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노케 히메

 


''' 모노노케 히메의 주요 수상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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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애니메이션 대상 수상작'''
[image]

'''제1회
(1997년)'''

'''제2회
(1998년)'''

'''제3회
(1999년)'''
'''모노노케 히메'''
고래의 도약
노인과 바다




'''역대 일본 아카데미상'''
[image]
'''최우수 작품상'''
'''제20회
(1997년)'''

'''제21회
(1998년) '''

''' 제22회
(1999년) '''
쉘 위 댄스

'''모노노케 히메'''

사랑을 바라는 사람


'''역대 애니메이션 고베 작품상 - 극장 부문 수상작'''
[image]

'''제1회
(1996년)'''

'''제2회
(1997년)'''

'''제3회
(1998년)'''
공각기동대
'''모노노케 히메'''
포켓몬스터 뮤츠의 역습



<colbgcolor=#fff><colcolor=#ba0117> '''모노노케 히메''' (1997)
''もののけ姫 Princess Mononoke''
'''장르'''
애니메이션, 드라마, 액션, 어드벤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각본'''
미야자키 하야오
'''원작'''
미야자키 하야오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
'''출연'''
마츠다 요지, 이시다 유리코
'''음악'''
히사이시 조
'''주제가'''
메라 요시카즈
'''제작사'''
[image] 스튜디오 지브리
'''배급사'''
[image] 도호
[image] 월트 디즈니 코리아
'''개봉일'''
[image] 1997년 7월 12일
[image] 2003년 4월 25일
'''상영 시간'''
135분
'''일본 흥행 수익'''
193억 엔
'''총 관객수'''
195,630명 (한국)[1]
'''상영 등급'''
전체 관람가
1. 개요
2. 작품 상세
2.1. 시놉시스
2.2. 제작 비화
2.2.1. 제작진
2.2.2. 원안
2.2.2.1. 초기 구상
2.2.2.2. 아이누 신화
2.2.3. 타이틀에 대해
2.3. 작품론
2.3.1. 해설
2.3.2. 후일담
3. 평가
4. 흥행
5. 기타


1. 개요


'''生きろ'''

'''살아라.'''[2]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하고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한 극장 애니메이션.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 작품 이전까지 만들어왔던 거시적 이야기들의 최종 결과물이자 그의 사상을 완벽하게 대변하고 있는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되는 명작이다.
전작 붉은 돼지 이후 5년 만의 신작이며 한때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작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작품. 구상 기간 16년, 제작기간 3년에 제작 예산이 200억원에 달했으며 총 14만 장의 동화가 들어간 대작이다. 특히 초반부의 재앙신 촉수 움직임은 제작하는 데 19개월이나 걸렸을 정도로 공을 들인 작품이다.
일본 영화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는데 '''1997년 7월 12일에 개봉해서 1998년 7월 12일'''까지 무려 1년 동안이나 상영함으로써 '''일본 극장가 역대 최장 기간 상영작'''이 되었다. 그 결과 '''일본 내 1420만 관객 동원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으며 이때 '''일본 인구의 10%'''가 넘는 사람이 극장에서 관람했다고 한다.

2. 작품 상세



2.1. 시놉시스


'''배경은 무로마치 시대 일본. 어느 날, 총알을 맞고 죽어가며 재앙신이 된 멧돼지 나고가 에미시 일족의 마을을 습격했다.'''
'''주인공 아시타카가 나고를 쏘아 죽이지만, 그 원한의 대가로 저주에 걸려버린다. 그 저주는 아시타카의 뼈를 파고들어 결국 죽게 만드는 저주였다. 죽을 위기에 처한 아시타카는 자신의 생명을 갉아먹는 저주를 막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된다.'''
'''서쪽으로의 여행 중 '타타라 마을'에 다다른 아시타카는 거기서 일어나는 인간과 신들의 전쟁에 끼어들게 되고 이라는 야생의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2.2. 제작 비화



