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북

 



1. 개요


정글북(The Jungle Book)은 러디어드 키플링[1]의 단편 소설집이다. 보통 하나의 이야기일 거란 생각과는 다르게 여러 가지 단편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며,[2] 그 유명한 주인공 모글리는 정글북과 그 속편인 두번째 정글북(The Second Jungle Book)의 여러 단편에 등장한다.[3]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과 이를 리메이크한 실사 영화를 제작한 바 있다. 닛폰 애니메이션에서도 애니메이션화한 적이 있다. 자세한 것은 정글북(영화)에서 확인하면 된다.

2. 상세


사실 키플링의 단편 소설 In the Rukh의 '프리퀄'격인 작품이다. 이 단편에서 이미 장성한 모글리가 영국인 밑에 사냥꾼으로 고용된 이야기가 나오고[4] 정글북들의 대부분의 이야기는 그의 어린 시절을 다룬 것.
모글리는 설정상 숲 속 언어로 '개구리'를 뜻한다고 한다. 키플링 본인은 모글리의 이름 Mowgli를 cow와 운을 맞추어 '마우글리'라고 읽어주기를 바랐고, 현재까지도 영국에서는 이 방식으로 발음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한국식 발음과 비슷한 '모우글리'로 불린다. 영화 자막이나 한국에서는 그냥 '모글리'라고 많이 부른다.
한국의 가톨릭 만화 잡지인 내친구들에서 만화로 각색된 버전이 연재된 적 있다. 제법 원작에 충실한 편으로 퀄리티도 상당히 높았다. 물론 삭제 및 각색된 내용도 적진 않다. 하지만 요즘 서점에 꽂혀있는 동화 버전 정글북 이런 것보다는 훨씬 원작에 충실했다. 내 친구들 버전에서 후반부에 모글리가 인간 마을을 개박살내는 장면이 아주 생생하게 나오는 장면은 가히 충격과 공포. 복수귀가 된 모글리가 자신과 부모를 학대한 마을 사람들에게 지옥을 보여주겠다고 하면서 동물들과 함께 마을에 헬게이트를 열어 버리는데 헬게이트에서 고통받던 마을 사람들이 미치고 굶어죽고 동물에게 죽고 하는 그야말로 지옥도가 펼쳐진다. 마을 사람들이 이런 심한 짓을 당해도 딱히 할 말이 없는 게... 마을 전체가 합심해서 모글리를 죽이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모글리의 부모는 태워 죽이려고 했다. 당한 입장에서는 충분히 복수귀가 될 만한 사유. 충격적인 스토리와 훌륭한 만화적 연출이 맞물려 당시 어린이 독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는 가톨릭 만화 잡지에 연재된 내용이다(...) 종교잡지답지 않게 상당히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었던 내친구들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참고로 모글리는 원작에서 모글리에 대한 묘사를 볼 때 '갈색 피부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걸 보면 엄연한 인도인이다. 이는 키플링의 다른 작품인 Kim과 착각한 듯. Kim은 정말로 주인공이 백인이라는 이유로 다른 인도인들보다 우월하게 묘사된다. (하지만 작중에서 흑인들이 미개하게 나오고 백인들이 우월하게 나오는 듯한 스토리 때문에 충분히 키플링의 인종차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횃불 하나로 호랑이인 쉬어 칸을 제압하고 비단구렁이의 최면에 면역인 것은 단순히 그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것도 "종 때문에 우월하다"는 키플링의 인종차별적인 면모가 드러난다는 비판이 있다. 무엇보다 키플링 그 자신은 백인의 의무를 서술하는 등 엄연한 인종차별주의자가 맞다.[5] 그런 점에서 다름아닌 인도계인 모글리가 주인공인 정글북이 그의 작품중 대표작인 것은 아이러니. 참고로 1994년 디즈니 실사 영화에선 중국배우제이슨 스콧 리가 모글리를 연기했다.
그리고 배경이 인도임에도 불구하고 인도 사자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 인도에 서식하는 다른 동물들은 다 등장하는데 왜 유일하게 인도 사자만 등장하지 않는지는 의문. 현재는 쉬어 칸 호랑이와 대립이 되는 등장인물로서 쉬어 칸의 면모가 잘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고려해서 사자를 넣지 않았다고 추정한다.

