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포사(소설)
[clearfix]
1. 개요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자 전쟁 소설. 2014년 조아라에서 돌시아니라는 필명으로 연재를 시작했다. 그 후 대대적 수정을 거친 후 신여리라는 이름으로 디앤씨북스의 블랙라벨클럽에서 종이책으로 출간한 장르소설. 카카오페이지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작중에 등장하는 가문과 그 가문이 이끄는 기사단을 마리포사라고 칭하기도 한다.
[1] 전쟁환생물로, 정복여왕이었으나 남편의 역성혁명으로 참수된 스완 세칼리드 라르칼리아가 시골촌부의 딸 르옌 데투아로 환생해 다시금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 배경
[image]
북부 대륙 라르크와 남부 대륙 모르가나, 그리고 두 나라를 둘러싼 여러 소국들의 전쟁 스토리를 그려낸 대서사시. 영웅전기적 성향도 띠고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여주인공 르옌과 파사드의 전쟁업적과 승패, 등장인물들의 정치/알력다툼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주된 무대는 주인공 르옌과 파사드의 나라인 북부의 라르크, 그리고 그에 대적하는 국가인 남부 모르가나.
2.1. 대륙 대분류
2.1.1. 북부
라르크, 일라렌 공국, 갈카마,[2] 다락[3] 등의 큰 세력과 자잘한 소수민족들로 구성되어 있다.
2.1.1.1. 라르크
북부 대륙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 이백여년 전에는 십여 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국가로 분리되어 있었으나, 라르칼리아 왕조 멸망 직전 정복왕 스완 세칼리드 라르칼리아가 이룬 업적으로 변방의 중소국에서 넓은 대륙을 차지한 대국으로 자리잡았다. 문화적 동질감과 충성심으로 묶여 있으며 매해 영주들은 스스로 세금을 상납하며 전 북부의 평화를 위해 힘쓸 것을 맹세한다. 현재는 북부를 아우르는 것이 늑대의 아들임을 인정한 이들의 총합을 통칭 '라르크'라 한다. 춥고 거친 기후가 특징.
- 수도 : 뮈아드로
- 상징 : 살구색 혹은 금색 바탕의 하얀 늑대
- 체제 : 라르칼리아 왕조 멸망 이후 브류나크의 치세에 이르러 팔란당[5] 과 반트당[6] 의 양당 체제 분립을 완성했다.
- 동부 : 지데라카의 관습을 답습하는 자들이 많다.
- 서부 : 아르도니스의 데릴사위 풍습이 아직 남아 있는 곳이 있다.
- 남부 : 한때 존재했던 라인과 전(前) 에센바르크[4] 등의 흔적이 잔존한다.
- 인종 : 북부인들 대다수가 테메르인[7] 인 만큼 라르크 역시 테메르인이 대다수. 갈리아우 산맥[8] 에 가까울수록 피부는 희고 남부로 내려올수록 노랗거나 살구빛을 띤다. 머리색과 눈 색은 금발, 적발, 갈색 머리, 흑발 등 다채롭다. 대체적으로 엷은 빛이 많다.
- 주요 가문
- 왕가(王家) 브류나크 : 페이작과 스완의 아들 페오그란이 왕위를 이어받아 그 후계는 대대로 왕가 브류나크를 잇는다. 상징은 하얀 늑대. 왕가는 왕으로써 나라를 통치한다.
- 공가(公家) 브류나크 : 벨바롯트와 스완의 아들 테지스가 공가를 이어받아 그 후계는 대대로 공가 브류나크를 잇는다. 후계를 페오그란에게 계승한 벨바롯트는 공가로 물러나고, 그의 유품이었던 리오낙과 수국의 정원이 공가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유산. 상징은 붉은 늑대. 공가는 기사로써 나라를 지킨다.
- 체사 가(家) : 자칼린 엔도 체사의 가문. 유구한 역사를 지닌 명문으로 현재 자칼린의 아버지인 체사 백이 수도 기사대장직을 맡고 있다. 상징은 노란 노루.
- 할드로프 가(家) : 에반부르 팔다고 할드로프의 가문. 상징은 연둣빛 종달새. 브리옴이 할드로프 령이다.
