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1. 개요
2. 상세
3. 역사
3.1. 동양
3.2. 서양
4. 국가별 목욕 문화
5. 기타
6. 관련 문서
6.1. 일반
6.2. 창작물 관련
7. 관련 문서


1. 개요


沐浴, bath
위생적, 미용적, 오락적, 그리고 종교적 이유 등으로 머리를 감고(沐) 신체를 씻는(浴) 행위.

2. 상세


인간의 피부는 본질적으로 친수성이 매우 높은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고, 털로 덮인 다른 동물에 비해 노폐물에 쉽게 노출되었기 때문에 태초부터 물로 신체를 세신하는 행위로 외부 오염에 대처해왔다.
주로 몸을 깨끗이 하려는 이유에서 하지만 휴식 및 즐거움 차원[1]에서, 혹은 종교적 의식 차원에서 하는 경우[2]들도 있다. 필연적으로 나체가 되는 성격상 밖에서 볼 수 없는 욕실에서 개인적으로 하거나, 공용 욕실을 이용한다면 기본적으로 남탕여탕 구분이 존재한다.
높은 피로 해소와 질병을 보조적으로 치료하는 데에 효과가 있으며, 뜨거운 물은 굳은 근육을 풀어주고 피부의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농담이 아니라 하루를 피곤하게 보냈거나 여행지에서 좀 많이 움직였다 싶을 때 욕탕에 몸 담그면 그 효과가 어지간한 전신 마사지 못지않다. 또한 체내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치질 등 항문 질환이나 각종 부인과 질환, 전립선 질환 등에도 효과가 있다.
일반 머리만 남기고 온 몸을 물에 담그는 목욕이 있지만, 좀 더 실속을 챙기는 하체만 담그는 반신욕, 엉덩이만 담그는 좌욕, 발만 담그는 족욕 등 바리에이션이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오래 탕에 들어가 있으면 체력이 떨어지고 탈수 증세가 올 수 있으며, 탕에 들어가 있는 시간은 길어도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신욕은 20분 정도가 바람직하다고 한다. 물 온도는 사람에 따라 기호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38도 정도(37도에서 39도)가 좋으며, 40도를 넘어 너무 뜨거울 경우 교감 신경이 자극되기 때문에 심신이 이완되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
당연하지만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조건에서 가능한 행위이다. 일본이 전근대 시대부터 한국·중국과 달리 목욕 문화가 크게 발달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쿠로시오 난류와 화산지형으로 인한 온천 덕이다. 반대로 몽골처럼 물이 부족한 스탭, 사막성 기후인 곳에서는 전통으로 금기시되었다. [3]다만 이것도 문화에 따라 다른데, 이슬람교는 반대로 신 앞에서 청결할 것을 강조하기 때문에 목욕문화가 발달해 있다. 이 외에도 기도를 하기 전에 손을 씻을 것을 요구하고, 그것도 안 되면 모래로 씻을 것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해서 물을 팍팍 쓰는 것은 금물.

3. 역사


인류 역사에서 오래 전부터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있으며 현재는 비누로 몸을 씻는 것이 가장 흔하고 일반 방법인데, 진흙이나 우유, 심지어 원유로 하는 경우도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같은 목욕이라도 문화권마다 그 형태가 다르다.

