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나방
1. 개요
나비목[鱗翅目] 독나방과의 곤충. '집시나방'이라고도 한다. 한국·일본·아무르·시베리아·유럽·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날개 길이는 수컷이 24∼32mm, 암컷이 35∼45mm이다. 암수는 크기와 색깔에 있어서 전혀 다르므로 다른 종으로 오인될 수도 있다. 수컷의 몸과 날개는 대체로 암갈색 또는 흑갈색을 띠고 있는데 개체에 따라 날개의 중앙부가 연한 담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암컷의 몸과 날개는 보통 유백색을 띠고 있으며, 아기선(亞基線)·중횡선·버금바깥가두리선 등은 희미하게 물결 모양의 갈색 무늬가 나타나는데 앞가두리 쪽으로 갈수록 선명한 편이다. 중실의 중앙 및 가로맥에는 흑갈색의 점과 무늬가 있다.
2. 상세
성충은 7∼8월에 연 1회 발생하는데 주로 낮에 활동한다. 알은 나무의 줄기에 덩어리를 형성하며 비교적 낮은 위치에 300개 정도 낳는다. 알로 월동한 후 이듬해 4월경에 유충으로 부화되어 처음에는 군집생활을 하다가 나중에는 분산된다. 5월 하순~6월 상순에 나뭇가지나 잎 사이에 거꾸로 매달린 채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 기간은 약 2주이다. 유충은 사과나무,배나무 등 각종 과수류와 상수리나무,느릅나무,자작나무 등 식물의 잎을 가해하는데 알려진 기주식물이 100여 종에 이른다.
3. 피해
2019년 7월, 충북 단양 등 대한민국 등지에 매미나방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해서 방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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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나방 항목에서도 언급되지만 2020년 북한산을 비롯한 여러 산림 지대에서 매미나방의 유충이 대량 발생해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매미나방의 유충은 독모를 지니고 있어 만지거나 닿으면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이 독모 때문에 자연상에서 천적이 적은 편이라[1][2] 약품으로 죽이거나 산림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일일이 잡아 죽이고 있다.[3]
4. 구제
구제 방법으로는 살충제를 광범위하게 뿌리는 방법이 있지만, 살충제는 이로운 곤충들도 가리지 않고 박멸시키기 때문에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문제가 있다. 매미나방의 문제 만은 해결할 수 있겠지만, 벌이나 나비등으로 수분이 필요한 과수원 농가(인공수분 방법이 있지만, 인공적인 것은 결국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자생하는 벌과 나비는 비용문제가 고려 되지 않는다.)나 양봉업자들은 반드시 피해를 입게 된다. 그래서 끈끈이를 이용하거나 일일이 손으로 매미나방의 알집을 제거하는 등의 노력이 있어왔지만 구제효과는 미비했다.
그러나 최근 충북 단양군 단양읍 장현리의 한석원 이장이 포충기를 통해 제거하는 방법을 발견함으로써 차선책이 제시됐다. 살충제와는 달리 야간에 광원에 이끌리는 나방의 본능을 이용해서 매미나방만을 선택적으로 포획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30분만에 매미나방만 수천마리를 포획하는 등, 괄목한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방법은 현재 지자체에 빠르게 알려져 200대 가량을 주문하여 보급하는등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9월 이후에는 내년에 대비하기 위해 알집을 제거하고 있다. 끌개 등을 이용해서 긁어내고 있으며,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는 살수차를 동원하여 떼어내고 있는 중이다. 관련 기사
5. 기타
ARK: Survival Evolved의 DLC인 ARK: Scorched Earth, ARK: Ragnarok, ARK: Valguero, ARK: Crystal Isles에 나온다. 이름이 매미나방이라지만 사실상 나비에 가깝다.
송충이와 매우 유사하게 생겼지만 송충이는 솔나방의 유충이므로 엄연히 다르다.[4] 그런데 사실 독모가 달리고 덩치가 적당히 비슷한 나방 애벌레들은 은근 비슷비슷하긴 하다.
유튜버 우마도 관련 컨텐츠로 영상을 올렸다. 다만 이래저래 독성분이 있는 벌레이기도 하고 영상을 급하게 만드느라 다른 벌레들 처럼 이런저런 요리를 하진 못하고 퇴치 장면을 중심으로 만들었다. 물론 삶은 다음 튀겨서 먹었는데, 담백한 맛이라고. 털이 자꾸 빠졌다 자라는데다 교미 기간이 짧아서 탈모와 정력에 좋은거 아니냐는 말은 덤. #
6. 관련문서
[1] 다만 천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매미나방의 천적으로는 일부 양서류, 길앞잡이, 매미나방에 기생하는 기생벌레 등이 있다.[2] 천적이 아예 없다기 보단 가뜩이나 독모 때문에 천적들로부터 사냥 당하는 경우가 적은데다 고온 이상으로 대량발생해서 기존의 천적들만으론 감당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3] 이유는 2019년 겨울이 따뜻했기 때문에 겨울에 죽은 매미나방이 많이 없었고 그 매미나방이 모두 알을 낳아서 개채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었다고.[4] 송충이는 방제 때문에 예전에 비하면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그 자리를 매미나방 유충이 매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