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패드

 


1. 개요
2. 역사
3. 종류
4. 기타


1. 개요


Mouse pad
컴퓨터 마우스의 사용성을 향상시키고 움직이는 손의 피로를 덜어주는 도구. 마우스 밑에 까는 납작한 판으로 모양은 대개 직사각형, 면적은 보통 마우스 바닥 면적의 5~8배이며 재질은 플라스틱, 천, 고무, 알루미늄, 유리 등이다. 접촉면과의 마찰력을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게 최적화해주고 광센서가 인식하기 좋은 형태의 표면으로 정확성을 높여준다. 특유의 물성 덕분에 마우스 피트의 재질로 각광받는 테플론으로 아예 코팅을 해버린 마우스패드도 존재하지만, 어차피 마우스 피트에 이미 쓰이고 있어서인지 대중화되지는 않은 듯하다.
과거에는 광마우스 센서의 성능이 낮아 사무용 책상 수준의 빛 반사로도 헤매는 마우스가 많았기 때문에 무광택 A4용지로 마우스패드를 대신하는 유저들이 많이 있었다. 다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오염이 쉽게 되는데다 땀 등의 수분을 먹어 쉽게 울퉁불퉁해지기 때문에 그다지 사용감이 좋지 않다. 웬만한 책상 표면은 물론이고 심지어 유리가 깔린 책상에서도 커서가 튀는 문제가 거의 없을 정도로 센서 성능이 발달한 현대에는 별로 의미가 없어졌다고 할 수 있다.