- 라페로바한 가(家) : 반트 당의 대표인 재상 라페로바한의 가문.
2.1.2. 남부
바인, 살리가르,[9] 모르가나, 스코자 공국, 앙레디움, 그 밖의 십수 개의 소수 민족들로 구성되어 있다.
2.1.2.1. 모르가나
남부 제국. 비옥하고 넓은 토지와 온후한 기후 덕분에 누구라도 살기 안성맞춤이다. 양질의 좋은 토지를 소유해 대체로 부유한 국가이며, 정복왕 스완 세칼리드 라르칼리아가 척박한 라르크 땅을 보며 백성들에게 따뜻하고 좋은 땅을 선물하고 싶어 선택했던 것이 모르가나 정복 강행이었다. 매우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문화가 발달했으며 북부 라르크보다 상대적으로 느긋하고 여유로운 느낌.
- 수도 : 제도 시모어
- 상징 : 금색 혹은 은색 바탕의 검은 사자
- 체제 : 황제 독재 체제. 작위와 함께 봉토 장기 대여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일정한 세금을 지불하고 나머지를 획득하는 것으로 영주들은 부를 쌓는다. 방대한 토지만큼이나 많은 가문과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문화 동질성이나 애국심보다 실질적 이득과 이해타산에 맞춰 황실에 충성한다.
- 인종 : 남부는 인구의 6할이 로토르인[10] 으로 이루어져 있고 모르가나 역시 그렇다. 소수 민족들과 북부에서 흘러든 테메르 인들과 그들의 혼혈 등으로 다양하다.
- 주요 가문 : 중앙 14개 가문.[11] 이들은 황명에 의해 제도 시모어의 르와이페 궁에 출입이 자유로운 명문가들이다.
2.1.3. 기타
시친과 그 밖의 섬들은 일종의 중부에 속한다.
3. 등장인물
마리포사(소설)/등장인물 참고.
4. 평가
로맨스 판타지(이하 로판)으로 분류되었지만, 실제로는 정통 판타지나 전쟁소설에 가깝다. 로맨스 판타지라면 보통 판타지적 요소에 주인공들의 로맨스가 가미되는데, 마리포사는 로맨스가 사실상 없다시피 한 데다가 대부분 설정상 역사나 신화, 등장인물들의 성장기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 독자들 역시 '로판이라기보다는 그냥 정통 판타지라고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많았고, 작가 자신도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드문드문 두 남녀 주인공 사이에 나타나는 애정전선 기류나 분위기, 전시의 심리상태 묘사 이외는 대부분 로맨스에 치중되었기 때문에, 로맨스 판타지 분류도 아주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기존 판타지들이 띠는 양상을 생각하면 왜 이 소설의 장르 분류를 두고 말이 많은지도 이해할 수 있다. 2010년대 이후 등장하는 소설들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스케일이 굉장히 크고 웅장하다. 단순 인물과 인물 사이의 감정 중심으로 서술하는 서사가 아니라 대륙별로 신화가 존재하고, 각 대륙의 문화나 지형적 특징, 기후, 그밖에 건축양식 등에 대한 묘사도 등장해 아예 작가가 이 글을 쓰기 위해 세계 하나를 통째로 뜯어다 만들었다. 각 나라별로 수많은 왕족과 귀족, 명칭들이 등장하기 떄문에 가볍게 읽으려고 시작하기에는 다소 무게가 있고 복잡하다 느낄 법한 스케일. 사실상 이 소설은 양판소로 분류할 수도 없는 작품이다. 2010년대에 들어서 양판소에 양로소가 범람한 지가 오래인데, 1세대 못지 않는 정통 판타지 소설이 나왔으니 독자들이 쉽게 정을 붙이고 읽기가 무척 힘든 편이다.
여주인공 르옌 데투아, 여주 원톱 소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주가 전반적인 스토리를 리드해 나간다. 걸크러시형 소설. 다만 전생 시절과 달리 그 영혼이 몸에 깃든 것이라 전생에는 직접 전장에서 진두지휘하고 주로 몸을 쓰는(...) 편이었는데 르옌으로 환생한 뒤에는 비교적 덜 움직인다. 아무래도 몸 자체가 다르거니와 고귀한 왕녀이자 형제들과 함께 검술을 익혔던 스완과는 달리, 평범한 말 팔이꾼의 딸이라 스완만큼 무예를 닦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면 적절할 듯하다.