3. 줄거리


인도정글늑대 부부가 살고 있었다. '라마'와 '라쿠샤'라는 이름의 두 부부는 금슬이 아주 좋았는데, 어느 날 떠돌이 자칼 '타바키'에게 '정글의 폭군 벵골호랑이 쉬어 칸이 왔다'는 소식을 듣는다. 늑대 부부가 사는 곳은 칸하의 시오니산이고 쉬어 칸은 와잉궁가에 살았는데 난데없이 아무 기별도 안 주고 이사를 온 것.
그 날 밤, 쉬어 칸은 모글리의 친부모 메수아와 알렉산더를 공격했지만 사냥에는 실패하고 만다. 모글리는 놀라서 늑대 부부의 굴 속으로 들어 갔고 라쿠샤는 모글리에 반해 모글리를 키우기로 결심한다. 곧 쉬어 칸이 찾아와 인간의 아이를 내놓으라고 으름장을 놓지만 라쿠샤는 쉬어 칸의 말을 되받아친다.
며칠 후, 모글리에 대한 늑대들의 회의가 열린다. 쉬어 칸은 '늑대의 입장에서 다른 종족을 보호할 이유가 있나? 내 사냥감이니 내놓아라'고 요구하지만 어린 늑대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느림보곰 발루가 모글리를 가르치겠다고 자청하고, 흑표범 바기라가 '먼 곳에 황소 한 마리를 사냥해놓은 것이 있는데 그 황소의 고기를 늑대의 무리에 선물할 테니 이 아이를 무리의 일원으로 받아들여달라'고 요구한다. 늑대들이 그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모글리는 무리의 일원이 된다(늑대들이 쉬어 칸을 두려워한다는 설명이 널리 퍼졌는데, 원작에서 늑대들은 쉬어 칸을 무서워한다기 보다는 경멸하고 무시하는 편에 가깝다 ).
한편 정글의 법칙에 대해 늑대들, 발루, 바기라에게 배워가던 모글리는 '반다로그'라는 붉은털원숭이 무리에게 납치당한다. 반다로그들은 모글리로부터 나무를 엮어서 지붕을 만드는 법을 배우려고 한다는 명목 하에 모글리를 데려온 것이지만, 사실 이 무리가 하는 일은 대부분이 무계획하기 때문에 모글리를 데려와놓고 금새 흥미를 잃어버렸다. 반다로그의 왕 루이는 모글리에게서 불을 피우는 법을 배워서 인간이 되겠다는 이유로 납치를 했다는 설도 있다.
솔개 '칠' 이 모글리가 잡혀갔음을 알리자, 발루와 바기라는 곧 비단뱀[6] '카아'에게 도움을 청한다. 카아는 몇몇을 제외한 모든 반다로그들을 잡아먹음 으로서 모글리를 구출해낸다.
어느 날, 쉬어 칸은 아켈라와 모글리에게 반감을 품고 있던 젊은 늑대들을 꼬드겨 모글리를 죽일 계략을 꾸민다. 모글리와 함께 성장했던 늑대들은 모두 노쇠하여 무리에서 모글리를 편드는 이들은 거의 없었고, 쉬어 칸은 수적 우위를 내세워서 모글리를 압박하려고 한다. 하지만 바기라의 조언에 따라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을 알고 있던 모글리는 마을에서 횃불을 들고 나타나 쉬어 칸과 젊은 늑대들을 물리친다.
그 후, 모글리는 인간 마을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호랑이에게 아들을 잃은 여자, '메수아'를 만난다. 메수아와 그 남편 알렉산더[7]은 자신들의 아들과 똑같이 생긴 모글리를 자신들의 아들과 동일시하며 따뜻하게 대해준다. 모글리의 원래 이름은 나투였는데 메수아는 모글리를 나투라고 부르며 부둥켜안고 며칠 간이나 울었다.
그리고 그 무렵, '불데오'라는 맹수 전문 사냥꾼이 마을에 등장한다. 그는 쉬어 칸을 사냥하고자 마을에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쉬어 칸의 횡포는 더욱 심해졌다. 마을에 나타나 내놓고 가축들을 물어갔으며 사람도 물어갔다. 모글리는 더 이상 쉬어 칸을 놔둘 수가 없었다.
모글리는 아켈라, 그리고 형제 늑대와 함께 물소 무리[8](모글리의 아빠 늑대랑 이름이 같다)를 몰아 쉬어 칸을 도모하러 간다. 마침 쉬어 칸은 먹이를 잔뜩 먹고 정글 한복판에 누워 자고 있던 터라 쉽게 기습하여 쉬어 칸은 물소 무리에게 밟혀 죽게 된다. 직후 이 광경을 지켜보던 불데오가 쉬어 칸의 가죽을 벗기고 있던 모글리 앞에 나타나 쉬어 칸의 가죽을 차지하려 들다 아켈라의 위협에 놀라 달아난다.
쉬어 칸의 가죽을 벗긴 뒤 마을로 돌아오자 조금전의 일에 앙심을 품은 불데오와 불데오에게 선동받은 마을 주민들에게 늑대를 부르는 악마(호랑이 인간이라고 모함받기도 한다)라고 불리며 박해를 받아 쫓겨나고 만다. 다시 모글리는 정글에 돌아가 몇 년을 더 살게 되며 결혼하고 자식도 두고 메수아 부부를 모함하여 쫒아내고 그들의 재산을 차지한 마을 사람들을 코끼리 하티의 도움을 받아[9] 단죄하거나[10] 정글의 평화를 위협하는 승냥이 무리와 전쟁을 치르는 등 여러 일을 겪게 된다.
쉬어 칸을 사냥한 후 정글 동물들의 극찬을 받으며 아시아사자, 승냥이, 줄무늬하이에나, 살쾡이 등을 모글리는 사냥하면서 불데오처럼 사냥꾼의 기질을 보인다. 나중에 가서야 모글리는 가장 친한 이들인 바기라, 발루, 카아, 그리고 형제 늑대의 배웅을 받으며 가족과 함께 인간 마을로 완전히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사냥꾼이 된다.

