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별의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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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네이버 웹툰 별의 유언의 주연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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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1] 은발벽안의 미소년. 작가가 스토리를 구상하면서 제일 먼저 떠올린 인물이다. 이야기의 '''숨겨진 주인공'''. 이름은 '용' 을 뜻하는 순우리말. 등장인물 중 무늬, 방울과 함께 키가 제일 작다. 상징색은 하얀색과 하늘색. 작가의 모티브는 꽃의 일종인 괭이밥. 소지품으로 하얀 망토 및 검정색 검집에 든 옥색 검이 있다.
소지품으로서 미르가 두르는 '''흰 망토'''는 구름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미르가 벗으면 다시 하늘로 돌아가고 원할때 다시 끌어다 사용한다고 한다.
또 다른 소지품으로서 태어날 때부터 '''검은 칼집에 하늘색 날을 가지고 있는 검'''을 가지고 있다. 쓰는 이에 따라 용도는 다양하다지만, 세상을 창조하는 것과 미르 자신을 죽이는 두 가지 용도만이 확실히 밝혀져 있는 상태. 창조 이전의 혼돈과 미르 자신 외에는 그 무엇도 베지 못하는 검이다. 나중에 별이의 안부가 걱정되어 별이에게 줬지만 정작 별이는 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감도 못 잡고 있다. 나중에 별이가 검을 꺼냈을 때 깨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름없는 섬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러지게 된 것.
간혹 미르에게서 파란 아우라가 일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아마도 신의 권능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평소에도 조금씩 비치기는 하지만, 미르가 인간으로 현신[2] 하였을 때 이 아우라를 발산하여 희나리의 흙더미를 소멸시킨 적이 있으며, 별이가 산에 올라갔다가 검은 벽에 갇히자 화가 난 미르가 이 아우라를 통해 그것을 뒤집어엎으려 했던 적이 있다. (…)
늘 어린아이 내지는 청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지만 '''마음이 미성숙한 탓에 어른의 모습으로는 변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가 창조한 가리온이나 나루 등등의 인물들 역시 그와 어울리기 위해 비슷한 또래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작가 설정을 참고했을 때, 미르는 존대말을 모르나 싶을 만큼 반말만 쓰며, 누가 존대말을 하겠다고 하면 몹시 불편해한다. 게다가 미르의 복식은 아무래도 사계절용인 듯. (…) 66화에서는 미르가 눈 오는 겨울에도 그 얇은 가운 같은 복장에 맨발로 버티는 모습이 나온다.
미르의 행적을 바탕으로 별의 유언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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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항목의 내용은 62화 이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31화에서 끝나고, 다시 2화에서 이어진다.
일종의 프리퀄.[3] 처음에 미르는 '''일렁이는 파란 구름과 하얀 빛, 검은 하늘… 딛고 있는 느낌도, 날고 있는 느낌도 느껴지지 않는 기묘한 공간에서 태어났다'''.[4] 그곳에서 미르는 자신과 함께 태어난 검을 가지고 작은 세계를 창조한다. 세계의 창조자로서 그는 인간을 사랑하며, 인간이 자신을 원하고 자신이 인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해하는 어린 신이다. 그러나 인간의 이기심과 증오에 의해 매번 이용당하는 모습도 보이며, 그런 인간의 모습들에 순수하게 마음 아파한다. 이후 자신과 진정으로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인간을 찾아서 방황하게 된다.
인간을 비롯하여 자신의 창조물들을 무척이나 사랑했지만, 인간의 원한과 증오를 목격하고 어린 마음에 어느 아지매한테 지독하게 욕을 먹고 난 후 트라우마가 생겨서인지 자신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줄 사람을 찾아 방황을 시작하게 된다. 오래 된 거목이나 작은 연못 같은 곳에 머물기도 하지만, 한 곳에 너무 오랫동안 머무르는 것은 자신에게도 인간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거처를 옮겨다닌다.
인간의 이기심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갓 태어나자마자 '''여기저기 이용당하고 배신당하고 이해관계에 놀아나는 등''' 결코 편치만은 못한 가시밭길 인생길을 걷게 된다. 미르는 사람들이 자신과 전인격적으로 친구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는데, 정작 사람들은 미르를 단순히 금귀신이나 일종의 소원 자판기 수준으로 취급하는 것. 결국 어느 마을에서 "그"[5][6] 를 만나게 되고 비로소 최초의 친구라 할 만한 관계가 된다. 이후 선악 판단을 못하는 미르가 죽은 사람들을 다시 살려내자 인간 사회가 말 그대로 난리가 났고, 이것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자 "그" 는 미르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능력은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 미르에게 미안해하면서 미르가 들고 다니던 검을 이용하여 결국 그를 죽이게 된다.
