그를 정성스럽게 간호해줬다. 이러니, 양심의 가책과 사랑하는 마음까지 느끼고 그 정령을 심하게 다루지 않았고 몸이 낫자마자 묶인 사슬을 풀어주고 자유롭게 놔준 것. 오히려 그 여정령이 곁에 남고 싶다고 애원할때 억지로 밖으로 내보내고 이제 다시 사람에게 잡히지 말라는 말만 남기고 헤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여정령을 보고 싶어서 이렇게 정령을 잡으면서 얼굴을 확인하고 다른 정령은 풀어주고 있는 것. 이 말을 다 듣은 쿠르트는 미소지으면서 이 사내가 설치한 정령을 끌어들이는 덫을 모두 없애고 정령을 그렇게 억지로 잡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문을 연다. 놀라는 사내에게 쿠르트는 정령은 언제라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하는데 바로 그 여정령이 문열고 찾아와서 안기면서 좋아했다고 말하고 그도 울며불며 미안했다면서 당신없으니까 너무나도 외로워서 못 살겠다고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해피엔딩. 극중 사랑이 이뤄지고 해피엔딩이 이뤄지는 드문 캐릭터..우리말 성우는 이종오.
4.2. 신
선신 아그나드와 악신 엘조를 필두로 조로아스터교처럼 선악 구도가 명확히 양분되어 있다. 다만 대지의 여신 율리아나만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이지만 개인적인 친분으로 한쪽 편을 간접적으로 돕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그 밖에 자연이나 각 지방을 다스리며 수호신으로 모셔지는 신들이 있다.
- 선신 아그나드
- 악신 엘조
4.3. 정령
선신 아그나드의 아이들. 모티브는 그리스 신화의 님프로 보인다.
정령의 계곡(혹은 무지개의 계곡)에서 태어나며 천계로 올라가 거주한다. 아름다운 인간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인간과는 달리 긴 생명과 특수한 능력들을 가지고 있다. 다만 머리띠와 혁대를 빼앗기면 능력을 잃기 때문에 속아서 인간에게 잡히는 경우도 있다.
선한 성격이기 때문에 협박하는 인간을 해치지도 못하고 순순히 요구를 들어주고 마는 선녀와 나무꾼 같은 에피소드가 등장하기도 한다. 대체로 온화해서 싸움을 하지 않고 창조나 치유에 주로 능력을 쓰지만, 마르스 같은 전투 전문의 정령도 존재한다.
그 밖에 금기 사항으로 인간과 사랑을 하게 되면 안된다고 한다. 천사가 되어 영원히 명계를 떠돌게 된다고. 하지만 쿠르트의 어머니 갈라티아는 인간인 스테판 왕을 사랑해 스스로 인간으로 귀화해 쿠르트를 낳게 된다. 그리고 정령들도 인간과 사랑하면 안된다는 금기를 반드시 지키는 것은 아닌지, 정령 올리에가 쿠르트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쿠르트에게 정령 올리에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고 쿠르트가 정령 올리에도 자신의 어머니인 갈라티아만큼 좋아하고 있다고 답하자,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정령 올리에가 메두사의 성으로 향하는 쿠르트에게 가는 것을 선신 아그나드가 불허하고 올리에를 공격하자, 정령 마르스가 인간방패로서 대신 공격을 받고 마르스를 비롯한 다른 정령들이 아그나드에게 정령 올리에가 쿠르트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호소하는 등 자매로서 서로 간의 우애도 끈끈한 듯.
4.4. 요마
이 세계관에서 정령에 대칭되는 어둠의 존재들. 정령이 무지개의 계곡에서 태어나듯 요마도 용암 속에서 태어난다. 정령들과 경면상의 존재라 항상 정령과 같은 숫자로 태어나게 된다. 즉 요마 하나가 사라지면 정령 또한 사라진다는 의미. 다만 메두사의 검은 피로 태어난 요마들만은 별개다. 일반적으로 인간 관점으로 보았을 때 추악한 형상에 사악하고 흉폭한 성격이 보통이다. 개중 특별한 요마들은 엘조의 거울 조각을 몸 안에 가지고 있기도 하다.
4.5. 용족(龍族)
- 실바나
- 레온
4.6. 기타
- 소인족
- 아부아부
- 제오
- 눈 공주
5. 미디어 믹스
5.1.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은 1990년 11월 5일~1991년 9월 16일 전 39화 방영.