만화로 각색한 판본에는 정글에서 지내며 결혼하고 가정도 꾸리는 것까지 일치하며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고 열린 결말로 남긴다.

4. 등장인물


정글북/등장인물 문서 참고.[11]

5. 파생작



5.1. 디즈니 애니메이션


정글북(애니메이션) 문서 참고.

5.2. 일본 애니메이션


정글북: 소년 모글리 문서 참고.

5.3. 프랑스와 인도 합작 애니메이션


정글북(TV 프로그램) 문서 참고.

5.4. 1994년 디즈니 실사 영화



[image]
미이라 시리즈로 유명한 스티븐 소머스 감독이 맡은 1994년판 실사영화이며 모글리에는 제이슨 스콧 리, 여주인공에는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레나 헤디, 쏘우 시리즈캐리 엘위스, 쥬라기 공원 시리즈샘 닐등이 출연했다. 같은 감독의 작품답게 악역 캐릭터들이 차례차례 다양한 모습으로 끔살당하는[12] 등 미이라 시리즈와 비슷한 면도 꽤 있다.
이 작품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영화 리메이크 1번째 작품이며, 한국에선 1995년 1월 28일 개봉한 후 서울관객 86,030명을 기록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5.5. 2016년 디즈니 실사 영화


정글북(영화) 문서 참고.

5.6. 넷플릭스 실사 영화


모글리: 정글의 전설 문서 참고.

