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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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수원교구에서 관리하는 성지.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에 있으며, 산 바로 너머가 용인시이다. 이곳이 조선의 천주교 박해 시기에는 천주교도들의 아지트 같은 곳이어서 천주교도들이 모여 살았고(교우촌), 그들은 옹기 등을 만들어 팔아서 생계를 이었다고 한다. 또한 박해 시기 천주교 신자들은 옹기 장수로 위장하여 돌아다니며 교우들의 상태를 살피고, 선교하기도 했다.[1]
새남터에서 순교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시신을 비밀리에 묻어놓은 곳에서 유래된 성지다.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성지순례지 중 하나로, 특히 수원교구 신자라면 적어도 한 번 쯤은 다녀봤을 성지다.
성지 부지 내에 1906년에 세워져 무려 118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성 요셉 성당[2]과 1991년에 건립한 한국 103위 순교성인 성당[3], 그리고 수원교구 성직자 묘역이 있다.[4]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가 묻혀 있는 곳이며, 김대건 신부 묘소 바로 앞에 경당이 있다. 경당 곁에는 2017년에 세워진 '순교자의 모후'상이 있다. 쉽게 말해 '한복을 입은 피에타 상'이다.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후원금을 받고 있기도 하다. 103위 성인 성당이 사목구(parish)가 있는 성당이 아니라서[5] 상주 신자가 아닌 외부에서 온 참례신자들의 헌금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
성 요셉 성당 밑쪽에 우물이 있는데, 이름이 '말구 우물'이다. 여기서 말구는 마르코의 한자식 명칭인데, 우물을 처음 만든 성 요셉 성당 초대 주임인 강도영[6] 신부의 세례명이 마르코였던 것에서 유래했다. 2000년대에 당시 미리내 성지 전담 신부였던 건장한 체격의 강정근 마티아 신부님[7]이 직접 우물 밑까지 내려가서 보수 작업을 하여 복구했다고 한다.

[1]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이 생전에 만든 '옹기장학회'의 이름이 여기서 유래했다.[2] 성지 소개 강의는 여기서 열린다. 제대 바로 밑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턱뼈가 모셔져 있다.[3] 성지순례 온 예비신자들은 여기서 미사를 드린다. 장궤틀이 있다. 장궤하는 본당에서 온 신자들과 장궤 안 하는 본당에서 온 신자들이 같이 미사를 드릴 때, 장궤를 안 하는 본당에서 온 신자들이 장궤틀을 한 템포 느리게 내리는 풍경이 일어나기도 한다. 난방 시설이 미비해서 그런지 겨울철에는 지하 성당에서 미사가 집전된다.[4] 2016년에 젊은 나이로 간암으로 선종한 김진완 안드레아 신부와, 2017년에 교통사고로 선종한 유재현 스테파노 신부도 안장되어 있다.[5] 따라서 주일학교, 청년회 등이 없다.[6] 한국 가톨릭의 3번째 사제.[7] 이후로 수원교구 광명지구 철산 본당 주임신부였다가 현재는 휴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