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기술
1. 공격 기술
배구는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이 이뤄진다. 공격은 '''공격 가능한 선수가 점프하여 손을 어깨 위로 올려 스윙, 백테 위에서 상대 코트로 공을 날려 보내는 것'''을 말한다.[1] 이때 공격 가능한 선수는 전위 선수는 어디서든 가능, 리베로는 무조건 불가능, 후위 선수는 백어택 라인 뒤에서만 가능하도록 구분된다. 배구 공격 기술을 GIF로 정리한 블로그
1.1. 오픈
세터 등의 선수들이 좌우 윙 스파이커들에게 공을 높게 띄워 전달하면 이를 윙 스파이커들이 강력한 스파이크로 공격하는 방법. 가장 원초적인 공격이지만 공의 체공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서 눈에 띄기 쉬우므로 블로킹에 잘 막힌다. 그래서 보통 서브/공격 리시브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2단 연결하여 공격수가 처리하는 패턴으로 이뤄지며, 너무 많이 하면 열심히 벽을 치면서 '뻥배구'라고 욕먹는다. 퀵오픈(C속공)과 대비되게 뻥오픈이라 표현하기도 하며, 둘을 구분하는 기준은 안테나이다. 토스가 안테나보다 높으면 오픈, 낮으면 C속공.
상대 블로커들이 태업을 하지 않는 이상 오픈을 보면 바로 공격수 앞으로 쪼르르 달려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오픈을 처리하는 공격수는 무조건 블로킹을 상대해야 한다. 따라서 공격수들은 압도적인 높이와 힘으로 블로커를 뚫거나 상대 블로커를 이용해 사이드 아웃이나 터치 아웃을 유도하거나 블로커가 올린 손 사이로 흐르게끔 강한 공격을 하게 된다. 외부의 요소보다는 공격수와 블로커들의 싸움이 주가 되므로 오픈 공격 스탯은 공격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방송사 중계에서는 '''하이볼'''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high ball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말 그대로 높은 볼을 가리킨다. 높게 띄워준다는 개념은 오픈과 비슷하지만 하이볼은 높은 토스 중에서도 제대로 세팅되지 않은 볼을 말한다. 불안한 리시브나 세터의 부진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처리하기 개떡같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참고
[황규인의 잡학사전]배구서 3단 플레이를 왜 ‘2단 공격’이라고 부를까?
1.2. 속공
세터의 토스가 정점에 지나기 전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공격 방법. 상대 블로커들이 토스를 눈치채기 전에 빠르게 마무리해야 하므로 주로 센터의 전유물이다. 세터와 센터 간의 거리를 기준으로 해서 둘 사이의 거리가 1m 이내면 '''A속공(A퀵)''', 1~2m 정도면 '''B속공(B퀵)'''이라고 한다. 여기에 세터가 센터를 등지고 뒤로 토스하면 백 A속공(줄여서 백A), 백B로 표현한다.
속공은 현대배구에서 득점을 뽑아내는 주된 요소가 되었다. 세계 정상급 센터는 한국의 센터와는 달리 운동능력까지 지니고 있기에 속공 높이와 스피드가 좋아 손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공격루트이기도 하다. 반면 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공격을 하는 센터를 찾기 힘든데, 이는 대다수의 국내 세터들이 학원배구 시절부터 속공 토스를 낮게만 주는 버릇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픈 공격과 달리 속공은 세터의 토스 높이 = 속공의 타점이기 때문에 암만 키다리 센터를 갖다놔도 토스가 낮게 날아오면 말짱 꽝이다. 따라서 센터가 갖다 맞추기 힘들어 범실도 잦고 블로킹의 먹잇감이 되기도 쉽다. 이때문에 속공 성공률이 낮고 세터들이 거기에 쫄아서 몰빵배구로 회귀하는 악순환을 낳는다.