[1] 러디어드 키플링이 대영제국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정글북이 인도의 정글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이유 중 하나는 러디어드 키플링이 어릴 적 인도에서 산 적이 있어서라고 한다. [2] 한 해에 100만부이상 팔리는 DC 코믹스에서 연재한 THE SANDMAN, 크리스마스 악몽의 감독 헨리 셀릭의 오스카상 후보까지 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화 코렐라인: 비밀의 문의 원작 코랄린을 쓴 닐 게이먼은 뉴욕 타임즈 35주 베스트셀러 1위, 미국 어린이책 최대의 영에인 ALA 존 뉴베리상, 영국의 카네기상을 한 책이 받은 유일한 작품이자 3대 SF 문학상인 휴고상로커스상을 수상한 그레이브야드 북을 어릴 적 좋아했던 정글북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가져 왔는데, 첫 째는 제목, 그리고 두 번쨰는 인간 아이가 자신과 다른 존재들과 자라나는 것, 단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결국에는 자라난 곳을 떠난다는 것이라고 한다.[3] 작은 아씨들 파트 1보다 파트 2가 지금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작은 아씨들 이야기로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4] 실제로 정글북 마지막에는 모글리가 자신이 알던 어느 모 사냥꾼(...)처럼 사냥꾼이 된다는 결말을 맡게 된다.[5] 정글북 본편 내에서도 이런 백인우월주의적인 내용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 마을이 쑥대밭이 되는 상황을 해결하려고 신에게도 빌어도 안되자 다른 신을 믿는 주술사까지 불렀는데 답이 안나오는 상황을 묘사하고는 그 끝머리에 '이런 일은 영국인들이 와야 겨우 해결될 문제다' 라고 써놓았다. 우리식으로 비유하자면 일제시대때 저와 비슷한 일이 있어서 무당 불러도 해결이 안된다고 서술해놓고 '이런 일은 총독부를 불러야 해결될 일이다' 라고 썼다고 생각해보자.[6] 공식 위키백과를 비롯한 여러 매체의 설명에 카아가 보아뱀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도에 사는 대형뱀은 보아뱀이 아닌 비단뱀 종류(레틱, 버미즈 등)이다. 비단뱀도 보아과에 속하므로 넓은 의미에서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확히는 비단뱀이 맞다. 정글북 소설의 주해를 참조해보면 정확히 말레이비단뱀(그물무늬 비단뱀)으로 설명되고 있다.[7] 아빠의 이름 때문에 모글리가 인도와 영국 혼혈이거나 아빠가 영국계 인도인이 아니냐는 의문도 존재한다.[8] 이름이 라마라고도 한다.[9] 내친구들 만화판에서는 모글리가 하티를 부추기는데, 거의 선동 수준이다. 인간에게 상처를 입고 화가 나서 인간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과거를 뻔히 알면서도 '옛날에 인간에게 당해 귀쪽에 상처 입고 꽁지 빠지게 도망친 코끼리가 있었대.ㅋㅋㅋ' 라는 수준의 말로 하티를 화나게 만들고, 인간들이 재물에 눈이 멀어 모글리의 부모를 죽이려 했던 것을 얘기하며 '저딴 놈들이 있는 것이야말로 정글의 수치니 모두 쫓아버리자'라며 하티를 비롯한 코끼리들을 선동하는데 옆에서 보고 있던 바기라가 그 옛날 편들어준 그 갓난아기가 맞냐며 무서워할 정도였다.[10] 내친구들이라는 잡지에 연재된 정글북 만화에서 이 과정이 정말 참혹하게 묘사된다. 직접 사람을 죽이진 않았지만 수확을 앞둔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서 굶주리게 만든 것. 굶주림이 어찌나 심각했는지, '''인도인들이 살려고 소를 잡아먹는다''' 결국 그 소들마저 빼앗기고 저장해둔 종자용 곡물마저 박살나버리게 되자 굶주림의 아비규환이 되어버렸고, 결국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야만 했다.[11] 다만 해당 문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12] 늪에 수장되거나 추락사, 쉬어 칸한테 잡아먹히거나 모래 감옥에갇히거나, 카아한테 끔살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