3.1. 동양


한국에서는 신라고려 때는 불교가 들어오면서 사람들이 자주 씻었다고 한다. 어떤 기록에서는 하루에 '''서너 차례'''나 목욕했다고 하니 현대 한국보다도 훨씬 많이 한 셈. [4] 그치만 몸을 깨끗이 해야만 마음도 정결해진다는 종교적인 측면이 강했다. 예를 들면 박혁거세김알지 탄생 설화는 알에서 태어난 이들을 냇가에서 씻기자 비로소 광채가 났다고 하고 있고, 삼국유사 효소왕죽지랑조에서는 익선이 죄를 짓고 도망가자 대신 그 아들을 연못에서 목욕하게 해 죄를 면하게 한 일화가 나온다. 즉 상징적인 더러움을 씻어낸다는 의례 성격이 있었다.
이 시대에는 마다 욕조가 있고 사람들은 자기가 평소에 다니는 절에서 주로 목욕을 했다. 고려까지는 서긍고려도경에 따르면 남녀가 같은 장소에서 알몸으로 혼욕하는데에 거리낌이 없었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삼국부터 고려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무엇을 사용하며 이루어졌는지 밝혀진 바는 거의 전무하다. 그래서 사극 등 매체에서도 적당히 창작하거나 아예 목욕 장면을 넣지 않는 때도 많다. 그렇게 중시했다면 욕조를 비롯한 도구 및 옷, 방식 등이 기록되었을 텐데 전혀 밝혀진 바가 없다. 그나마 목욕탕 문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신라 석조 욕조가 발굴되었기는 하며, 봉산욕행록 등 조선 자료에서 '석탕자(石湯子)'와 '목탕자(木湯子)'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으로 볼 때, 석조와 목조가 욕조로 쓰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외 각종 도구나 절차 등에 대한 자료는 자세한 게 남아 있지 않은데, 일각에서는 이런 이유 때문에 한민족의 목욕은 고려까지는 강이나 개울에서 의식적 차원에서 몸을 적시고 나오는 정도에 그쳤으며, 조선에 들어 목욕 문화가 쇠퇴하였지만 일부 지역에서 온천수를 받아 쓰는 것은 잔존하고, 알음알음 물을 데워 받아 쓰는 형태가 나타났으며, 따라서 전용 도구가 딱히 발달하지는 않았다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목조는 당연히 시대가 지나며 삭아 없어져 남아있는 게 없을 뿐 석조는 지금도 전국 여기저기에 삼국시대 것부터 유물이 많이 남아있다.
그러다 조선에 들어서 숭유억불로 문화적으로 불교색을 빼면서 횟수도 줄어들었고 조선 중후기로 가면서 사회 분위기가 유교화되면서 남녀유별이 강화되고, 혼욕과 알몸 노출 목욕을 불온한 행위로 간주하여 왕실이나 양반들은 전용 옷을 걸치고 전신욕을 하였다. 이때부터 집에서 옷을 입은 채, 겨우 함지박과 대야를 이용한 부분 목욕 시대가 열렸다.문화재청, 우리 선조의 목욕문화
내전일기나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조선때 왕은 3일이나 7일, 보름에 한번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 백성들은 위생성을 가진 목욕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만 세수는 자주 했다고 하며, 삼짇날, 단옷날, 유두날이 되면 여인들이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 풍습도 존속했기 때문에 목욕과는 완전히 담을 쌓은 것은 아니기는 하다.
그러나 이는 목욕, 위생 개념 따위는 사치였던 당시 조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선교사들은 머슴 등 천한 하층민들과 접촉하면서 조선인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부터 갖게 되고 그에 따라 서술한 측면도 적지 않다. 호러스 뉴턴 알렌은 "조선의 음식에서마저 악취가 진동한다."라고 묘사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실제로 위생적인지 아닌지와는 관계없이 서남아동남아 등지 사람들을 무턱대고 냄새난다거나 더럽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해외 선교사들도 조선을 그냥 전반적으로 엄청 낙후되고 지저분한 집단으로 인식했을 확률이 낮지 않다. 또한 사대부들은 제사 전이나, 부부 관계를 가지기 전에는 반드시 해야 했고 당시에는 기제사가 1년에 수십 번씩 있었기 때문에 국가 막장 테크를 타기 전 조선 양반들은 오히려 상당히 자주 하는 편이었고, 병을 치료하기 위해 온천에 다녀오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사대부들에 대해서도 목욕을 안 해 악취가 났다는 기록은 엄연히 있긴 한데, 바로 보빙사들로 긴 시간 항해를 하다 보니 자연히 목욕을 못하게 되어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한국중국 화북지방이 속한 동계 건조기후(Cwa, Dwa) 지역 특성상 목욕할 물 자체를 구하기 힘들다. 한국 날씨 관련 속설 중에는 "눈이 오면 거지도 빨래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날씨가 포근해진다는 의미도 있지만 목욕과 빨래를 할 수 있을 정도인 물이 생겨난다는 뜻도 있다. 또한 한반도는 조선 중기부터 온돌이 확산되었기 때문에 [5] 몸 자체를 따로 데울 이유도 없는 것도 한몫했다. 또 상수도가 없었기 때문에 강, 개천이나 온천 근처에 살지 않은 이상은 따로 길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수시로 목욕물을 길러오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기 그지없었던 데다가, 거리가 멀면 품까지 드니, 자주하기 힘들었다. 특히 조선 후기부터 온돌 때느라 이미 온산이 민둥산일 지경이었으므로 물 데우는데 쓸 나무를 구하기 힘들었다. 구한말부터 일제시대에 걸쳐서 대중목욕탕이 각 지역에 생긴 이후로도 목욕을 자주 하게 되었냐면 그건 딱히 아니었다. 사실 해방 전후까지도 상수도가 각 집안에 보급된 것이 아니었던 데다가 대중목욕탕에서 목욕을 자주하기에는 비용 부담도 있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사정이 나아질 때쯤이야 목욕과 샤워 문화가 정착되었다 할 수 있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서는 적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너무 자주하면 피부 유분이 씻겨나가 쉽게 거칠어지기 때문이다. [6]
중국에서는 지역마다 문화가 다른데, 북부나 사막 지역은 사람들이 목욕을 잘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온천이 있는 지역이나 남부는 대체로 잘 씻는 편이다. 사실 목욕문화 자체 역사가 오래되기는 했고, 각 지역마다 대중목욕탕이 깔려있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 잘 살게 되니까 인프라가 정비됐다. 그 영향이 남아 있을 뿐이다. 어쨌든 대도시는 잘 씻는 편이겠지만 이것도 케바케다. 물론 그만큼 목욕탕 종류도 다양한 편인데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서 고급화 해가고 있는 편.