그 후 미르는 그래도 신은 신인지라 멀쩡하게 다시 살아나고, 대신 자신이 처음 만든 세계를 영원히 잃어버린다. 다만 그 세계가 정말로 소멸되었는지 아니면 그냥 잃어버린 것인지는 불명. 그런데 여기서 미르가 지닌 과거의 기억은 그냥 꿈인 것처럼 남게 된다. 아마도 이를 통해 다른 과거의 복선들, 예를 들면 다정한 두 아이에 대한 기억, 그리고 특히 별이와 함께하는 세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듯. 결국 '''미르가 꿈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곧 미르의 과거들이었고, 별이와 함께하는 추억들 역시 그런 식으로 남겨지게 될 운명 중 하나였을 뿐'''이라는 결론이다.
두 번째로 그가 창조한 세계에서 그는 샘이와 솔이를 만나서 그들과 동거한다. 미르를 좋아하지만 그를 마치 편리한 도구처럼 취급하는 샘이, 미르를 어려워하지만 현명하고 사려 깊게 행동하는 솔이의 이야기를 통해, 이름없는 섬이 만들어진 계기가 본격적으로 밝혀진다. 샘이는 미르에게 짝사랑의 감정을 품게 되지만, 자신이 미르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에 상처를 받고, 그만 세상 모든 것을 지워버리는 소원을 빌게 된다. 미르의 두 번째 세계는 그렇게 어이없게 소멸(…). 미르는 아직 지워지지 않은 솔이에게 울면서 찾아가고, 솔이는 그런 미르에게 진심을 털어놓는다.
인간이란 미르의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고 무섭고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늘 미르가 원하는 것과는 다르게 파국에 이르게 된다. '''미르는 올바른 소원과 잘못된 소원을 구분하지 못하니, 그 사람의 죽기 전의 간절하고도 진실한 유언을 들어주도록 하라'''는 것이 솔이의 결론. 미르는 이를 기억해냄으로써 자신이 이름없는 섬을 왜 창조한 것인지를, 그리고 이름없는 섬이 솔이의 유언을 구현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후 모든 것이 사라진 뒤 부러진 미르의 검에서 솔의 유언인 섬이 나타나게 되고 미르는 정처없이 섬을 맴돈다. 미르가 보기에, 꽃은 '''그저 피어있다는 이유 하나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수 있으며''', 짧은 행복과 크나큰 상실감이 반복되는 것을 견디지 못한 그는 '''꽃이 부럽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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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무능력한 자신을 바라면서 꽃이 되었다.''' 쌍둥이 자매와 그들의 세계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마음의 상처 때문. 미르는 파란색 꽃잎이 달린 한해살이 꽃이 되었으며, 자신이 창조한 이름없는 섬의 구름꽃 들판에서 어느 화창한 봄날 태어난다. 게다가 미르 스스로가 "나는 봄에 태어난 꽃이야" 라고 철석같이 믿는다. 꽃임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지니고 있고 말할 수도 있지만, 별이 외에는 아무도 그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과거의 지식들 중 일부를 지니고 있으며[7] 바다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다.
별이가 희나리와 만나서 위험에 처했을 때, 미르는 태양과 만나서 '''잊고 있었던 진정한 나 자신'''에 대해 깨닫게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이 왜 꽃이 되었는지 알게 된 미르는 별이가 있는 곳에서 푸른 아우라를 일으키며 화려하게 나타나며, 흰 망토를 두른 은발벽안의 단아한 소년이 되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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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조언을 통해, 미르는 '''보다 나은 미래를 선택해서, 더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해''' 어린 소년의 모습이 된다.[9] 그가 인간의 모습으로 현신하고 나서, 1기의 두 번째 주제인 "별이의 과거" 에 대한 내용이 시작된다. 이상한 꿈을 꾸던 별이는 가리온에게 "네가 태어난 고향인 산으로 가면 네가 누구인지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이라는 대답을 듣게 되고, 가리온은 자청해서 별이의 길잡이가 되어 주기로 한다. 별이에게 행여 무슨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르 역시 동행하기로 한다.
별이가 자신을 찾아가는 것에 대해서 "그것이야말로 바로 별이다운 선택이라 생각해" 라고 지지하면서, 한편으로는 가리온과 별이를 재촉하며 "애매한 이야기는 하지 마, 이러다간 산에 못 가!" 하는 시크하면서도 무척 다급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산에 오르는 도중에도 가리온이 계속 미르에게 친한 척을 하고 상냥하게 굴고 스킨십을 시도하지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은 채 인상만 있는 대로 쓰는 미르의 모습이 꽤나 인상적.
