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우스 폭스(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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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루시우스 폭스
Lucius Fox
'''담당 배우'''
모건 프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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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등장인물. 배우는 모건 프리먼. 고담 나이트에서의 성우는 케빈 마이클 리처드슨. 한일판 성우는 김병관, 유해무 (다크나이트 기내더빙)/이케다 마사루[1].
애니메이션의 경우 The Batman에서 처음부터 배트맨의 정체를 아는 사람으로 등장했지만 영화판에서는 〈배트맨〉에서부터〈배트맨과 로빈〉까지 아예 '''나오지도 언급되지도 않았던''' 인물이었다. 고든보다도 안습. 그러나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에서는 브루스 웨인의 중요 조력자로서 등장한다.
과거 웨인 엔터프라이즈 이사회 멤버 중 한 명으로 선친 때부터 일해온 충직한 사람이었으나 CEO 윌리엄 얼과의 알력 싸움에서 밀려 '응용과학부서'라는 한직으로 밀려났다. 덕분에 기업 상부의 눈치를 받지 않고 이것저것 쌓인 물품들을 브루스가 자유롭게 사용하는 게 가능해졌고, 배트맨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을 모을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브루스가 원래 있었던 CEO 얼을 쫓아내고 폭스를 신임 CEO로 임명하여 브루스를 대신해 기업을 경영하게끔 한다. 대외적으로도 그의 능력은 인정받아서, 다크 나이트의 부가영상인 가상 뉴스에서 브루스 웨인을 테러 복구 기부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바람둥이 재벌로 보면서 "루시우스 폭스를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CEO로 임명한 게 가장 잘한 결정이다."라고 말한다.[2]
전체적으로 인물상이 007Q에 가까워졌다. 배트맨이 필요한 물품을 조달해주거나, 새로운 걸 발명해주거나 하면서 각종 아이템 장비에 큰 도움을 준다.

2. 작중 행적



2.1. 배트맨 비긴즈


'''"웨인 씨, 뭘 하고 계시는지 정확히 말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저야 나중에 남에게 둘러댈 필요가 없으니 좋습니다. 다만 저를 바보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십시오."'''

브루스 웨인이 수련을 마치고 고담시의 웨인 엔터프라이즈로 돌아와 응용과학부에서 일자리를 찾고 싶어한다는 핑계를 대자 윌리엄 얼 이사가 소개한 인물. 동굴 탐사를 빌미로 브루스가 요구하는 장비들을 척척 마련해 주었다. 배트맨의 강화방탄복과 그래플링 건, 망토의 기반이 되는 형상기억섬유, 그리고 텀블러 등등, 대부분이 개발이 상당히 진척되었으나 상용화되지 않은 물품으로, 이유는 비싸서.[3]. 스케어크로우에게 가스를 맞고 리타이어당할 뻔한 배트맨을 치료하려 알프레드가 부른 뒤 어느 정도 눈치를 채게 되고, 자신이 준 텀블러를 모는 모습이 뉴스에 나오면서 확신하게 된 듯하다. 이 때의 대화를 들어보면 알프레드와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로 보인다. 하지만 브루스에게 응용과학부서의 각종 장비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절 바보로 생각하지 마십시오"라고 하는 걸 보면 처음부터 의심은 했다.
이후 정적이자 현 CEO인 얼이 응용과학부서를 통폐합시키고 폭스를 아예 해고시키고 만다. 이유는 과거 응용과학부에서 개발했던 급속 수력증발기계장치가 화물선으로 운반되던 도중 누군가에 의해 탈취되었기 때문. 기계가 나중에 어딘가 불순한 목적으로 쓰이게 된다면 출처의 덜미를 잡히지 않도록 덮어두기 위해 부서를 아예 없애버리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내가 보낸 해고통지서 못 받았나?"라고 조롱당하는 건 덤.
그러나 결말에 가서는 이사회의 기업공개에도 불구하고 쇼미더머니로 주식을 죄다 사들여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대주주로 등극한 브루스 웨인에 의해 새로운 CEO로 임명받고는 이사회를 진행한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충격에 빠진 얼을 보고 "내가 보낸 해고통지서 못 받았나?"라고 말하며 짜릿한 복수를 하는 장면이 백미.[4][5]

2.2.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에서는 전형적인 로봇물의 김 박사님 스타일로 등장(...). 작중 내내 배트맨의 장비, 슈츠 등등을 고쳐준다.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경영 상황을 추적하다가 텀블러의 설계도를 찾아내 폭스를 협박하러 든 콜먼 리스를 아래의 단 몇 마디로 역관광보내기도 했다.

