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

 

[image]
'''이름'''
[image] モロの君
[image] 모로
[image] Moro
'''나이'''
300세(사망)
'''성별'''
견신(여신)
'''일족'''
들개부족 모로족 수장
'''시대'''
가마쿠라 시대(1185년~1333년)
무로마치 시대(1336년 ~ 1573년)
'''가족'''
들개형제(아들), (양녀)
'''주요관계'''
시시가미(주신)
옷코토누시(동료)
에보시 고젠(적)
아시타카(적 → ??)
'''성우'''
[image] 미와 아키히로[1]
[image] 장광[2]
[image] 질리언 앤더슨[3]

녀석의 눈을 들여다봐서는 안된다.

녀석은 너를 절망으로 갈기갈기 찢을 테니.

녀석은 네 마음을 산 채로 잡아먹을 테니.

들개 신은 옛 세상의 지도자.

은빛 강철 털과 두 개의 꼬리는 태고 신들의 어렴풋한 증표.

모로는 있는 그대로인 자연의 한 조각, 세상의 거울.

절망은 생명의 본질.

잔인함은 생명의 본성.

녀석의 상냥함은 생명의 상냥함

그리고 녀석은 인간에게서 증오를 배우고 있다.

아트북에 수록된 들개 신 모로의 시

1. 개요
2. 상세
3. 기타


1. 개요


모노노케 히메에서 등장하는 동물 신.
300년을 살아온 들개의 모습을 한 '''여신'''. 신답게 거의 코끼리만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자식들인 들개 형제도 보통의 개와는 달리 호랑이만한 크기이다. 거대한 덩치[4]에 걸맞게, 여성이지만 매우 굵직하고 중후한, 중성적인 노인의 목소리를 낸다.
슬하에 자식들은 친자식들인 두마리 들개 형제와 수양딸이자 인간인 이 있다. 갓난아기 때 인간에게 버림받은 산을 가엾게 여겨 친자식처럼 키웠다고. 아시타카와의 대화 중, 살기 위해 자기 자식(산)마저 대신 희생시키는[5] 인간의 부정적인 일면을 혐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 상세


외형은 약간 누런빛이 감도는 하얀 털에 두 개의 꼬리를 가진 거대한 들개. 들개 계열인 모로족의 수장으로 작중 옷코토누시와 함께 숲의 입장을 대변하는 존재이며, 옷코토누시를 위시해 과격하고 투쟁에 집착하는 멧돼지들에 비해 온건하고 지혜로운 면모를 보인다. 한편으로는 짐승신인 자신들조차도 인간의 화기에는 당해낼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일족을 전부 동원해 전쟁을 하려는 옷코토누시에게 일족이 전부 덤벼들어봤자 결국 전멸할 뿐이라고 충고하기도 한다.
작 초반부 양녀 산과 아들들을 데리고서 절벽길을 통해 물자를 조달하던 에보시 상단을 습격하나, 아들들과 산은 시선을 끌고, 그녀 자신은 에보시가 위치한 지휘부에 기습공격을 했으나, 좁은 산길에 소때와 소몰이를 헤치고 나가는 사이 에보시와 곤자의 공격에 의해 치명적인 총상을 입고 온 몸에 화염방사를 직격당한 채 절벽으로 떨어진다. 에보시는 모로는 불사신이니 저정도로 죽지 않는다고 했고 그 말대로 이후 절벽아래 강가에서 몸을 추스리다 산과 아들들과 합류하던 중 소몰이들을 구조하던 '''아시타카와 첫 조우를 한다.''' 이후 아시타카가 스스로를 소개하며 정체를 묻자 잠시동안 그를 노려본 뒤 대답 없이 자식들과 함께 거주지로 돌아간다.
탄환이 몸속(목덜미 부분)을 파고들어 죽음이 임박해오는데도 그녀는 지혜로운 신답게 사슴신이 단순히 생명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생명을 거두는 존재이기도 하다는 것, 그리고 산이 사슴신이라면 그동안의 공적을 인정해 어머니를 치료해주려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녀 자신이 지금 사슴신을 찾아가면 사슴신은 상처를 치유해주는 대신 생명을 거둘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자신은 300년을 살아온 만큼 이미 살만큼 살았다며 죽음을 겁내거나 부정하지 않아, 똑같이 총상을 입었던 멧돼지 신 나고, 옷코토누시와 달리 마지막까지 이성을 잃고 날뛰지도 않았다. 그래도 숲을 지키는 만큼, 숲을 파고드는 인간들을 증오하며 특히 에보시를 철천지 원수로 여긴다. 에보시의 총탄에 의해 치명상을 입은 만큼 죽기 전 일족의 복수를 꿈꾸며 에보시를 노린다. 하지만 멧돼지처럼 무모한 짓은 감행하려 하지 않았다.
산이 본인이 증오하는 인간들과 동등한 존재라는 것을 부정하면서도, 인간인 아시타카를 구조해준 산을 나무라거나 추궁하지는 않는다.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임에도 숲을 수호하고 인간의 수장인 에보시를 죽이는 데 바치고 있으며, 자신과 자신의 일족을 자연과 동일시하여 자연이 살면 부족도 살고 자연이 죽으면 부족도 함께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간인 산을 끊임없이 자신의 딸이라고 소개, 지칭하며 그녀를 놓아주라는 아시타카의 말에 산의 불행을 들려주며 아무도 산의 불행을 구제해 줄 순 없다고 딸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아 분노한다.[6] 그리고