별이가 검은 벽에 갇히게 되었을 때, 태양이 위기에 처한 미르를 도와주고, 그와 처음으로 통성명을 한다. 실상 태양은 미르와 그의 이름없는 섬에 매력을 느끼고 처음부터 끝까지 몰래 지켜보고 있었던 것. 이후 자신을 알게 된 별이와 함께 산에서 내려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10] 한편으로는 이 행복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몰라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2기가 시작하면서, 이름없는 섬에 "검은 것" 이라는 위기가 닥쳐온다. 달래가 살았던 세계에서 상황이 좋지 않아 그 여파가 이곳까지 미치고 있다는 게 미르의 생각. 미르는 별이가 죽으면 자신도 따라 죽겠다는 각오까지 한다. 그는 신을 영원히 소멸시킬 수 있는 듯 보이는 태양과도 접촉하는데, 이때 미르가 요청했던 것은 크게 두 가지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별이가 죽었을 때 자신도 함께 죽여달라는 것, 또는 별이가 행여 죽게 되면 그를 살려달라는 것.
아무튼 그래서 특별한 문을 통해서 이곳과 저쪽을 오가면서 어떻게든 위기를 막아내고자[11] 애쓰지만, 결국 이번에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나는 그 어떤 것도 해내지 못했어" 라며 또 좌절. 미르가 한창 멘붕테크를 타고 있을 때 태양이 다시 등장, '''"과거를 딛고 올라서지 않고는 현실의 너도, 미래도 바뀌지 않는다. 과거에 내가 무엇을 했기에 이렇게 되었으며, 문제가 무엇인지 긴 꿈을 꾸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라"''' 는 조언을 해주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미르는 자신이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회상하게 된다.
꿈을 꾸고 나서 미르는 섬을 어떻게든 지켜내고 싶은 마음에 괴로워하지만, 이윽고 별이 깨어나 '''미르가,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긴다. 이후 검은 것이 어떻게 사라졌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12] 아이들이 모여서 연을 날려보내며 섬의 영원을 기원하는 소원을 비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미르의 정체를 생각하면 섬의 아이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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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의 정체는 너머의 세계의 달래가 믿던 '''용신님'''인 동시에, 이름없는 섬의 창조자인 '''하늘님'''이다. 다른 이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고, 자신의 세계에 위험이 닥쳐오자 현실세계와 섬을 바쁘게 오고가며 상황을 살피고 있다.
미르가 위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여운 이유.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역할이지만, 물론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설정상으로는 미르가 전지전능한 신으로 묘사되어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도 사실은 몇 가지의 제한이 걸려 있다. 그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미르는 내용이 전개되면서 계속해서 성격이 변화하는 입체적인 캐릭터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그냥 '''백지 상태(…).'''
정말로 순진무구하고 티없이 맑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이때의 미르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성격으로 나타난다'''. 한편으로는 무척 이타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몹시 자기 중심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어리기는 어린지라,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족을 몰래 지켜보면서 자신에게 없는 무엇인가가 분명 그들에게는 있다는 생각을 한다.
어린 마음에도 소원을 들어주는 자신의 행동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불공평한 행동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가난한 가족을 도와준 후 자신의 존재 자체를 아예 사람들의 머리에서 지워버렸고, 나중에 "그"가 미르를 죽여야겠다고 말했을 때에도 이를 덤덤하게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고 위로까지 해줬다(…). 물론 정확히 말하면, 이는 미르 특유의 밑도끝도 없는 자책감에서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자기 잘못 때문에 자신이 응당 그 벌을 받는 것이라고 이해했으리란 것.
70화에서 솔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딴지를 걸었는데 반응은 '''중요하다면 원하는 쪽으로 바꿔줄게'''(...) 같은 식이라 당시엔 성별에 대한 개념도 모호한듯.
참고로 미르는 '''인간들 사이의 사랑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그저 창조신으로서 자신의 피조물 모두를 똑같이 사랑할 뿐. 그러니 그에게 이성으로서의 사랑을 요구하면 큰일난다. 그랬다가 자기 자신도 비참해지고 온 세상까지 말아먹은 사례가 있다. (…)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은 여전하다'''. 사람의 모습으로 현신한 이후의 미르에게 익숙해진 독자가 다시 정주행을 하면 묘한 기분이 들 정도로 유아틱 (?) 하고 꾸밈없는 모습이 특징. 의식수준은 현신 이후와 거의 비슷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 잊어버린 통에 '''모르는 것, 궁금한 것이 무척 많아졌다'''. 현신 이후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더 가볍고, 활달하며 유쾌한 느낌이 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
미르 특유의 모순적인 모습들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무와도 만나고 싶지 않아 자기 자신이 꽃이길 원했지만, 모순되고도 복잡한 정신세계를 지닌 미르는 곧 "친구가 생겼음에 기뻐했으며, 무능력한 자신을 경멸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전체 대사 중 상당 부분이 "으아악!" 이기도 하며 (…) 어째 현신 이후보다 오히려 별이와 말이 훨씬 더 잘 통했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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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알려진 미르의 성격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무엇보다도, 대단히 내성적인 성격이다. 그 이유는 그가 소원을 들어주는 신이기에 타인의 말을 주로 '경청' 해야 하기 때문.
