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 피부염
1. 개요
피부에 빨갛게 뾰루지가 나거나 가려움증이 심해지며 딱지가 지는 증상. 증상이 심해질 경우 벌겋게 달아오르고 각질의 생성이 심해진다. 가려움증도 동반되는데, 긁을 경우 출혈이나 흉이 질 수도 있기에 여러모로 사람 힘들게 하는 특발성 만성 피부염이다. 한번 걸리면 치료해도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2. 상세
신생아에서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게서 보이는 질병으로, 전체 성인 인구 비율 약 5%에서 발견되는 상당히 흔한 피부염이다.
장기간 지속되는 습진의 일종으로, 주로 피지샘의 활동이 증가되어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와 얼굴, 그 중에서도 눈썹, 코, 입술 주위, 귀(외이도), 겨드랑이, 가슴, 서혜부(groin) 등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발견되는 환부 중에서도 편중적으로 발생하여 모발이 있는 곳 위주로 나거나 얼굴에만 나거나, 혹은 두피(scalp)에만 나는 경우 등 다양한 환자 사례가 존재한다.
대부분의 경우는 두피에서 시작해 얼굴, 그리고 더 나아가 가슴이나 등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두피의 경우 삭발하지않는한 환부를 찾기어렵고 약도 바르기 쉽지않아 얼굴보다도 완치가 더 힘들다. 게다가 두피에 나면 머리를 감아도 각질이 계속 생겨나, 비듬으로 인식되는 등 위생 관념에 있어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얼굴에 나는 경우는 여드름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불안감(anxiety), 스트레스 및 호르몬 변동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피부병으로 인식하는 것이 어렵다. 우선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되기도 하고 심하지 않는 경우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사례로 젊은 시절엔 두피가 좀 안좋구나 하고 지내다가 50~60대 쯤 흰머리를 염색했더니 알레르기 반응같은 것이 일어나 병원에서 진단받으니 알레르기 반응이 아니라 지루성 피부염으로 진단받은 경우도 있다.
경증의 경우 비듬(dandruff)만이 보이게 된다.[1]
하지만 심각한 경우, 얼굴이나 가슴 등에 노랗고 기름기가 낀 조각(yellow-oily flakes)이 나타나면서, 비늘조각 같은 피부병변(scaly patches)이 얼굴 홍반 주변으로 발생하게 된다.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가려움증(pruritis), 피부 병변 및 탈모 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특히 이 가려움증이 악화될 경우엔 정말 미친듯이 가려울 수도 있는지라 안 긁기도 힘들고, 긁으면 사방에서 날리는 각질 때문에 사람들이 기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악화되는 악순환이 빈번하다.
3. 치료
피부 질환이 유독 그런 편이지만, 현재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어 의학계에서도 학설이 분분하다. 아토피 같은 난치성 질환인 것. 그러다보니 이런 질환이 으레 그렇듯 체질 개선과 함께 면역력을 키우자는 말이 치료법으로 거론되는 수준이다. 술과 담배, 카페인은 자제하고 유산균이나 야채, 과일 등을 섭취하자.
일각에서는 유전적인 문제로 비타민B를 합성하는 효소인 Biotinidase 결핍증이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으로 여기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경우 피부와 신경에 역할을 하는 비타민B가 부족해서 지루성피부염이나 파킨슨 병과 같은 신경병증이 올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모든 케이스에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비타민B 컴플렉스를 매일 복용해서 좋아지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비타민B 컴플렉스가 몸에 해가되는 부분은 적고 안전한 영양제라고 하니 복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워낙 지루성피부염이 고치기 힘들다 보니 안전하고 검증된 영양제와 샴푸 등을 포함하여 여러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다.
항진균제 성분의 약용샴푸가 출시되어 있으며[2]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며칠에 한번씩 약용샴푸로 감는 식. 다만 효과는 컨디션에 따라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 수준. 피부과에 가면 상기한 샴푸 처방과 함께 스테로이드 외용약도 같이 처방하며,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내복약을 처방하게 된다.
지루피부염에 Zn(아연) 결핍이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보고도 있으나 명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그래서인지 약용샴푸 중에 항진균제가 아닌 아연만을 함유한 제품도 있었으나, 의약품 지정이 취소되었다. 아연을 경구 복용하는것은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것으로 여겨진다.
두피에 날 경우 치료법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최대한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바싹 말리도록 하고, 크림 등으로 보습을 수시로 해주자. 그리고 최대한 뒷머리 부분이 베개 등과 접촉하지 않게 하자. 만약 말리지도 않고 베개에 누울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그리고 삭발이나 스님처럼 민머리가 가장 치료하기 좋은 환경이긴 하나, 여건이 안된다면 머리를 기르되 그래도 최대한 머리카락을 짧게 유지하기를 권고받는다. 머리카락이 길면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환부 파악도 어렵고 약물을 바르기도 힘들기 때문.
[1] 이럴 경우엔 시중에서 적당히 싼 비듬 샴푸만 팍팍 써줘도 관리는 가능한 경우가 있다. 물론 계절이나 날씨 영향도 받을 수 있다.[2] 지루성 피부염 환자 중 상당수에서 말라세지아 균의 과다증식이 발견되는데, 이런 말라세지아나 피티로스포룸 균의 증식을 막기 위해 항진균제를 쓴다. 반대로 말하면 해당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큰 효과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