'''"인간도 될 수 없고 들개도 될 수 없는 불쌍한 산... 그 애는 이 모로의 딸이다!"'''[7]

라고 말한 뒤 아시타카에게 네놈이 산을 구할 수 있냐면서 일갈한다.
아시타카가 산을 구하진 못해도 함께 살아갈 수는 있다[8]며 대답하자 그 맹랑함에 어이가 없었는지 무시무시하게 폭소하며 아시타카를 조롱하지만,[9] 이후 분노를 거두고 씁쓸한 어투로 다시금 떠나라고만 말한다. 하지만 그의 대답이 조금이나마 심경의 변화를 주었는지 산이 최후의 작별인사를 나누며 옷코토누시를 도우러 가려고 하자 그 젊은이를 따라 숲을 떠나서 사는 것은 어떻냐고 슬쩍 제안을 건네는 것으로 보아, 역시 어머니로서 딸이 숲과 대립되는 길을 걷더라도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랐던 것 같다. 애초에 본인도 그때 입은 총상으로 인한 상처가 점차 곯아들면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인간의 침입 앞에서 숲이 살아남을지도 불투명해졌으니, 이런 생각까지도 할 만하기도 하다.
이후 전투에서 힘이 다하자 마지막 힘을 에보시를 죽이는데 쓰기 위해 사슴신이 나타나는 호수 옆에서 죽은 듯 쉬고 있었는데, 재앙신이 된 옷코토누시에게 딸인 산이 휘말려 있자 자신의 마지막 힘을 복수 대신 딸을 구하는데 쓰기로 결심하고 "내 딸을 돌려다오" 라며 가까이 다가온 재앙신에게 얼굴을 밀어넣어 끝내 산을 회수하는 데에 성공하고 아시타카에게 "산을 구해낼 수 있겠느냐"며 맡긴다. 곧이어 사슴신이 옷코토누시의 생명을 거두자 잠시 뒤 쓰러진다.
그러나 에보시에게 머리가 날아간 사슴신이 폭주했을 때 돌연 정신을 차리더니 '''머리만 떨어져나와 에보시에게 달려들어''' 오른팔을 물어뜯고 완전히 숨을 거둔다.[10] 목을 물어뜯지 못한 게 아쉽겠지만 나름대로 복수도 했고[11], 딸인 산도 아시타카와 이어졌으며, 에보시도 자신이 역설적이게도 들개들 덕에 살아남은 것을 거론하며 이전과 달리 숲과 들개들과 어느 정도 공존을 택하려는 듯 한 말을 했으니 뒷일에 대해선 죽어서도 만족했을 것으로 보인다[12].

