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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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 세계의 마카오 공관
마카오의 여권. 마카오는 일국양제 원칙에 의거해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이지만 중국 본토와는 별개의 여권이 나온다.
2. 역사
포르투갈령 마카오 시기에는 1981년 11월 19일 이전 마카오령 출생자나 마카오 영주권을 얻은 사람은 전부 포르투갈 국적을 받을 수 있었다. 반환 이전까지 이런 식으로 포르투갈 국적을 받은 사람이 상당히 많다. 물론 반드시 포르투갈 국적만 가능한건 아니고 당시 중국 국적을 선택한 마카오인들도 있었다. 영국이 해외령 여권이라는 꼼수를 부려 홍콩인들의 영국 본토 이주를 막은 것과 달리 마카오 주민들에게 부여된 포르투갈 국적은 본토와 동일하다. 또한 반환 이후에 태어난 세대 중에서도 부모의 포르투갈 국적을 승계받을 수 있어[1] 홍콩과 달리 젊은 마카오인들이나 거주민들 중에서도 포르투갈 국적들이 꽤 된다. 대표적인 예가 김한솔.[2]
1999년 12월 20일 반환된 이후 중국계 조상을 가진 마카오 주민들은 기존의 포르투갈 국적과 함께 이 마카오 여권을 받게 되었고, 중국계 주민이 아닌 주민들은 포르투갈 국적에 마카오 영주 비자를 받게 되었다.
3. 발급 규정
마카오 여권은 중국 국적을 가진 마카오 영주권자들에게 발급된다. 마카오도 홍콩과 마찬가지로 영주권이 시민권 역할을 하는데, 외국인이 마카오에서 7년을 합법적인 비자로 거주하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고 이 시점부터 마카오에서 내국인 취급받으며 거주하고 권리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중국 국적이 아닌 해외 국적의 영주권자는 마카오 여권을 받을 수 없으며, 출입국이나 해외여행 시에도 본국의 여권을 사용해야 한다. 한국 정부에서도 한국 국적자가 마카오 영주권을 취득한 것을 귀화로 보지 않으며, 남성의 경우에는 병역의무도 얄짤없이 수행해야 된다.[3]
중국 국적자인 경우 마카오에서 7년간 합법적인 비자로 거주하면 마카오 영주권자 자격으로 마카오 여권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부터는 마카오 여권으로 해외여행 및 출입국 절차를 밟게 된다.
4. 무비자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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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처럼 일국양제라서 중국과는 별도의 여권이 있으며, 홍콩보다 조금 약한 수준에서 무비자가 적용이 된다. 143개국에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마카오 여권 소지자들도 중국 본토에 입경하려면 내륙여행허가를 따로 발급받아야 한다.
마카오 시민은 일국양제에 의거해 중국 본토와 다른 무비자 정책을 적용받는다. 2020년 2월 기준으로 144개국에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며, 홍콩보다는 조금 못한 수준이지만 중국 본토보다는 비교 불가 수준으로 위상이 높다. 보통 대한민국, 일본 이나[4] ,서유럽 등 제1세계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무비자가 되며 아프리카나 남미 국가에서도 무비자나 도착 비자 정도의 난이도만 요구하고 있다.
단 홍콩 여권과 달리 캐나다, 호주, 미국에는 무비자로 입국이 불가능하다. 홍콩 여권도 미국 무비자는 불가능하다. 홍콩이나 마카오 같은 속령, 자치령이 미국 무비자 프로그램인 ESTA에 자격이 되려면 본국의 미국 비자, 입국 거부율이 3% 미만이어야 하는데 본국 중국 국적자들의 미국 비자 거부율이 높기 때문에 홍콩, 마카오 무비자는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재산증명 등 까다로운 서류를 요구하는 중국 본토 국적자와 달리 홍콩, 마카오 시민권자들의 미국 비자 발급은 매우 간단하며 까다로운 질문이나 증빙서류도 요구하지 않는다. 마카오에는 미 영사관이 없어 홍콩 센트럴에 있는 미국 영사관에서 비자를 받아야 한다. 2019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홍콩 인권법을 통과시키며 홍콩 시민권자들의 미국 비자 발급이 어려워질 전망이나, 마카오 시민들은 이 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변화는 없을 듯 하다.