2.2.1. 제작진


  • 원작, 각본,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 작화감독 - 안도 마사시, 코사카 키타로, 콘도 요시후미
  • 원화 - 오오츠카 신지, 엔도 마사아키, 콘도 카츠야, 카나다 요시노리, 코니시 켄이치, 타나카 아츠코, 미하라 미치오, 사사키 신사쿠 외,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
  • 동화 - 토미자와 케이코, 후루야 히로미, 코바야시 사치코, 하야시 히로마사, 오무라 마유미 외,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
  • 작화협력 - 아니메 토로토로, 오! 프로덕션, 스튜디오 콕핏 외
  • 미술 - 야마모토 니조, 타나카 나오야, 요지 타케시게, 쿠로다 사토시, 오가 카즈오
  • 배경 - 요시다 노보루, 아라이 사다유키, 타니구치 준이치, 나가타 아키코, 나가나와 쿄코 외
  • 특수미술 - 후쿠토메 요시카즈
  • 특수효과 - 무라카미 마사히로, 타니구치 쿠미코, 카오루지 타니후미 외
  • CG - 모모에 토시유키, 이노우에 마사시, 칸노 요시노리 외
  • 색채설계 - 야스다 미치요
  • 색설정 - 이세키 마요, 모리 나오미, 모리야 카나코
  • 임상 - 스튜디오 키리, 토에이 동화, IM 스튜디오, 아니메 하우스,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 외
  • 디지털 페인트 - 타카하시 프로덕션, DR 무비, T&V
  • 녹음연출 - 와카바야시 카즈히로
  • 편집 - 세야마 타케시
  • 촬영감독 - 오쿠이 아츠시
  • 촬영 - 야부타 준지, 타카하시 와타루, 후루시로 타마키
  • 음악 - 히사이시 조
  • 음악제작 - 원더시티, 스튜디오 지브리
  • 녹음 - 도쿄 TV 센터
  • 음량제작 - 옴니버스 프로모션
  • 녹음 스튜디오 - 원더 스테이션, 아바코 크레티브 스튜디오, MIT 스튜디오
  • 음량효과 - 이토 미치히로
  • 효과제작 - 사운드 링
  • 감독조수 - 이토 히로유키
  • 연출조수 - 아리토미 코지, 세키소라 쇼토쿠
  • 제작비조 - 카와바타 토시유키
  • 제작진행 - 오츠카 코지, 이무라 켄지, 스즈키 켄이치로
  • 프로듀서 - 스즈키 토시오
  • 제작 - 스튜디오 지브리
  • 배급 - 토호

2.2.2. 원안



2.2.2.1. 초기 구상

[image]
미야자키가 1980년에 구상했던 모노노케 히메 원안은 지금의 것과는 꽤나 달랐다. 시대배경은 비슷하지만, 토토로처럼 생긴 모노노케가 무사를 살려준 것을 구실로 무사의 딸[3]을 데려가는 내용. 즉, '모노노케'가 '히메'를 데려가는 내용으로 동화 미녀와 야수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지금의 결과물에서는 다소 불분명한 모노노케 히메라는 제목의 의미가 이 원안에서는 구체화 되는 셈. 내용 소개 블로그 미야자키는 이 원안을 바탕으로 이미지 보드 작업까지는 하였으나, 결국 이 내용으로 영상화는 되지 않았다. 이미지 보드는 나중에 모아서 출판되었다.
정리하자면, 최초 기획안에 나오는 괴물 또는 요괴가 '모노노케'였고, 그 요괴와 얽히는 셋째 딸('''산'''방메 무스메)가 '히메'였다. 즉, 여주인공 산이 모노노케라는 것도 아니고, 히메는 공주가 아니라 무가 집안의 딸을 높여 부르는 아가씨 정도의 호칭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2.2.2. 아이누 신화


