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저리 티렐
1. 소개
얼음과 불의 노래 등장인물. 오역으로 마게에리 티렐이라는 이름으로 번역한 경우도 있다.
1부 시점에서 14세인 메이스 티렐의 딸. 셋째 오빠 로라스 티렐과 친하다. 갈색 곱슬머리에 갈색 눈을 지닌 아름다운 소녀로, 선량하고 가냘파 보이면서도 상당히 똑똑하고 눈치가 빠르다. 또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이다.
1부에선 마저리가 리안나 스타크를 닮았다는 소문이 퍼져 있었으며, 맨 처음에 렌리 바라테온과 로라스 티렐은 이걸 이용해 로버트 바라테온이 세르세이 라니스터를 쫓아내고 마저리와 재혼하게끔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렌리가 에다드 스타크에게 마저리의 초상화를 보여주면서 리안나 스타크를 닮지 않았느냐고 묻자 에다드는 딱 잘라 부정했다. [1]
2. 행적
아버지 메이스가 딸을 왕비로 만들고 싶어한 탓에 어린 나이에 세 번이나 결혼했다. 처음에는 렌리 바라테온과 결혼했으나 렌리가 죽었고, 다음에는 조프리 바라테온과 결혼했다가 결혼식 만찬에서 조프리가 죽는다. 그리고 자기보다 훨씬 어린 토멘 바라테온과 결혼했다.[2]
남부의 곡창지와 연결된 장미 가도의 봉쇄로 기아에 시달리던 수도 킹스랜딩에 다시 식량 공급을 재개한 게 티렐 가문이고, 오빠인 로라스와 갈란의 명성, 본인의 미모, 선량한 성격 등도 합해져 민중의 철저한 지지를 받고 있다.[3]
4부에서 토멘과 결혼한다. 파이셀 대학사가 마저리가 피임약을 지어달라고 부탁한 걸 폭로하였고,[4][5] 세르세이가 이 스캔들을 이용해 마저리를 몰아내고 무장 교단에 구금한다.(세르세이 라니스터 항목 참조)
5부에서는 티렐 가문의 주요 가신인 랜딜 탈리가 군대를 몰고 온 데다, 재판에 참석시키겠다고 맹세를 했고, 불리한 증거도 적은 상황이라 구금에서 풀려났다.
표기법은 마가에리, 마저리 등으로 혼동되는데 나무위키에서는 마저리로 통일한다.
3. 드라마에서
드라마에는 튜더스에도 나온적이 있는 영국 출신의 나탈리 도머가 맡았다. 참고로 배우의 나이는 82년생. 즉 1부 기준 원작 마저리의 나이의 두 배이다.[6] 원작의 차분한 모습보다는 야심차고 불여우같은 모습을 보여 준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렌리가 게이라서 여자인 자신과 관계를 못하자 오빠를 불러다 흥분시킨 다음 자기에게 하라고 말한다.[7] 렌리의 진영을 찾아온 피터 베일리쉬가 "왕비(a queen)가 되고 싶으세요?"라고 묻자 "아뇨, 난 '유일한' 왕비(the queen)가 되고 싶어요."라고 답하기도 한다.[8]
2부 마지막 화에서는 조프리의 약혼녀 산사 스타크가 보는 앞에서 조프리에게 적극적으로 구혼을 한다.
3부에서부터 마저리의 지략가적 행보가 시작된다. 부유한 가문의 힘을 등에 업고 전쟁 후 고통받는 백성들을 위로하고 식량을 지원하여 선정을 펼치고 그 공로를 조프리에게 돌리는 여론을 구축하는 등 자신의 입지를 다져간다. 또한 산사에게 접근하여 친분을 쌓고 조프리의 본모습을 캐내는가 하면 로라스 티렐과의 결혼을 주선하여 북부의 지배권을 행사하려는 계획을 짠다. 이건 타이윈 라니스터의 발 빠른 대처에 계획 자체가 깨진다. 덩달아 로라스 티렐이 세르세이 라니스터와 혼담이 오가자, 산사의 결혼식 날 세르세이에게 올케라고 친한 척했다가 협박을 당한다.[9] 하지만 마저리는 그 수모를 당하면서도 표정 관리는 철저히 하는 등 멘탈갑의 면모를 보였다. 약혼 기간에도 조프리가 쇠뇌를 든 채 렌리와의 결혼 전적을 들먹이고 협박하는 등 싸이코패스 근성을 보였으나 절묘한 화술로 위기를 넘기기도 한다.
시즌 4에서는 조프리와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 연회장에서조차 조프리가 신부를 당혹스럽게 만들려고 준비 안된 연설을 갑자기 시키나, 오히려 그 기회를 이용하여 연회의 남은 음식을 빈민들에게 베풀겠다는 발표를 한다. 또한 조프리가 모두의 앞에서 티리온에게 굴욕을 주려고 작정하고 괴롭히고 모두 숨죽이고 지켜볼 때 재치있게 끼여들어 중단시키기도 한다.