3.2. 서양


의외로 생활의 한 형태로 정착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오해다. 사실 로마 제국에서 로마인에게 목욕은 일상이었고 거대한 대중목욕탕(테르메)은 황제가 신경쓰는 주요한 공공 시설이었다. 비유하자면 '''동네 놀이터'''라고 보면 된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심지어 잔치에 간단한 식사까지 즐기는 곳'''이었다.(…)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 중세에 들면서도 동로마 제국에서는 여전히 목욕을 즐겼으며, 서유럽 역시 과거 로마 목욕탕의 유산으로 즐겼고, 이슬람 문화권에도 사람들은 계속 목욕을 하였다. 이 당시만 해도 성직자들은 "교회 오기 전에 씻고 오라"고 늘상 말했고, 목욕 자체도 부의 상징이다 보니 수차시설이 발달하면서 마을에 대중목욕탕이 하나씩 생겨났다.

하지만 유럽이 중세 후기로 접어들면서 목욕탕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던 매춘이나 알몸 등이 종교적 윤리에 의해 비판받고, 결정적으로 흑사병 창궐로 공공시설에서 목욕하는 문화가 사라지게 된다.[7] 특히 서·남유럽은 물이 대부분 석회수라 수질이 좋지 못하다는 점도 한몫 했다. 하지만 이렇게 터부시되면서 나는 악취를 없애기 위해 유럽향수 문화가 발달한다. 같은 유럽이라도 북유럽러시아에서는 사우나 등으로 목욕 문화가 존속되었고, 아이슬란드일본처럼 온천이 흔해서 일반인들이라도 목욕하기 수월했다.
프랑스인들은 지금도 목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샤워도 질색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특히 오랫동안 뜨거운 욕탕에 들어가 있는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출처 : 마침표를 찍는 10가지 방법.

4. 국가별 목욕 문화



4.1. 한국


일단 간단한 샤워 후, 따뜻한 온탕에 들어가 몇 분간 ''''''를 불리고, 이태리 타올 등으로 몸을 문질러 피부 노폐물을 제거한다. 대중목욕탕에는 대개 먼저 몸을 씻고 탕에 들어가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상식적으로도 땀과 각종 노폐물이 묻어있을 수 있는 몸 그대로 공용탕에 들어가는 것은 상당히 배려가 부족하다.
위에 서술한 대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이 드는지라, 현대에 들어서는 간편한 샤워 기구가 가정에 들어서면서 목욕보다 샤워가 선호되고 있다. 또한 때를 불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애초에 때를 미는 행위 자체가 불필요하며, 비누 등으로 몸을 닦은 후, 물로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피부과 의사들은 조언한다. 사실 때밀기가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목욕 방법인 것은 절대 아니다. 터키는 거친 천으로 때민 기록이 남아있고 로마만 해도 긁개라는 것으로 때밀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밀었는지는 그 기원이 불분명하다.
해외에서는 때를 밀고 나면 피부가 부드러워진다고 해서 한국식 때밀이 미용법이라는 일종의 미용법으로 소개되고 있다. 한국처럼 본격적인 목욕 문화인 경우는 터키 정도가 대표적.
한국 목욕탕에는 때를 전문적으로 밀어주는 피부관리사가 따로 있다. 등만 밀 경우, 전신을 다 밀 경우, 같이 경략 마사지도 할 경우 다 가격은 다르다. 시간이 꽤 걸리므로 예약은 필수다.

