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테러 사건

 


1. 개요
2. 주도자
3. 테러 후속 예고
4. 기념품 판매
5. 항의
6. 평가
7. 2차 말뚝 테러 사건
8. 여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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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2일 극우 성향의 일본인이 주한 일본 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문구가 쓰인 말뚝으로 테러를 가한 사건이다. 말뚝 자체의 끝부분은 실제 말뚝처럼 가공한 물건과 그냥 각목 상태의 물건 둘이었으며 동상 아래가 석조 바닥이었기에 박은 게 아니라 노끈으로 묶어 문구가 보이도록 도발했다. 8월 22일에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입구에 말뚝과 전단을 붙인 2차 사건도 일어났다.

2. 주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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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 속 사람이 이 사건의 주도자이자 아래에 나오는 인터넷 게재와 기념품 판매 등을 자행한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信行)이다. 카츠시카구 구의원이기도 하며, 한때 일본 극우 원외정당 유신정당 신풍(維新政党・新風)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 정당은 '천황의 통치권 총람', '불경죄 부활', '징병제 실시 및 핵무장' 같은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신풍이 해산된 뒤 또 다른 극우 원외정당인 '일본 국민당' 대표를 맡고 있다.

3. 테러 후속 예고


2012년 7월 11일, 스즈키 노부유키는 '독도는 일본 땅' 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말뚝 4개를 가진 남성 4명이 한국으로 출발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엔 일본 하네다 공항 출국장에서 남성 4명이 말뚝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이 담겨있다.#
그 다음 달에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앞에 설치됐던 것과 동일한 형태로 블로그에 지인들이 무사히 한국 공항에 도착했으며 서울 모처에 말뚝을 두고 돌아왔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그러나 말뚝을 어디에 뒀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후 위안부 할머니 10명의 요청에 의해 입국 불허 조치가 내려지자 자신이 한국에 입국금지된 것에 대해 유감이기는 하지만 한국에 오거나 '''지인을 시켜 말뚝 테러를 계속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4. 기념품 판매


1차 말뚝 테러를 자행한 뒤 해당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 거기다 일본에서 이 말뚝과 똑같이 생긴 말뚝을 기념품처럼 판매하기도 했다.

5. 항의


7월 9일 새벽 4시 55분쯤 62세의 김창근 씨가 소녀상 말뚝 테러 항의의 뜻으로 측면에 '독도는 우리땅' 이라고 쓰여진 1톤 트럭 화물차를 몰고 종로구에 위치한 일본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아[1] 경찰에 의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되었다. 김 씨는 일본에 관련된 시위나 집회에 참여한 전력이 없고 특정 단체 소속도 아니지만 이번 단독 범행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현장 답사에 나서기도 했으며 '남의 나라 땅에 와서 소녀상에 말뚝을 세운 행위는 위안부 소녀의 정조를 짓밟는 것과 같다' 며 '그 사람은 한국 법정에 서고 나는 일본 법정에 서겠다고 주장했는데 일본 극우파의 만행에 한국 정부가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해 화가 났다'는 심경을 밝혔으며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한 쪽지도 가지고 있었는데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 는 내용이었다.
이 일에 대해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경비 인력을 늘려줄 것과 재발 방지책을 요청했다.

6. 평가


폭력 행사는 아닐지언정 남의 나라에 와서 떳떳하다는 듯이 사회 동요를 일으키는 명백한 테러이다. 한국 커뮤니티에선 하나같이 입을 모아 '''천하의 개쌍놈'''이라고 부르고 있다.
여기에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밀약 사건이나 일본인들의 백악관에 대한 미국 뉴저지의 위안부 추모비 철거 청원까지 겹쳐서 안 그래도 흉흉한 한국인들의 반일 감정을 더욱 부추기는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위에 언급된 김창근 씨가 트럭을 몰고 주한 일본대사관 입구로 돌진까지 한 사건이 일본 극우 세력들의 반한혐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반사작용을 부르기도 하였다. 여기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도 이곳에서 열린 거까지 더해 일본 극우 세력이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하는 소재로 쓰고 있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일본 쪽 극우 세력은 처벌을 받지 않고 김창근 씨만 처벌을 받았다는 점에서 국민 감정이 나빠졌다. 또한 양쪽 모두 국민 감정으로 서로를 싸고 도는 형국이라 논란이 자칫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소지가 높아지고 있다.
여담으로 이 사건 이전 1996년에 일본 극우파 청년이 차량으로 한국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으며 독도에서 한국은 나가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일본 측은 이 남자가 가입한 극우 단체가 꼴랑 4명 가입한 별 거 아닌 단체라고 덮어두던 바 있다.

7. 2차 말뚝 테러 사건


'''2015년, 말뚝테러가 또다시 발생했다'''.
망가진 소녀상 모형을 피해 할머니 쉼터에 보냈는데, 군인 상대로 성매매하는 여성이란 뜻을 담은 '제5종 보급품'이란 글씨가 적힌 종이를 감아 보냈다.
현재 일본의 이런 테러 행위가 빈번해지고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나중엔 폭력적인 테러로까지 발전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아졌다.

8. 여담


말뚝 테러 사건 이후 스즈키 노부유키제23회 일본 참의원 의원 통상선거에 출마했다. 지역구는 도쿄도 선거구. 2007년에도 한 번 출마했다가 낙선했었는데 내건 공약만 봐도 '핵무장, 한국인 추방/입국금지' 등의 비현실적인 이야기뿐이다. 결과는 1.4% 득표로 그대로 낙선.
그리고 제24회 일본 참의원 의원 통상선거에도 출마했다. 결과는 더 낮은 지지율로 낙선. 이들에 대한 일본 여론이 얼마나 차가운지를 보여준다 할 수 있다.
또한 광복절 초당파적인 한국 의원들의 독도 방문에 대해 이는 불법이라며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유사한 사건으로 2015년 10월 23일에는 후쿠오카현 오무타시에 설치된 징용 희생자 위령비에 누군가가 낙서를 하고 욱일기 스티커를 붙여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스즈키 노부유키의 사무소 주소 및 전화번호는 뉴스본인 블로그에도 쓰여져 있다. 참고로 주오구 니혼바시 가키가라정이라는 땅값 비싼 도쿄 한복판에 사무실이 있다.
5년 뒤인 2017년 2월, 미국의 와패니즈 토니 마라노가 소녀상에 비슷하게 반달리즘을 저질렀다. 마라노는 소녀상에 일장기 하나, 욱일기 하나를 걸고 소녀상 머리 부분에 '''이런 쓰레기는 이런 대우를 받아 마땅하다'''면서 멍청해 보이는 낙서가 된 종이봉투를 씌우고 모욕된 소녀상과 함께 찍은 자신의 사진(셀카)을 페이스북에 업로드하여 논란이 되었다.

[1] 시간이 새벽인지라 일본대사관 쇠철문이 1m 가량 밀렸지만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