뵌교

 

1. 개요
2. 역사
3. 창작물에서


1. 개요


티베트 지역의 토착 종교. '본(Bon)교'라고도 하고 '뵌교'나 '폰교'라고도 한다. 8세기 무렵에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티베트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서구 쪽에는 융두룽뵌(Yungdrung Bön), 애니미스틱 뵌(Animistic Bön), 뉴뵌(New Bön)등의 분파들이 약간 퍼졌다. 특정 민족의 전통 종교 중에서는 매우 특이하게도 생판 관계없는 문화권에까지 전파된 케이스다[1].

2. 역사


그 시작은 단순 샤머니즘으로 추측되나 기원전 3세기쯤 티베트 서부의 센랍미우체라는 자가 혁신적인 개혁으로 종교의 틀을 잡았지만[2] 그래도 여전히 원시 종교의 모습은 벗지 못했다. 이후 티베트 전체로 확산되면서 티베트의 민족종교가 되었다.
이후 티베트 최초의 국가인 토번에까지 영향력을 미쳐 군주의 왕위 계승에도 발언권을 가질 정도였다. 하지만 불교로 개종한 손챈감포의 대학살로 인해 그 세력이 조금 약화되었고 이후 770년 치송데첸이 불교국교로 공인하면서 극단적인 탄압으로 그 세력이 완전히 와해되어 발원지인 카일라스 산 근방으로 세력권이 축소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탄압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았고 아직까지도 불교를 거부하고 본교를 믿는 티베트인들이 있다! 티베트 불교 또한 본교의 일부 틀을 대폭적으로 받아들인 면이 없지 않은데, 가장 대표적인 예로 카일라스 산이 불교의 수미산으로 알려진 것이다. . 그 이외에도 본교 역시 티베트 불교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본교의 사제들은 불교 승려들의 승복과 유사한 복장을 입으며, 사제가 되는 과정에서 머리를 삭발하기도 한다[3]. 심지어 본교의 사원도 티베트 사찰과 비슷하게 생겨서 타 신도들이 본교와 티베트 불교를 겉모습만으로는 구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본교도와 티베트불교도의 가장 쉬운 구분법이 있다. 그것은 사찰이나 티베트 성지에서 탑돌이나 순례를 할 때 본교도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고, 티베트 불교도는 시계 방향으로 돈다는 점이다.

3. 창작물에서


게임 크루세이더 킹즈 2에 등장한다. 첫 시나리오가 769년 시점으로 본교가 몰락하기 전이라 티베트 전역에서 믿고 있다. 867년 시나리오에서는 티베트를 나눠가진 토번 황제의 두 아들이 본교 신자라서 티베트 주변의 본교 성지를 차지하고 종교를 개혁하기도 하고, 영주들이 불교로 개종해 몰락하기도 한다. 후반부 시나리오에서는 이미 불교를 수용한 시점이므로 소수종교로만 등장한다.


[1] 동남아시아에도 상좌부 불교의 전래 이전부터 믿던 나트 신앙이 있고, 타이카다이어족 계열 민족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태국라오스, 그리고 중국티베트어족 계열의 민족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미얀마 등지에 널리 퍼져 있었다. 하지만 그건 미얀마와 태국, 라오스가 서로 인접한 나라라서 영향을 받다보니 그런거고, 본교는 티베트랑 인접해 있지도 않은 유럽북아메리카까지 전파되었다.[2] 전설에 따르면 악마에게 납치되었는데 그 사이에 마법을 익혔다고 한다. 전설상에서는 18000년 전이라고도 한다.[3] 불교의 영향을 받은 종교들은 대부분 외견상 불교와 비슷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멀리 갈 것 없이 'XX암'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한국의 점집들이 이런 케이스다. 그 이외의 동북아시아 종교들 중에서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경우로 당나라 시기의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도교가 있는데, 당시 중국의 네스토리우스파 신부들은 불교 승려들을 따라서 서품을 받을 때 삭발을 하였으며, 도사들도 불교를 본따서 육식을 금하고 채식을 장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불교에 익숙해있던 중국인들에게 널리 포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