4.2. 중화권


중국인들은 '''씻고 싶어도 제대로 못 씻는다.''' 중국은 엄청난 부족 국가라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특히 북부는 한국 이상으로 겨울이 매우 건조하고, 물 부족이 매우 심각해서 1일 1목욕이 어렵다.[8] 반대로 강수량이 많은 남부는 물 과다(...)여서 빈민층이라도 1일에 3~4번 넘게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9]
중국인들이 게을러터져서 목욕을 안 하고 다녀 외국인들에게 민폐를 끼친다느니 하는 편견이 널리 퍼져있으나 실제로는 물 부족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지만 중국인들도 목욕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후이족이나 위구르족은 청결함을 중시하는 이슬람교의 영향으로 중국내 비무슬림 민족들보다 씻는 문화가 발달했다. 단지 물 부족 때문에 그냥 평범하게 씻는 정도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을 뿐...
아예 안 씻는 건 아니고, 물을 아끼기 위해 미리 받아 놓는 식으로 한다. 이레정도라도 씻지 않으면 사회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지니까.
목욕탕은 각 지역별로 어느 정도 보급되어있지만 낙후된 곳은 가격은 싸지만 별로 가고 싶지 않은 곳들도 다수 있는 반면에(...) 어느 정도 괜찮은 곳은 각종 마사지 서비스 및 때밀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찜질방도 갖추어 놓는 등 한국의 영향을 받은 경우가 많다.
대만일본의 영향으로 주로 일본과 비슷한 목욕 문화가 있다. 일본인들이 타이완 섬을 방문해서 거기다가 목욕탕 건물을 설치해줬을 때 그때 그 시절 그대로 건물을 쓰는 곳도 있다. 예를 들면 타이베이 근교 신베이터우 룽나이탕(瀧乃湯).

4.3. 일본


お風呂(おふろ)
탕에 들어가기 전에 샤워하는 식으로 전신을 비누로 깨끗이 씻고서 헹군다.[10] 그 뒤에 탕에 몇 분 들어가있다가 나오는 식. 보일러로 물을 데우는 게 더 오래 걸리는 매우 심플한 목욕이다. 사실 일본인들에게 목욕은 매일 하는 일과같은 것인지라 한 사람 목욕이 길어지면 동거인들이 골치 아파진다. 20분만 넘어가도 목욕시간이 길다고 욕을 먹을 수 있으므로 주의. 게다가 일본 젊은이들도 샤워에 더 익숙하므로 일본 대학 기숙사에서 목욕하겠다는 망상은 룸메이트들이 상당히 난감해할테니 그냥 평소대로 샤워하자.
일본은 이미 채워진 물을 다시 데우는 장치가 내장된 욕조가 더 흔하다. 그리고 전통은 한 번 물을 데우면 한 집 식구가 모두 목욕을 마칠 때까지 버리지 않고 쓴다. 그래서 처음이자 가장 깨끗한 물에 들어가는 분은 손님이나 집안 가장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초창기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서로의 문화를 모르던 시기에는 상당히 웃긴 일이 발생하곤 했다. 보통 외국인이 일본 가정에 홈스테이를 하거나 방문하게 되면 외국에서 온 손님이 먼저 목욕을 하게 배려해 준다. 문제는 한국인이나 서구인은 자국 습관대로 목욕한 다음 물을 빼 버려서(당연히 대중탕도 아닌 곳에서 여럿이서 물을 돌려가며 쓴다는 생각 자체가 없으므로) 일본인은 일본인대로 당황하고 한국인도 일본인이 당황한 것을 보고 당황했다는 이야기. 실제 '일본 홈스테이 할 때 하면 안 되는 몇 가지'에 종종 언급되곤 한다. 보다 청결한 목욕물 공유를 위해 다음 사람이 들어가기 전에 사용하는 전용 정화제까지 발매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에는 목욕물을 공유하지 않는 집들도 많다. 집집마다 다르니 눈치를 잘 보거나, 잘 모르겠으면 그냥 물어보면 된다.
한국, 중국과 달리 1년 내내 강수량과 습도가 고른 편이지만 [11] '''여름에 매우 고온다습하므로''' 땀범벅이 된 몸을 자주 씻을 필요가 있고, 화산대에 위치하다 보니 온천을 개발하기 몹시 쉬웠다. 따라서 목욕하는 것에 큰 불편이 없었다. 1970년대 이후 지어지는 집들은 규모가 작아도 욕조는 꼭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일본에서도 1960년대까지는 일부 임대주택에 욕조가 없는 경우도 많았는데, 그럼에도 이동식 욕조인 '배스올'(バスオール)이 개발돼서 폭발적으로 유행한 바 있다. 이 이동식 욕조는 대개 '''부엌 한구석에 설치되었다.'''
현대 일본인들은 목욕을 하고 나서 우유를 마시는 습관이 있다. 미디어상에는 커피우유가 주로 등장하는데 실제로 많이 찾는 것은 과일맛이라고 한다. 온천 들어갔다 나오면 과일맛 우유 자판기나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거의 무조건 있다. 크레용 신짱이나 원피스같은 창작물에서만 그런 게 아니고 현실에서도 그런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12]
본토와 달리 오키나와는 샤워를 더 선호하며, 욕조없는 집들도 많다.