1.2.1. C속공(퀵오픈)
세터와 공격수의 거리가 3m이상 떨어진 속공을 '''C속공(C퀵)'''이라고 한다. 속공이기는 하지만 오픈의 요소가 가미되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퀵오픈'''이라고도 한다. 세터가 양쪽 윙 스파이커에게 직선으로 빠른 토스를 주면 이를 윙 스파이커들이 스파이크로 마무리짓는 공격이다. 높게 띄우는 오픈과는 달리 세터의 토스가 빠르게 직선으로 날아가는 것과 C퀵을 처리하는 공격수의 점프와 스윙이 간결한 것이 차이점이다. 빠른 오픈 공격이기 때문에 키 작은 윙들이 득점을 내는 주요 수단으로 남녀 가릴 것 없이 시간차와 함께 부지런하고 발빠른 보조공격수들의 핵심 스킬 중 하나다.
좀 떨어진 윙한테 준다는 점이 오픈이랑 별반 차이가 없어보이는데, 공식적인 기준은 안테나를 기준으로 해서 토스가 안테나보다 높으면 오픈, 낮으면 C퀵이다. 물론 현장에서는 기록원이 눈대중으로 기록하고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라 같은 토스인데도 토스 속도, 공격수의 신장에 따라 오픈과 퀵오픈을 왔다갔다하기도 한다.
1.3. 이동공격
전위에 있는 센터가 세터, 혹은 페이크를 걸어 주는 전위의 다른 선수의 뒤를 돌아 앞으로 파고들고, 동시에 세터가 이동하는 센터에게 공을 빠르게 전달하여 이를 이동한 센터가 스파이크로 마무리짓는 공격. 이동 공격수가 코트 우측으로 빠지는 거리에 따라 이동 A·B·C퀵으로 나눠지기도 하며, 여기에 센터가 개인 시간차로 상대팀 블로커의 움직임을 교란시키며 이동공격을 하거나 A퀵 위치에서 페이크 점프를 뛰는 선수의 뒤를 돌아나가 시간차성으로 공격하는 이동공격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 당연한 소리지만 세터는 백토스를 잘 쏴주어야 한다.
여자부에서 볼 수 있는 최고난도 공격이지만, 남자부에서는 상대 블로킹 스피드도 빠른 데다 더 위력적인 공격수단이 많기 때문에 거의 사장되었고, 특급 센터들은 운동능력을 이용해 B퀵을 거의 이동공격 수준으로 횡이동으로 때릴 수 있다. 예를 들면 OK저축은행의 시몬 같은 경우 B속공을 C속공+이동공격 수준으로 짬뽕하여 이동으로 때리는데, 높이도 사기인 주제에 스피드까지 빠르니 일단 들어가면 언터처블. 또한 현대캐피탈의 신영석도 한 시즌에 한두번 정도 이동공격을 하기도 한다. 우리카드 하현용은 이동공격의 변종을 보여준다. 제자리에서 속공토스를 받는 게 아니라, 뒤에서 뛰어나와 속공을 시도하는 것.
여자배구의 경우 중요성이 상당히 높은데, 그 이유는 오른쪽 사이드 공격과 함께 아래 상기된 백어택의 대용이기 때문이다. 항상 전위에 한 명씩 공격수가 있는 왼쪽에 비해 세터와 대각으로 맞물리는 라이트는 세터가 전위에 있을 때는 백어택밖에 못하는데, 여자 선수들은 백어택을 구사하는 비율이 남자 선수들에 비해 많이 낮기 때문에 라이트가 후위로 가게 되면 오른쪽 공격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진다.[2] 그래서 차선책으로 활용하는 것이 센터의 오른쪽 이동공격. 여배 강국들은 후위 공격 빈도가 많이 늘어났지만 아무래도 피지컬 열세가 있는 동양권에서는 여전히 이동공격이 중요한 오른쪽 사이드 공격옵션으로 유효하다.
1.4. 시간차(=싱크로 공격)
흔히 배구 영상에서 보이는 풍차돌리기가 대부분 이것. 전위에 있는 공격수(주로 레프트)가 센터가 떠주는 속공타이밍보다 반박자 늦게 쳐올라 공격하는 방법이다. 보통 센터가 떨어지는 타이밍에 바로 때려주게 되는데, 만약 성공하면 속공수를 보고 뜬 상대의 블로커가 블록 타이밍을 완전하게 잡지 못 했을 때 노블록에 가깝게 때릴 수 있다. 개인이 체공시간을 이용하여 날리는 개인 시간차도 있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남자부에선 신영석, 여자부에선 양효진의 특기이다.