평소 말도 거의 없고, 생각이 많고 복잡하며 사색적인 성격이라서 '''신비주의 캐릭터'''에 끌리는 사람들이 미르의 열성 추종자가 되곤 한다. 한편 미르는 별이를 제외한 거의 모든 타인들을 일단 경계하고,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아 아무리 잘해줘도 도무지 그와 친해지기가 어렵다. 얼빠진 가리온과 백지 별의 츳코미 역할이기도 하다.
예전에 비해 지식수준이 매우 높아져서 갑자기 말이 복잡하고 난해해진다. 별이와 제대로 말이 통하지 못하는 것도 바로 인간 현신 이후부터의 일. 게다가 미르 특유의 '''신중함과 무게감, 침착함'''이 이 때부터 드러난다는 걸 감안하면, 여러 쓰디쓴 경험들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무척 많이 성숙한 듯하다. 무척 이타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시크하고 차가운 모습도 지니고 있어 여러 모로 꽤나 난해한 성격이라 할 수 있겠다.
따지고 보면 이 성격은 샘의 소원으로 생긴 '''트라우마'''에 가까운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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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소년에서 잠시 출연한다.
명이와 함께 웃고 있는 태양을 보고 '잘됐다'고 웃는다.
가리온과 함께 별의 유언 얼굴마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썸네일이 별에서 미르로 바뀌자 독자가 늘어났다카더라. (...)
작가에 따르면, 미르의 키가 그처럼 작게 설정된 이유는 '미르가 키가 크면 너무 매력적이라 별이가 슬플까 봐서' 란다...
가리온과 함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이나, 거의 항상 인상쓰는 표정을 하고 있다. (...) 머리 쓰다듬어 줘도, 칭찬해 줘도, 고맙다고 해도. 암튼 웃는 얼굴 보기가 무척 힘든 캐릭터.
화요일 네이버 웹툰 별의 유언의 주연 캐릭터.
별의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웹툰 별의 유언의 진 주인공이다.'''"지켜야 해. 하나밖에 없는 친구니까. 이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하니까. 내 자신보다도 소중하니까… 꼭. 기필코."'''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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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1] 은발벽안의 미소년. 작가가 스토리를 구상하면서 제일 먼저 떠올린 인물이다. 이야기의 '''숨겨진 주인공'''. 이름은 '용' 을 뜻하는 순우리말. 등장인물 중 무늬, 방울과 함께 키가 제일 작다. 상징색은 하얀색과 하늘색. 작가의 모티브는 꽃의 일종인 괭이밥. 소지품으로 하얀 망토 및 검정색 검집에 든 옥색 검이 있다.
소지품으로서 미르가 두르는 '''흰 망토'''는 구름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미르가 벗으면 다시 하늘로 돌아가고 원할때 다시 끌어다 사용한다고 한다.
또 다른 소지품으로서 태어날 때부터 '''검은 칼집에 하늘색 날을 가지고 있는 검'''을 가지고 있다. 쓰는 이에 따라 용도는 다양하다지만, 세상을 창조하는 것과 미르 자신을 죽이는 두 가지 용도만이 확실히 밝혀져 있는 상태. 창조 이전의 혼돈과 미르 자신 외에는 그 무엇도 베지 못하는 검이다. 나중에 별이의 안부가 걱정되어 별이에게 줬지만 정작 별이는 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감도 못 잡고 있다. 나중에 별이가 검을 꺼냈을 때 깨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름없는 섬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러지게 된 것.
간혹 미르에게서 파란 아우라가 일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아마도 신의 권능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평소에도 조금씩 비치기는 하지만, 미르가 인간으로 현신[2] 하였을 때 이 아우라를 발산하여 희나리의 흙더미를 소멸시킨 적이 있으며, 별이가 산에 올라갔다가 검은 벽에 갇히자 화가 난 미르가 이 아우라를 통해 그것을 뒤집어엎으려 했던 적이 있다. (…)
늘 어린아이 내지는 청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지만 '''마음이 미성숙한 탓에 어른의 모습으로는 변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가 창조한 가리온이나 나루 등등의 인물들 역시 그와 어울리기 위해 비슷한 또래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작가 설정을 참고했을 때, 미르는 존대말을 모르나 싶을 만큼 반말만 쓰며, 누가 존대말을 하겠다고 하면 몹시 불편해한다. 게다가 미르의 복식은 아무래도 사계절용인 듯. (…) 66화에서는 미르가 눈 오는 겨울에도 그 얇은 가운 같은 복장에 맨발로 버티는 모습이 나온다.
2. 작중 행적
미르의 행적을 바탕으로 별의 유언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2.1. 미르의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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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항목의 내용은 62화 이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31화에서 끝나고, 다시 2화에서 이어진다.