대신 타고난 화려한 언변과 처세술, 비상한 두뇌를 활용해 마리포사 기사단들을 병졸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나 전생의 또렷한 기억들을 이용해 라르크 군영에 정보를 던지거나 머릿속으로 전략을 짜는 모습 등 작중에서 없어선 안 될 정도로 대활약한다. 다만 스완처럼 육탄전을 벌이는 모습이 비교적 현생에선 적어 그 부분을 아쉬워하는 독자들이 꽤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스완은 라르크에 있어 자신보다 높은 이가 더 이상 없을 정도로 지고한 위치에 있는 정복 여왕이었기 때문에 모든 행위가 자유로웠고, 르옌은 그에 비해 시골 촌부의 딸인데다 영혼만 깃들었을 뿐 몸은 타인의 것이라 해도 무방한 상태라 행동반경에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고, 예전과 같을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듯.
전작부터 차근차근 쌓아 온 필력이 이 작품에서 그야말로 빛을 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필력에 대한 찬사가 많다. 눈 앞에서 전쟁 장면과 풍경들을 보고 있는 듯한 묘사가 인상적이라는 평. 실제로 워낙 스케일이 크고 웅장한 대서사시이다 보니, 장면장면이나 묘사가 굉장히 장엄한 느낌을 많이 풍기며 부분부분 명장면이라고 꼽을 수 있을 법한 것들이 많이 등장한다.
작가 후기에서도 작가의 언급이 있지만 전쟁소설을 쓰고 싶어 작가가 쓰게 된 글인 만큼, 묘사들이 꽤나 잔혹하고 사실적이다. 목이 잘리는 장면, 귀나 팔 등 신체부위가 잘리는 장면에 대한 묘사가 지지부진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사실적이라 잔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듯하다.
다만 언급했듯 로맨스 분량이 적기 때문에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겐 실망스럽다. 영웅적 서사를 그린 스케일 큰 판타지, 전쟁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듯. 시종일관 묵직하고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두 남녀 주인공의 감정이 변해가는 과정이나 간혹 드러나는 미묘한 긴장감 같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류 로맨스가 취향인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취향 스트라이크(...)일 수도.
5. 발매 현황
1-6권 본편이 완결로 출간되었고, 이후 외전을 묶은 7권을 집필 중이다. 본래는 한 권으로 외전권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주체할 수 없는 작가의 장편병(...) 때문에 분량이 엄청나게 늘어 아마 두 권 분량이 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블로그에 업로드했다. #
[1] 사실상 로맨스 판타지라기보다는 순수 판타지 장르에 가깝다. 작가 자신도 후기에 서양풍의 묵직한 시대물이며, 로맨스는 희박하다(...)고 직접 인정할 정도. 그 아도니스도 로맨스 판타지적인 요소는 깨알같이, 하지만 많이 내보였던 걸 생각하면 그보다 전쟁의 비중이 더 묵직한 이 소설은 여러 의미로 훌륭한 순수 판타지가 맞다.[2] 유목 민족.[3] 지데라카의 후예.[4] 현 에스란드.[5] 팔란당의 대표는 공가 브류나크의 파사드 칼란독 브류나크.[6] 반트당의 대표는 재상 라페로바한. 파사드의 정혼자인 엘히엔 데비 라페로바한의 아버지.[7] 키가 크고 골격이 단단하며 날카로운 코와 강인한 얼굴선이 특징.[8] 라르크의 수도인 뮈아드로 북쪽을 감싸고 있는 거대한 산맥. 항상 만년설이 쌓여 있다.[9] 소수 민족.[10] 테메르인에 비해 골격이 약간 작고 얼굴선 등이 좀 더 부드럽다.[11] 하트, 웨스터스, 아사인, 로위아, 벤시, 조르디아, 스코자, 오르나스, 하워, 제일리아르, 덴바스, 사보스, 탤발, 부시스, 전 마리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