일반적으로 센터의 트릭점프가 전위에 횡으로 서 있는 라이트공격수나 레프트를 블록하기 위한 상대 센터블로커를 중앙에 묶어놓기 위함이라면(횡방향 공격 보조,공간적으로 상대의 블록을 제한), 이때의 트릭점프는 종으로 따라뜨는 시간차를 시간적으로 스크린해주기 위하는것(종방향 공격). 즉, 시간차의 성공유무는 속공수에 달려있으며, 상대가 속공을 한번도 안 떴다면 상대 윙 공격수의 모습을 쫓는게 현명한 판단. 속공수(미들 블로커)는 자기 뒤에 있는 윙 스파이커의 후위 공격을 가려주어야 한다.
1.5. 백어택(=후위 공격)
전위와 후위를 구분짓는 어택 라인[3] 의 뒤인 후위에서 뛰어올라 세터가 토스해 준 공을 강력하게 스파이크를 날리는 기술.
후위에 있는 선수는 어택 라인 안에서 공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백어택밖에 할 수 없다. 만약 이것을 할 수 있는 공격수가 코트에 있다면, 세터가 전위에 있더라도 언제든지 2명의 공격수를 쓸 수 있으므로 공격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팀 공격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여자부에서는 가끔씩만 볼 수 있는 공격이다.[4] 한편, 후위에서 백어택을 하는 공격수는 전위와 후위를 나누는 후위 어택라인을 밟으면 안 된다. 이론상 한치도 밟으면 안 되며, 후위공격자 반칙 여부로 비디오 판독도 가능하므로 잘 때린 공격이 비판 한방에 무위로 돌아가는 일도 있다.
백어택 공격에 세터의 빠른 속공 토스와 전위 센터의 시간차 페이크 점프를 더한 중앙백 어택을 일명 '''파이프(PIPE)'''라 하며, 현대 배구에서 가장 위협적인 팀 전술 중 하나로 손꼽힌다. 브라질 남자 배구대표팀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는 남자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환상적인 공격이고, 여자부에서도 가끔 나온다. 백어택이 가능한 스파이커와 전위의 속공수의 호흡이 맞아야 가능한 플레이이다.
사실 파이프 공격은 일반적으로는 레프트가 하게된다. 대부분의 중앙파이프는 리시브한 레프트가 하게되는데, 일단 배구의 로테이션상, 각각의 레프트들은 전위와 후위에 나눠서게 된다.
(LCR)
(SCL)
그런데 당연하게도 전위공격수는 전위에서 때리는게 유리하므로, 후위에서 백어택을 할 이유가 없다. 후위의 센터는 일반적으로 리시브 강화를 위한 리베로(Li)로 바꾸어주기 때문에 공격에서 제외되고, 세터는 세팅을 해야하기 때문에 공격하지 않는다. 따라서 파이프를 때리는건 리시브를 주로 받는 후위 레프트 공격수가 될 수 밖에 없고, 양쪽으로 들어가면 전위공격수와 동선이 꼬이므로 중앙, 그것도 일반적으로는 위크사이드의 중앙에서 하게된다.(SCL)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Q)왜 리시브 받은 레프트인가? Li가 받은 공을 때려도 되지 않는가?