3. 기타


머리가 떨어져나오기 전에 모로는 이미 생명을 거두는 사슴신의 몸에 닿아있는 상태였는데 어떻게 머리가 살아 움직일 수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모로 본인도 분명히 자신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사슴신을 찾아가면 사슴신은 자신의 목숨을 거둘 것이라고 말한 이상 모로가 생명을 거두는 사슴신의 힘에 저항할 수 있을 가능성은 없다.
거의 죽어간다곤 해도 명색이 신이라 사슴신의 액체에 닿아도 잠시 살아있을 수 있을 만큼 생명력이 엄청난 것일 수도 있고, 사슴신의 액체가 목에 닿자 머리 부분의 생명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머리만 분리되어 에보시에게 달려든 것일지도 모른다. 혹은 죽은 게 맞지만 마지막 남은 사념만으로 이미 죽은 머리가 움직인 것일지도 모른다.
사슴신은 작중에서 생명을 거두거나 주기도 한다고 했는데, 사슴신의 액체에 닿은 생명체는 전부 죽게된다. 하지만 반대로 순순히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 모로는 사슴신의 액체에 머리가 닿자 일시적으로 생명력을 얻었을 지도 모른다. 실제로 모로의 머리는 액체에 닿자 눈을 떴고 그 속에서 헤쳐나가 에보시의 팔을 뜯어버린 뒤 다시 액체에 빠지자 곧바로 죽은듯이 잠잠해졌다. 어찌되었든 신인 만큼 특별한 능력을 지닌 것은 확실한 듯.
작중에선 제대로 언급된 바 없지만 그녀의 일족(들개 일족)도 많이 쇠퇴한 상태일지도 모른다. 직접적으로 모로를 따르는 들개들이라고는 그녀의 자식들로 추정되는 들개 형제밖에 없으며 옷코토누시와 달리 주변에 따르는 들개 무리도 보이지 않기 때문.[13]
작중 총의 위력을 꽤 알고 경계하는 편인데 본인이 당해본 것도 있지만 일족들을 잃었을 가능성도 있다. 애초에 모노노케 히메 세계관의 짐승신들은 작중 배경 기준으로는 사슴신 정도를 제외하면 그렇게까지 강한 능력을 지닌 존재들이 아니다. 작중 시점 전(아직 자연이 인간보다 우세했을 적)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현재로선 짐승신들이라 해봤자 매우 오래 살았고 덩치 좀 크고 인간과 엇비슷한 수준의 지능을 지닌 동물[14]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지라 총에 맞으면 당연히 죽는다. 그나마 일반 동물과의 차이점이라면 일반적인 동물들은 사람에게 죽임당해도 사체가 될 뿐이지만, 이들은 죽기 전 강한 원념을 품으면 재앙신이란 존재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1] 인간이 아니라 들개이자 신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선지 평소에 발음이 굉장히 독특하다. '일본어를 말한다'는 느낌보다 '히라가나를 줄줄이 소리낸다'는 느낌에 가깝다.[2] 중성적인 말투는 사라졌지만, 노쇠하고 죽어가면서도 여전히 강인함과 현명함을 가진 신이라는 캐릭터성이 강하게 살아나며 초월더빙으로 인정받았다. 다만 목소리 탓에, 산이 모로를 분명히 '엄마'라고 부름에도 불구하고 성별을 남자(수컷)라 착각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사실 모로의 성별은 (엄마라고 불리는 몇 장면 외에는) 작중에서 크게 강조되지 않으며 산의 가족이란 점이 더 강조되므로, 양부가 되든 양모가 되든 극의 진행에 있어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3] 유일한 여성 성우로, 그 때문에 일어판과 한국어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적이고 젊은 음색이 특징. X-files의 스컬리역의 배우가 맞다. http://www.imdb.com/character/ch0007868/?ref_=ttfc_fc_cl_t8[4] 일본의 누시(主)의 개념에서 따온 신 캐릭터이기에 저런 모습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일본에서 '누시'는 산 · 못 · 큰 나무 따위(고로 자연환경)에서 살며 신령이 붙어 있다는 동물 = 동물 신령을 의미하기 때문.[5] 그런 장면이 묘사는 안됐지만, 산의 친부모는 당시 갓난아이였던 산을 모로 앞에 미끼로 던지고 도망갔었다고 모로가 말한다. 아마도 산의 부모는 자기네들만 살기 위해 제물/먹을거리로 산을 삼아버렸던 듯(...)