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 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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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등장인물. 배우는 마리옹 코티야르.
웨인 재단이 클린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큰 적자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지원을 해준 당찬 여성. 캣우먼이 배트맨의 협력자라면, 미란다 테이트는 브루스 웨인의 협력자인 포지션. 중반부터 브루스와 사랑에 빠지며 연인이 된다.
2. 작중 행적
2.1. 다크 나이트 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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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루시우스 폭스를 통해 브루스에게 접근하며 돕겠다는 의지를 여러번 표명하고, 망하기 직전인 브루스를 적절히 건져내 주면서 신임을 얻은 후 브루스와 검열삭제를 거행하기도 한다.
그 후 베인에게 포획되어 원자로에서 폭스, 파벨 박사와 함께 코어를 분리하게 된 뒤에 웨인 본사에 있다가 존 블레이크 및 특수부대원들과 만난다. 하지만 어디선가 정보를 알아낸 베인 일당이 들이닥치고 블레이크의 도움으로 탈출하지만 또 어디선가 정보가 누출되어 고든 일행과 같이 포획된다. 그리고 시청에 감금되어 베인의 감시를 받다가 경찰병력과 함께 쳐들어온 배트맨에 의해 구출된다.
박살난 몸을 고치고 공포를 극복한 배트맨이 베인이 라스 알 굴의 친자식이라고 추론한 후 베인을 탈탈 털어버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배트맨에게서 기폭장치를 넘겨받았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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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흑막이자 히든 진 최종보스인 '''탈리아 알 굴'''이었다. 배트맨이 베인을 한창 심문 중일 때 배트맨의 등 뒤에서 칼침을 놔버리곤 자신이 라스 알 굴의 '''친딸'''임을 밝힌다.[1]
'''흥미로운 건 여기서 비긴즈 때 라스 알 굴이 칼빵 놓은 곳과 똑같은 곳을 찌른다.'''[2]
참고로 복선은 사실 어느정도 나와있었는데, 브루스 웨인과 성관계를 가지는 씬에서 살짝 흉터가 나온다. 또 그때 따뜻하게 하려고 화로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에서 불은 라스 알굴의 작업을 뜻하는 장치이기도 하다.[3] 또 정체를 밝히기 전에 탈리아의 옷이 동양풍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사진이 개봉 전에 유출되었을때 이미 정체를 짐작한 사람들도 있었다.
원래 라스 알 굴이 젊었을 때 용병이었던 시절, 자신의 주인(군벌)의 딸과 사랑에 빠져 비밀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게 했는데 이 때 태어난 아이가 탈리아 알 굴이었던 것.
이 사실을 안 라스 알 굴의 주인이 그를 지하 감옥에 던져버리려다가 계획을 바꿔서 그냥 추방하는 정도로 끝냈는데, 라스 알 굴은 이것을 군벌의 딸인 아내가 손을 써 준 덕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녀가 라스 알 굴을 대신해 지하감옥에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감옥 속에서 그녀는 탈리아를 낳았고, 이후 탈리아의 눈 앞에서 죄수들에게 윤간당하고 살해당한다. 탈리아는 베인의 도움을 받아 지하 감옥을 탈출해서 아버지 라스 알 굴을 찾아가고, 그의 도움을 받아 베인을 구출한다. 이 탈출 때 지하 감옥을 밧줄 없이 맨손으로 올라가는데, 작중에서 이 위업을 이루어낸 건 그녀와 후일의 브루스 웨인이 유일하다.[4]
그러나 아버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감정이 좋을 수 없었고, 더욱이 아버지는 베인을 볼 때마다 자기 아내를 윤간당해 죽게 한 감옥의 사내들을 떠올렸기에 괴물 취급하다가 서로 사랑하던 사이였던 베인을 결국 파문했기에 사이가 좋지 않았다.[5] 그런데 라스 알 굴이 배트맨의 손에 죽은 후, 「'''아버지의 운명 = 문명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완수하고 복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계획을 꾸몄다고 밝힌다.
또한 지금까지 베인이 경찰들 측의 작전을 훤히 꿰고 있던 것도 전부 탈리아가 내부에서 내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민들 중 누군가가 갖고 있다던 폭탄의 스위치 역시 본인이 갖고 있었다.
이러한 전말을 배트맨에게 밝힌 후 무딘 칼은 천천히 숨통을 끊어놓고, 갈면 갈수록 날카로워진다면서 중성자탄을 터트리려고 스위치를 누르지만 고든의 활약으로 수동으로 기폭시킬 수 없게 되었고[6] , 배트맨은 "칼을 너무 갈면 날이 없어지지."라며 탈리아를 조롱한다.