A)맞다. 그것도 파이프다. 하지만 일반적인 Li의 리시브 점유율은 대개 높아봤자 30%이고, 그 이유는 상대도 Li를 피해서 서브를 넣기 때문이다.(빈도적 측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경우 리시브를 한 경우, 상대 블로커들은 대부분 리시브한 선수의 공격옵션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리시브한뒤의 공격이 매우 어렵기 때문인데, 배구 코트의 길이는 9m 고, 일반적으로는 안정적 리시브를 하기 위해 라인 뒤로 3-4m정도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리시브를 받은 선수가 백어택을 하기 위해선 받고(1m 후퇴) -4m가량을 투스텝으로 밞아서- 높이3m가까이 뛰어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신체능력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성공하는 대부분의 파이프는 이런 시각의 헛점을 찔러 이루어진다. 파이프의 경우, 센터가 있는 중앙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차단되기 쉽고, 또 블록아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속공이 0.3타이밍, 시간차가 0.5타이밍이라면 파이프는 0.7타이밍정도이기 때문에 다시 뜨는경우에 걸릴수도 있어, 파이프는 상대를 속이느냐 속이지 않느냐에 모든게 달려있기 때문이다.[5]
이는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2016-2017 플옵 1차전 1,2세트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는데, 한국전력의 제 1옵션인 바로티가 막히자 전광인을 이용한 파이프로 전술을 바꿨는데, 우리나라에서 백어택이 가장 뛰어난 레프트인 전광인도 리베로인 오재성이 리시브를 했을 때, 파이프를 읽혀서 현대캐피탈 블로커들의 게스블록에 번번히 걸리는 것이 좋은 예다.
설명이 조금 난잡한데,이 문단을 요약하자면, 파이프는 상대가 알아채면 왠만하면 셧아웃. 그렇기 때문에 의표를 찌를 수 있는 리시브받은 공격수가 때린다. 물론 가빈이나 레오는 제외. 개네는 읽혀도 뚫어버리는지라.)
Q)왜 라이트는 파이프를 안 쓰나요?
A) (CSL) (LRC(Li))의 로테이션을 생각해보자.
이 경우, 리시브에 참여치 않는 R는 오른쪽으로 빠져있고 전위의 L가 내려와서 리시브를 받는다(3R-4A기준) 그러면 R가 파이프를 때리려면 다시 중앙으로 들어가야 되고, 그럴바에는 오른쪽에서 백어택을 때리는게 훨씬 효율적이다.
(CS)
(LLiLR)이런식. R이 파이프를 때리려면 다시한번 중앙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V-리그 초창기인 2005 원년 시즌~2007-08시즌에는 좀 더 박진감 있는 배구를 지향한다는 목적으로 여자부 한정 백어택 2점제를 시행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불공정하다는 남자부의 반발과 몰빵배구로 인한 부상자가 속출하며 처참히 실패하고 2008-09시즌에 폐지되었다.(LLiLR)이런식. R이 파이프를 때리려면 다시한번 중앙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1.6. 서브
전술됐듯이 기존의 서비스 개념이었던 서브가 현대 배구에서는 하나의 '''공격 수단'''으로 변하면서, 질 좋은 스파이크 서브 능력을 갖춘 선수가 있는 것은 팀에게 꽤 중요하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뿐만 아니라, 최근 배구 공인구에는 골프공처럼 딤플을 넣기 때문에 이것으로 공기의 흐름을 이용한 무회전 서브나 플로터 서브 등도 리시버들이 처리하기 꽤 까다로워졌다. 또한 세트 후반부(주로 두 번째 로테이션 때)에 리시브 라인 강화를 위해 제 2의 리베로 역할을 하는 선수가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가는데, 이때 그 역할을 맡는 선수의 서브 능력 또한 중요하다. 서브 에이스가 전부가 아니다…배구에서 좋은 서브란 무엇인가
V리그에서 삼성화재 그로저는 한 경기에 서브에이스 15회를, OK저축은행 시몬은 한 세트에 서브에이스 7회를 기록했다.
1.6.1. 스파이크 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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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공격 하듯이 구사하는 서브. 상술했듯 현대 스피드 배구에서 하나의 공격 수단이 되기 시작했다. 주 목적은 상대의 리시브를 흔드는 것. 힘을 실어 강하게 때리기 때문에 네트에 걸리거나 코트 바깥쪽으로 나가는 등 범실이 일어나는 횟수가 상당히 잦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면 공격 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적의 공격 위력을 감소시키고 이쪽으로 찬스볼이 넘어오게 된다. 서브에이스로 가져온 점수보다 서브범실로 날려먹은 점수가 더 많다고 툴툴대는 팬들이 있는데, 이렇게 리시브를 뒤흔들면 실보다 득이 더 많다.