4.4. 유럽


물속이 들여다보이지 않을 정도로 왕창 비누 거품을 내는 방법이 유명하다. 탕에 들어가서 손으로 몸을 슬슬 문지른 다음 밖에 나와 물로 씻어내는 방식. 그 외에도 물에 꽃잎이나 허브를 띄운다든가, 영양제를 푼다든가 탕에다가 이것저것 집어넣는 방식이 많다.

4.5. 터키


터키식 목욕은 로마 제국 목욕 문화를 이어받은 것으로[13] 유래가 깊으며 사우나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물이 아니라 증기로 몸을 씻는 방식 … 인데, 우선 증기로 몸의 때를 불린 뒤 비누칠을 한 다음에 (대개 전문가에게 맡겨) 때를 밀고(!) 헹구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단 이 동네는 알몸을 노출하는 게 금기시되어있기 때문에(옷을 훌러덩 벗는 곳은 우리나라나 일본밖에 없다시피 할 정도로 드물다) 동성끼리라도 터키어로 페슈타말(Peştamal)이라는 큰 타월을 둘러서 몸을 가린다. 개인이 이러한 증기식 목욕탕을 소지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하맘(Hamam)이라고 부르는 대중목욕탕에서 이루어진다.
터키식 목욕탕에서 목욕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관광지 목욕탕들도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으니 참고하자.
  • 입구에 들어서면 홀이 있다. 여기서 입장료를 지불한다. 자기가 알아서 때를 밀려면 입장료만 지불하면 되고, 때밀이와 마사지까지 하고 싶으면 추가수당을 함께 지불하면 된다. 보통은 선불이며 탈의실 겸 보관함이 있는 방 열쇠를 준다. 해당 방에 들어가서 탈의하고 입구에서 준 페슈테말로 남자는 허리 아래, 여자는 가슴 아래를 둘러 가린다. 비누는 대부분 유료인데 무료로 주는 곳들도 있다.
  • 준비를 마치고 하맘 안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코 앞도 안 보일 정도로 가득한 덥고 습한 증기가 맞이할 것이다. 심장이 약한 사람들은 호흡곤란 우려 때문에 애초에 입장을 통제한다. 정중앙에 괴벡 타쉬(Göbek Taşı)라고 불리는 큰 돌이 있고 가장자리에 수도꼭지와 의자들이 있는데 거기서 바가지로 물을 받아서 몸에 흠뻑 끼얹는다. 처음 두른 페슈테말이 젖어도 상관없다. 일행이 있으면 이때 함께 담소를 나누면서 때를 불리는데 보통 30~1시간 동안 때를 불리면 적절하다. [14]
  • 때를 민다. 만약에 때밀이 서비스를 요청했다면 이때쯤 때밀이 아저씨/아줌마가 들어올 것이다. 괴벡 타쉬 위에 누워서 때밀이 서비스를 받을 때는 우선 거품으로 온 몸을 마사지하듯이 덮고 때를 미는데 한국의 이태리타월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위력으로 박박 긁으니 너무 아프면 천천히 하라고 꼭 얘기하자. 중간에 페슈테말을 벗기고 중요부분까지 다 밀어주는데 그 전에 거품으로 중요부위를 가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만약에 때밀이 서비스를 요구하지 않았다면 때수건으로 알아서 때를 밀자. 등은 일행이나, 역시 혼자 온 사람에게 밀어달라고 부탁하고 자기도 그 사람 등을 밀어주면 된다.
  • 때를 다 밀고 미리 마사지 서비스를 요청했다면 그 다음이 마사지 시간이다. 역시 엄청난 위력으로 온몸을 유린하니 괜히 비명지르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얘기하자. 근데 마사지 받을 땐 어마어마하게 아파도 신기하게 피로가 풀리는 걸 볼 수 있다.
  • 때밀이와 마사지까지 다 끝났다면 이제 몸을 행굴차례인데, 이건 하맘에서 나와 따로 마련된 샤워실에서 한다. 역시 각 방으로 막혀있는 구조인데 여기서 샤워를 깔끔하게 다 마치고 머리까지 감고 문을 나서면 목욕탕 입구의 홀로 돌아오게 된다. 여기서 새 페슈테말과 수건 여러장을 줄 것이다. 이걸로 자기 방에 들어가 몸에 남아있는 물기를 잘 닦고 옷을 입으면 된다. 드라이기도 마련되어 있다.
  •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대로 터키식 목욕을 마무리하려면 옷을 입고 개운한 기분으로 입구의 홀에 앉아서 를 한 잔 마셔야 한다. 이것까지 마쳐야 끝난다. 목욕탕이 굉장히 덥고 습하기 때문에 목욕을 마치고 밖에 나가면 한여름인데도 서늘하게 느껴질 것이다.