모티브가 된 이야기가 존재하는데 아이누족의 신화인 "레타르 세타 설화"가 바로 그것이다. 마찬가지로 아이누 설화를 모티브로 만든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에서부터 아이누 설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미야자키는 자료가 부족하던 레타르 세타 설화를 현대인들이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부활시켰다. 그 결과 기록이 적었던 레타르 세타 설화는 아이누 신화 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가 되었다. 일본에서 레타르 세타 설화를 다룬 작품은 모노노케 히메가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작품 속 에미시족이 바로 아이누족을 모티브로 구상한 것으로, 작품 곳곳에 아이누와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설정이 등장한다.
  • 에미시라는 이름은 일본의 동북부에 거주했던 종족을 통틀어 이르는 단어였다. 이들은 야마토와의 전쟁에서 패배해서 외곽까지 이주해야만 했다. 아시타카의 부족은 중앙에서 도망쳐서 정착했으며, 아시타카가 스스로를 동쪽과 북쪽의 어느 곳에서 왔다고 말하는 것은 이를 반영한 것이다.
  • 에미시족은 자신들이 흰 들개의 자손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아이누족에는 "흰 개가 인간에게 시집와서 아이를 낳았는데 이것이 아이누족의 선조다."라는 신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일본에는 늑대가 살고 있었으므로 늑대가 등장하는 것이 자연스러움에도 들개가 등장하는 이유는 바로 이 설화의 상징성 때문. 작중에서 늑대는 등장하지 않는다.[4]
  • 아이누는 자신들이 숭배하는 거대한 짐승들이 각 산의 신으로 존재한다고 믿었다. 작품 속에서도 들개, 멧돼지, 원숭이, 사슴 등이 신으로 등장하는데 바로 이와 관련된 내용을 따온 것. 단, 원숭이의 모습을 한 성성이는 산해경에 나오는 중국 신화 속 짐승이다.
  • 아시타카와 에미시(아이누)의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직도에 고리가 달린 환두대도와 비슷한 검인데, 와라비테도(蕨手刀)라고 하며 간토, 토호쿠 지방에서 토속적으로 발전되었으며 토호쿠 지방과 홋카이도 지방의 고분 부장품에서 다수 발견되고 있다. 따라서 에미시가 와라비테도를 사용한 작품의 고증은 정확하다.

2.2.3. 타이틀에 대해


영화 제작이 완료한 후, 미야자키 감독은 제목을 『아시타카 전기(アシタカ𦻙記)』로 하자고 제안했다. 傳記가 아니라 𦻙記인데, 𦻙은 미야자키의 언급에 따르면 '정사에는 없고 귀에서 귀로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라는 뜻을 붙여 자신이 만든 한자라고 한다.[5] 그러나 스즈키 프로듀서와 니혼 테레비 관계자는 이미 모노노케 히메로 선전 계획을 다 세워놨기 때문에 이제와서 영화 타이틀을 바꿀 수 없었고, 아시타카 전기(アシタカ𦻙記)라는 일본인도 읽기 힘든 한자보다는 모노노케 히메가 훨씬 대중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미야자키에게는 알리지 않은 채 니혼 테레비에서 『모노노케 히메』의 제목으로 TV CM을 내보냈다. 미야자키는 "모노노케 히메로 CM 내버렸어?"라고 물었지만, 이미 이 타이틀로 방송한 것을 알게 되자 순순히 받아들였다. 채용되지 않은 제목인 アシタカ𦻙記는 모노노케 히메의 BGM 중 하나의 제목이 되었다. 또한 미야자키가 직접 쓴 시의 제목도 아시타카 전기다.
일본에서는 1997년에 개봉된 작품이지만 한국에서는 바로 개봉되지 못하고 2003년이 되어서야 정식 개봉되었다. 그러나 정식 개봉 전부터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진 터라 많은 사람들이 해적판 비디오 또는 소극장 단체관람[6] 등으로 이 작품을 감상했는데, 이 과정에서 "'''원령공주'''"로 의역된 제목이 굳어졌다.[7]
'원령공주'라는 제목을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한 것은 1997년 11월에 한겨레21에 게재된 영화평론가 김의찬의 평론인 것으로 보이는데, 2003년 모노노케 히메의 한국 개봉 당시 그는 씨네21에 올린 평론에서 자신이 직접 '모노노케 히메'를 '원령공주'로 번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노노케(物の怪)는 일본의 고전(古典)과 신화에 나오는 존재로, 인간에게 빙의해서 괴롭히거나 병들게 하고 죽게 하는 원령(怨霊), 사령(死霊), 생령(生霊) 등의 영혼(靈魂)이며, 요괴를 가리키기도 한다. 한편 일본에서 히메(姫)는 '공주'라는 번역명과는 달리 귀인의 딸이나 지체 높은 아가씨에게 쓰는, 좀 더 넓은 범위의 단어이다. 때문에 2003년 이 작품의 정식 발매를 맡게 된 대원에서는 원제의 발음을 그대로 좇아 "모노노케 히메"로 개봉했다. 그러나 제목은 저렇게 해놓고 극중 대사에서는 더빙판이나 한국어 자막을 봐도 모노노케 히메라는 단어가 한번도 등장하지 않고 원령공주라고 나와서 정식으로 개봉한 지 20년 가까이 되어가는 현재에도 여전히 원령공주로 통하는 경우가 많다.
작품에 비추어 볼 때 '모노노케 히메'란 여주인공 을 지칭하는 말인데, 타타라 마을의 주민들 외에는 그 누구도 산을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라 하지 않았다. 심지어 남자주인공인 아시타카조차 마을 사람들 때문에 산을 가리키는 호칭이라는 것은 알았으나, 산의 이름을 제대로 알기 전까지 그녀를 직접 부를 때는 '들개의 공주'(또는 들개소녀)라고 불렀다. 딱 한 번 산을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라고 칭한 적이 있지만, 그것은 그렇게 해야만 산의 이름을 모르는 마을 사람들이 누구를 언급하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모노노케'의 본래 의미와 연관지었을 때 산이 타타라 마을 사람들에게 있어서 들개의 편을 들어 인간을 습격하는 두려움의 대상이라는 것과 그녀가 숲을 수호하는 동물신의 양녀이니만큼 '공주'라 불리는 게 어색하지 않은 입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모노노케 히메'란 타타라 마을, 즉 인간들이 산에게 쓰는 '''멸칭'''에 가깝다. 따라서 '원령공주'라는 번역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해외에서는 '모노노케'에 적절한 번역어를 찾는 것이 어려웠는지 번역하지 않고 원어 그대로 갖다쓰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히메'는 그런 거 없이 대부분 자국 번역을 갖다썼다. 예를 들면 영어판 제목은 Princess Mononoke이다. 언어 특성상 원어 음역을 그대로 쓰기 어려운 중국어권에서는 魔法公主(대만, 싱가포르), 幽靈公主(중국 대륙, 홍콩, 마카오)로 번역되었다.