얼핏 보면 받기 빡세 보이지만, 막상 전 현직 선수들은 궤도 예측이 쉽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대처하기 어렵지 않다는 증언이 많다. 그래서 스파이크 서브가 제 위력을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힘을 실어서 묵직하게 때려야 리시브를 흔들 수 있다. 엄청나게 빠른 서브로 대처할 시간을 빼앗거나 리시브 정확도는 뒷전이고 띄우는 데 급급하게 만들게 하든지 묵직하게 들어가 리시버를 자빠뜨리는 정도는 되어야 효과가 있다. 저게 힘들다면 범실이라도 줄여야 효율이 나오므로 위력도 없으면서 범실만 많다면 그냥 플로터로 갈아타는 것이 더 낫다.
어느정도 파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서브는 평소에도 강스파이크를 때리는 공격수들이 많이 구사한다. 키만 믿고 배구하는 선수들이 많은 센터나 파워가 덜 중요한 세터, 수비 전문 선수는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 빈도가 낮은 편.
파워가 미쳐 돌아가는 남자부는 스파이크 서브의 빈도가 많다. 스파이크 사용 빈도가 공격수들에 비해 확연히 낮지만, 스파이크 서브를 때릴 줄 아는 세터가 있기까지도 하다. 리시브가 잘 안 돼도 꾸역꾸역 점수를 내는 선수들이 수두룩한데 조공서브를 넣었다간 높은 확률로 실점으로 이어지므로 범실을 감수하더라도 어떻게든 리시브를 흔들 필요가 있다.[6] 그래서 서브 잘 하면 좋고 못 해도 그만인 여자부와는 달리 서브 못 하는 선수는 손해를 감수해야 된다.
반면 여자부는 파워가 남자 선수들보다 위력이 떨어지는 편이고 플로터로도 충분히 리시브를 흔들 수 있어서 스파이크 서브를 하는 선수가 잘 없다. 그나마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할 줄 아는 선수들도 플로터랑 섞어서 구사하거나 잦은 범실 때문에 스파이크를 아예 봉인해버리는 경우가 많고, 주전 선수들은 체력 문제 때문에 일부러 플로터를 쓰기도 해서 스파이크 서브만 고집하는 선수 중 주전급은 황민경, 문정원, 강소휘 정도이고, 그 외 일부 외국인 선수가 끝이다.
1.6.2. 플로터 서브(무회전 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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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회전 속도를 매우 줄여 공의 경로를 상당히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기술이다. 축구의 무회전 슈팅이나 야구의 너클볼처럼 공이 어떻게 휠지는 때린 사람을 포함해 아무도 모르고, 짤처럼 받기 직전에 또 스핀이 걸리는 경우도 허다해 처리하기 까다롭다. 얼핏 보면 쉽게 받아내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받는 연습을 많이 하니까 그만큼 쉽게쉽게 올리는 것이다. 특히 V-리그에서 사용하는 스타볼은 다른 공인구에 비해 잘 튀는 편이라 더 받기 까다롭다.
하지만 공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것은 스핀이 거의 안 걸릴 수도 있다는 말이 되고 속도가 그렇게 빠른 편이 아니라 숙련된 선수들은 미리 발을 움직여 착지 지점 한가운데 대기하고 있으므로 조공서브가 되는 빈도도 그만큼 많다. 특히 무시무시한 강서브가 판치는 남자부는 맨날 빠른 서브만 받다보니 플로터는 상대적으로 많이 느려 보여서 그런지 V-리그 남자부에서 플로터는 90% 이상이 조공서브다.[7] 위력있는 플로터를 구사하는 일부 선수들도 대부분 스파이크와 플로터를 섞어 구사하는 편. 위력적인 플로터를 구사하는 남자 선수들로는 박주형, 한선수[8] , 유광우 등이 있다.
여자배구선수 중에서 잘 쓰는 선수로는 안혜진이 있다. 이 쪽은 각도와 방향도 조절할 수 있어서 상대팀이 받는데 애를 먹는다.