이에 탈리아는 직접 폭탄을 들고 터질때까지 도망가기로 계획을 변경하고 배트맨이 자신의 실패를 뼈저리게 느끼며 죽을 수 있도록 폭탄이 터지는 순간까지 살려두라고 말한 후 베인에게 배트맨을 맡기고 떠나지만, 배트포드에 탄 캣우먼의 도움으로 베인이 리타이어하고 배트맨이 풀려나 곧 그 둘의 추격을 받기 시작한다.
텀블러의 호위를 받으며 폭탄을 실은 차량을 몰고 도망치며 시간을 끌려 하지만 더 배트에 의해 도주 경로를 유도당하고, 더 배트의 캐논 세례 여파로 제대로 트럭을 운전하지 못하고 지하도로 추락, 곧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질거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7] 그러나 죽기 직전 고담을 파괴하겠다는 일념으로 원자로를 침수시켜 폭발을 막을 수 없도록 만들어[8] , 배트맨은 도시를 구하기 위해 폭탄을 달고 바다로 급히 날아가야 했다.
3. 평가
비긴즈부터 시작된 라스 알 굴의 망령을 없앤다는 점에서 볼 때 탈리아 알 굴의 설정이 부자연스럽지는 않다. 설정만 따지면 배트맨 비긴즈 때부터 라스 알 굴이 깔아놓은 놀란의 배트맨 트릴로지 플롯을 완성시키는 캐릭터로는 부족하지 않다. 고담이 브루스 웨인에게 배트맨이란 족쇄를 매어놓은 것처럼 라스 알 굴과 탈리아 알 굴은 브루스 웨인을 배트맨이란 족쇄에서 벗어나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을 막는, 일종의 '브루스 웨인의 발목을 붙잡는 망령'이다. 이 일을 어둠의 사도들에서 쫒겨난 '''용병''' 베인이 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긴 하다. 물론 베인이 라스 알 굴에게 감사하고 있으며 그의 유지를 진심으로 잇고 싶어한다는 설정이 있으므로 베인에게 몰아줄 수도 있긴 했겠지만.
문제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를 잘 묘사하지 못하고 스토리의 개연성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결과적으로 탈리아가 영화를 망친 주범이 되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호의적인 팬들도 탈리아는 입을 모아 깐다. 지못미. 스토리 측면에서는 브루스가 그녀와 잠자리를 가진 이후 탈리아의 상처를 더듬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다거나, 하비 덴트를 신뢰하게 된 과정에 비해 탈리아는 별로 한 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너무 쉽게 믿는다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많이 지적되고 있다. 사실 시간 배분이 더 문제였겠지만.. 그리고 브루스 웨인이 오랜 폐인 생활을 하고 일시적이지만 무일푼이 된데다가 알프레드가 떠나는 등 정신적으로 구석에 몰린 상태였다는 점도 감안할 수 있다.
잘 보면 전작의 하비 덴트와 비슷한 점이 있다. 브루스 웨인이 신뢰하는 인물이란 점, 작품 전반에 등장한 빌런과 관계가 있다는 점, 마지막에 등장해 배트맨이 맞서는 마지막 적이 된다는 점 등등. 하지만 능력이나 작품 내에서의 비중, 탄생 과정의 묘사 등을 비교해 보면 천지차이. 정의의 사도가 복수심에 불타는 악당으로 타락해가는 과정, 그리고 그 끝에 다다른 파국과 그 죽음마저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도구로서 묘사된 하비덴트와 달리 탈리아는 대부분의 일을 베인에게 위임한 채 배트맨에게 칼침+폭탄 트럭 끌고 운전 정도밖에 한게 없다. 캣우먼이 '오직 브루스 웨인의 해피엔딩을 위해서 삽입된 캐릭터'라는 비판을 받듯 탈리아 또한 '라스 알 굴의 그림자를 보다 짙어보이게 하기 위한 도구'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막말로 그냥 베인을 최종보스로 남겨두고 탈리아를 삭제해도 이야기 전개에 큰 문제는 없다. 물론 잘 활용했다면야 멋진 반전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었겠지만, 결국 시간 배분에 실패하면서 설득력이 떨어졌으니.. 일각에서는 아카데미까지 받은 여배우를 저런식으로 밖에 못 쓰냐는 비판도 받을 정도.
