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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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바기라(Bagheera)'''[1]
러디어드 키플링의 원작 소설 정글북과 관련 미디어에 등장하는 흑표범.
세세한 설정은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주인공 인간 모글리의 가장 친하고 강력한 아군 중 하나인 흑표'''라는 설정은 동일하다. 또한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좋은 친구'의 대표적인 캐릭터다.
바기라라는 이름은 힌디어로 호랑이 및 표범을 가리키는 단어인 '''범'''을 뜻하는 '''bāgha'''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2. 작중 행적



2.1. 원작 소설


주인공 모글리의 강력한 아군 중 하나인 흑표.
사실 바기라는 원래 라자의 왕궁에서 태어난 애완표범이었다. 그 후 우리에 갇혀 지내다가 장성한 후 야성이 살아나서 자력으로 우리를 부수고 자연으로 도망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에서 오랜 시간을 지낸 덕분에 인간들과 접촉이 많았고 때문에 모글리에게 친근하게 지낼 수 있었다.
성격은 침착하면서도 은근히 교활하고 장난기 있는 편. 쉬어 칸과 마찬가지로 정글의 동물들에게 두려움을 사지만 포악하기만 한 쉬어 칸과는 달리 바기라는 그의 침착한 성격 덕분에 동물들에게 두려움 말고도 존경 또한 사고 있다. 소설의 첫 등장은 늑대들의 회의장에서 모글리의 대변인으로 나서는 장면. 곰이지만 늑대족의 가정교사로 일하는 터라 참여가 가능한 발루와 달리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흑표이기 때문에 늑대들의 회의장에서 낄 자격이 없었지만 늑대들에게 황소 한 마리를 대신 잡아줘서 늑대들에게 모글리를 대변할 수있는 자격을 얻는다.
그 후 곰 발루와 함깨 모글리의 보디가드친구가 되어서 모글리에게 정글의 법칙을 가르치거나 쉬어 칸 같은 위험에서 모글리를 보호한다. 모글리가 원숭이들에게 납치 당했을 때도 발루와 함께 비단뱀 카아의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같이 가서 원숭이들과 싸우기도 했다.
이후 마지막 이야기에선 결국 인간의 마을로 떠나는 모글리를 위해 다시 한번 황소 한 마리를 늑대 무리에게 그 동안 모글리를 키워줘서 고맙다는 인사로 잡아주고 떠나는 모글리를 발루, 카아, 회색 늑대 형제들과 함께 배웅하면서 정글북 마지막을 장식한다.

2.2. 정글북(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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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1편에선 세바스찬 캐봇[2], 2편에선 밥 졸스 / 국내 더빙에선 장정진[3] / 일본판은 이마니시 마사오
애니메이션에서도 당연히 등장한다. 여기서는 작중 해설이자 모글리를 처음 발견한 동물로 등장. 그를 구한 후 늑대 무리에게 모글리를 보내준다.
항상 원리원칙을 철저히 중시하며 이성적이고 영리하고 진지한 성격이지만, 동정심이 많고 충성적인 성격이다. 호랑이 쉬어 칸이 돌아오자 모글리를 마을로 보내려고 했으나 말을 듣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도 원숭이들에게서 모글리를 구해내고 하티에게 모글리를 찾아 달라 부탁하는 등[4] 속으로는 모글리를 굉장히 아낀다.
초반부에 늑대들의 회의에서 인간을 해치는 호랑이 쉬어 칸이 돌아왔단 소리를 듣고 모글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글리를 인간 마을로 보내려고 노력하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모글리 때문에 고생한다. 거기다가 원승이들에게 모글리가 납치당해서 구하려 가는 등 곤욕도 많이 치른다.
아쉽게도 마지막 후반부 전투신에서는 모글리가 실종되어서 찾아다니느라 모글리가 쉬어 칸과 싸울 때 아무련 도움도 주지 못했다. 하지만 모글리가 시어칸을 이긴 뒤 마을로 들어가는 것을 기뻐하며 지켜본다. 그 후 발루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정글로 돌아가면서 영화 끝.
책임감 없어보이고 맨날 노래나 부르는 발루를 살짝 고깝게 여기고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엔 어깨동무를 하며 같이 노래를 부르는 등 친한 친구 사이.
2편에서는 비중이 줄어들어 인간 마을로 들어가 모글리를 데리러 오려는 발루를 막을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영화내내 발루와 모글리를 찾으려고 돌아다니기만 한다.(...)

2.3. 꼬마 정글북


신중하면서도 cubs을 잘챙기는 성격이며 가장 어리다고 한다. 쉬어 칸에게 무시를 당해서 목소리를 잃어버리고 자주 우는 울보 기믹도 있는 등 소심한 구석도 있는 것같다. 그렇지만 몬순도 알고 가뭄도 대비하고는 등 환경을 보호하려하고 cubs에게 조언도 아끼지않는 등 똑똑하다. 또한 잔소리 역시 많다.(...)
작중에서 주변 친구들을 가장 많이 챙기고[5] 카아 다음으로 약하지만 cubs 목숨도 많이 구해주었다. 발루의 장난에도 자주 당한다. 그루밍을 하는것을보아 깨끗한 것을 좋아한다. 꼬리로 그림을 그리거나 박학다식하다.
인간에 대해서는 덜부정적인것 같다. 시계를 발견하고 목에 매달고 다니거나 할아버지가 인간은 마법같은 것들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고 말한다거나.[6]

2.4. 정글북(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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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실사 영화 버전의 바기라. 성우는 벤 킹즐리/설영범

