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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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말 그대로 머리카락을 깨끗이 감고 정돈하는 것. 목욕에서 "沐"도 원래 머리 감기라는 뜻이다.
2. 방법
이것을 하기 위한 도구로는
- 물: 가장 기본적인 물질. 온도는 미지근한 정도가 좋다.
- 샴푸: 가장 기본적이고 대중적인 도구.
- 트리트먼트
- 린스: 모발 관리를 하고 싶은 사람 한정.
- 비누: 가장 역사가 오래되었다. 일반적인 비누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빳빳해지는데 그 이유는 수산화이온 때문. 하지만 환경보호 측면에서 조명받기도 한다.
- 베이킹 소다: 흔히 물로만 머리감기라는 이름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나[1] 엄밀히 그런 것은 아니다.
- 샴푸 브러쉬: 머리를 빗는 용도가 아닌[2] 두피 마사지용.
- 창포물: 단오(여성) 한정. 요즘에는 찾아 보기 힘들다.
머리를 말리는 것에 대해서는 꽤나 의견이 많은데, 일단 중론은 뜨거운 바람보다는 차갑거나[3] 미지근한 바람이 좋다는 것이다. 또한 자연적으로 마르게 두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만 만들어줄 수 있다며 가능하면 드라이기로 말리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의견도 있는데, 이건 머리 길이마다 차이는 있다. 짧은 스포츠형 머리라면 굳이 드라이기 아니더라도 잘 마르기 때문.
3. 머리를 감지 않으면?
머리를 감지 않으면 두피에 비듬과 피지를 비롯한 각종 기름진 노폐물들이 쌓여 떡진 머리가 되고 심각한 악취가 나게 된다. 두피에 쌓인 노폐물들 때문에 머리가 가려워져 손가락으로 두피를 긁다보면 비듬이 우수수 떨어져 주변 사람들에게 더럽고 기피하고 싶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 심하면 이(머릿니)도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외형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병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만약 일주일 넘게 머리를 감지 않는 날이 지속될 경우 지루성 두피염이 발병할 확률이 올라가고, 이에 걸리면 두피에 작은 빨간 반점들이 올라오게 되며 두피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이후에도 머리를 감지 않고 지루성 두피염에 대해 무시하고 지낼 경우 두피에 더 큰 빨간 반점인 모낭염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 염증을 손가락으로 자극하게 되면 견디기 힘들 정도의 따가운 통증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지루성 두피염과 모낭염은 머리 감는 것이 귀찮거나 사정이 생겨 장기간 머리를 감지 않아 두피의 건강이 악화됐을 때 발병할 확률이 높고 한 번 걸리면 낫는데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1~2일에 한 번 정도는 머리를 감아 두피의 청결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4. 기타
매직을 하면 일정 기간 동안 머리를 감으면 안 되고[4] 레게머리를 하면 머리를 아예 감을 수 없다.
어린 아이들은 이것을 잘 하지 못하여 보호자가 감겨줘야 하는데, 성장을 하면서 스스로 할 수 있게 된다.
북한 일부 지역 사투리로는 '머리를 '''빨다'''' 라고 쓴다. 탈북자 김용의 '머리를 빠는 남자' 라는 책으로 유명해진 내용. 북한 표준인 문화어는 아니다.
아침에 머리를 감는 것보다 저녁에 머리 감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만약 아침에 감으면 다음날 아침까지 머리에 있던 노폐물, 먼지 등이 모공에 쌓여 모발이 잘 못 자라거나, 더러운 머리카락이 목과 얼굴 피부에 닿아 염증을 일으키는 등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 그리고 결정적으로 침구가 쉽게 더러워진다. 하지만 사실 모발 건강에 주는 피해는 '머리 안 감는 것'보다는 클 수 없다. 정 시간이 없으면 헤어드라이어로 불어주면서 빗질을 해서 잘 털어 주자. 따뜻한 물에 적셨다가 꽉 짠 타월로 골고루 가볍게 문질러주고 드라이어로 말리기만 해도 꽤 낫다.
머리가 긴 학생들이 머리를 덜 말린 채로 등교하는 경우가 많은데[5] , 젖은 머리가 등을 적신다. 겨울의 아침에는 머리카락이 가닥가닥 미역머리처럼 꽝꽝 얼기도 한다. 또는 장발 여자들은 바쁠 때 부분적으로 감고 외출하는 때가 있다. 이를테면 앞머리만 감기도 한다.
머리가 긴 사람들(주로 여자)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감거나 옆으로 넘겨서 감는다. 허리를 숙여 앞으로 넘겨 감는 방법도 있지만 계속 감다보면 허리가 정말 아프다.
머리를 감지 않은 사람은 모자를 써서 머리를 가리기도 한다.
라식이나 라섹 등 안과 관련 수술이나 시술을 받고나면 한동안 머리를 감을 수 없다. 머리를 감으려고 허리를 숙이면 피가 머리쪽으로 쏠려서 안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평소라면 별문제 없지만, 눈에 시술이나 수술을 받은 후에는 위험할 수 있다. 그래서 일주일씩 떡진 머리로 살기도 하고, 미용실에 가서 돈을 주고 머리를 감기도 한다.(미용실에서는 긴 의자에 누워서 머리를 감기 때문에 안압이 높아지지 않음.)
[1] 베이킹 소다 없이 그냥 진짜 물로만 머리 감는 것을 추천하는 의사도 있다.[2] 젖은 머리에 그냥 빗질을 할 경우 머리카락이 잘 끊어진다.[3] 다만 차가운 바람도 두피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4] 요즘은 매직약이 좋아져서 하루만 안 감으면 된다고 하는데, 그래도 매직 효과가 오래 가도록 하려면 이틀은 안 감아주는 게 좋다. 다만, 여름이거나 중요한 모임이 있어서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샴푸 없이 맹물로 감아주고 린스만 해주는 식으로 두피의 기름기를 어느 정도는 없앨 수 있다.[5] 당연하지만 머리가 길면 그만큼 말리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자칫하다 지각할 위기에 놓인 경우 머리를 말리지 않고 등교하는 것이 그나마 차선책(...)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