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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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짜리의 모습. 이외에도 23도짜리와 25도짜리가 투병한 병에 담겨 시중에 유통된다. 23도와 25도는 2도 차이지만 풍미와 목넘김의 체감은 제법 차이가 있다.[1]
1. 개요
2. 특징
3. 여담


1. 개요


한국의 증류식 소주의 하나.
양조법이 국가무형문화재 제86-1호로 지정되어 있다. 2000 남북정상회담 건배주로 쓰여 일반인들 사이에도 크게 유명해졌고,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건배주로 쓰였다. 증류식 소주치고는 대형마트에서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다.

2. 특징


본래 평안남도 평양 지역에서 전해지다 1990년대부터는 경기도 김포시, 정확히는 구 통진군 지역인 통진읍 서암리[2]에 증류소를 두고 있는 문배주양조원에서 생산, 판매하는 술이다. 한국 전통주로서는 특이하게도 쌀을 전혀 쓰지 않고 (누룩), 수수, 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 이는 벼농사에 적합하지 않은 평안도 지방에서 제법이 발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수가 주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중국 고량주와도 닮은 향과 맛이 난다.
문배주라는 이름은 야생 배의 일종인 문배의 향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단, 재료로 실제 배가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문배주뿐 아니라 곡식을 원료로 하는 증류주는 잘 만들어졌을 경우 과일이나 꽃에 비유되는 향이 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정통인 40도짜리는 독주로 입에 넣으면 혀를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들지만 삼키면 목과 입 안에 농익은 배의 향기가 오랫동안 남는다.
문배주양조원의 소유주 가문에서 제법이 5대째 전수되고 있는데, 애주가들 사이에서는 3대 전수자 이경찬 명인의 명성이 높다. 이경찬 옹 생전인 80년대에 만들어진 문배주의 맛이 전설처럼 전해지기도 한다. 4대 전수자 이기춘 명인은 대한민국식품명인 제7호로 지정되어 있다.

3. 여담


  • 군납 제품이 있어서 PX에서도 살 수 있다.
  •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만찬주로 문배주가 나오자 김정일은 "평양 주암산 물로 만들어야 제맛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어서 18년 만에 다시 남북정상회담에 올라가게 된다.
  • 2010년대 들어 투명 유리병 제품을 내놓는 등 젊은층을 공략하는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4년에는 병입 전에 인공적으로 술에 산소를 주입하는 (즉 강제 디캔팅) 공법을 도입했는데, 술맛이 더 부드러워지는 효과는 있지만 장기보존시 변질에 취약해진다는 약점이 지적되고 있다. 기사
  • 특징적인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또한 향 때문에 다른 안주와의 궁합도 개개인마다 평가가 다르다.

[1] 23도의 경우 마트에서 보기쉬우며 5000원 내로 판매되나 진정한 문배주의 수수향이 없으므로 이것으로 문배주를 입문하는 경우 다음단계 술을 포기할정도로 다른 라인업과의 격차가 크다.[2] 부군면 통폐합 이전으로는 통진군 월전면 서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