일종의 프리퀄.[3] 처음에 미르는 '''일렁이는 파란 구름과 하얀 빛, 검은 하늘… 딛고 있는 느낌도, 날고 있는 느낌도 느껴지지 않는 기묘한 공간에서 태어났다'''.[4] 그곳에서 미르는 자신과 함께 태어난 검을 가지고 작은 세계를 창조한다. 세계의 창조자로서 그는 인간을 사랑하며, 인간이 자신을 원하고 자신이 인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해하는 어린 신이다. 그러나 인간의 이기심과 증오에 의해 매번 이용당하는 모습도 보이며, 그런 인간의 모습들에 순수하게 마음 아파한다. 이후 자신과 진정으로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인간을 찾아서 방황하게 된다.
인간을 비롯하여 자신의 창조물들을 무척이나 사랑했지만, 인간의 원한과 증오를 목격하고 어린 마음에 어느 아지매한테 지독하게 욕을 먹고 난 후 트라우마가 생겨서인지 자신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줄 사람을 찾아 방황을 시작하게 된다. 오래 된 거목이나 작은 연못 같은 곳에 머물기도 하지만, 한 곳에 너무 오랫동안 머무르는 것은 자신에게도 인간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거처를 옮겨다닌다.
인간의 이기심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갓 태어나자마자 '''여기저기 이용당하고 배신당하고 이해관계에 놀아나는 등''' 결코 편치만은 못한 가시밭길 인생길을 걷게 된다. 미르는 사람들이 자신과 전인격적으로 친구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는데, 정작 사람들은 미르를 단순히 금귀신이나 일종의 소원 자판기 수준으로 취급하는 것. 결국 어느 마을에서 "그"[5][6] 를 만나게 되고 비로소 최초의 친구라 할 만한 관계가 된다. 이후 선악 판단을 못하는 미르가 죽은 사람들을 다시 살려내자 인간 사회가 말 그대로 난리가 났고, 이것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자 "그" 는 미르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능력은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 미르에게 미안해하면서 미르가 들고 다니던 검을 이용하여 결국 그를 죽이게 된다.
그 후 미르는 그래도 신은 신인지라 멀쩡하게 다시 살아나고, 대신 자신이 처음 만든 세계를 영원히 잃어버린다. 다만 그 세계가 정말로 소멸되었는지 아니면 그냥 잃어버린 것인지는 불명. 그런데 여기서 미르가 지닌 과거의 기억은 그냥 꿈인 것처럼 남게 된다. 아마도 이를 통해 다른 과거의 복선들, 예를 들면 다정한 두 아이에 대한 기억, 그리고 특히 별이와 함께하는 세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듯. 결국 '''미르가 꿈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곧 미르의 과거들이었고, 별이와 함께하는 추억들 역시 그런 식으로 남겨지게 될 운명 중 하나였을 뿐'''이라는 결론이다.
두 번째로 그가 창조한 세계에서 그는 샘이와 솔이를 만나서 그들과 동거한다. 미르를 좋아하지만 그를 마치 편리한 도구처럼 취급하는 샘이, 미르를 어려워하지만 현명하고 사려 깊게 행동하는 솔이의 이야기를 통해, 이름없는 섬이 만들어진 계기가 본격적으로 밝혀진다. 샘이는 미르에게 짝사랑의 감정을 품게 되지만, 자신이 미르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에 상처를 받고, 그만 세상 모든 것을 지워버리는 소원을 빌게 된다. 미르의 두 번째 세계는 그렇게 어이없게 소멸(…). 미르는 아직 지워지지 않은 솔이에게 울면서 찾아가고, 솔이는 그런 미르에게 진심을 털어놓는다.
인간이란 미르의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고 무섭고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늘 미르가 원하는 것과는 다르게 파국에 이르게 된다. '''미르는 올바른 소원과 잘못된 소원을 구분하지 못하니, 그 사람의 죽기 전의 간절하고도 진실한 유언을 들어주도록 하라'''는 것이 솔이의 결론. 미르는 이를 기억해냄으로써 자신이 이름없는 섬을 왜 창조한 것인지를, 그리고 이름없는 섬이 솔이의 유언을 구현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후 모든 것이 사라진 뒤 부러진 미르의 검에서 솔의 유언인 섬이 나타나게 되고 미르는 정처없이 섬을 맴돈다. 미르가 보기에, 꽃은 '''그저 피어있다는 이유 하나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수 있으며''', 짧은 행복과 크나큰 상실감이 반복되는 것을 견디지 못한 그는 '''꽃이 부럽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르는...
2.2. 꽃이 된 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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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무능력한 자신을 바라면서 꽃이 되었다.''' 쌍둥이 자매와 그들의 세계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마음의 상처 때문. 미르는 파란색 꽃잎이 달린 한해살이 꽃이 되었으며, 자신이 창조한 이름없는 섬의 구름꽃 들판에서 어느 화창한 봄날 태어난다. 게다가 미르 스스로가 "나는 봄에 태어난 꽃이야" 라고 철석같이 믿는다. 꽃임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지니고 있고 말할 수도 있지만, 별이 외에는 아무도 그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과거의 지식들 중 일부를 지니고 있으며[7] 바다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다.