2.3. 작품론



2.3.1. 해설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작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와 주제, 인물, 결말이 비슷하다고 느껴지기 쉬우나 실제로는 상당히 다른 내용이다. 이는 미야자키 작품에 주요하게 등장하는 '자연과 소통하는 매개로서의 주인공'이 두 작품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나우시카'에서 미야자키 자신의 이상적 인간상을 반영한 영웅이자 인간과 자연 모두와 교감할 수 있는 완벽한 결합상을 보여주는 소녀 나우시카가 등장함에 반하여, '''모노노케 히메에는 나우시카와 1대 1로 대응하는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 '산'과 동물들의 말을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인[8] 아시타카는 타타라의 마을 사람들과도 가까워지나 '숲' 에 대한 그의 관점은 끝끝내 마을 사람들로부터 거부받는다.[9] 즉, 그는 인간이지만 인간을 대표하는 존재가 아니다. 작품 내에서 인간의 입장을 대변하는 존재는 숲을 파괴하려는 타타라의 사람들이며, 아시타카는 타타라에 도달한 '외부인'일 뿐이다. 이는 나우시카가 자연과 교감하면서도 지지와 신뢰를 끝까지 잃지 않은 것, 다시 말해 인간을 대표할 수 있었던 인물이라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타타라 마을은 상당히 특이한데 을 여자가 만지면 부정을 탄다고 여겼던 시대에 여자가 제철을 담당하도록 하고, 부정하고 저주받은 존재로 생각되었던 나병 환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작은 세계이다. 고대 사회에서 남성에 비해 하등한 존재로 여겨졌던 여성들이 기죽지 않고 타타라 마을의 노동과 병역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최고 지도자가 여성인 에보시 고젠인 것을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의 에코페미니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미야자키 감독의 세계에서 자연과 대립하는 인간 집단이 이토록 긍정적으로 그려진 적은 드물다. 이를 바탕으로 타타라 마을은 감독이 허락한 '인간의 공간'이라고도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이상적인 공간'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인간의 복지가 향상되는 그 과정은 분명히 자연에 대한 적대와 파괴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인간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고 나무를 베는 것을 증오하여 마을 단위로 촌락을 파괴해갔다.[10] 마찬가지로 타타라 마을이 있는 자리는 원래 나고신의 터전이어서 멧돼지의 공격을 받았지만, 이들은 에보시의 화승총 부대에 중상을 입고 축출되었다. 사실 나고신의 맷집은 보통이 아니어서 불화살도 무용지물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그나마 에보시가 화승총 부대를 양성해서 물리친 것. 결국 나고신은 뼈와 내장이 찢기는 고통을 받고 재앙신으로 변했으며, 에미시가 있는 곳까지 도달해 아시타카를 공격한다. 아시타카에 쓰여진 저주의 원흉은 에보시에게 있는 것이다. 이 전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렇게 자연과 인간 모두는 서로의 삶을 위해 대립했던 것이다.
또한 나우시카에서 '오무'와 '부해'가 대자연의 섭리와 인간과 대립하는 자연의 구성물을 동시에 상징했던 것과는 달리, 모노노케 히메에서는 이러한 역할이 여러 캐릭터에게 분담되어 있다. 산은 아시타카와 비슷하게 숲의 세계에 속해있지만 이들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인간도 들개도 될 수 없는 그 애는 가엽고도 사랑스러운 내 딸이다!'''라는 모로의 대사에서 잘 드러나듯, 그녀는 숲에 편입되어 있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숲에서 거부받는 인물이다.[11] 작중에서 숲을 대변하는 캐릭터는 모로와 옷코토누시를 비롯한 숲 속의 모노노케들이다.