2. 역사


1979년경 멕시코에서 마우스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만들었다가 그 편리함을 발견하고 곧 바로 상용화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볼마우스 방식이 대세였을 때는 조작이 용이하게 하도록 표면의 마찰력이 높고 균일한 재질로 만들었으며, 광마우스가 점을 읽어 커서 좌표를 특정하는 방식이었던 시절에는 점자 스크린톤처럼 작은 점이 균질하게 박힌 전용 마우스패드가 사용 되기도 했다. 광센서가 그 점을 읽어 커서 좌표를 특정하는 방식이었기 때문. 이후 광마우스가 빛의 반사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대세가 바뀐 뒤에는 광센서가 움직임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어두운 색의 불투명한 재질로 만들었다. 그런데 그것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패드 표면이 어떤가는 별로 의미가 없어지게 되었고, 유리나 광택가공된 대리석 같이 빛을 잘 반사하는 재질이 아닌 한 웬만하면 잘 인식하기 때문에 '''필요성 자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사무용으로만 쓰는 정도라면 없어도 전혀 지장없다. 다만 컴퓨터와 키보드를 설치한 책상에 더러움 방지를 위해 유리를 깐 경우에는 얄짤없이 하나 장만하게 되는 게 보통. 이 문제를 조금 특이하게 해결하고자 할 경우, 차량용이나 인테리어용 틴팅 및 반투명 접착시트를 붙이거나, 유리 마우스패드처럼 텍스처를 넣은 유리판을 쓸 수도 있으며, 아예 유리 재질에서의 동작을 보장하는 일부 고급 마우스를 장만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1] 그리고 마우스 동작 문제와는 별개로 책상 표면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패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 사용자가 아닌 프로게이머(특히 FPS)들의 경우 마우스만큼이나, 어쩌면 마우스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물건이다. 이들이 애용하는 패드에는 천은 물론이고 플라스틱, 유리, 금속 재질까지 있다. 더구나 사이즈도 책만한 것부터 요가매트 사이즈까지 다양하다. 주된 평가 기준은 움직이고자 했을 때 얼마나 가볍게 미끄러지고 멈추고자 했을 때 얼마나 제때 제동이 되는지이다. 프로게이머들은 보통 A4용지나 그보다 큰 패드를 많이 쓰는 듯 하다. 마우스패드가 클 경우 마우스가 패드 밖으로 나갔을 때 들어서 가운데로 옮길 일이 아무래도 적어지게 되어 게임이 더 편해진다고 한다.[2]
브랜드가 붙은 게이밍 패드의 경우 천이나 플라스틱은 대체로 2만원 이상, 유리나 금속의 경우 4만원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 움직임의 정확성은 단단한 재질의 패드가 약간 더 유리[3]하나, 저가형 마우스의 경우 피트가 빨리 닳을 수 있고 겨울철에 손이 시렵다는 단점도 있다. 유리재질의 경우 적외선(레이저) 마우스 중 인식호환성이 나쁜 게 많아서 사장되는 중. 그걸 더 비싸게 만들어서 유리재질의 마찰감을 그대로 살리되 완벽하게 레이저센서도 인식이 가능한 패드까지 나오기도 한다. 이 정도면 마우스 값이랑 비슷하거나 더 비싸다. 특히나 유리패드는 특유의 촉감 때문에 한 번 적응하면 다른 재질은 절대 안쓰고 유리만 고집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걸 저격한 제품. 레이저 마우스와의 호환성이 어떨 지 몰라서 쌩돈만 쓸 게 걱정된다면, 색상이라도 피하는 게 좋다. 말 그대로 '적'외선이라서 빨간 색이나 그에 가까운 색깔은 피하는 게 좋다. 레이저 마우스를 쓴다면 빨간 패드는 재질 불문하고 그냥 쓰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4]
2010년대 이후로는 PC방을 중심으로 컴퓨터 책상 전체를 덮을 수 있는 크기의 대형 마우스패드가 유행하고 있다. 일명 '장패드'라고 불리며, 단순히 마우스패드의 용도 말고도 컴퓨터 책상 위에 얹히는 먼지를 막아 주거나,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키보드 위에 덮어서 먼지덮개로 쓸 수 있는 등 기존 마우스패드보다 여러모로 쓸 데가 많다. 가격대 또한 780X300mm짜리가 단돈 2000원에 나오는 등 매우 저렴한 제품이 포진해 있어 PC방 업주들에게 인기가 많은 듯. 아예 저가형 기계식/플런저 키보드와 묶어서 35000원 정도 받고 파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저가형은 특별한 처리가 없어 냄새가 많이 나므로 쓰기 전 며칠 동안 밖에서 냄새를 빼는 게 좋다(물론 이래도 안 빠지는 제품도 있다). 비싼 제품은 5만원이 넘어가기도 하며 이런 제품은 확실히 품질이 좋다는 평도 있지만 일단 1만원 이하 제품은 재료나 마감이나 다 거기서 거기라 가성비가 굉장히 좋은 편이다. 고무 냄새가 다 빠지고 나면 쓰는데 지장이 없다.
저가형 마우스 패드의 냄새가 많이 난다는 점을 저격해 천연 고무를 사용한다고 홍보하는 마우스 패드도 있다. 하지만 폐타이어의 재생 고무라서가 냄새가 많이 나는 것이 아니다. 우선 라텍스를 채취할 때 암모니아등의 유화 안정재를 넣어 공장으로 이송하거나 초산, 개미산 등의 응고제를 가하여 고무 성분을 응고 시킨 뒤 압력을 가하여 일정한 두께로 핀후 열기로 건조시킨 것이 생고무이며 우리가 쓰는 고무는 생고무에 황을 첨가하는 가황법을 사용하는데 황역시 냄새가 많이 나는 물질이다. 방귀 냄새의 주 원인은 황과 암모니아라는 것만 보아도 고무 가공에 쓰이는 물질의 냄새가 심하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문에 냄새를 빼는 작업이 필요 한 것이다. 합성 고무라고 하여도 위의 천연 고무와 냄새가 별반 다르지 않는데 합성 고무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가황을 하는 합성 고무가 있으며 가황을 하지 않는 합성 고무라고 하여도 원료의 냄새가 심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무 소재일 경우 따로 특수한 처리를 하지 않는 이상 냄새가 나는 것은 정상이다. 그리고 재생 고무는 오래되어 경화된 천연 고무를 탈황 작업을 거친뒤 가소성과 점착서을 부여하여 다른 합성 고무나 천연 고무에 첨가하는 부재료로써 사용된다. 즉 폐타이어를 재생한 재생고무를 사용해서 냄새가 심하다나 이런 재생 고무를 사용한 장패드가 인체에 유해하다라는 유언비어에 속지 말자. 가공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이 유해할 순 있어도 고무 자체는 인체에 그렇게 유해한 물질이 아니다. 정 걱정되어도 냄새를 빼는 작업을 거치면 괜찮다.