별이가 희나리와 만나서 위험에 처했을 때, 미르는 태양과 만나서 '''잊고 있었던 진정한 나 자신'''에 대해 깨닫게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이 왜 꽃이 되었는지 알게 된 미르는 별이가 있는 곳에서 푸른 아우라를 일으키며 화려하게 나타나며, 흰 망토를 두른 은발벽안의 단아한 소년이 되었다. [8]
2.3. 현신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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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조언을 통해, 미르는 '''보다 나은 미래를 선택해서, 더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해''' 어린 소년의 모습이 된다.[9] 그가 인간의 모습으로 현신하고 나서, 1기의 두 번째 주제인 "별이의 과거" 에 대한 내용이 시작된다. 이상한 꿈을 꾸던 별이는 가리온에게 "네가 태어난 고향인 산으로 가면 네가 누구인지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이라는 대답을 듣게 되고, 가리온은 자청해서 별이의 길잡이가 되어 주기로 한다. 별이에게 행여 무슨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르 역시 동행하기로 한다.
별이가 자신을 찾아가는 것에 대해서 "그것이야말로 바로 별이다운 선택이라 생각해" 라고 지지하면서, 한편으로는 가리온과 별이를 재촉하며 "애매한 이야기는 하지 마, 이러다간 산에 못 가!" 하는 시크하면서도 무척 다급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산에 오르는 도중에도 가리온이 계속 미르에게 친한 척을 하고 상냥하게 굴고 스킨십을 시도하지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은 채 인상만 있는 대로 쓰는 미르의 모습이 꽤나 인상적.
별이가 검은 벽에 갇히게 되었을 때, 태양이 위기에 처한 미르를 도와주고, 그와 처음으로 통성명을 한다. 실상 태양은 미르와 그의 이름없는 섬에 매력을 느끼고 처음부터 끝까지 몰래 지켜보고 있었던 것. 이후 자신을 알게 된 별이와 함께 산에서 내려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10] 한편으로는 이 행복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몰라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2기가 시작하면서, 이름없는 섬에 "검은 것" 이라는 위기가 닥쳐온다. 달래가 살았던 세계에서 상황이 좋지 않아 그 여파가 이곳까지 미치고 있다는 게 미르의 생각. 미르는 별이가 죽으면 자신도 따라 죽겠다는 각오까지 한다. 그는 신을 영원히 소멸시킬 수 있는 듯 보이는 태양과도 접촉하는데, 이때 미르가 요청했던 것은 크게 두 가지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별이가 죽었을 때 자신도 함께 죽여달라는 것, 또는 별이가 행여 죽게 되면 그를 살려달라는 것.
아무튼 그래서 특별한 문을 통해서 이곳과 저쪽을 오가면서 어떻게든 위기를 막아내고자[11] 애쓰지만, 결국 이번에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나는 그 어떤 것도 해내지 못했어" 라며 또 좌절. 미르가 한창 멘붕테크를 타고 있을 때 태양이 다시 등장, '''"과거를 딛고 올라서지 않고는 현실의 너도, 미래도 바뀌지 않는다. 과거에 내가 무엇을 했기에 이렇게 되었으며, 문제가 무엇인지 긴 꿈을 꾸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라"''' 는 조언을 해주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미르는 자신이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회상하게 된다.
꿈을 꾸고 나서 미르는 섬을 어떻게든 지켜내고 싶은 마음에 괴로워하지만, 이윽고 별이 깨어나 '''미르가,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긴다. 이후 검은 것이 어떻게 사라졌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12] 아이들이 모여서 연을 날려보내며 섬의 영원을 기원하는 소원을 비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미르의 정체를 생각하면 섬의 아이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듯.
3. 그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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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의 정체는 너머의 세계의 달래가 믿던 '''용신님'''인 동시에, 이름없는 섬의 창조자인 '''하늘님'''이다. 다른 이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고, 자신의 세계에 위험이 닥쳐오자 현실세계와 섬을 바쁘게 오고가며 상황을 살피고 있다.
미르가 위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여운 이유.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역할이지만, 물론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설정상으로는 미르가 전지전능한 신으로 묘사되어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도 사실은 몇 가지의 제한이 걸려 있다. 그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미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즉 미르 본인이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느냐와는 상관없이, 누군가가 소원의 형태로 요청해야만 그것을 이룰 수 있다. 일례로 별이가 검은 벽에 갇혔을 때, 미르는 그 뒤를 따라 그곳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태양이 이를 소원의 형태로 미르에게 빌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결국 미르에게 있어 그가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깊이 공감해줄 수 있는 소울메이트를 찾는 것이 필수적. 미르 역시 "춥고, 쓸쓸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것을 똑같이 느끼는 존재" 이기에, 미르 혼자만이 원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는 약점은 미르에게는 천형과도 같은 고통일지도 모른다.
