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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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발티인은 파키스탄 길기트 발티스탄에 거주하는 티베트계 민족으로 중국티베트어족에 속하는 발티어를 사용한다. 이들은 과거 티베트 불교나 뵌교를 믿었으나 서기 15세기 무렵에 수피즘으로 개종하여 무슬림이 되었다. 이들이 언제 이슬람으로 개종했는지 확실한 연도는 아직 논쟁거리이다. 이슬람 개종 이후 인근 이란계 민족들과 혼혈이 많이 이루어졌다. 카슈미르 인근 라다크, 레 지역에서도 이들과 비슷하게 불교 대신 이슬람을 믿는 티베트인들이 소수 존재한다.
발티인 인구는 1998년 통계에서 30만여 명 정도로 나왔는데, 타 민족과의 통혼이 많은지 그 이후로는 이들에 대한 통계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의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른 관계로 이들의 인구도 많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 티베트인 무슬림 까체족과의 차이
중국 내 티베트 자치구에 주로 거주하는 티베트인 무슬림 까체족은 카슈미르 출신 무역상들의 후손이 많으며,[1] 달라이 라마 5세 아왕 롭상 갸초 시절 라싸로 피신해온 수피 지도자 아팍 호자를 따르던 위구르인들의 후손도 많다. 이들은 티베트인과 카슈미르 혹은 위구르인 사이의 혼혈이며 티베트 불교에 영향을 받은 낙슈반디야 수피 교단을 믿는다.
발티인들이 주로 유목을 한다면, 까체족은 티베트 내 여러 도회지에서 주로 도축업 및 요식업에 종사한다. 티베트 불교 신도들이 도축업을 꺼리는 것과 달리 이들은 할랄 방식의 도축을 명예롭고 신성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이 점에서는 한족 혼혈 무슬림 회족과 같다.) 발티인들도 수피 교단에 속해있지만 까체족과 다르게 쉬아파 계열 수피 교단이라 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