사슴신(시시가미, シシ神) 역시 숲과 숲속의 모노노케들을 대변하지 않는다. 그는 멧돼지 일족의 지도자 옷코토누시의 절망에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사슴신은 단 한 차례도 인간들을 위협하지 않았으며 그를 죽이려는 시도가 있기 전까지 인간들에게 어떤 위해도 가하지 않는다. 사슴신은 다만 생을 거두고 부여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사슴신은 "자연" 이상의 범주인 '''대자연의 섭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존재이다. 작품의 결말에서 이것은 더 확실해진다.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죽음에서도 그는 다시 숲을 부활시키고, 아시타카는 "시시 신은 죽지 않아, 생명 그 자체니까."라는 말을 한다. 이는 대자연의 중립성, 그리고 자정력을 상징한다.
'''그래서 모노노케 히메에는 나우시카와 달리 절대선도 절대악도 없다.''' 오무라는 초월적 존재로 표상되는 나우시카의 자연과 달리 모노노케 히메의 자연은 성성이와 멧돼지들의 모습에서 나타나듯 배타적이고 잔혹하며 자신의 생존을 위해 냉정한 행위도 서슴지 않을 수 있는 존재이다. 또한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들의 행위는 최종적으로 숲 전체의 재앙으로 돌아오기는 하지만, 그 파괴행위의 결과물이 남녀가 평등하고 나환자들이 보호받는 타타라 공동체의 건설이라는 점에서 이것을 무턱대고 악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어진다.
이런 점에서 모노노케 히메에서 보여주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주제 의식은 나우시카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이며,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영화 속 인물들에 대해 어떠한 판단을 내릴 지는 관객의 가치판단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분노한 신들과 인간들의 싸움 속에서 행복한 결말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증오와 살해 속에서도 살아갈 이유는 찾을 수 있습니다.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만남은 존재합니다. 우리는 더 소중한 것들을 위해서, 증오를 그립니다. 우리는 자유를 위해서, 저주를 그립니다. 저희가 그린 것은 소년소녀를 이해하고, 소녀가 소년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입니다. 마지막에 소녀는 소년에게 "아시타카는 좋아해. 하지만 인간은 용서할 수 없어."라고 말하죠. 그럼에도 소년은 웃으며 말합니다. "그래도 좋아. 나와 함께 살아가자." '''

- 미야자키 하야오

싸움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노력한 아시타카의 노력에 의해서 산은 인간과 조금 더 가까워지게 되고, 에보시도 자신의 실책을 인정하고 더 좋은 마을을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이처럼 모노노케 히메는 현실적인 화법으로 '''극적인 해결이 아닌 보다 나은 세상으로의 한 걸음을 강조'''한다. 하루 아침에 세상이 모두에게 좋은 유토피아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작은 노력과 변화들이 쌓이며 변해가는 것으로. 산과 에보시의 변화가 바로 이러한 미야자키 감독의 이데올로기를 상징하는 것이다.

2.3.2. 후일담


'''いえ、彼らはずっと良い関係を続けていくだろうと思います。それから、サンが生きていくために、アシタカはいろいろな努力をするだろうと思います。同時に、タタラ場の人々が生きていくためにも、大変な努力を払うだろうと。そのために、アシタカは引き裂かれて、傷だらけになるだろうと思います。それでも彼は、それを曲げずに生きていこうと思って、両方を大切にしようと思い続けるだろう。だから、彼の生き方は、私たちが今の時代を生きていく生き方に、共通するんだと思うんです。'''

(아뇨. 그들은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계속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산이 살아가기 위해, 아시타카는 여러가지 노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타타라 마을의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요. 이를 위해 아시타카는 찢겨지고, 상처 투성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것을 굴복하지 않고 앞으로도 모두를 소중히 여길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가 살아가는 방식은 우리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삶에 공통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USA 인터뷰 #

