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샹족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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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샹족은 중국에 거주하는 몽골계 소수민족이다. 인구는 2010년 기준 621,500명으로, 주로 이슬람을 믿는다. 둥샹어로 스스로를 부르는 명칭은 산타(Santa)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우즈베크계 정주민들을 가리키던 말인 사르트(sart)에서 온 말로 추정된다. 둥샹족은 몽골계 민족들 중에서 몇 안 되는 정주민족이다.
2. 기원
원명 교체기에 명군에 포로로 잡힌 몽골인들과 색목인 군인들을 이들의 기원으로 본다. 명나라는 몽골족 포로들을 대게 최대한 척박하고 살기 힘든 곳 or 열대성 질병이 창궐하는 곳에 주둔시키면서, 식량은 알아서 농사져서 해결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러한 정책의 결과 몽골계 언어를 쓰는 무슬림 부족인 이들이 척박한 둥샹족 자치현에서 농사짓고 살게 된 것. 둥샹족 자체가 기록없이 구전으로만 모든 지식들을 전하다보니 이들의 기원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에 대해서 대략 4가지 설이 있다.
- 첫째는 13세기에 칭기즈 칸의 몽골군이 서역 정벌을 할 때 오늘날 간쑤성 임하(臨夏) 지역인 하주(河州) 일대에 주둔시켰던 몽골군이 후대에 군인에서 민간인으로 신분전환이 되면서 주둔지에 정착하여 둥샹족의 선조가 되었다는 설.
- 둘째는 원대의 오고타이 칸국의 경내에 살던 몽골족 일부가 당시 이슬람교로 개종을 하였으며 이에 불교를 믿던 주변의 여타 몽골족과 종교적 충돌을 하게 되자 압박을 피하여 동향 지역으로 이주하였다는 설.
- 셋째는 둥샹족은 혼혈민족이라는 주장인데 원래 동향 지역에 거주하던 회족이 주체가 되어 같은 지역에 사는 몽골족, 한족, 티베트족 및 여타 민족들을 흡수하면서 점차 하나의 민족 공동체로 형성되었다는 설.
- 넷째는 둥샹족은 위에 상기한 대로 스스로를 “산타”라고 부르는데 이는 중앙아시아의 사마르칸트에서 유래된 말이며 그곳에서 둥샹족의 조상들이 기원했단 설.
3. 분포
둥샹족 인구의 87.9%가 간쑤성에 거주한다. 주요 거주지는 간쑤성 내 둥샹족 자치현이다. 이 지역은 건조한 산악 지대이며 산들이 중첩되고 또한 계곡이 종횡으로 펼쳐져 있다. 자치현의 행정기관이 위치한 쇄남진(鎖南鎭)은 해발 2,640m로 지세가 가장 높으며 쇄남진의 주변 4방에 약 15-30㎞에 달하는 산맥이 19개나 된다.
이러한 지형으로 인하여 과거에 동향(東鄕) 지역은 “산이 높지만 뾰족한 곳이 없고 계곡이 깊지만 밑바닥이 없으며 참새와 뱀도 죽는 지방”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이처럼 거주 지역의 자연환경이 열악하고 자연재해가 빈번하다 보니 동향 지역의 90% 이상이 물과 토양의 유실이 극심하고 비록 주변에 3개의 하천이 동향 지역을 둘러싸고 흐르지만 물을 거의 이용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중국 감숙성 림하 회족 자치주 둥샹족 자치현과 석산 보안족 둥샹족·살라르족 자치현에 많이 모여 살며 일부가 화정현, 광하연, 강락현, 란주시, 정서 지역과 감남 티베트족 자치주에서 살고 있다.
둥샹족의 복장은 마을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 남자는 대체로 갈색을 띤 검은색의 옷을, 여자는 이슬람의 전통의상을 착용. 민족적 주체성이 약한 편이라 풍속 습관도 회족과 대체적으로 같다. 특징적인 부분으로는 돼지고기, 개고기, 말고기, 당나귀고기, 노새고기와 자연사한 동물의 고기와 동물의 피는 먹지 않는다. 이는 이슬람교와 관련이 있다.
4. 언어
언어는 몽골어족에 속하는 둥샹어를 사용하는데 문자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지식은 구전에 의하여 전승되고 있으며, 중국어에서 온 차용어가 많다. 중국 정부의 조사에 의하면, 둥샹족의 문맹 퇴치율은 중국의 소수민족 중에서도 '''최하'''이고, 학교에서 교육받은 평균 기간은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1]
5. 풍습
둥샹족의 유년기 복장은 전통적인 민족특색을 보존하고 있다. 여자는 영권(領圈), 대금(大襟)과 넓은 소매가 있는 상의를 입고 하의는 덧바지(套褲)를 입는데 바지와 상의 소매에 모두 레이스를 단다.
부녀자들은 비단으로 만든 수건 모양의 ‘개두’(蓋頭)를 쓰는데 소녀 및 갓 결혼한 신부는 녹색의 개두를 쓰며 중년 및 노년의 부녀자는 검은색과 흰색의 개두를 각각 쓴다. 또한 소의 뼈로 조각해 만든 돼지 모양의 귀고리를 한다.
남자는 통이 넓은 장포(長袍)를 입고 허리띠를 매며 몽고 복식과 유사하다. 근래에 둥샹족 남자의 복장은 회족 및 한족의 복식에 갈수록 유사해져 가지만 뚜렷한 구분은 흰색이나 검은색의 ‘호모(號帽: 창이 없는 작은 모자)’를 쓴다. 또한 남자들은 장발을 늘어뜨리지 않으며 수염을 기른다.
술병 모양의 귀고리를 여러 개 다는데 구멍이 클수록 좋게 여긴다. 그리고 허리칼과 담배 주머니, 코 담배통 등을 찬다. 오늘날 둥샹족 남녀의 복장은 모두 한족과 큰 차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