1.6.3. 언더핸드 서브
공의 임팩트 지점이 신체의 허리부위 근처이며 안정성이 주목적인 가장 기본적인 서브로 성인 배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언더핸드 방법으로 서브의 구질을 변형시켜 임팩트된 공을 체육관 천장까지 높이 올리는 고공서브(high serve)는 국내 성인배구 뿐만 아니라 국제경기에서도 간혹 볼 수 있다.
고공서브는 체육관 천장의 조명시설의 위치와 불빛의 각도를 이용하여 상대선수(passer)로 하여금 높은 지점에서 떨어지는 공의 낙하지점에 대한 순간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려는 목적이 있으며 또 상대 속공수들이 세터에게 접근하여 점프하는 타이밍에 대한 혼란을초래하는 것이 목적인 일종의 전략서브이다.[출처]
일본에서는 서브 리시브를 언더핸드로만 받아야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고공서브가 제법 쓰였지만 지금은 규정이 완화돼서 오버핸드로도 받을 수 있기때문에 보기 힘든 실정이다.[9]
1.7. 페인트
일반적으로 스파이크가 아닌 툭 치는걸로 공격하는 기술이다. 랠리 중 흐트러진 수비 포메이션의 빈틈을 노리거나 허위 공격 모션을 취해 빈곳으로 공을 흘리는 것. 또한 세터가 전위에 있을 경우 세터가 스파이크가 가능하기 때문에 2단 패스 페인트 같은 변칙 공격도 가능하다.
윗 문단의 허위 공격 모션을 설명하자면, 블로커는 스파이크의 궤도를 예상하여 뜨고, 뒤쪽의 디거들도 스파이크 궤도에 맞추어 엔드 라인쪽으로 물러서 있는데, 직선이 아닌 포물선으로 공격하면 같은높이에서 때렸을때 공의 궤적이 블로커의 키를 넘게되고, 디거와 블로커 사이의 빈 공간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2016-2017시즌 문성민이 잘 썼다.
1.8. 2단 패스 페인트
후위에서 리시브된(1단 패스) 공을 전위에 있는 세터가 스파이커에게 토스하지 않고(2단 패스 페인트) 상대편으로 흘리는 공격. 상대의 블로킹을 피하기 위해, 또는 허를 찌르기 위해 쓰인다. 리시브가 전위로 넘어오는 각도의 공을 치는 세터 포지션의 특정상 토스하는 중에 시도하는 공격이기 때문에 제대로된 스파이크가 불가능하다. 대부분 공을 살짝 건드려 넘기게 된다. 빠르게 패스되는 공을 살짝 쳐서 날려야 하며, 상대편으로 넘어가는 공도 느려 수비하기 쉽다. 현대 배구에서는 성공하기도 어렵고 보기 힘들기도 한 기술이다.
남자부에서는 수원 한국전력의 '''황동일'''의 주특기이고, 대전 삼성화재의 노재욱이나, 인천 대한항공의 한선수 또는 안산 OK금융그룹의 이민규가 종종 사용한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의 이다영의 활용 빈도가 독보적이다. 이때문에 이다영의 별명 중 하나가 세파이커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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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지에는 세터의 오픈공격으로 표시된다. 리시버의 패스를 받은 것으로 간주, 리시버에게도 세팅성공이 주어진다.
소위 투어택이라는 말이 잘못된 점은,
- 다이렉트킬(상대에게서 리시브가 되지 않은 공이 우리 코트로 넘어왔을때 그대로 공격하는것)이나 2단 토스(세터가 아닌 선수가 올려주는것)과 구분이 가지않고,
- 국제배구연맹의 기사나 국내 해설진 및 감독들 모두 2단 패스페인트라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2. 수비 기술
서브와 블로킹은 현대배구의 피지컬 강화를 상징하는 공격 수단이 되어가고 있다. 상기된 공격 기술보다 서브와 블로킹은 상대적으로 습득이 쉽고 피지컬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오히려 가장 효율적인 공격수단이 되는 중. 덕분에 강력한 서브 때문에 세터가 좋은 공을 세팅하기 어려워지면서 공격 흐름이 넘어가면 점수차, 세트차에 상관없이 경기가 뒤집히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 현대배구의 불확실성의 한 단면이다.