아시타카의 후일담에 대해서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했다. 미국의 인터뷰에서 질문자가 왜 아시타카와 산이 결혼하지 않았냐는 질문의 대답이다.
[image]
그림 콘티에 산이 아시타카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인다는 서술은 있다.[12] 프로포즈가 간접적인 표현으로 묘사된 부분에 대해서는 나쓰메 소세키의 일화를 참고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이다. 또한 미야자키는 NHK 「전문직업의 방식(プロフェッショナル)」 특집에서 둘의 관계를 '''가요이콘(通い婚)'''라고 했는데, 이는 결혼한 부부가 함께 살지 못하고 남편이 아내가 있는 곳으로 왕래하는 혼인 형태다.링크
정확한 결말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아시타카와 산의 인연은 계속되며 이들은 고난 속에서도 함께 살아간다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2.4. 등장인물




3. 평가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의 작품 중 하나이자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관이 집대성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일본 내 당대의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쓸었고,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됐으며 북미에도 진출해 크게 성공했다.
음악은 히사이시 조가 담당했다. 자연의 신비함과 위대함, 동시에 잔혹함과 격렬함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감성과 박력 넘치는 사운드가 특징이다.
두드러지는 특징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여타 작품들과는 달리 대놓고 성인층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것이다. 미야자키가 그동안 계속 탐구해왔던 자연과 인간의 관계지만, 낭만적이었던 이전 작품들과 달리 현실적이고 냉엄한 묘사를 보여준다. 이전에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 작품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보이던 동화적인 구성, 전개와는 극명히 대비되는 부분이다. 당장 작중 초반부터 등장하는 재앙신의 징그러운 모습이나 작중 등장인물들의 팔, 목이 떨어져나가거나 피를 분수처럼 뿜는 등 잔인한 장면이 대놓고 나오며 사회성, 야생성이 강조된 묘사나 연출이 많다는 점이다.
이 작품이 고평가를 받는 주된 이유는 절대적인 선도 절대적인 악도 없는 자연과 인간의 입체적인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과,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극을 전개하거나 마무리하지 않고 인간과 자연 어느 쪽에도 편중되지 않는 가치중립적인 태도로 극을 전개하며 '이해와 타협'이라는 현실적인 해결 방안으로 극을 마무리했다는 점이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도 다방면에서 해석이 가능하여 굉장히 입체적이다. 특히 인간 사회과 야생 자연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캐릭터 ''의 등장으로 작품 세계의 입체성과 주제 의식에 대한 묘사를 극대화하고 완성시켰다. 절대 선을 지향하거나 절대 악을 지향하는 캐릭터, 세력은 단 하나도 없다. 자연의 신들과 인간의 관계는 서로가 적대적이지만, 반드시 모두를 위해 공존해야 할 존재들로 묘사된다. 숲을 수호하는 신들은 자연 그 자체를 수호하는 존재임과 동시에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남을 해치는 것을 서슴지 않는 잔혹한 존재이며, 인간은 생존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지만 자신들의 사회에 속한 약자들을 보살피고 사회 발전을 위해 힘쓰는 등 최대한 현실적으로 인간 세계와 야생을 묘사한 점이 돋보인다. 이전에 지브리의 작품을 비롯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주제를 담은 수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동화적인 전개를 최대한 배제하고 주제 의식과 이를 통한 작품의 메시지를 뚜렷이 전달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 결과 애니메이션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작으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4. 흥행




'''요즘 일본 젊은이들이 본 일본 영화라면 《모노노케 히메》 뿐인 걸요?'''[13]

- 기타노 다케시, 1998년 월간 키노와의 인터뷰 中

제작과정에서의 엄청난 노력의 보상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일본에서만 관객 1300만 명의 신기록과 흥행수입 190억 엔을 벌어들여 당시 일본에서 영화 흥행 역대 1위를 기록했다.[14]
국내에서는 2003년 4월 놀랍게도 '''무삭제 전체관람가''' 등급으로 개봉했다. 더빙판도 있다. 하지만 너무 늦게 개봉해서 이미 볼 사람은 다 봤기에[15] 전국 20만 관객으로 소리 없이 막을 내렸다. 그저 시기가 너무 늦어 흥행에 실패한 것.