[6] 어찌보면 당연한 말인게, 인간의 삶이 아닌 들개들과 사는 삶에 익숙해져있고 가족(들개신 무리)과 같은 방향의 적개심(인간에 대한 적개심)이 강한 산이 모로의 품을 떠난다고 해도 바로 인간 세상에 쉽게 융화될 수 있을리가 만무하다. 차라리 천천히 시간을 들여 적응해간다면 모를까...[7] 많은 이들이 이 작품 최고의 명대사로 꼽는 대사다. 미와 아키히로의 가슴을 쥐어짜는 듯 한 명연기도 이 대사의 가치를 제대로 살려주었다. 사실 모로가 아시타카에게 하는 일본어 대사는, "人間にもなれず山犬にもなりきれぬあわれでみにくいかわいいわが娘だ (인간도 될 수 없고, 들개도 될 수 없는 가엾고 '추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내 딸이다.)"라고 한다. 산이 아시타카가 아름답다고 했을 때 깜짝 놀라 물러나는 장면이 있는데, 자라면서 모로에게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기에 추하다는 말을 들어서 그렇다는 해석이 있다. 굳이 불쌍하고 사랑스럽다는 말에 추하다는 말을 덧붙인 걸 보면, 모로가 산을 아끼고 사랑하면서도 그녀가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애증의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산도 그 점을 의식하면서 살아야 했다는 얘기가 된다.[8] 한 집에서 가족처럼 산다는 의미의 함께 살아간다는 이야기보단, 아시타카는 아시타카대로 산은 산대로 살더라도 서로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며 공존하는 삶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9] 당시 녹음현장에서 아키히로의 웃는 연기가 워낙 출중한 덕에 하야오 감독이 흡족해하면서 애써 미소를 감추려고 한다.[10] 초반에 '''머리만 남아도 공격해오는 게 들개다.''' 라고 한 말이 복선이 된 것. 에보시는 상처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들개의 강인한 복수심에 감탄한다.[11] 작중 보면 에보시가 오른손잡이인데 자신이 주로 쓰는 팔을 잃어버리는 그것은 굉장히 치명적이다. 어떻게 보면 에보시가 후에 전장에서 싸우더라도 제대로 싸우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남은 팔로 적응한다 해도 사라진 부위에서 느껴지는 환상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현실에서도 없잖아 있으니, 에보시도 절단된 팔 쪽의 통증 때문에서라도 두고두고 괴로울지도(...)[12] 아마도 본인 역시 사슴신의 분노를 직접 겪으며 자신의 생각과 달리 자연을 인간이 스스로 정복해 나가거나 조종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차라리 공존의 길을 택하는 것이 옳다고 마음을 고친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아시타카의 말을 빨리 들었으면 마을과 마을 주민들도 평소와 같이 평화롭게 살았을텐데 사슴신의 분노에 의하여 마을 사람들 대다수가 당하고 대장간과 마을이 엉망진창이 되는 등의 이미 그녀가 스스로 자초한 책임감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13] 정말로 무리가 심각한 수준으로 쇠퇴한 것일수도 있고, 무리가 살 길을 찾으려고 뿔뿔히 와해되거나 모로가 다스리는 지역의 무리만 쇠퇴했을 뿐 다른 들개신의 무리는 아직 숫자가 좀 더 있는 걸수도 있다. 다만 작중에서 나오는 숲과 짐승신들이 마지막이며, 다른 지역들은 옛 위상을 잃어버렸다는 식으로 언급되는걸 보면, 들개신 일족이 다른 곳에서 존속하더라도 숫자가 많거나 모로만큼 대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그들 역시 옷코토누시를 비롯핸 멧돼지들처럼 이미 영락하는게 눈에 띄게 되었거나, 아예 인간들에게 다 털렸거나, 그러진 않더라도 그냥 덩치 크고 좀 센 짐승 수준까지 몰락해버렸을지도 모른다.[14] 그마저도 일족의 우두머리들이나 뛰어난 지능을 갖고 있지 그 밑의 일족들은 말 정도만 할 줄 알지 일반 동물들에 비해 엄청나게 뛰어난 지능을 갖고 있는 정도도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