3. 종류


주 제조사는 스틸시리즈, 로지텍, 쿼드게이밍[5], 레이저 등이 있으며, 유명하지 않은 회사들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다.
프로게이머가 쓰는 제품군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브레이킹 - 밸런스(또는 하이퍼) - 슬라이딩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오른쪽으로 갈수록 잘 미끄러진다. 하드타입 패드의 경우 십중팔구 슬라이딩이라고 보면 된다. 마우스와 마우스패드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받는 FPS 프로선수들도 브레이킹, 밸런스, 슬라이딩 어느 특정한 종류에 과다하게 몰리지 않고 고루 분포된 만큼 본인에게 맞는 제품군을 찾는 게 중요하다. 회사마다 재질이 다르며 브레이킹으로 대표되는 마우스패드는 COREPAD 제품 전반이 그러하고 슬라이딩으로 대표되는 마우스패드는 조위기어의 TF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마우스패드를 가로로 놓고 사용할 때와 세로로 놓고 사용할 때 슬라이딩감, 또는 브레이킹감에서 차이가 좀 나는 편이다. 보통 가로로 놓고 쓰는 것을 상정한 마우스패드를 세로로 놓고 사용하면 부드럽게 움직여야 할 마우스가 뻑뻑하고 거칠게 움직이기도 한다. 제조사가 의도한 마우스 움직임을 느끼고 싶다면 마우스패드를 원래 방향대로 놓고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물론 자신이 원한다면 세로로 두고 써도 상관은 없다.
마우스를 움직일 때 손목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밑 부분에 팜레스트 부분이 있거나 탈착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도 있다. 흔히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부르는 수근관 증후군의 예방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 다만 볼록한 게 심하면 게임하는 데 크게 방해가 되고 어깨가 아프다거나 할 수 있으니 개인의 플레이 습관에 따라 고르자.
겨울 한정 물품이지만, 봉제인형처럼 만들어 마우스 잡은 손을 따뜻하게 하는 온열패드도 나와 있다.[6] 구동 원리는 전기장판과 동일.
로지텍의 마우스패드 중 '파워플레이'라는 제품은 내부에 코일이 내장되어 있어 전원을 연결하면 자사 무선 마우스의 무선충전기로 쓸 수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파워플레이는 전선 달린 얇은 판이고 그 위에 마우스패드를 올려 쓰는 형태다. 또한 배터리의 수명 보호를 위해 100% 완충은 되지 않도록 제한되어 있어 사실상 배터리가 반영구적으로 유지되니, 가히 업계의 혁신이라 불릴 만하다. 다만 가격이 '''119.99달러'''이다.[7] 그리고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어차피 그 파워플레이 판을 유선으로 컴퓨터에 연결해야 한다.[8] 2010년 들어서 나타난, 유선 마우스의 케이블이 조작을 방해하는 게 싫어서 무선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충전의 귀찮음이 사라지니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커스텀 그림으로 오더가 가능하다.

4. 기타



[1]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루트랙 센서나 로지텍의 다크필드 센서 등은 유리 표면에서도 문제없이 동작한다.[2] 개인의 취향과 장르에 따라 차이가 크기는 한데, 과반수의 프로게이머는 민감도를 낮추는 대신 거리를 크게 움직이는 식으로 조준의 정확도를 높인다. 굳이 게이머가 아니어도 정밀작업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 일부러 민감도를 낮춰서 작업하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보급형으로 쓰이는 3버튼 마우스로는 불가능하고, DPI 조정 버튼이 있거나 소프트웨어로 DPI 조절 옵션을 제공하는 마우스가 필요하다.[3] 천 패드는 마우스가 무겁거나 세게 누르고 움직이면 표면이 움푹 들어가서 방향이 빗나가거나 의도보다 일찍 멈추는 현상이 있다.[4] 실제로 조위기어에서 파란색, 초록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깔로 출시한 패드가 있었는데 그 중 빨간색만 출시가 취소되었다.[5] 국내 퀘이크 시리즈 클랜 겸 클럽이었던 아이조아라(Aijoara)에서 런칭한 게임장비용 악세사리 브랜드로 자체 쇼핑몰인 아이조아라샵(aijoarashop.com)에서 독점적으로 취급한다. 마우스패드 제품군의 규모가 커져서 그렇지 엄연히 '마우스 악세사리' 중 하나로 들어가기에 직접 만들고 있고, 또 가장 주력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체리키보드용 키캡, 마우스 번지대, 마우스패드, 휴대용 파우치 등을 만든다. 예전에는 여러 회사들 제품을 거의 다 취급하기도 했고, 저렴하게 팔지는 않았지만 배송 사고 문제도 거의 없고 품질이나 서비스도 좋아서 가장 유명한 게임장비 전문 취급점 중 하나였으나 현재는 다른 쇼핑몰들이 다 따라잡고 이제는 판매대행 해주는 제품 가짓수가 많이 줄고 더 이상 다양한 회사들을 취급한다고 할 수는 없어서 그냥 흔히 널린 조그마한 사이트가 되었다. 그래도 다른 사이트에선 10년 전에 손절했던 제품들까지 계속 팔고 있는 게 의외로 많아서 이름값은 겨우 유지하는 편이다.[6] 전원 공급은 USB로 한다.[7] 한국 정발 가격은 13만원 정도. 직구로 구매해도 비슷하게 나온다.[8] 패드에 딸린 컨트롤러부가 충전기 역할만 하는게 아니고 무선 동글 역할도 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