5. 기타


나는 벌거벗고 몸을 씻는 것이 싫다.

나는 벌거벗은 채로 난로 앞에서 따뜻한 불을 쬐는 것이 좋다.

나는 목욕이 천박함을 드러내는 불필요하고 무익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마크 트웨인

아마존 같은 정글 지대는 말할 것도 없다. 기온도, 습도도 끔찍하게 높은 탓에 정글지대 주민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강가에서 목욕을 하곤 한다. 너무 잦은 목욕은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너무 안 하면? 이란에서 '''60년'''동안 목욕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동물들도 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 노천온천에 들어가 있는 원숭이나, 코끼리 등 야생동물이 기생충이나 병원균을 제거하기 위한 행동으로 물이나 진흙 목욕은 워낙 유명하고, 조류는 날기 위해선 깃털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목욕을 철저하게 한다. 물 목욕은 물론 모래 목욕이나 연기 목욕, 드물게는 몸에 개미들이 기어오르게 해 포름산으로 샤워하는 개미 목욕을 하는 사례가 있다.

6. 관련 문서



6.1. 일반



6.2. 창작물 관련



7. 관련 문서



[1] 일본 온천 문화가 이런 면이 강하다.[2] 힌두교신자들이 갠지스 강에서 목욕하는 것.[3] 물론 현대의 도시인들은 그냥 자주 목욕한다.[4] 故晨起必先沐浴而後出夏月日再浴.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목욕을 하고 문을 나서며, 여름에는 날마다 두 번씩 목욕을 한다. (고려도경 23권)[5] 고구려 때도 있었지만, 방 한편의 일부분만 난방하는 시스템이었다.[6] 동아일보 2015-01-05 겨울에 피부 긁적거리는 사람, 샤워 1주에 2, 3번만 하세요[7] 비슷한 예로 콩키스타도르 침략과 함께 들어온 천연두가 아즈텍 전체에 창궐하는 매개에는 대중목욕탕이 있었다. 몸을 청결하게 씻으면 전염병이 줄지 않는가 싶지만, 현재처럼 소독하는 것도 아니고 깨끗하게 청소도 안 했기 때문.[8] 물이 매우 풍부한 미국은 1달에 물 100L를 썼다면 만원 정도밖에 안 하지만, 물이 매우 부족한 중국은 1달에 물 100L를 썼다면 백만원이 우습게 깨진다.[9] 그냥 맹물로 씻는 정도다. 중국에서는 물을 데우는 기능이 없는 가정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인들이나 일본인들이 주로 아는 목욕을 하려면 중산층 이상이어야 한다.[10] 지금도 한국인들 중에 중년 이상인 사람들은 이렇게 목욕하는 경우가 많다. 또 목욕탕에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필수다.[11] 겨울에 눈도 많이 온다. 당연히 온천까지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물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나무가 금방금방 잘 자라므로 땔감 구하기도 쉽다.[12] 당장 한국만 해도 목욕 후 바나나 우유가 거의 국룰 대접받는다.[13] 애초에 터키 서부가 로마 제국 동쪽 변방이자 동로마 제국 중심지였다.[14] 여탕은 작성자가 남자인 관계로 확실하지 않다. 경험자가 추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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