아버지 라스 알 굴과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둘 다 고담을 파멸시킬 물건을 들고 달리다가 추락해서 죽음을 맞이한 것도 그렇고, 배트맨과 싸울때의 BGM(No Stone Unturned)도 듀커드의 어레인지판(Train Fight)에 브루스의 아군일 때 물에 흠뻑 젖은 브루스와 불 피워 놓고 단 둘이 대화를 했다는 것과 가장 결정적인 것은 탈리아와 라스 알 굴 모두 똑같은 부분을 칼로 찔렀다.[9]
영화 개봉 전 자기 역할에 대한 거짓말을 한 마리옹 코티야르는 개봉 후 구라쟁이라고 까이기도 했다. 근데 이건 배우 본인으로써는 당연한 대답이긴 했다. 개봉 전에 대놓고 본편 최고의 반전을 스포일링할 수는 없었을 테니.
이 캐릭터의 사망장면은 현재까지도 '''사상 최악의 사망씬 발연기'''로 까이고 있는데 영화를 보면 정말 진지한 장면에서 '''깨꼬닥하고 죽어서''' 분위기를 다 깬다. 마리옹 꼬띠아르의 연기 인생 최악이자 현재 유일의 발가락 연기로 남을 듯. 이후 인터뷰를 통해 본인도 이 영화에서의 연기 논란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굳이 별로인 연기가 들어간 테이크를 최종편집본에 포함시킨 것은 자신도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1] 다만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의 라스 알 굴은 본명이 아닌 계승명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선 탈리아 알 굴이 아니라 그냥 탈리아, 또는 아버지의 성을 따라 탈리아 듀커드다.[2] 탈리아의 목적은 배트맨을 죽이는 게 아니라, 붙잡아 두고 절망 속에서 불타 죽게 만드는 데 있다. 중상까지는 괜찮아도 죽을지 모를 치명상을 입힐 수는 없었을 것이다. 다만 배트맨이 당장 탈리아를 추격할 수 있을 정도만 다쳤으니 어설프긴 했다. 그리고 죽을 지 모르는 치명상도 어느 정도는 상관없는데 즉사할 정도가 곤란한 거지 몇 시간 후에 죽을 부상이면 과다출혈로 죽기 이전에 불타죽기 때문에 상관없다. 놀란의 전작 인셉션에서도 마리옹 꼬띠아르는 남자주인공인 디카프리오에게 똑같은 부위에 칼빵을 날린다. 역시나 그 영화에서도 치명상은 못 입히는것도 마찬가지.[3] 배트맨 비긴즈에선 라스 알 굴의 소굴을 탈출할 때 소굴에 불을 질렀고, 듀커드가 고담에 나타날때 웨인 저택에 불을 지른다. 또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캐치 프레이즈이자 베인이 자주 하는 말은 "The '''Fire''' will rise."다.[4] 그나마도 브루스는 밧줄을 써서 두 차례 시도했다가 모두 실패하고, 감옥 안 의사의 조언을 받아서 성공했다. 그 조언은 밧줄을 사용하면 죽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사라져서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 신체적 능력, 배짱 등을 고려하면 베인도 가능한 듯 하지만 탈리아를 구출시키기 위해 죄수들을 막다 큰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시도조차 못했을 것이다.[5] 코믹스에선 브루스 웨인을 사랑하는데, 코믹스 쪽이 캐릭터성으로는 훨씬 더 의미가 있고 신체 능력 또한 더 높다. 게다가 심지어 브루스 웨인 사이에서 아들까지 낳았으니... 코믹스 쪽은 여러가지 이유로 아버지와 그다지 사이가 좋지 못한 편이고, 둘의 공통점은 브루스 웨인이 라스 알 굴의 뒤를 이어 리그 오브 어쌔신의 수장이 되길 원한다.[6] 과거사 이야기 할 시간에 스위치 눌렀으면 폭탄 터졌다. 사실 배트맨에 대한 복수도 중요했으니 당연했겠지만.[7] 트럭이 앞부분부터 추락하면서 충격으로 운전석이 찌그러져 다리가 짓눌리고, 온몸이 압박 당하면서, 내부 장기가 파손되어 사망한것. . 같이 추락한 고든은 중성자탄을 붙잡고 충격에 대비한 모양이다. 중성자탄의 손잡이를 잡고 몸을 내리는 장면에서 확인 가능. 그래도 팔을 다쳐서 내릴 때 팔을 붙잡고 내린다.[8] 정체를 감추고 접근했을 때 폭스로부터 원자로 가동 중지와 침수시키는 방법을 이미 모두 전수받은 상태였다.[9] 비긴즈의 생일 파티 이후에 라스 알굴과의 재대면 당시 브루스는 우측 옆구리를 찔리고 기둥에 깔리는데,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는 똑같이 우측 옆구리를 찔린 다음 베인에게 묶여서 바닥에 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