정리해보지. 자네는 그러니까 세계 최고의 부와 권력을 지닌 사람 중의 하나인 우리의 고용주가, 사실 맨손으로 범죄자들을 때려잡으며 밤을 보내는 비밀 자경단이라고 생각한단 말이군. '''그리고 자네는 그런 사람을 협박하려고 하는 것이고? 행운을 비네.'''

영화 내에서 상당히 강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 아무리 배트맨이 정의를 위해 하는 행동이라도 도덕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면 단호하게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배트맨이 조커를 추적하기 위해 고담 시의 모든 휴대 전화를 고주파 발신기로 삼아 도청하는 장치를 만들자[6][7] 아래의 대화를 통해 부도덕함을 성토한다.

배트맨: 아름답지 않소?

루시우스: 아름답다고요? '''비윤리적이죠(unethical), 위험하고요(dangerous).''' 고담 시내의 모든 휴대폰을 마이크로 바꾸셨군요.

배트맨: 고주파 발생기면서 동시에 수신기기도 하죠.

루시우스: 제 소나 아이디어를 시내 전화 전체에 적용하셨군요.·도시의 절반만 탐지해도 고담 전체를 영상화할 수 있겠어요. '''····· 이건 잘못됐습니다.'''

배트맨: 조커를 반드시 찾아야 해요, 루시우스.

루시우스: 이렇게까지 해서요?

배트맨: 데이터베이스는 부재 암호로 되어 있고 오직 한 사람만 접근할 수 있소.

루시우스: 이건 한 사람이 가지기에는 너무나 큰 힘입니다.

배트맨: '''그래서 당신에게 맡기는 거요. 당신만이 쓸 수 있도록.'''

루시우스: 3천만 명의 사람들을 감청하는 건 제 업무 지침에 없는 내용입니다만.

배트맨: 이것은 음성 샘플이고, 조커가 도시 내 휴대전화 통화범위에서 말을 하면 놈의 위치를 삼각측량할 수 있소.

루시우스: '''이번 한 번만 도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걸 제 사직서로 알아두십시오. 이 기계가 웨인 기업에 남아있는 한, 저도 출근 안 합니다.'''

배트맨: 작업이 끝나면, 당신 이름을 입력하시오.

위의 대화 후 돕겠다는 약속을 충실히 이행한다. 그야말로 '''배트맨의 눈'''이 되어 조커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가 인질로 만들어둔 함정, 그리고 이를 무력진압하려는 경찰 특수기동대를 사이에서 배트맨이 유혈사태 없이 인질을 무사히 구출하고 조커를 제압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을 주었다. 사실상 시리즈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배트맨은 폭스에게 '일이 끝난 뒤 당신의 이름을 컴퓨터에 입력하라'고 말한다. 이 대사는 배트맨이 폭스 또한 감시망에 넣어두겠다는 의미인 줄로만 알았으나, 사실은 '''폭스의 이름이 도청장치의 파괴 코드였기 때문이다.''' 브루스 웨인이 영화 결말부에 '때로 사람들은 믿음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하오'하고 말할 때, 폭스 자신이 이름을 입력하고 도청장치가 파괴되는 걸 보고 배트맨의 행동을 보고 '그럴 줄 알았다'라 생각하는 듯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정말 정의로운 사람.