- 시간을 다시 되돌리는 것은 하지 못한다.
미르는 이미 벌어진 일을 취소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쉽게 말해 미르의 능력은 무르기가 안된다. (…) 그래서 미르가 아무 생각없이 사람들을 다시 살렸을 때, 뒤늦게 그의 친구가 찾아와 "그 소원을 무효로 만들 순 없는 거야? 내가 그 전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게!" 라고까지 했지만 불가능했다. 설령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해도, 미르가 별이를 만나기 전으로는 돌리고 싶지 않다고 한다.
- 들어주어야 할 소원과 들어주면 안 되는 소원을 구분하지 못한다.
처음에는 이 때문에 고생깨나 했다. 지나치게 사적인 이기심과 탐욕에서 연유한 소원이라도, 단지 절실하기만 하면 미르는 아무 생각없이 들어준다. (…) 즉 미르의 선택기준은 "올바른 소원부터" 가 아니라 "간절한 소원부터" 였던 것. 미르가 인간의 도덕적 규범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그에게 선과 악에 대한 관념 자체가 없던 첫 세계에서는 이 때문에 죽음[13] 을 맞게 되기도 했다. 미르는 그저 자신의 도움으로 피조물 (인간) 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행복을 느꼈을 뿐이었으므로. 베도분량 이후의 내용에서는 미르가 "어설프게 듣고 함부로 소원을 들어주었다가는 더 큰 화가 닥친다" 고 독백하는 걸 보면 본인도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듯하다. 이름없는 섬의 의미와 관련하여 상당히 중요한 복선.
- 모든 소원들을 전부 다 들어주지 못한다.
쉽게 말해 콜센터에 전화가 폭주하면 천년만년 기다리게 되는 이치. (…) 미르의 시간은 영원하지만, 인간들의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주 짧은 한 순간에, 미르는 하나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데, 그 순간에도 인간들의 소원은 수천, 수만 건이 새롭게 생겨난다. 이 문제 때문에 미르의 첫 친구는 나무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매달게 하는 방법을 고안했으나, 그때보다 인간의 수가 훨씬 많아진 오늘날에는 소원을 비는 목소리들이 마치 미르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소음과도 같다고 한다. 그래서 미르는 답답한 마음에 그냥 귀를 막아 버리기도 한다고. 미르가 자신의 무능력함을 자책하게 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미르의 이런 고충에 대해, 태양이 별이에게 이야기하며 "부디 그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고, 그에게 실망하거나 도망가지 말라" 고 조언하기도 한다. 나중에 별이도 미르가 듣던 소음 같은 기도 소리를 듣게 된다.
- 소원을 들어주는 일을 그만둘 수가 없다.
미르의 정체성이 걸린 문제. 그만두는 것이 불가능하다. 무한한 시간 동안, 말 그대로 영원히, 그 누구도 공감해주지 못할 이 천형과도 같은 의무를 계속 지고 가야 하는 것. 이와 관련하여 미르는 "인간들의 무의미한 욕망들에 세상이 무너지는 것이 배로 빨라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소원을 들어주는 것을) 그만둘 수가 없다" 고 독백한 적이 있다. 다만 두 번째 세계에서 소원을 들어주는 일을 가급적 자제한 적은 있다.
4. 성격
미르는 내용이 전개되면서 계속해서 성격이 변화하는 입체적인 캐릭터이다.
4.1. 미르의 과거
작가의 말에 따르면, 그냥 '''백지 상태(…).'''
정말로 순진무구하고 티없이 맑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이때의 미르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성격으로 나타난다'''. 한편으로는 무척 이타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몹시 자기 중심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어리기는 어린지라,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족을 몰래 지켜보면서 자신에게 없는 무엇인가가 분명 그들에게는 있다는 생각을 한다.
어린 마음에도 소원을 들어주는 자신의 행동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불공평한 행동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가난한 가족을 도와준 후 자신의 존재 자체를 아예 사람들의 머리에서 지워버렸고, 나중에 "그"가 미르를 죽여야겠다고 말했을 때에도 이를 덤덤하게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고 위로까지 해줬다(…). 물론 정확히 말하면, 이는 미르 특유의 밑도끝도 없는 자책감에서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자기 잘못 때문에 자신이 응당 그 벌을 받는 것이라고 이해했으리란 것.
70화에서 솔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딴지를 걸었는데 반응은 '''중요하다면 원하는 쪽으로 바꿔줄게'''(...) 같은 식이라 당시엔 성별에 대한 개념도 모호한듯.