2.1. '''블로킹'''
상대편으로 넘어오는 공격을 네트 앞에서 저지하는 수비. 위협적인 스파이크를 역으로 득점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 수 있는 방법으로 단순 블로킹 득점 뿐 아니라 상대의 강력한 공격을 상쇄시켜 자기 진영에서 공격을 세팅할 수 있도록 하는 '''유효블록'''과 그 이후 뒷쪽으로 흘러나온 공을 처리하는 블로킹 커버 등의 연계 플레이 역시 중요하다. 이 때문에 위치가 애매한 선수들은 블로킹으로 떨어지는 공을 주우려고 근처에서 대기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전위에 위치한 선수만 블로킹을 할 수 있으며, 후위 선수들은 블로킹하는 순간 후위공격자 반칙으로 실점한다. 블로킹 숫자제한은 없으므로 수비 상황에 따라 단독 1인 블로킹부터 전위 선수가 모두 붙는 3인 블로킹도 가능하지만 대놓고 몰빵하지 않는 이상은 3인 블로킹 시도했다가 통수를 맞기 십상이므로 대부분은 2인 블로킹으로 이루어진다.[10] 단독 블로킹은 대개 블로커들이 낚여서 한 명이나마 간신히 블로킹에 참여하는 경우.
블로커들의 움직이는 타이밍의 따라 커밋블록과 리드블록으로 나뉜다. 커밋블록은 게스블록이라고도 하며 세터가 공을 토스하기 전 세터의 토스를 예측하여 스파이커 앞으로 뛰는 블록이다. 리드블록은 커밋블록과 반대로 토스를 본후 그것을 따라가면서 치는 선수 앞에서 뛰는 블록인데, 애초에 대부분의 구기종목 특성상 사람이 공보다 빠를일은 거의 없으므로 제대로 구사하기 어렵다. 또한 블로킹을 뛰는 선수들의 큰 키를 고려할때, 토스를 보면서 따라가기에는 순발력이 모자란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대배구에서 대부분의 블로킹은 경로를 미리 예측하는 커밋블록이고, 이를 활용해 세터는 여러군데 공을 올려주는 것으로 블로킹을 따돌릴 수 있다. 배구선수들이 하나의 토스에 여럿이 뛰며 헛손짓을 하는것이 바로 이런 이유. 그러나 블로킹의 중요도가 떨어지냐면 그건 또 아닌것이 팀마다 소위 에이스라 하는 스파이커들이 있고 보편화된 공격 패턴이 있기에 세터에게 거하게 낚이지만 않는다면 블로킹을 성공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따라서 블로킹이 좋은 선수들이 윙 스파이커를 마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팀의 공격패턴을 줄이는데 의의가 있다.
얼핏 보면 대충 점프해서 팔만 갖다대면 될 듯 싶지만 코앞에서 때리는 스파이크의 파워는 굉장히 강력하므로 블로커는 팔에 힘을 꽉 주고 있어야 한다. 또한 볼이 팔 맞고 나가도 터치아웃으로 득점이 인정되므로 키 못지않게 블로킹 동작 시의 손 모양 역시 중요하게 평가된다. 이를 두고 '손 모양이 예쁘다'고 일컫는다. 공격수와 블로커 사이의 심리전도 있기 때문에 떡블락 몇 번 당한 윙스파이커가 위축되는 일도 흔히 볼 수 있다.
전술했듯이 블로킹 상황에서는 공을 건드려도 볼터치로 치지 않는다. 때문에 유효블락 후 디그 - 세팅 - 공격이 가능한 것. 또한 블로킹 상황에서는 네트 위로 팔이 넘어가는 것을 인정하는데, 스파이크 상황이 아닐 경우 블로킹으로 인정되지 않으므로 아무생각없이 저쪽 진영에 팔을 넣으면 오버네트에 걸릴 수 있다. 당연하지만 네트를 건드려도 된다는 얘기는 없으므로 잘 막아놓고 네트터치로 말아먹거나 비디오 판독으로 이어지는 일이 매우 잦다.
옛날에는 서브도 블로킹으로 막을 수 있었기 때문에 서브는 반드시 붕 띄워서 줘야 했다. 이게 막히면서 서브와 리시브의 중요성이 커졌으니 나름 큰 변화.