모글리를 처음 발견해 데려온 동물이며, 늑대들과도 잘 어울리며 지내고 있다. 차분하고 냉철하며 외골수적인 면모도 있지만,[7] 모글리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며 그에게 깊은 애정을 품고 있다. 하지만 역시 아켈라처럼 모글리가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버리고 최대한 늑대처럼 생활하기를 강요한다. 아무래도 모글리가 정글에서 살아가기 위한 정당성 부여 차원일 듯. 에니메이션에서 이처럼 원리원칙을 너무 중시하여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어 보이는 면이 많아 모글리에게는 다소 강압적인 태도로 인간의 마을로 데려가려고 하지만, 앞에 말한 것처럼 속으로는 모글리를 굉장히 아낀다. 모글리가 아기 코끼리를 구출하는 장면을 본 발루가 흐뭇한 표정으로 "내가 뭐랬어, '''쟤는 특별하다고 말했잖아?'''" 라고 말하자 쿨하게 돌아서며 "나도 알아. '''쟨 내가 키웠거든'''" 이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그 증거.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쉬어칸과 두 번이나 싸움을 벌였다. 처음은 모글리를 인간 마을에 데려가려고 하다 쉬어 칸에게 습격을 당했을 때, 그리고 마지막은 쉬어 칸과의 마지막 싸움이다. 최후의 전투 당시에는 발루, 늑대들과 함께 ''''늑대의 구호''''를 외치며 쉬어칸을 향해 적의를 드러내며 목숨을 걸고 모글리를 지킬 것을 선언한다.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고 늑대들과 함께 쉬어 칸에게 달려드는 모글리에게 늑대가 아니라 인간처럼 싸우라고 숲에 난 불을 이용하라고 충고를 한 후[8], 모글리가 숲으로 불을 가지러 달려가는 동안 쉬어 칸을 막는다. 하지만 쉬어 칸에게 맞서기는 역부족이었기에[9][10] 패배한 후 목이 물리기 직전까지 가지만, 늑대 무리가 다시 쉬어 칸에게 덤벼든 덕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엔딩에서는 모글리, 발루와 함께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역시 모글리를 훈련시키기도 하는데 오프닝에서와는 달리 모글리가 인간의 방식대로 사는 것을 인정한다.

2.5. 모글리: 정글의 전설


성우는 크리스찬 베일이 맡았다.

3. 기타


  • 사실 바기라는 원작과 디즈니 버전에서 큰 차이가 보이는 캐릭터다. 디즈니 버전에선 정이 많지만, 진지하고 근엄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원작에선 오히려 장난기도 많고 잔꾀도 많은 편이다. 사실상 발루와 역할을 교체했다고 볼수있다. 실제로 디즈니 버전에선 바기라는 모글리에게 잔소리 많은 스승 및 보호자 처럼 그려지지만, 원작에선 오히려 모글리의 단짝 친구로 묘사된다. 그래서 그런지 디즈니와는 달리 원작에선 자주 모글리와 붙어 다니는 편이다.
  •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졍글북에선 암컷으로 나온다! 이유는 표범을 뜻하는 단어 'panther'가 러시아에서는 여성스러운 단어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1] 스펠링이 이래서인지 90년대 정도에 나온 좀 오래된 정글북 책에서는 '바그히라'로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2] 1918–1977. 영국 출신의 배우.[3] 참고로 장정진 성우는 일본 애니 정글북: 소년 모글리에서도 바기라를 연기하여 유일하게 두 애니에서 같은 배역을 맡았었다.[4] 그런데 쉬어 칸이 이 대화를 엿듣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쉬어 칸이 모글리에 대해 알 게 되는 원인을 제공했다(...)[5] cubs에서누군가 위기에 처하면 당장 뛰어간다.[6] 그러나 시계로 사냥에 실패하거나 들개들에게 쫓기는 위기에 처해 시계를 버린다.[7] 모글리가 발루에게 바기라의 이름을 들먹이며 인간 마을에 가야 한다고 말하자, 발루가 약간은 비꼬는 듯한 투로 바기라의 문제점은 언제나 정석대로 행동한다는 데 있다고 말한다. 다만 이 때 발루는 꿀 때문에 모글리를 정글에 붙들려 하고 있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8] 모글리가 구멍에 빠진 새끼 코끼리를 줄을 이용해 구출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바뀐 것 같다.[9] 영화 속 바기라가 다소 버프를 받기는 했지만, 사실 체급에서 이미 호랑이와 표범은 상대가 안된다. 표범 항목에도 나오지만 호랑이는 사자와 몸 크기에서 고양이과 맹수 1, 2위를 다투는 반면 표범은 대형 고양이과 맹수들 중에선 가장 작기 때문이다. 게다가 쉬어 칸의 작중 묘사는 코끼리 무리 정도를 제외하면 정글의 독보적인 강자다!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쉬어 칸에게 맞선 바기라가 모글리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다는 감상도 있다.[10] 사실 원작에서의 바기라와 쉬어 칸 사이의 구도는 정반대로, 바기라가 '정글에서 난 쉬어 칸보다 더 두려움의 대상이다'라고 말하고 모글리도 그것에 동의할 정도다. 원작에서 바기라가 쉬어 칸을 경계하는 것은 쉬어 칸이 이간질로 모글리를 늑대 무리에서 쫓겨나게 만드는 정치적인 술수를 경계하는 것일 뿐 쉬어 칸을 육체적으로 두려워하진 않는다. 신체적 조건으로도 쉬어 칸은 늙은 절름발이 호랑이이고 바기라는 젊고 건강한 표범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바기라가 쉬어 칸을 상대해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