조프리의 독살에 대해서 할머니인 올레나만 관여했고 마저리는 몰랐다. 그러나 조프리가 죽은 뒤에는 올레나의 충고에 따라 곧바로 토멘의 방으로 찾아간다. 올레나는 지금 세르세이가 조프리의 죽음에 정신 없으니 이틈을 타서 토멘을 자기 편으로 만들라고 조언한 뒤 하이가든으로 떠났다.[10] 한밤중에 자고 있던 토멘은 조용히 자기 방에 들어온 마저리를 만나게 되고 킹스가드가 지키고 있었는데 어떻게 들어왔는지 의아해 한다. 마저리는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은 왕의 적이 아니기 때문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아직 토멘이 어리기 때문에 스킨십은 없고 서로에게 호감을 주는 대화만이 이루어졌다. 작별 인사도 마저리가 토멘의 이마에 키스하는 것으로 끝난다. 마저리는 토멘에게 앞으로 둘만의 비밀을 가지자고 제안하고 이에 토멘은 고개를 끄덕인다. 다음 날 토멘의 즉위식이 거행될 때 토멘이 마저리를 보고 미소 짓는 것을 보아 토멘도 넘어온 것이 확실하다.
시즌 5에서는 토멘과 결혼하여 완전히 자신의 손에 놀아나게 만든다. 첫날밤 토멘에게 마마보이라는 말을 교묘하게 흘려넣어[11] 세르세이를 캐스털리 락으로 보내려는 시도를 하고, 마저리의 짓임을 직감하고 찾아온 세르세이에게 토멘은 이제 내 거고 너는 곧 힘 없는 할머니가 될 거라는 뉘앙스로 약을 올린다. 이후 독자적 군사권을 부여받은 교단과 세르세이의 공작의 두 번째 희생자가 되어 로라스의 뒤를 이어 지하 감옥에 갇히고 만다.
시즌 6에서도 여전히 감옥에 있다. 오빠인 로라스가 정신적으로 무너진 것과는 달리 꿋꿋이 버티고 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티렐 가문에서 군대를 끌고와 무력으로 마저리를 되돌려 받으러 오지만, 하이 스패로우의 사탕발림에 넘어간 토멘이 왕권과 종교의 화합이라는 명목으로 교단의 권위를 인정하면서 유혈사태 없이 궁으로 되돌아온다. 그런데 란셀마냥 종교에 눈을 뜬 건지 토멘 앞에서 하는 말을 보면 종교인이 다 됐다. 군대가 교단에 쳐들어오는 걸 보고 난색하는 걸 보면 정말 감화라도 된 모양. 그러나 시즌6 7화에서 할머니인 올레나 티렐에게 하이 가든으로 돌아가라고 요청하는 장면에서 남몰래 장미 문장이 그려진 종이를 건네주며[12] , 무엇인가 참는 듯한 표정을 보면 감화된 척 여전히 뒷날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화에서 로라스 티렐의 재판 때문에 바엘로르의 대셉트에 참석했다가 토멘과 세르세이가 없는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마저리는 모두 나가야 한다면서 사람들에게 말하지만 무장 교단 사람들이 비켜주지 않아[13] 탈출하지 못하고 와일드파이어 폭발에 휘말려 허무하게 죽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로라스를 챙기며 함께 살아나가고자 했지만 소용 없었다. 교단에게 굴복한 척하며 굴욕을 참아왔건만 뭘 해보지도 못하고 세르세이의 상식을 초월한 미친 짓에 안타깝게 사망하고 말았다. 그래도 작은 여왕이라는 별명과 맞게 드라마에 나오는 내내 지략과 배포를 두루 과시했고 마지막까지 통찰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14]
라고 말하는 부분은 그녀의 통찰력이 얼마나 예리한지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15]'''"여기엔 세르세이도 없고, 토멘 왕도 없어요. 왜 그들이 여기에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나요? (하이 스패로우가 그런 행동은 신에 의해 처벌받을 것이라고 하자) 망할 신들은 집어치우고 내 말 잘 들어요. 세르세이는 자신이 참석하지 않을 시 받게 될 불이익을 잘 알고 있어요. 그럼에도 참석하지 않았죠. 그 말은 세르세이는 그 불이익을 받게 될 일이 없다는 뜻이에요. 우린 여기서 빨리 대피해야 합니다. (Cersei is not here. Tommen is not here. Why do you think they aren't here? / Forget about your bloody gods and listen to what I am telling you. Cersei understands the consequences of her absence, and she is absent anyway; which means she does not intend to suffer those consequences. We all have to leave now.)'''"