4.1. 일본


[  재개봉 1주차 순위  ]

재개봉 첫 주차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밀려서 일본 박스오피스 2위에 그쳤다.
[  재개봉 2주차 순위  ]

재개봉 2주차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밀려서 일본 박스오피스 2위에 그쳤다.
[  재개봉 3주차 순위  ]

재개봉 3주차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밀려서 일본 박스오피스 2위에 그쳤다.
[  재개봉 4주차 순위  ]

재개봉 4주차에 오늘부터 우리는!! 극장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밀려서 일본 박스오피스 3위로 내려 앉았다.

5. 기타


  • 잔인한 장면들 때문에 당시 배급사에서도 최소 12세 등급 이상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체관람가를 받아서 놀랐다고 했다.# 이 작품은 전체관람가라고 보기 불가능할 정도로 매우 잔인하다. 목과 팔이 떨어져 나가는 장면도 나오고 총에 맞아 몸이 뚫리는 끔찍한 묘사도 서슴지 않고 등장한다. 동년에 개봉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도 비슷한 수위에 청소년 관람불가를 받았다. 결국 TV에서 재상영할때는 잔인한 장면을 대부분을 잘라내고 연령 제한을 15세로 했다.
  • 위에 나와 있는 광고카피 "生きろ。"(살아라)MOTHER 시리즈로 유명한 카피라이터 이토이 시게사토가 고안한 광고 카피이다. 비슷한 시기 개봉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だからみんな、 死んでしまえばいいのに…"(그러니까 모두,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라는 카피를 내세웠는데, 극장에는 이 두 카피가 나란히 걸려 좋은 대조가 되었다.
  • 국내 포스터에서는 을 대자연의 수호신이라고 명칭.
[image]
하지만 줄거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한국어 포스터의 헤드 카피는 번역자들의 낚시거나 작품의 이해도가 낮았다는 것에 가깝다.
  • 2013년에 영국 극단 홀호그시어터에 의해 연극화되었다. 링크
  • 제임스 카메론 본인이 직접 아바타는 이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미야자키의 신작은 반드시 챙겨본다고 한다.#
  • 본작에서는 화승총을 바주카처럼 어깨에 메고 쏜다. 에보시 휘하 소총수들이 운용하는 무기는 화승총이라기보다 핸드 캐논에 가깝다. 진짜 화승총은 에보시를 포함한 몇 명만 사용한다. 그리고 화승총을 사용했더라도 반드시 견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는 청대까지도 개머리판을 쓰지 않고 가슴 견착을 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견착을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니고, 개머리판의 움푹한 곳을 어깨 위에 누르고 쏘는 식이다.
  • 셀 애니메이션을 고집하던 미야자키 하야오가 처음으로 컴퓨터 그래픽(CG)을 쓴 작품이다. 이 CG 도입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협업했으며, 재앙신부터 공주가 피를 뱉는 장면까지 여러곳에서 CG가 사용되었다. 모노노케 히메 이후 이웃집 야마다군부터 풀 디지털로 전환했기 때문에 스튜디오 지브리 최후의 셀 애니메이션이 되었다.
  • 작품 제작에서 성우들이 굉장히 고생했다고 한다. 산의 성우인 이시다 유리코는 녹음하는 내내 미야자키에게 어찌나 혼났는지 이러다가는 도중에 잘릴 거라는 생각도 했다고. 한 장면을 수십 번 녹음했을 때에는 울었다고 한다. 토키의 성우인 시마모토 스미나우시카의 성우이기도 한데, 마지막까지 미야자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연기를 보여 미야자키가 굉장히 답답해했다고 한다. 시마모토 스미가 80년대부터 주역도 여러 번 맡을 정도로 당시에도 이름이 알려진 중견 성우였던 것을 보면 단순히 연기를 못한다기보다는 그저 미야자키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 역시 나우시카의 인연이 아니었다면 중간에 강판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시마모토 스미는 이후로 미야자키 애니메이션에 출연하지 않았다.
  • 에보시의 성우인 다나카 유코와 아시타카의 성우인 마츠다 요지는 1983년 드라마 오싱에서 각각 주인공 오싱과 큰아들 유의 배우를 맡은 적이 있다.
  • 영어 더빙이 매우 잘 되어 있다. 번역 및 성우 캐스팅 모두 완성도가 높은데, 소녀 느낌이 많이 나는 산의 목소리가 굵직한 호걸 목소리로 바뀌면서 보다 강인한 전사 이미지를 심어주었으며 모로 역의 질리언 앤더슨과 에보시 역의 미니 드라이버가 차분한 목소리로 각 캐릭터들의 지혜로움을 한껏 강조해준다.
  • 하비 와인스틴의 영향으로 작품이 편집당할 뻔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미야자키 하야오는 일본도와 함께 '노 컷'이라 적힌 쪽지를 보내 가위질을 피할 수 있었다고.#
  • 일본 애니 중에서 인간형이 아닌 거대한 이물의 존재가 입을 천천히 움직여 인간의 언어로 말하는 모습들은 해당 애니메이션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넷플릭스에 여러 지브리 영화들과 함께 올라왔다. 팔다리와 목이 잘리고 피가 쏟아지는 연출이 있음에도 여전히 전체관람가 등급을 유지했다.(KT 의 olleh 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VOD는 전부 삭제 당했다.)
  • 맨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코다마 한 마리는 나중에 토토로가 된다고 한다. 의외로 지브리 공식 설정이다.