또한 마카오 여권과 함께 포르투갈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마카오 시민권자들과는 포르투갈 여권을 사용해 해외여행을 할 수도 있다. 마카오에만 마카오 여권과 영주권으로 입, 출국하면 된다. 포르투갈 여권 사용시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무비자는 물론이고 셍겐지역 내에서 거주, 이동의 자유도 부여된다. 본래 영국이 유럽 연합 회원이던 시절 홍콩의 BNO 여권 소지자들은 EU 국적자로 취급되지 않아 셍겐지역 내 거주의 자유가 없었으나 마카오 주민들의 포르투갈 여권은 본토인들과 동일한 권리와 효력이 있으므로 셍겐지역 내 거주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중국 본토를 방문할 경우 대륙여행허가서를 받아야 본토를 방문할 수 있다. 홍콩과 달리 본토와의 마찰이 적은 지라 여행허가서 발급도 간단한 편이다. 대만에 방문할 때도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마카오 여권을 인정하지 않으므로 대만 여행 허가서를 지참해야 한다.[5]
이러한 마카오 여권의 위상 때문에 중국 본토에서 마카오로 이민을 와 마카오 여권을 취득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카지노 사업으로 겨우 먹고 사는 마카오 특성상 대부분 홍콩으로 가는 추세다.
5. 대만 입국
마카오인이 대만에 입국하려면 대만 당국으로부터 중화민국 대만지구 출입허가증을 받아야 왕래할 수 있다.
허가가 나서 대만을 갈땐 여권은 신분증에 불과하고 출입경심사는 이 허가증으로 이루어진다. 아예 허가증에 전자여권 마크가 새겨져 있으며 인적사항이 세부적으로 나와있기 때문에 여권은 자국에서 출입국심사를 받을 때를 제외하곤 거의 필요하지 않다.
마카오인은 도착비자 형태로도 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
6. 발급
마카오 이외에서는 홍콩 여권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외교공관이나 여권 대행처는 마카오 여권을 발급하지 않으므로, 마카오 경제사무처 등의 기관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7. 이중국적
중국은 본래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지만, 홍콩 여권이나 마카오 여권 소유자에게는 예외적으로 이중국적을 허용한다. 이 때문에 반환 이후에도 마카오에 마카오- 포르투갈 이중국적자가 존재할 수 있었다. 만약 중국 국적의 마카오 영주권자와 한국인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는 한국 - 마카오 이중국적이 되며, 이후 하나의 국적만을 선택하거나 이중국적을 허용받을 수도 있다.
8. 여권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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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은 중국어와 영어, 포르투갈어로 쓰여져 있다. 앞 표지에는 만리장성과 마카오 항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앞 커버에는 중국 외교부 명의의 메세지가 적혀 있는데, 중국 국적자인 마카오 여권 소지인에게 통행의 자유와 법적보호를 제공해줄 것을 부탁하는 내용이다. 사증란에는 마카오 항의 모습과 중국 내 유적지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中華人民共和國外交部請各國軍政機關對持照人予以通行的便利和必要的協助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requests all civil and military authorities of foreign countries to allow the bearer of this passport to pass freely and afford assistance in case of need.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는 이 여권 소지자를 지장 없이 통과시켜주고 필요한 모든 법적보호를 제공해 줄 것을 관계자 여러분께 요청합니다.
[1] 영국이 홍콩 주민들에게 준 해외여권인 BNO는 국적 승계가 불가능하다.[2] 북한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 김정남이 마카오에서 국적을 취득해서 그걸 승계받았다. 따라서 북한과 포르투갈의 이중국적이다.[3] 단 한국에 거주하지 않으면 병역의무를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4] 중국 본토 국적자들에게 일본 입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할 만큼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쿼터제를 두어 관광비자도 일정 인원까지만 내주었으며 2000년대 후반 이후에는 완화되었다고 하지만 5천만원 이상의 재산증명을 한 사람에게 겨우 개인 관광비자를 내줄 정도로, 일본의 중국인 입국 정책은 여전히 엄격하다. 하지만 홍콩 여권이나 마카오 여권 소지자들에게는 90일 무비자이며, 입국 심사도 매우 간단하다.[5] 반면 대만 국적자가 마카오에 방문할 경우 중화민국 여권으로 출입국하게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