[1] 에다드는 젊은 시절의 로버트 얼굴을 꼭 닮은 렌리가 리안나를 닮았다는 소문이 도는 마저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을 알고 '묘한 우연'이라고 생각한다.[2] 렌리는 왕을 자칭했고 조프리와 토멘은 정말로 왕이었으니 일단은 '''딸을 왕비로 만들고 싶은 메이스의 소원'''은 이뤄진 셈이다. [3] 티리온은 대중이 식량 부족의 원인이 티렐 가문의 봉쇄였다는 것을 참 빨리도 잊고 그녀를 칭송한다고 불평했다.[4] 토멘은 아직 10살 정도의 꼬마 신랑이라 첫날 밤도 못 치렀으니 피임할 이유가 없다. 다른 남자가 있다는 이야기.[5] 다만 이를 폭로하기로 미리 세르세이와 파이셀 간의 합의가 되어 있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 파이셀이 입을 열기 전 세르세이가 속으로 '저 노인은 소협의회에서는 잘만 지껄이더니 정작 필요할 땐 입이 너무 무겁다.'라고 독백하는 장면이 있다.[6] 이는 드라마 캐릭터가 동성애자를 몸으로 유혹하며 뒤로 하자는 둥의 원색적인 제안을 하고 애초 처녀가 아님이 언급되며 야심차고 영악한 모습을 보이는 등, 어린 배우를 캐스팅하기엔 부담스런 설정이 많기 때문인듯. 조프리나 토멘과 나이차이가 조금 덜 부담스럽게 미란다 정도의 20대 초반 배우를 캐스팅해도 괜찮았겠지만 정치적으로 노련한 모습이 특징인 만큼 어느정도 노련한 이미지의 배우를 캐스팅한듯 하다. 해당 배우는 드라마 튜더스에서도 야심차고 여우같은 연기를 보여준 만큼 캐스팅만으로도 드라마의 마저리 캐릭터를 보여주고자 한 목적과, 튜더스 팬층도 끌어들이려는 목적도 있을 수도.[7] 이때즘 처녀가 아니라는 암시도 나온다. 렌리가 마저리와 결혼하고도 동침을 피하자, 로라스가 "결혼을 한 왕비는 2주 내에는 처녀가 아니어야 합니다" 라고 말한다. 그 말에 렌리가 "마저리가 처녀라고?" 라고 묻자 로라스의 대답은 "공식적으로는요."(...)[8] 그러나 세르세이와 달리 오만하지 않고 주변에 적을 만들기는커녕 가는데마다 자기편을 만드는데다 열심히 빈민구호 활동을 하고 그 공을 긴 안목으로 왕의 자비로 돌리는 등의 행보를 보면 여우 같은 게 아니라 정치 백단. 본인의 지략에다 가문도 괜찮고 적극적으로 주변 인물들과 평민들의 마음을 얻는 등 왕비감으로는 제격으로 보인다.[9] 세르세이는 마저리가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기 전부터 그녀를 싫어했다. 제이미와의 대화 중에 마저리를 '그 눈깔 큰 개년'이라고 불렀을 정도. 세르세이는 소녀 시절에 '여왕이 되겠지만 더 젊은 여왕에게 밀려날 것'이라는 예언을 받은 터라, 자신보다 젊은 queen인 마저리를 몹시 견제했다.[10] 이 때 올레나는 토멘이 조프리보다 훨씬 쉬운 상대이며 자신도 원래 언니의 약혼자였던 루서 티렐을 유혹해서 티렐 가의 안주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지막에 '나도 아주 잘했지만 너는 나보다 더 잘하지 않니?'라고 하는데 이는 결국 마저리가 그 방면에 능숙하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한 방이다.[11] 마저리가 잠자리에서 암사자가 새끼 사자를 돌보듯 왕대비님이 폐하를 끔직히 생각하신다며 떡밥을 던지자 토멘이 엄마가 자신을 너무 감싸려고 한다며 불만을 표하는데 마저리는 왕대비님이 최근 힘든 일이 많아서 그러신다며 앞으로 더더욱 감싸려 들테지만 폐하께서 이해해야 한다고 바람을 넣었다.[12] 장미는 티렐 가문의 상징이다. 감시받고 있는 중이라 감화된 척하고 있으나, 자신이 티렐 가의 사람임을 잊지 않았다고 알린 것.[13] 사실 와일드파이어의 화력으로 볼 때 사제들이 길을 비켜주었다고 하더라도 살아남기는 힘들었을 것이다.[14] 만약 세르세이의 미친 짓을 훨씬 더 빨리 알아차렸거나 세르세이가 교회 파괴(...)라는 정신나간 짓을 안 벌였을 경우 살아남아서 세르세이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을 수도 있다. 이러나저러나 원작소설이나 기다려 보자.[15] 비록 세르세이의 만행을 막진 못했지만 정황을 정확하게 추리하여 세르세이가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유일하게 알아챈 인물이다. 가족으로서 세르세이의 본성을 가장 잘 알고 있을 케반 라니스터마저도 알아채지 못했다. 즉, 세르세이가 어떤 인간인가를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정확하게 알아챈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