2.2. 리시브
상대편에서 넘어오는 볼을 되받아치거나 되돌리는 것. 서브를 되받아치는 것은 서브 리시브라고 한다. 흔히들 말하는 '''리시브'''는 대개 서브 리시브를 가리키며, 서브리시브 외의 상황에서 공을 받는 것은 '''디그'''라고 한다. 즉 서브를 받는 것은 리시브고 나머지는 전부 디그인 셈이다. 강력한 스파이크 뿐 아니라 별볼일없는 연타, 블로킹 커버, 찬스볼을 받아도 디그로 친다.
리시브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포지션이 리베로이다. 상반신만 써야 했던 옛날에는 발로 리시브하면 반칙이었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는 룰이 바뀌어 발이나 헤딩을 포함 신체부위 어디를 이용해 리시브를 하든 상관없다. 또한 볼이 땅이나 기타 구조물에 닿지만 않는다면 네트로부터 얼마나 벗어났든지 상관없다. 그래서 네트를 엄청나게 벗어난 공을 발로 차서 리시브하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
수비팀이 반격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공격측이 서브를 넣은 후, 수비측은 이를 받아야(서브 리시브), 세트-스파이크의 순서를 밟기 때문. 리시브-세트-스파이크라는 순서가 배구에서 아주 보편적인 순서이다.
[1] 즉, 상대에게 공을 넘겨주는 모든 행위가 공격이 아니라 이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이게 왜 중요하냐하면 리베로나 후위공격자의 공격행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리베로는 어떠한 공격도 할 수 없지만, 땅에 발을 붙인 상태에서 공을 쳐서 상대 코트로 넘기는 것은 공격이 아니므로 허용된다.[2] 이 때문에 아시아 배구에서는 한때 전문 라이트 없이 세터가 두 명 들어가는 '더블세터 시스템'이라는 것도 존재했다. 애초에 백어택이 안 되는 라이트가 잉여인 배구 시스템상 토스라도 잘 올리려는 목적으로 택했던 방식. 현 여자배구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나 흥국생명 前 주전 세터 이영주가 원래는 이런 시스템에서 세터와 라이트를 겸하다 세터로 정착한 케이스다. 또한 목적은 다르지만 남자배구에도 과거 삼성화재의 유광우 세터- 황동일 라이트의 더블 세터 체제가 있었다.[3] 중앙선에서 양쪽으로 3m 간격에 그어진 선.[4] 여자 선수들이 백어택을 잘 못한다는 통념과는 달리 수비 전문 선수가 아니고서야 어지간해선 백어택 할 줄 안다. 그런데 왜 실전에서 백어택을 구사하는 선수가 손에 꼽히냐면 효율성 때문.[5] 정말 읽히게 된다면 외국인 선수가 아닌 이상 다 막힌다. 운이 좋아야 상대 블로커가 안고 떨어지는 것 밖에 없다. 다만 읽히지 않으면 정말 위협적인 공격이 되는, 한마디로 모 아니면 도라고 할 수 있겠다.[6] 특히 블로킹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고 내려찍는 고타점 몰빵배구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강서브가 필수적이다.[7] 참고로 남자부에서 리그 수위급으로 서브를 잘 때린다 하는 선수들은 '''스파이크 강서브를 플로터 궤적으로 때리는''' 미친 장면도 보여준다.[8] 스파이크 서브도 구사할 수 있어서, 기습적으로 스파이크 서브를 때려 서브득점을 챙기는 모습을 꽤 자주 볼 수 있다.[출처] 엄한주가 스포츠과학 59호에 기고한 논문 "서브, 서비스인가 공격용 무기인가"에서 발췌[9] 물론 언더핸드로 받는게 편하다는 견해도있다.[10] 대부분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고 힘겹게 오픈으로 올라오는 토스에나 가능한 편. 현대 배구에서는 C속공, 파이프 공격 등 빠른 공격으로 공격의 대부분이 전개되고 상대 세터들은 블로킹을 따돌리려는 토스를 하기 마련이다. 이를 이용한 전술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