참고로 미르는 '''인간들 사이의 사랑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그저 창조신으로서 자신의 피조물 모두를 똑같이 사랑할 뿐. 그러니 그에게 이성으로서의 사랑을 요구하면 큰일난다. 그랬다가 자기 자신도 비참해지고 온 세상까지 말아먹은 사례가 있다. (…)
4.2. 꽃이 된 미르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은 여전하다'''. 사람의 모습으로 현신한 이후의 미르에게 익숙해진 독자가 다시 정주행을 하면 묘한 기분이 들 정도로 유아틱 (?) 하고 꾸밈없는 모습이 특징. 의식수준은 현신 이후와 거의 비슷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 잊어버린 통에 '''모르는 것, 궁금한 것이 무척 많아졌다'''. 현신 이후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더 가볍고, 활달하며 유쾌한 느낌이 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
미르 특유의 모순적인 모습들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무와도 만나고 싶지 않아 자기 자신이 꽃이길 원했지만, 모순되고도 복잡한 정신세계를 지닌 미르는 곧 "친구가 생겼음에 기뻐했으며, 무능력한 자신을 경멸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전체 대사 중 상당 부분이 "으아악!" 이기도 하며 (…) 어째 현신 이후보다 오히려 별이와 말이 훨씬 더 잘 통했던 듯 하다...
4.3. 현신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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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알려진 미르의 성격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무엇보다도, 대단히 내성적인 성격이다. 그 이유는 그가 소원을 들어주는 신이기에 타인의 말을 주로 '경청' 해야 하기 때문.
평소 말도 거의 없고, 생각이 많고 복잡하며 사색적인 성격이라서 '''신비주의 캐릭터'''에 끌리는 사람들이 미르의 열성 추종자가 되곤 한다. 한편 미르는 별이를 제외한 거의 모든 타인들을 일단 경계하고,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아 아무리 잘해줘도 도무지 그와 친해지기가 어렵다. 얼빠진 가리온과 백지 별의 츳코미 역할이기도 하다.
예전에 비해 지식수준이 매우 높아져서 갑자기 말이 복잡하고 난해해진다. 별이와 제대로 말이 통하지 못하는 것도 바로 인간 현신 이후부터의 일. 게다가 미르 특유의 '''신중함과 무게감, 침착함'''이 이 때부터 드러난다는 걸 감안하면, 여러 쓰디쓴 경험들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무척 많이 성숙한 듯하다. 무척 이타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시크하고 차가운 모습도 지니고 있어 여러 모로 꽤나 난해한 성격이라 할 수 있겠다.
따지고 보면 이 성격은 샘의 소원으로 생긴 '''트라우마'''에 가까운 변화. (...)
5. 환상적인 소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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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소년에서 잠시 출연한다.
명이와 함께 웃고 있는 태양을 보고 '잘됐다'고 웃는다.
6. 여담
가리온과 함께 별의 유언 얼굴마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썸네일이 별에서 미르로 바뀌자 독자가 늘어났다카더라. (...)
작가에 따르면, 미르의 키가 그처럼 작게 설정된 이유는 '미르가 키가 크면 너무 매력적이라 별이가 슬플까 봐서' 란다...
가리온과 함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이나, 거의 항상 인상쓰는 표정을 하고 있다. (...) 머리 쓰다듬어 줘도, 칭찬해 줘도, 고맙다고 해도. 암튼 웃는 얼굴 보기가 무척 힘든 캐릭터.
7. 관련 문서
[1] 단, 상대방의 소원에 따라 성별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중 솔이의 소원으로 남자가 되었지만, 어차피 미르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 듯.[2] 원래는 불교 용어. 신 또는 신적 존재가 직접 사람의 몸을 입고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3] 이 이야기는 파란 끈이 묶인 나무 울타리, 독특한 푸르스름한 배경 외에도 미르의 옷차림이 하얀색 가벼운 복장으로 설정되어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4] 이 서술은 이후 후속작인 새와 같이의 "여을편 9화" 에서 다시 한 번 반복된다. 거기서도 신들은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혼돈을 그릇으로 삼아 세계를 창조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두 작품이 공통의 세계관을 갖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5] 이름은 잊어버렸다고 하는데 미르의 독백을 보면 미르 자신이 일부러 잊었을 수도 있다.[6] 인물 그림이 검게 나오는 것은 미르가 그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7] 현신 이후의 미르와 비교해 보면, 기적이나 죽음과 같은 주제에 있어 잘 모르고 있었던 듯하다.[8] 자세히 보면 첫 등장 당시와 2기에서의 복장이 살짝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목토시 (?) 처럼 생긴 부분과 팔 부분을 보면, 미르의 안쪽 윗옷 색깔이 흰색에서 검정색으로 변했다.[9] 본 모습으로 돌아갔다기보다는, 미르가 원하는 더 나은 스스로의 모습을 선택했다는 설명이 더 정확할 것으로 보인다.[10] 대략 늦봄에서 어느 늦가을까지의 기간으로 추정된다.[11] 너머의 세계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일을 하는 듯하다. 그곳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면 상황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거라 생각하는 듯.[12] 최종화의 배경은 아마도 그 다음 해의 봄일 가능성이 있다.[13] 물론 엄밀한 의미에서의 죽음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