2.3. 다크 나이트 라이즈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는 웨인 그룹 CEO로서 회사를 잘 운영해가고 있었으나, 브루스의 지시로 클린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여 중성자 원자로를 만들었으나 그것이 무기화될 수 있음을 알고 투자를 중단하면서 투자비용이 그대로 공중에 떠서 회사가 심히 어려워졌다. 이후 웨인 빌딩 지하에 있던 무기들과 함께 베인에게 강탈당했고 더 배트를 브루스에게 전달한 것 이외에는 별 활약이 없다.[8]
그래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긴 하는데 브루스에게 (미완성)더 배트를 넘겨준 것과[9] 고담으로 돌아온 브루스가 다시 배트맨으로 복귀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전작에 비해 많이 대우가 안 좋아졌는데 영화 후반부까지 계속 갇혀있었던 탓도 있고... 그러나 폭탄 리모콘 무력화 장치를 개발해 넘기는 등 여전히 장비보급 역할엔 충실하다. 그러나 미란다 테이트에게 핵원자로를 침수시키는 법을 알려줬던 탓에, 막판에 폭탄을 해체하려 고군분투했으나 되레 실패하고 물에 빠져 죽을 뻔...
고담이 평화를 되찾은 뒤에는 브루스의 유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고든과 알프레드와 함께 조촐히 그의 장례식을 치른 후, 완성하지 못한 자동조종장치에 미련을 갖고[10] 마지막에 남아있던 양산품 더 배트를 점검시켰다가 6개월 전 이미 자동조종장치를 누군가가 이미 완성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11]

[1] 배트맨 애니메이션에서 미스터 프리즈를 맡았다.[2] 사실 바람둥이 막장인생은 아니어도 웨인은 기본적으로 (큰 방향은 정해줘도) 회사 운영에 크게 간섭하지 않기 때문이 폭스에 대한 이런 평은 옳다.[3] 강화방탄복 한 벌에 30만 달러라고 한다.[4] 이 대사를 칠 때 뒤에서 이사 두 명이 실실 '''웃는''' 장면이 흐릿하게나마 나오는걸 보면 평상시 윌리엄 얼의 인망이 그리 두텁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5] 사실 원문은 해고통지서보다 훨씬 모욕적인 것으로 "Didn't you get the memo?(메모 못 받았나?)" 즉, 회사의 주요 간부인 폭스의 해고통지를 단순한 사내 업무연락망으로 주고받는 메모를 통해 했다는 (비유하면 이사급 간부에게 업무용 카톡으로 "님 해고요 ^^"한 급이다) 말도 안 되는 조치이다. 즉, 네놈 부서 없앴으니 알아서 꺼지라고 한 것. 이걸 그대로 멋지게 복수해준 것.[6] 마피아와 결탁해 검은 돈을 들고 홍콩으로 튄 라우를 잡아올 때 루시우스가 보여줬던 장치를 모든 휴대전화에 적용한 것이다.[7] 일각에서는 이것이 보편화와 혁신의 상관관계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조커 체포에 모든 보편화된 수단을 동원했지만, '''혁신에 성공한 건 하비 덴트를 투 페이스로 재탄생시킨 조커였을 뿐이니까.''' 이 기계의 폐기를 통해 보편화란 진정으로 고귀함을 추구하는가에 대해 관객들에게 반문하는 셈이다.[8] 흥미롭게 전작에서 콜먼 리즈가 그를 협박하면서, "이 돈이 어디다 흘러가는거에요? 혹시 배트맨에게 로켓이라도 만들어주는거에요?" 라고 질문을 하는데 로켓은 아니지만 실제 그와 비슷한 날아가는 비행선을 제작해줬다.[9] 은퇴했다며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브루스를 부추겨서 더 배트를 보여줬다. 그리고 브루스 웨인이 물어보기 전에 먼저 "'''네, 검은색도 나옵니다.'''" 라고 선빵을 날린다. 참고로 이 대사는 배트맨 비긴즈에서 브루스가 텀블러를 보고 관심을 보이며 한 대사와 정확히 대구를 이룬다.[10] 작중 두 차례에 걸쳐 더 배트를 브루스에게 넘겨 줄 때마다 '자동조종장치는 너님이 고치세요ㅋ'라고 익살을 떨었었기 때문에, 만약 자신이 진작에 자동조종장치를 완성해 두었더라면 브루스가 죽지 않았을 거라는 죄책감을 갖게된 것일수도 있다. 그런데...[11] 즉, 이 말은 위에 브루스에게 더 배트를 보여줬을 때, 브루스는 이미 그 때 바로 자동조종장치를 고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