[1]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공식통계 누적관객수[2] 비슷한 시기 개봉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은 반대로 '''모두 다 죽어버리면 좋을텐데'''라는 카피를 내세워 화제가 되었다.[3] 여주인공인 의 이름도 '''셋째(三) 딸'''이라는 설정에서 나온 것이다. 원안은 뒤집어졌지만 여주인공의 이름은 그대로 남은 것이다.[4] 영어 더빙판에서는 Wolf라고 부른다.[5] 𦻙은 せつ라 읽는다고 하여 𦻙記의 독음은 せっき가 된다. 일본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대만의 표준 한자 집합에 이 한자가 존재한다고 하는데, 聶의 오자이거나 대용 표기로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유니코드 CJK Unified Ideographs Extension B에 U+26ED9라는 코드가 할당되어 있어 입력하는 것은 가능하다. 일본에는 없는 한자다 보니 유니코드를 쓰지 않는 환경을 배려해 일본어 독음이 같은 聶으로 표기하기도 한다.[6] 저작권 개념이 희박하던 90년대엔 소극장에서 자체적으로 구한 작품들로 꾸린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상영주간을 갖는 것이 흔했고, PC통신의 동호회나 대학교의 영화 동아리에서 소극장을 빌려 상영주간을 갖기도 했다. 소극장까지 가지 않더라도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을 갖고 상영회를 갖는 문화공간도 많았다.[7] 90년대에는 '혼령아가씨'나 '귀신낭자'로 번역된 적도 있었다. 발음이 같은 '월령공주'라는 명칭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8] 산과 다른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단 한 곳도 없다. 아시타카 이외의 사람과는 단 한 차례의 대화도 나오지 않으며, 최후반부에 지코보를 정면으로 노려보면서 하는 대사는 있지만 맥락상 아시타카에게 하는 말이다. 동물들도 마찬가지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초반부 나고가 아시타카에게 당해서 죽기 직전에 에미시족의 점성술사 히이에게 말하는 장면은 있지만, 대화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최후의 단말마였다.[9] 마을의 생활상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그는 마을 내부의 '숲'에 대한 감정을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결과 마을 사람들은 산을 지키려는 그에게 결국 총을 겨누고, 고의는 아니지만 발포되어 중상을 입힌다.[10] 산도 사람들이 모로의 공격으로부터 도망치다가 갓난아이 시절 버림받은 존재다. 그리고 이 산이 마을로 쳐들어왔을 때 에보시는 '''우리도 숲의 짐승들한테 소중한 사람을 잃고 원한을 품은 이들이 있다.'''고 소리친다.[11] 성성이들은 끝까지 그녀를 백안시한다. 나중에 멧돼지들도 산을 보고 숲에 인간이 왜 있냐고 나무란다. 그나마 옷코토누시는 그녀가 모로의 딸이라는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지만.[12] 결혼해 달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함께 살아가자'는 프로포즈나 마찬가지라고 한다.[13] 왜 그렇게 생각하냐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는 "일본 영화를 무시하니까요."라고 답했다.[14] 이 기록은 1998년에 일본에서 타이타닉이 개봉하면서 깨진다. 이후 일본 애니부문에서도 1억이 아닌 1억 5천만임에도 1998년에 뮤츠의 역습으로 인해 깨지게 된다.[15] 90년대 후반만 해도 대학가 상영도 엄청 해줬다. 거기다가 그 인기의 여파로 대원씨아이에서 구버전 애니코믹스 발매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