5.1.1. 주제가
- 오프닝 테마 ドリーム・チェイサー
- 작사: 사토 아리스(佐藤ありす)
- 작곡: 오오츠카 슈지(大塚修司)
- 편곡: 하세가와 토모키(長谷川智樹)
- 노래: 야마노 사토코
- 엔딩 테마 Tenderness 抱きしめて
- 작사: 사토 아리스
- 작곡: 오오츠카 슈지
- 편곡: 하세가와 토모키
- 노래: 야마노 사토코
5.1.2. 회차 목록
- 전화 각본: 코야마 마유미(小山真弓)
5.1.3. 국내 방영
지상파 방영전, 영성프로덕션에서 비디오로 먼저 출시하였다. 이후 MBC에서 "요술소녀"의 후속으로 1994년 10월 17일부터 1995년 2월 13일까지 매주 월~화 오후 6시 25분마다 방영했다. 문제는 6시 시간대에 맞춰 상기에 나와있는 대로의 내용을 방영하기는 어려워서 마구잡이식 삭제를 감행했다. 심지어 더빙상태에서 삭제도 하는 바람에 '''성우의 대사가 끊긴다'''. 어떤 화는 원작 애니메이션의 3부 분량의 내용을 삭제해서 1부로 우겨넣는 일까지 벌어질 정도였다.
그래서 '''"가만히 눈 감으면~"'''으로 시작되는 주제가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아도 '''내용을 기억하는 사람 드물다.'''[4]
만화책은 별다른 문제가 없이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애니메이션은 소드마스터 야마토식의 결말이 나와버렸다. 작가의 집안 사정으로 인한 문제라고 하지만 자세한 것은 불명.[5] 확실한 것은 작가가 애니메이션판에 굉장히 크게 실망한 것 때문에 제작에 좀 비협조적이었다고 한다.[6] 그 때문에 메두사를 찾아가는 쿠르트의 모습을 끝으로 39화가 종결되지만 한국 MBC의 삭제전설 때문에 아직도 '''원래는 더 긴데 MBC에서 일부러 거기서 끝냈다'''는 도시전설이 돌아다닌다... 애니메이션판은 딱 거기까지가 마지막이다.
[1] 다른 작품으로 스케반 형사 등이 있다. 2011년 7월 5일 허혈성심질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61세. 와다 신지가 줄거리를 맡고 시마자키 유즈루가 그림을 그린 리온을 보면 후기에서 와다 신지가 요즘 몸이 아프네요...라며 이제 그림 그리기도 어렵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던 것부터 투병생활을 이야기한 거였다.[2] 작가가 소년이 주인공인 작품을 연재하고 싶어 연재를 시작했지만, 하나토유메 편집부는 피그마리오가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을 염려하여, 인기를 끌지 못하면 스케반 형사 2부를 연재한다는 조건을 건다. 결국 피그마리오는 인기를 그다지 끌지 못했고, 3권까지만 연재되다가, 작가는 스케반 형사 2부를 집필했고, 스케반 형사 2부 연재가 끝나자, 이전의 피그마리오 연재를 1983년 7호부터 재개했다.[3] 하쿠센샤에서 27권으로 완결되었고, 2000년대에 미디어 팩토리에서 발매된 완전판은 전 12권으로 발매되었다. 참고로 완전판의 작가 후기에 따르면, 작가 자신은 당시 아내 사망 등으로 하쿠센샤에서의 엔딩은 어설펐다고 생각해서, 완전판에서 제대로 된 엔딩으로 마무리지었다고 한다.[4] 일본판은 장르에 중점을 두어 전형적인 모험물다운 가사와 발랄한 멜로디지만 더빙판은 작품 자체의 분위기에 중점을 두었는지 가사가 모험물치고는 상당히 어둡고 멜로디가 슬픈 편이다. 이래서인지 더빙판의 슬픈 분위기를 띈 오프닝을 듣다가 원판 오프닝을 들으면 180도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5] 가장 유력한 설로는 연재 도중에 작가의 아내가 사망했는데 이 때문에 한동안 작가가 슬픔에 빠져 작품에 손대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6] 애니판과 만화판의 전개 차이는 없었는데, 이미 방영 시기인 90년에 원작이 완결되었기 때문에 스토리 문제로 충돌할 일도 없었다. 다만 14화 이전까지 원작과 매우 동떨어진 작화였어서 와다 신지가 격노하여 자신의 작품에 대한 영상화를 거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